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난질에 속았다느니, 배신당했다느니 하는 학생들이 속출한다는 건 아시는 거죠?"
"대충 알지."
어김없이 격렬한 감정을(대부분의 경우 분노로서 표출된다.) 쏟아내는 아코와, 대강 받아넘기는 남자.
당연히 그 남자는 키보토스에서 선생이라 불리는 존재였다.
"하아... 선생님이라는 자각은 있으신 거죠? 이건 그냥 난봉꾼이라고요."
"그렇게까지 말할 일이야? 나는 적절한 거리를 지키려고 노오오오력을 하고 있는데."
그리 말한 선생의 입가에 삐뚜름한 미소가 걸렸다.
단순하게 따지자면 굉장히 잘생겼다- 라는 평가를 받진 않는 얼굴이지만, 그의 이러한 행동들과 어울리는 인상이었기에.
말하자면 생긴 것 부터가 악질이었다.
"잘생기면 나쁜남자, 못생기면 인간쓰레기. 개인적으로 난 후자에 가깝다고 여기고 살아왔거든."
"지금 약간 어긋난 것 같은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히나 부장님의 마음을 멋대로 앗아가놓고 그런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거라고요!"
아코의 짜증이 극에 달했다. 다르게 말하면 곧 끝난다는 뜻이었지만...
선생은 끝낼 생각이 없었다.
"...그럼 내가 히나를 받아가도 돼?"
"네?"
"히나가 나를 좋아한다면, 받아들일 거야. 히나는 3등으로 나와 가까운 학생이니까."
"3등이라니, 그런 마음가짐으로 되겠어요? 그러면 1, 2등은 누군데요?"
"글쎄, 2명의 공동 1등은 일신상의 사정으로 말할 수가 없고... 2등에게 내가 질문할 게 마침 있네. 아코, 정말 내가 히나와 사귀어도. 넌 괜찮아?"
"하?"
"거짓말하지 말자, 우리."
드르륵-
선생은 서랍을 열고, 빨간 목줄을 꺼냈다.
"이런 짓까지 해본 우리 사이인데 말야, 내가 히나에게 가도 괜찮겠어?"
"으읏...!"
긁는다.
천천히, 그 인내심이 바닥을 보일 때 까지.
자신이 환장하는 두 존재 중 하나를 고를 때 까지.
"선생님."
"응?"
"쓰레기!"
짜악-
선생의 고개가 돌아갔다.
힘조절은 나름대로 한 모양인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탓, 탓, 탓-
아코는 도망치는 것을 선택했다.
"하하..."
선생은 헛웃음을 흘렸다.
어이가 없다, 에 가까울 것이다.
"여전히 며칠 전의 추태를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술을 뺏어먹더니, 그대로 취해서 선생에게 목줄을 들이민 아코.
기어코 선생에게 목줄을 채운 아코는 말했다.
'저를 버리며언... 이대로 콱 졸라서 죽여버리고! 저도 주글꺼에요... 이젠, 부장에게도 못 주니까...'
"그런 참사가 있었는데 말야."
서랍에 목줄을 집어넣은 선생은,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목줄을 보다가 참사 당시의 기억이 난 것인지, 다급하게 올라오는 아코를.
"뭐, 장난이었겠지."
다급하게 올라오는 얼굴에서 엿보이는, 감출 수 없는 웃음.
그것이 '이렇게 된 거 그냥 먹어버리자' 같은 심리만 아니었으면, 하고.
선생은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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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단편)
몰루) "네, 네, 또 장난을 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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