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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은 이걸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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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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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집으로 들어오니 놀란 듯한 눈으로 쳐다보는 어머니가 있었다.


"얘기는? 아까 얘기하고 온다며?"


나는 그냥 멋쩍게 변명을 한다.


"아..그냥 통성명만 했어."


방으로 들어갈려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이였다.


"잠만, 너 학교는? 지금 아침 10시인데? 너 조퇴했니?"


어머니는 나의 손을 붙잡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어.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냥 조퇴했어. 좀 잘게."


길게 말해봐야 좋을 것은 없다. 컨디션만 나빠질 뿐 이였다.

옷을 대충 벗어두고 아까 사둔 진통제를 털어 먹고는 침대에 몸을 맡기듯 눕는다.


"시발..아침부터 이게 뭐야.. 잠이나 자자.."


몸에 긴장이 풀리자 눈꺼풀은 스르륵 감겨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방 창문에서는 저녁을 알리는 석양 빛이 들어온다

온몸은 땀으로 젖어있고 목은 타들어가듯 마른 것이 느껴진다.


"목말라.. 물 좀 마시자.."


방을 나가려는 순간 핸드폰에 몇 개의 메세지가 온 것을 확인한다.


"뭔데... 나한테 문자 할 인간은 없는데.."


핸드폰을 켜 문자를 확인한다.


"뭐야 왜 이리 화가 나 있어?.."


문자 내용은 대충 전학생인 '이즈나'와 '유우카' 선생님께 한 행동이 화근인 것 같다.


"내일 가면 보는 시선은 곱지는 않겠구만...지랄났네..."


너무 적대적으로 행동으로 행동하니 눈에 뜨일 수 밖에 없는 듯하다. 일단 조금이라도 잘 지내보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문자 내용을 곱씹으며 거실로 나와 물을 마시려던 순간 엄마가 나에게 걱정되듯 말한다.


"몸 많이 아프니? 그렇게 잠을 오래 잘 정도로 아파?"


"아냐 뭐 이제 괜찮은 것 같아."


물을 마시려던 찰나 엄마가 옆집 '미카' 이야기를 꺼낸다 


"얀붕아. 너 옆집 애랑 무슨 일 있니? 아까 미안하다며 이거 주고 가던데."


엄마가 건넨 물건을 살려보니 롤 케이크와 고급 홍차 세트였다.


나는 대충 변명으로 얼버무리며 상황을 무마할려고 했다.


"아냐 뭐 별일 없어.. 그냥 선물이겠지 뭐."


"뭔 있으면 빨리 해결해. 요즘에 그렇게 좋은 애 잘 없어."


엄마는 무슨 일 있었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알았어. 이제 그만해."


엄마와의 대화를 강제로 끝내버리고 일단 당장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물을 마셨다.


목마름을 해결하고 나니 극심한 배고픔이 찾아왔다.


"엄마 저녁으로 뭐 먹을꺼 있어? 좀 배고프네."


"저녁? 어제 먹다 남은 카레 조금 남았어. 그거 저녁으로 할려고 했지."


"아.. 저녁은 그거야?.."


밖에서 나가서 사 먹는 게 나은 생각이 든다.

방에 들어가 겉옷을 주섬주섬 입으니 소리치듯이 엄마가 말한다.


"저녁은? 안 먹고 어디 나가? 몸은 괜찮아?"


"괜찮아, 친구 좀 만나고 올게."


대충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던 그 순간 이였다.

반대쪽에서 도어락 소리가 들려온다.

기막힌 우연으로 서로 마주친 것이다.


"...???"


미카는 약간 놀란듯 얼굴을 짓더니 다시 우울한 얼굴을 하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린다 


나도 미카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같이 탑승하였다.


엘리베이터 안, 숨 막힐 듯한 조용한 적막을 깨고 먼저 말을 한 건 나였다.


"미카 아까는 미안, 말이 좀 심했던 것 같아. 진심은 아니였어"


미카까지 적대했다가는 불편한 상황이 생길 것 같아 사과를 한 것 이였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러자 방금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감정만 있던 미카 얼굴에 화색이 돌고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선생님한테 버림받지 않았어...버림받지 않았어...버림받지 않았어......"


