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얀데레라는 속성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얀데레가 광적으로 대상을 사랑하고, 원하고, 집착하는 이유는 '결핍'에서 온다고 생각함.

그것도 집착의 대상에게서만 충족이 가능한 결핍.


만약 당신이 코카콜라를 마시고 싶다고 가정 해보셈.

코카콜라를 마시고 싶은 이유는 갈증을 해소하고, 입가심을 하고 싶거나, 고유한 콜라맛을 원해서이잖슴.


갈증을 해소하고 싶으면 물을, 입가심을 하고 싶으면 쥬스를, 콜라맛을 원하면 펩시를, 각각의 욕구를 대체할 수 있음.

하지만, 당신은 코카콜라를 마시고 싶고, 그 욕구의 충족은 코카콜라를 마셔야만 충족될 거임.


얀데레 캐릭터에 대입해보자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코카콜라에 매우 집착하게 된 거임.

대충 캐릭터가 어릴 때 돈이 없는 고아였는데 코카콜라를 한잔 마시고 삶의 이유를 되찾았다던가, 그런 확실한 연결 고리가 되어줄 사건이 있을 거임.

나는 얀데레 캐릭터가 왜 코카콜라에 대한 깊은 집착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런 확실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봄.


암튼 얀데레 캐릭터가 코카콜라에 욕구와 집착이 강해졌다는 전제 하에, 코카콜라를 마시기 위해 물질적 혹은 정신적 대가를 아낌없이 지불하고, 때로는 코카콜라를 뺏어가려는 경쟁자들에게 표악하고 잔혹한 이기심을 표출하며 과도한 독점욕을 보일 것임.


이 모든 게 '코카콜라'만이 얀데레 캐릭터가 가진 결핍을 해소해줄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라서 그런 것임.


이걸 얀데레 장르로 다시 정리하면.


주인공(집착의 대상)은 반드시 얀데레의 결핍을 해소해줄 유일한 존재. 그냥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어야 함.

그리고 얀데레는 주인공과 상호 작용함으로서 해소할 수 있는 결핍을 반드시 가져야 하고.

얀데레가 가진 결핍이 어째서 생겨났는지, 그 계기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고 봄.


더불어 말하면 얀데레라는 대게 창작물 히로인의 속성이잖슴.

히로인은 창작물에서 주인공과 깊은 정서적 교감으로 묶이는 관계이잖음.

대부분의 상호 간의 정서적 교감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얀데레는 '사랑'이 아닌, 결핍을 해소하기 위한 '집착'이라고 생각함.

그것도 상호적인 것이 아닌, 일방적인 집착이고.


그러지 않고서야 절대 얀데레 속성 캐릭터는 물론 장르도 성립될 수는 없다고 봄.

주인공이 일방적인 집착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 순간.

얀데레 캐릭터는 무너져버림. 더이상 일방적인 집착이 아닌 거니까.


그러니까. 주인공에도 얀데레 캐릭터를 대할 때 느끼는 '거부감' 같은 걸 명확히 묘사를 하고 적용해야.

얀데레 캐릭터는 죽지 않고 집착과 도망의 쫓고쫓기는 뒤틀린 사랑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이건 걍 어디까지나 내가 사료 찾아보면서 생각한 얀데레를 보는 관점임.

머리에 든 생각을 두서 없이 나열한 똥글이고.

진짜 공신력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 글임...


그래도 읽고 안 맞는 부분이 있거나, 그 부분에서 거북함을 느꼈다면 미안함....

걍 코카콜라 마시고 있어서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