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알바 둘째날

"좋은아침입니다!"

"어ㅡ, 좋은 아침"

미로쿠는 힘차게 인사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이미 그곳에는 마스터가 있었다. 가게 안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도 미로쿠를 향해 인사를 건넨다.

"지금 위쪽에서 쿠미가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줘"

"네"

미로쿠는 마스터의 지시에 따라 1층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잘못하면 2층으로 올라가면 쿠미라는 여성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안면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스터가 먼저 소개를 해주는 것이 원활하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어제 무거운 것도 옮겼잖아? 근육통 생겼어?"

"아니요, 괜찮아요"

''우와, 대단하네. 나는 근육통이 하루 늦게 오니까.늙는다는 건 싫죠?"

어제 미로쿠는 큰 얼음 덩어리를 나르기도 했다. 그래서 마스터는 그가 근육통이 생길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미로쿠가 그 정도로 근육통이 생길 리가 없다.

"마스터는 엄마랑 어떻게 알게 됐나요?"

미로쿠는 의문을 가진 것을 물어본다. 그로써는 자신의 엄마랑 눈 앞에 있는 여성의 접점이 보이지 않았다.

"에? 동급생인데"

"동급생.....? 엄마의 후배가 아니라?"

그녀의 말에 놀란다. 츠무기의 외모는 꽤 젊게 보였다. 미로쿠는 그녀의 나이가 엄마보다 5살정도 젊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그렇기에 설마 동급생이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어라, 듣지 못한거야. 애녀에서 같은 발레부였어. 애녀는 아이하라 여자학교애기야"

"엄마가 애녀 출신이었구나...."

미로쿠는 자신의 엄마가 애녀출신이라는 것을 듣고 놀란다. 아이카 일행이 다니고 있는 학교다. 게다가 발레부에는 이전에 영형의 대천사 소동의 피해자, 오오시마 히나노가 소속되어 있는 부활동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흑발 단발머리에 흰 안경을 쓰고 있다. 키는 170cm 정도에 날씬한 체형이다. 눈매가 날카롭고, 나이는 미야코와 메이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 왔다. 쿠미, 이 애가 전의 신입이야"

"요시마 미로쿠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스터의 말에 맞춰 미로쿠는 쿠미라고 불린 여성에게 머리를 낮춰 인사한다. 그러자 그녀도 입을 연다.

"산본마츠 쿠미야. 잘 부탁해"

"오늘은 처음에 계산대를 알려줘"

"알았습니다'"

마스터의 지시에 쿠미는 동의한다. 그리고 조용히 개점 준비를 시작한다. 어제의 둘과 다르게 조용한 타입이었다.

또 세이아미즈에서는 포인트 카드를 발행하고 있기에, 그것에 대해 설명을 받는다. 5회 가게에 오면 음료가 무료라는 심플한 것이었다.

"포인트카드에 대해서는 이런 느낌. 사실은 두번째 방문에 뭔가 해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음식점은 두 번째 방문이 상당히 중요해진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손님이 정착하기 쉽다. 그래서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고객 유치로 이어진다.

쿠미 씨는 이를 신경 쓰는 것 같지만, 사장님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설명은 이래. 뭔가 모르겠는 부분 있어?"

"괜찮아요"

"그럼 앞으로 실천이네. 처음에는 같이 해줄테니까"

"감사합니다!"

그 후 가게의 청소를 하던 마스터에게 보고해, 개점을 기다린다. 이미 가게 밖에는 줄을 손님이 몇명 있다. 어린 여성이 대부분이다.

"좋아, 조금 이르지만 오픈할까"

" "네" "

마스터가 그렇게 말하고 입구 문을 연다. 그리고 손님을 안으로 들인다.

" "어서 오세요" "

미로쿠랑 쿠미는 손님을 자리에 안내하고 나서 얼음을 준비한다. 그리고 동시에 오더를 받는다. 마스터는 오더에 따라 요리를 만든다.

"자, 3번과 8번에"

"네!"

그리고 나온 요리를 지정된 테이블에 옮긴다. 딱히 실수하는 일 없이 순조롭게 오더를 따른다.

"잘 먹었습니ㅡ다"

"감사합니다!"

계산을 위해 일어선 손님에게 미로쿠가 반응한다. 그 후 그녀는 슬쩍 쿠미쪽을 본다. 그리고 그녀도 고개를 끄덕인다.

