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인간의 감정을 잘 못 느끼는 얀순이가
자기랑 정 반대로 하찮고 비루한 삶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얀붕이를 보는 순간

이상하게 가슴이 간질하는 감각을 느끼는게 좋다

처음에는 그 감정을 착각이라 생각하고
우연히 마주치는게 반복 될 수록 반복적으로 느껴지니 무시할 수 없어지고
그러다가 이 미친 간지러움을 준 얀붕이에게 화가 나는게 보고싶다

그러면서도 발걸음이 자꾸 얀붕이 곁으로 향하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에게 당황하는게 보고싶다


그러다 양아치들이 얀붕이를 때리는 순간

자기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살의와 불쾌함으로 양아치들을 공구리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그리곤 얀붕이한테 고함을 지르면서 화를 내고는 이제부터 자기 집에서 일하라고 강요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같이 지내면서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얀순이도 이 간지러움이 싫지 않아질락말락하는 그때

또래 메이드가 얀붕이에게 고백하는 걸 ㅂ보는 순간 이성이 박살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박살난 이성으로 얀붕이를 사무실로 불러서 그대로 멱살 잡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토해내다가

이게 사랑이구나 하면서 얀끼 폭발을 멈추지 않게 된 얀순이가 보고싶다
무의식적으로 이 사랑이라는 달달하고 소중하고 애틋한 감정을 잃고싶지 않은 욕심과
얀붕이에 대한 압도적인 사랑 소유욕 독점욕이 뒤섞여서

스스로도 마음을 정리할 수 없는 얀순이가 점점 집착이 심해지는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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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