https://arca.live/b/yandere/96406133?category=%EC%9E%A1%EB%8B%B4&target=all&keyword=%EC%9D%B4%EB%9F%B0+%EB%82%B4%EC%9A%A9%EC%9D%80&p=1


주제가 재밌어서 한번 써봤어 못쓰더라고 욕하진 말아줘



"어서오세요. 선생님!"


"반가워. 아로나."


오늘도 블루아카이브에 들어오는 나를 반겨주는 아로나였다


당번인 학생 또한 반갑게 맞이해주며 인사해준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편함에 들어가 보상을 받아주고 할 것이 없다 이것저것 살펴보기 시작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뭐하고 있는거지?.."


하루의 마지막을 게임으로 푼답시고 블루아카이브에 들어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들과 작디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대화하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마침 나는 블루아카이브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지 오래되었고 시간 때울려고 사용하는 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아....재미없어.."


그런 생각들을 하고 나니 결론은 블루아카이브를 삭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버렸다.

나는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이고 마침 게임으로 인해 성적도 떨어져 부모님께 좋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던 참이였다.


"선생님, 어디가시나요?"


아로나가 알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나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대답에 답하지 않고 블루아키이브를 끄고 삭제해 버렸다.

나는 두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라도 정신차리자.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어."


핸드폰의 전원을 완전히 꺼버리고 눈에 보이지 않은 곳으로 숨겼다.

그리고 나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부를 안 한지 꽤 시간이 지나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내일 하자.."


책상 위 라이트를 끄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몇 주가 지났다


오늘도 똑같은 하루다

씻고 옷을 갈아 입고 학교에 등교를 한다.

반에 하나 둘 반 친구들이 오기 시작하더니 시장처럼 북적북적거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좋은 소식이라도 말해준다는 듯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 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친구가 신난다는 듯이 말한다.


"야야 오늘 전학생이 온대!. 근데 이쁘던데? 키도 작고 완전 내 취향이야 ㅋㅋ"


"아 그래? 좋은 애였으면 좋겠다."


전학생이 오든 말든 내 상관은 아니였다.

그저 반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으니 말이다.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에 자기들끼리 추측하던 반 아이들을 뒤로 하고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조용. 오늘 전학생이 왔는데 친하게 지내라."


"들어와."


대체 누구일까. 얼마나 이쁘길래 저 친구가 저렇게 좋아할까라는 생각으로 앞문을 지긋이 쳐다보았다.


전학생이 들어왔다.


"자  자기소개 한 번 해보렴."


전학생이 말한다


"빰빠빠밤! 용사 텐도 아리스, 이 세계에 전송되었습니다!"


반 아이들은 전학생의 자기소개에 재밌다는 듯이 웃는다


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었다.

검은 긴머리카락에 푸른 눈동자 아담한 키, 게임처럼 말하는 말투

그런데 헤일로가 없는 것만 빼면 놀라울 정도로 그 텐도 아리스랑 흡사하다 못해 복사본 수준이였다.


복잡한 생각을 뒤로 하고 담임선생님께서 말한다.


"저기..뭐냐... 저 얀붕이 옆에 자리가 남으니까 저기 앉으렴."


왜 하필 내 옆자리가 자리가 비어있냐는 것이였다.

아리스는 게임처럼 손과 발을 경쾌하게 앞으로 내지르며 내 옆자리로 온다 .


"설마...진짜일까?..아니겠지..."


긴가민가하며 생각하고 있던 참 아리스가 내 옆에 앉으면서 말했다.


"선생님과의 만남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반 아이들은 또 다시 재밌다는 듯이 웃어 넘겼지만 나는 공포 그 자체였다.

상상에서 보던 아이들이 여기 바로 현실에 있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이였다.


나는 바로 핸드폰을 켜서 블루아카이브 텐도 아리스를 검색해 보았다.

아니다 그럴 수 없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블루...'만 쳐도 나오던 검색어가 단 한 글자도 찾을 수 없었다.

애초에 블루아카이브라는 것이 없었던 것처럼 정보 자체가 사라졌다.

나는 당혹스럽다 못해 공포감에 휩싸였다.


공포감에 휩싸이던 중 쉬는 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울린다 

아리스는 나에게 무언갈 말하려는 듯이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선생......"


