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야~ 여기 와서 빨랫감 좀 주워줄래~?”

“알았어, 금방 가.” 

방금 나를 부른 남자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나고 나서 나랑 같이 동거하고 있는 선재다.
선재는 나랑 같이 살고 있지만, 나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나는 엄청 신경 쓰이고 있는데…

“자, 여기 받아.”

“고마워 서화야~”

선재는 나보다 키가 작다.
내가 175cm니까 선재는 한 167cm? 정도 되는 키다.
그래서 선재가 안 닿는 곳은 내가 가서 같이 도와준다.

하지만 이렇게 선재를 도와주다 보면 예상치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휘청-

“우왓?!”

“선재야, 위험해!”

콰당-!
 
“으으윽- 아! 선재야! 괜찮아?!”

“으우… 읏, 아. 선화야- 헤헤 괜찮아. 선화 덕분에 안 다쳤어.”

“후우… 다행이다. 선재야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나를 시켜. 그렇게 다치려고 하지 말고.”

“괜찮을걸- 그야 내가 넘어질 떄 마다 선화가 구해줄 거잖아? 히히”

“윽-”

선재는 이게 문제다. 이렇게 헤픈 얼굴을 하고선 여자의 마음을 헤집어 놓다니

“후... 선재야 내가 누누이 말하잖아. 그렇게 여자한테 쉽게 미소를 보이면 여자는 착각한다고. 가뜩이나 체구도 작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으니 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내가 말했잖아.”

“아우... 그렇게 내가 귀여운가? 난 내가 귀엽다고 생각 안 하는데...”

“그런 모습이 귀엽다는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여자 앞에선 그렇게 헤픈 미소 짓지 마. 네가 위험해져. 여자는 다 여우니까.”

“음- 그럼 선화도 여우야? 가까이 다가가면 안 돼? 그건 조금 싫은데...”

“읏-.. 하아… 알았어. 그럼 약속해. 헤픈 미소는 나한테만 보이는 걸로.”

“히히. 알았어- 좋아해 선화야~”

선재는 여자한테 좋아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건가?
항상 선재는 저런 식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좋아해를 남들에게 말해서 대학교 초반에는 이것 때문에 많은 여자를 착각에 빠뜨렸다.

후… 선재 요놈은 사람 마음을 모르고.…

며칠 후
 
삑삑삑삑삑 띠리리~
 
달칵- 철커덕-
 
“선재야 나왔어- 음? 뭐지? 불은 켜져 있는데 선재가 없네?”

보통 이 시간이면 주방에서 저녁을 차리고 있을 텐데, 어디 갔지?

“선재야 어디에 있어?”

집 안에서 아무런 소리가 안 들린다. 선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디 갔지? 선재, 혹시 집에 오다가 납치당했다? 그럼 어디에 경찰, 아니 구급차? 아니면 소방차를 불러야 하나? 어떡하지? 어떡하지?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선재를 잃어버릴 수는 없어. 안돼.안돼. 어떻게 찾은 내 삶의 희망인데 이렇게 헤어질 수는 없어. 찾아야해.찾아야해.찾아야해.찾아야해.찾아야해.찾아야해.찾아야해. 어디로?어디로?어디로?어디로?어디로?어디로?어디로?어디로? 도대체 어디에?

쿠당탕-
 
“선재를 찾아야 해”
 
끼이익-
 
 “후아- 실수로 욕실에서 잠들어버렸네… 음? 선화야 왔어?”

“...”

“선화야...? 왜 그래?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얼굴 무서워...”

“후… 아니야 선재야. 미안해. 겁주려는 의도는 없었어.”

“그럼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너무 꾹 누르고 있으면 마음에 병나… 들어줄 테니까 안으로 들어가자?”

“아니. 그냥 집에 왔는데 네가 안보여서 걱정했어. 그것뿐이야.”

등 뒤에서 선재가 나왔다. 욕조에 몸담고 있다 잠들었나 보다.
갑자기 괘씸하네? 이쪽은 납치된 줄 알고 패닉에 빠졌었는데, 저기는 후끈하게 여유를 부리고 나와? 안 되겠다 이거 한 소리 해야-

?!!!

“서... 선재야!! 옷! 옷은 어디다 두고?!!”

“아~ 잊어버렸다. 헤헤..”

“잊어버렸다가 아니지?! 그러다 내가 해코지하면 어쩌려고!!”

“엥~? 정말 그럴 거야? 그렇게 안 봤는데 선화는 변.태구나. 후후...”

“아니.!! 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절.대.로 그럴 리 없어!! 그러니까 빨리 옷 입엇!”

“에이... 그렇게 소리 안 질러도 되는데… 뭐, 선화 네가 내가 싫어할 만한 일은 안 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냥 농담이었어~”

“후…이 여우가… 됐다... 등 돌리고 있을 테니까 방 들어가서 옷 입고 와.”

“네에~”

저벅저벅-
 
“아. 맞다. 선화야.”

“왜- 빨리 갈아입고 나오지?”

“아니 그냥 급하게 말할 게 있어서.”

“뭔데.”

“이리로 와 봐.”

“어휴..”

이리로 오라는 선재의 재촉에 눈만 가리고 다가가 앉는다.

“귀 대봐.”

“얼마나 대단한 일이길래 귀까지 대달래? 자.”

선재는 천천히 내 귀로 다가왔다.

“그거 알아 선화야? 나, 너라면 덮쳐져도 괜찮다?”
 
앙-❤️
“뭣-”

“이히히. 혹시, 밤 중에 내 침대로 올라오면 안 된다~?”

철컥-
 
“.......”

선재가 내 귓불을 깨물었다. 아니, 그 전에 뭐? 덮쳐도 상관없어?
이거 그린라이트지 그치? 맞지? 괜히 침대에 올라오지 말라는 소리를 한 건 아니지?
나 덮쳐도 돼?

정말로?
 
“후.. 후후후.... 이 새끼여우가…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나게 만들어주겠어...”

그 귀여운 얼굴과 몸매 모두

서로의 타액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나 없이는 가지 못하게 조교 해 주겠어…
 
울어도 소용없어? 선재야. 왜냐하면 네가 스스로 구덩이를 팠으니까.




화나네 금지어가 []면 어떻게 알아

그래서 굵기 기울기 포기하고 그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