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의 데비&마를렌이라는 캐릭터임


상대적으로 쾌활하고 친화력이 높은 데비(언니)와


조금 까칠하고 하는 짓마다 핀잔을 주는 마를렌(동생)


둘은 붙어있을 때 특별한 힘을 얻는데


이 힘을 노리는 자들 때문에 자매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음


그러다가 데비를 거의 잃을뻔 했을 때 나타나 도와준 얀붕이


이 둘을 도와준 얀붕이 덕에 두 자매는 살아남았고 그 뒤로 둘은 떨어지지 않았음


둘이 붙어있으니까 이 힘을 당해낼 자가 없었음


그리고 더 이상 위험이 없게되자 구해줬던 얀붕이가 계속 아른거림


얀붕이는 그때 자매를 도와준 이후로 행방불명이 됨


수소문 끝에 얀붕이가 있는 곳을 알아낸 두 자매는 기여코 얀붕이와 마주침


하지만 얀붕이는 오른쪽 팔 절단, 왼쪽 눈 실명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하루하루 죽어갔음


분노한 자매는 얀붕이를 그렇게 만든 원인을 알아내려고 하지만


얀붕이는 "과거의 업보다."라면서 자매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자매를 자꾸만 내치려고 함


사실 얀붕이는 몸담고 있던 조직의 끔찍한 비밀을 알아버린거였음


자신이 충성하던 조직의 진면모가 드러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배덕감과 역겨움이 몰려왔음


얀붕이는 그날 눈병이 걸려 안대를 써서 비밀을 보지 못했던 왼쪽 눈을 남겨두고 오른쪽 눈을 자신의 손으로 멀게했음


비밀을 쥐었던 그 손조차도 역겨워 잘라냈음


역겨움이 더 이상 자신의 몸을 타고 오게 하지 않기 위해


그렇게 얀붕이는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되어 하루하루 방랑함


자신이 충성했던, 정을 주었던 그 조직이 생각나서 아무에게도 정을 주지 않기로 자신에게 맹세함


자매는 둘이서 그 조직을 박살내고 지난날의 업보는 자신들이 청산했다고 당당하게 말함


얀붕이는 그래도 자매를 내침


정을 주기가 무서워서


감정적인 데비는 얀붕이를 그냥 감금해버리자고 했고 이성적인 마를렌은 거기까지 가는건 얀붕이의 환멸을 살거라고 했음


데비는 혼자서라도 얀붕이를 제압하려고 했음


하지만 얀붕이 역시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정정당당함을 추구하는 데비는 혼자서 얀붕이를 감당하기엔 무리였음


그렇게 마를렌에게 제압만 하자며 설득한 데비는 얀붕이와 다시 붙게됨


자매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제압하는 것은 가슴 아팠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꼴은 더 싫었음


하지만 결과는 패배


얀붕이는 그 뒤로 도망갔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공격했다는 사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모습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기에 자매는 후회함


심지어 얀붕이는 그 상태에서 부상을 입었기에 생명에 엄청난 피해가 갔을거임


얀붕이의 떠나가며 남긴 편지에는 이렇게 써있었음


"내가 조직에 있으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너희를 구해준 것이다. 이 생각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조그마한 자매가, 나에게 이렇게 덤비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을 보니 정말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더 이상 날 찾지 마라. 이미 내 영혼은 죽어있으며 육체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터이니. 끝내 오염된 자의 마지막 부탁이다. 너희들의 영혼만큼은 나처럼 더렵혀지지 않은 채로 둘이서 함께 사그라들길 바랄 뿐이다. 너희들의 사랑은 나에겐 너무나 과분하다."


하지만 자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얀붕이를 찾아나섬


그러다가 자살을 시도하는 얀붕이를 발견한 데비가 얼른 얀붕이를 구함


그때와 똑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자매가 얀붕이를 구해준거임


데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얀붕이도 자신은 구원받았다고 인정하고 자매와 행복한 나날을 보냄


마를렌은 불안했음


얀붕이를 구해준 것도 데비


무뚝뚝한 자신과 다르게 얀붕이와 친하게 지내는 데비를 보고 뭔가가 피어오름


데비와 마를렌은 둘 다 극도로 얀붕이를 사랑했기 때문에 마를렌은 불안할 수 밖에 없었음


그러다가 일이 한번 터짐


마를렌이 잠시 볼일이 있어 나간 사이, 데비가 먼저 선수를 친거임


침대에서 둘이 같이 뒹구는 것을 본 마를렌은 데비를 죽이려고 함


데비와 마를렌은 다시 찢어지게 됨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데비와 마를렌은 서로 죽기 직전까지 싸움


얀붕이가 이 싸움을 중재하고 난 이미 결혼한 몸이고 자식같은 너희들과는 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고 함


그러자 데비와 마를렌의 눈빛이 싹 바뀌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함


데비와 마를렌은 엄청난 속도로 얀붕이를 제압하고 얼굴을 들이밀며 죽은 눈으로 얀붕이를 응시함


소름이 끼친 얀붕이는 벗어나려고 하지만 자매버프+분노버프가 있는 자매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음


그대로 얀붕이는 감금당하고 자매의 공용 딜도가 됨


하지만 자매는 얀붕이를 독차지 하고 싶었고 그렇게 둘이서 최종결전을 벌임


아무리 싸워서 끝이 나지 않자 얀붕이에게 선택권을 줌


데비를 고를 것이냐 마를렌을 고를 것이


밝고 쾌활한 데비 vs 차분하고 이성적인 마를렌


얀붕이들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