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tSFZVbwPoE?si=jh43-hY9xrWh36D8



아직 전역 못한 얀붕이는 없제? ㅋㅋㅋㅋ


있으면 자살해라 ㅋㅋㅋ 


옛날에 입대 한다고 글 올렸을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집에 가는게 솔직히 믿겨지지가 않음.


대가리 빡빡밀고 306들어갔을때, 진심 자살 마려웠는데...


나도 이제 집에 간다 이거야!!


지금, 대대장님 면담회 끝나고 생활관에서 잠시 대기하는 중임.


앞으로 우리 부대가 더 좋아지려면 뭐가 바뀌면 좋을까? 대대장님이 그렇게 물어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해야한다고. 지금 현 부대는 약식으로 하는게 너무 많아서, 병사들이 훈련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그렇게 말 했음.


대대장님도 웃으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더라.


꺼억...!!! 느그들은 방독면 쓰고 방화복 다 입고 완전군장으로 전준태 준비해라!! 형은 집에 간다..!!


기분 존나 좋노!! ㅋㅋㅋ


생활관에서 대충 빈둥거리다보니까. 중대장님이 나를 부르더라.


그래서 중대장실로 찾아감.


뭔가 싶더라.


미필 짬찌들은 모르겠지만, 전역자 신고는 중대장실에서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연병장에서 하는건데.


이제 곧 집에 가는 사람을 따로 불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거지..? 


좀,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내가 또 중대장 통신병이었거든.


살짝... 노예 사슬 자랑 좀 하자면 이등병때부터 중대장님 통신병이었음. 내가 생긴게 똘똘해 보여서 좋다고 했었나? 


하여튼 뭐, 중대장님 눈에 잘 보여서, 훈련병 시절 빼면 거의 군생활을 중대장님이랑 같이 했었음.


많은 일들이 있었음. 대충 썰을 몇개 풀어보자면.


같이 야간 초소 점검을 갔다가, 몰래 시내에 있는 맥도날드 가서 빅맥 먹은 썰이랑...국지도발가서 둘이서 사이좋게 초소에서 끔뻑끔뻑 졸다가... 대항군에게 걸린적도 있었고. 또...혹한기 훈련 할 때 너무 추워서 찰싹 달라붙어 있었던 적도 있었음.


간부는 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얀붕이들이 몇몇 있을 수도 있는데.


솔직히 그건 몇몇 최악의 사례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간부도 사람인데. 좋은 간부가 있고 나쁜 간부가 있고 뭐 그러지 않겠냐 ㅇㅇ


"충성! 김얀붕 병장! 중대장실에..."


"야, 김얀붕. 빨리 들어와..."


"...어떤거 말이십니까?"


아니, 뭔가 싶음. 갑자기 중대장님이 성내고 그러니까... 잘못했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나는 군생활 FM으로 했단 말이야? 지금까지 가라같은거 한번도 안 치고... 책잡힐 것도 없는데.


이제와서 중대장님이 엄근진하게 앉아 있으니까... 


...?


"김얀붕 하극상 관련해서 너한테 여러가지 물어볼게 있다. 너... 말 잘하는게 좋을거야?"


순간...머리가 존나 아찔해지더라.


아니, 그리고...하극상...?


나는 떳떳해. 참고로 말했듯이 나는 중대장님 졸졸 따라다니느라 하극상을 못했거든. 

작업 하느라 바쁜데, 뭔 하극상을 해. 비슷한 이유로 부조리도 안 했다. 지금까지 군생활 내내 중대장님만 따라 다녔는데. 뭔 하극상이야.


...좀... 가끔씩 중대장님이 야자타임 하자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해서.


가끔씩 눈나... 그렇게 말한적이 있었는데, 설마 그것 때문에 그런건 아니겠고.


"아니...중대장님. 저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무슨 하극상을 저질렀다고..."


"나보다 먼저 전역한게, 하극상이지. 내 마음을 이렇게 불태워놓고, 사회로 도망치는게 말이나 되나? ...분명 사회로 가면 나 같은 군바리는 금방 머리 속에서 잊어버리겠지..."


"...무슨 소리...입니까..? 저는 하나도 이해를 못 하겠는데..."


"나는 우리 얀붕이가 뭣 모르는 애새끼들한테 둘러쌓여서...멍청한 술게임이나 하고, 쓰잘데기 없는 조별과제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지 않아."


갑자기 중대장님이 팍..!하고 튀어 나와서 나를 벽에 밀어붙이고 나서, 키스부터 무작정 갈기시더라...


"상관의 마음을 불태운 죄. 얀붕이는 국가 보안법 위반이야. 육군 교도소에 가기 싫으면, 말뚝...박아야겠지..?"


"...헤응... 프하하..! 아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십쇼!! 병장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데. 내가 뭐하러 부사관을 합니까? 그리고 무슨 죄로 국가 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당신 이러는거 성군기 위반이야? 알아?"


...촥!


중대장...이 시발년이 가슴골 사이로 사진 몇장을 꺼내더라. 머리가 아찔해짐.


A형 텐트 안에서 나랑 알몸으로 뒤엉켜있는 사진을 꺼내더라...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무슨 짓을 저지른거야...


어쩐지..! 시발 혹한기때 핫팩을 존나 까넣었는데도 춥더라..!!


"기무사에 신고할거야. ...성추행으로. 육군 교도소에 가기 싫으면...말뚝 박아야겠지..? 부사관으로 입대해도 간부사관을 하면.... 장교로 복무 할 수 있으니까...! 으흐흐... 사회로 방생하면...나 같은 군바리는 신경도 안 쓸거니까...시작은 전문하사로 시작해서..."


...머리가 미치기라도 한 건지. 이 와중에 내 포신은 점점 커지더라...


"...같이... 혹한기도 하고, 화이트 페이스도 하고...유격도 하고... 행군도 해야지...? 천리 행군도 하고... 화생방도 하고...전투준비 태세도 하고...오대기도 같이 하고... 얀붕이는 언제나 나랑 같이 있어야 해... 한번 육군은 영원한 육군이라는 말도 있잖아..."


"...그거는...해병대에요... 나는 전역...집에 가야 한다고..."


"....질싸 좋다 김일병..! 신나는 어깨 춤..."


...아흐흑...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올챙이 크림을 잔뜩 쥐여짜인 뒤에 결국에 전문하사 임관했다....


니들은 군생활 열심히 하지마라...


나처럼 말뚝 박히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