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나머지 참았던 눈물이 터지면서 마망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다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마망한테 안기고 싶다


그렇게 울음이 그친 후 내가 마망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싶다


얼굴이 빨개지며 얼른 사과하고 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스위치가 켜진 마망한테 붙잡혀 잠을 자지 못하고 싶다


마망의 포근함에 안겨 땀과 체액으로 범벅이 되고 싶다


마망의 잘 숙성된 맛을 강제로 음미당하고 싶다


숨을 헐떡거리며 이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마망이 보고싶다


다음날엔 날 힘들게 한 것들에게는 마땅한 처벌을 내리는 마망이 보고싶다


물론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늘은 기쁜날이라면서 마망에게 웃으며 안기고 마망은 점점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이를 소유한다는 배덕감에 끈적한 미소를 내가 알게모르게 짓고 있는게 보고싶다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