나는 미카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지 못했다.


"미카 뭐라 말했어? 뭐라 말한 것 같은데..:" 


"아니야! 선생님☆ 어디 가는 길이야?☆ 산책 가는 길이야? 같이 갈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밝은 표정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미카였다.

이제는 선생님이라고 말해도 반응할 기운 조차없었다.


"아니 뭐.. 그냥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야."


내 대답을 들은 미카는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친구 누구? 반 친구? 내가 아는 사람이야? 누구야? 나도 같이 가도 돼?"


미카의 질문 폭격에 당황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렸다.


"그냥 반 남자애야. 둘이서 밥이나 먹을려고 했어. 미카 아무것도 아니야."


나의 대답을 들은 미카는 굉장히 안도하는 듯 보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가 미카 옆을 떠나는 순간 미카가 손목을 잡았다.


"아까 점심 쯤에 어머님께 케이크랑 홍차 드렸는데...먹어 줄꺼지?..내가 선생님 줄려고 만들었어..."


미카는 불안한 듯한 표정과 간절하다는 목소리로 말하니 반사적으로 나는 대답했다.


"어... 알았어 잘 먹을게. 고마워 미카."


내 대답에 만족한 듯한  미카는 기쁜 얼굴을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선생님☆ 잘 다녀와! "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미카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저 멀리 사라져가는 미카를 뒤로 하고 집 근처 편의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길거리를 걷다 보니 학교에서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인다.


"오늘 대체 뭔 일이 일어나는 거냐.."


오늘 일어난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걸어가니 저 멀리 편의점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골목만 지나가면 편의점이다.

그 순간 이였다.


"오늘 선생은 어디를 갔던 걸까.. 같이 얘기 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오늘 있었던 일을 아쉬워하며 말하던 그때 나를 발견한 그 순간 굉장히 반가워한다.


"으헤~ 선생.. 무척 이나 보고 싶었어~ 대체 어디를 갔던 거야~"


'호시노'다 


호시노는 양팔을 벌리며 당장이라도 안길 듯이 나의 앞으로 빠르게 다가온다 


도망쳐야 한다. 지금 잡히면 도망칠 수 있는 방법 따윈 없다.


나는 바로 뒤로 돌아 빠르게 달렸지만 뒤에서 매섭게 따라오는 호시노의 달리기를 이길 순 없었다.


"선생~ 선생도 나 보고 싶었지?~ 나는 선생을 봐서 무척 이나 기쁘다고?"


잡힌 나를 껴안고는 다시는 놔 주지 않을 듯한 힘으로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이제 선생은 나랑 같이 가는 거야~ 선생도 그러고 싶었지?~"


나의 앞에 안겨있는 호시노는 옷에 얼굴을 비비며 행복한 얼굴을 내보였다.


"저기.. 사람을 착각하신 것 같아요. 그쪽이 알던 사람이 아닙니다.."


무조건 모른 척 해야 한다.

나를 잡고 있는 호시노가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나를 끌고 갈 기세였기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으헤~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선생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착각할 리가 없어~"


내 말을 들은 호시노는 강하게 거부하듯 말하곤 팔을 강하게 조여온다.


"선생~ 같이 가자.. 같이 놀고, 같이 자고, 늘 같이 하는 거야~"


내 말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제는 한계다. 

이 상황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미카와 같은 강한 충격을 주면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저는 당신과 같은 사람을 모릅니다! 본 적도 없고 볼 생각도 없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내 말을 들은 호시노는 맥 없이 주저 앉는다.


"선생이 나를 잊었어.. 나를 잊었어... 지키지 못했어... 지키지 못했다고.. 또 막지 못했어...막지 못했어..."


통했다. 

설마 통하지 않을까 봐 심한 말을 내 뱉었더니 충격이 큰 모양이다.

초점을 잃은 채 멍하게 서있는 호시노를 뒤로 한 채 도망친다.




호시노를 미카랑 같은 엔딩을 냈어.. 미안 


좀 재미 없더라도 욕하지만 말아줘


생각보다 엔딩까지 가는데 조금 걸릴 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