 반 아이들은 아리스에게 달려들어 이것저것 물어보며 저지 당한다.

그 틈을 타 윗 층에 있는 친한 선배에게로 도망친다.



그 선배 시간은 이동 수업이라 비어있을 것이다

선배는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이 일상이라 맨 마지막에 간다.

반의 창문을 보는데 이상하다.


비어있어야 할 반이 꽉 차있다 못해 넘치는 것 아니겠는가.

마침 화장실을 다녀오던 선배와 마추치며 묻는다.


"형 오늘은 왜 이리 사람이 많아요? 원래 비어있지 않아요?"


"아.. 오늘 전학생 왔어.. 그래서 애들이 안 가고 이야기 하고 있어. 좀 가지..."


나는 설마 하면서 창문을 보았다.


그럴 수 없다.


핑크빛 머리결에 푸른색, 호박색 오드아이 눈동자 작은 몸 능글맞은 얼굴, 바보털

무엇보다 지금 들려오는 저 말투 


"으헤...아저씨는 관심 받는거 싫어해... 잘래..."


헤일로가 없는 것을 빼면 내가 아는 '타카나시 호시노' 그 학생이였다.


그 순간 내가 아는 '호시노' 와 눈이 마주쳤다.

호시노는 굉장히 기쁘다는 듯이 이야기 하던 아이들을 재치고 밖에 있는 나에게로 성큼 성큼 다가온다.


"미친.. 아니야..."


나는 아래층으로 누구에게 쫒기듯 한 것처럼 전력질주한다.


친한 선배는 놀라면서 말한다 


"? 어디가 임마."


호시노는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가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복도를 가득 매운다.


"뭐야 대체...."

 

마침 아까 친한 친구가 앞에 있길래 물어본다.


"야 아까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뭔지 알아?"


친구는 신난다는 듯이


"야야, 우리 옆 반에도 전학생 왔거든? 근데 일본 교환학생이야! 심지어 귀여워!"


설마 싶다는 표정으로 옆 반의 창문을 들여다 본다.


"닌닌! 본인은 이즈나입니다! 닌닌!"


아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없다. 벌써 3번째다. 이건 고의다 


갈색 머리카락에 단발 머리, 호박색 눈, 무엇보다 닌자말투


분명히 내가 아는 '쿠다 이즈나' 다


"시발...아니야... 이건.." 


나는 도망치듯이 학교 지하 1층으로 도망친다.


"야. 어디가 임마 전학생 안보게?"


"안 봐 너나 봐"


"? 쟤 왜 저러냐 오늘부터.."


이럴 수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게임 속 그 아이들이 현실에서 지금 나와있다.


"시발 뭔데 이거..."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할려고 벽에 기대 있던 참 누군가 나를 강하게 부른다.


"1학년 거기서 뭐하지? 지금 시간은 1학년 수업이 없을 텐데?"

 

굉장히 익숙하던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개를 돌린다.


아니다 제발 아니다. 내가 미쳤다고 해 달라고 빌고 싶다.


저 은발의 긴 머릿결과 보라색 눈동자, 내가 아는 '아리스'보다 훨씬 작은 키, 절도된 복장, 근엄한 얼굴, 교복에 박혀있는 선도부 뱃지 

머리에 4개의 뿔과 왕관 헤일로만 없다면 그 '소라사키 히나'와 똑같다.


"여기서 뭐 하는거지? 너는 여기있을 이유가 없을텐데?"


한치의 빈틈없는 말로 나를 쏘아 붙인다.


"아..예 죄송합니다. 혼자 있고 싶어서 지하로 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 있으면 안되지. 어서 올라가."


"알겠습니다.."


나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던 순간 내 손을 강하게 붙잡는 것을 느낀다.


"?...왜 그러십니까?.."


'히나'는 내 손을 붙잡고는 원망하는 표정으로 아무말없이 서 있는다.


"......왜 떠났어....선생..."


중얼거리는 말을 듣지 못한 나는 당황하며 말한다.


"저 가야하는데 좀 놔주시면 안될까요?.."


'히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어서가라고 손짓한다




처음 소설 써보는데 힘들어서 여기까지 쓸게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