"포인트 카드 가지고 계시나요?"

"가지고 있지 않아요"

"괜찮다면 만들어드릴까요? 5회 가게에 오시면 음료가 무료가 됩니다...."

"괜찮아요"

배운대로 계산을 한다. 근처의 쿠미가 지켜보고 있기에, 미로쿠로써도 안심하고 작업을 할수 있었다.

" "감사합니다ㅡ" "

무사히 계산을 마치고 손님을 보낸다. 그 후 쿠미가 미로쿠 쪽으로 돌아본다.

"문제없는 것 같네. 혹시 모르겠는 부분이 있다면 사양 않고 물어봐 줘"

"알겠습니다"

그 후 한동안 서로 일을 한다. 그러자 점심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 메이가 온다.

"수고하십니다아"

"수고해, 미로쿠군, 점심 휴식하러 가도 괜찮아"

마스터에게 들은 대로 미로쿠는 점심 휴식에 들어간다. 뒷문으로 나가 2층으로 올라가, 휴게실로 간다.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주먹밥을 꺼낸다. 이건 아침에, 자신이 만든 것이다. 밥을 지은것은 엄마지만.

속재료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그냥 소금으로 만든 소금말이이다. 주먹만 한 크기와 평균보다 조금 더 큰 크기, 그게 세 개다. 재료를 넣지 않은 것은 냉장고에 마땅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로쿠는 먹을 수만 있다면 문제가 없으니 신경 쓰지 않는다.

"잘 먹겠습니다"

가방에 넣어둔 물병도 가져와서 밥을 먹기 시작한다. 돈이 부족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외식을 하면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적다. 그래서 일부러 서툰 주먹밥을 일부러 만들어 온 것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묵묵히 주먹밥을 먹어 나간다.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앨리스가 보낸 채팅이 왔었다.

<안녕하세요. 어떤 액세서리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세요?>

각각의 목걸이를 찬 앨리스의 사진이 보내져 있었다. 첫번째는 고양이 형태고, 두번째는 리본 형태였다.

"리본쪽이 귀여울것, 같네요"

미로쿠는 그렇게 대답한다. 이것이 정기적으로 오는 앨리스의 2택 문제다. 뭔가를 구입할 때에 의견을 원하는 일이 많다. 그는 그것에 편안하게 답하고 있다.

그리고 휴식중 처음으로 30분 정도에 방에 쿠미다 온다. 아마도 그녀도 휴식시간인듯 했다.

"수고하십니다"

"수고했어"

쿠미는 그렇게 말하고 그녀도 냉장고에서 도시락을 꺼낸다. 그리고 미로쿠의 근처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한다.

"아직 이틀째긴 한데,  조금은 익숙해졌어?"

"네.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행이네요. 메이와 미야코가 무슨 일 하면 말해줘. 내가 주의줄 테니까."

"아하하....감사합니다. 하지만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쿠미의 말로 봤을때 메이와 미야코의 자유로움에 애먹는것 같았다. 미로쿠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에 그도 감사한다.

"그럼 좋겠지만. 그 둘도 일은 잘해 주지만, 그 외의 언행이....."

"확실히 독특하죠. 하지만 함께 있으면 재미있어요"

"그건 분명 처음일때 뿐일거야. 하지만 미로쿠군 같은 진지한 타입이 응원해준다면 살았어"

그렇게 말해 주시면 기뻐요!"

거기서 미로쿠는 쿠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그리고 일찍 출근한 탓에 폐점 시간 조금 전까지 일했다.


122. 누군가가 간다

"음, 이상해...."

아오이는 스마트폰을 노려보며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로쿠의 일이었다.

"계속 이 장소에 있어....."

그녀는 GPS어플로 미로쿠의 위치를 보고 있다. 그리고 그 위치는 미로쿠의 평소 행동범위 안에 없는 장소였다.

"처음에는 누구랑 놀러간거라고 생각했는데..... 2일 연속이라는건 알바.....?"

GPS가 가리키고 있던 위치를 조사해보니 거기는 [세이아미즈]라는 카페였다. 하루라면 몰라도 2일 연속, 카페에 장시간 있다는 것은 힘들다. 거기서 아오이가 낸 결론은 알바였다.

"확실히 이전에, 돈 없다고 말했지...."

비치 샌들을 같이 사러 갔을 때에 대화를 떠올린다. 그 때는 미로쿠도 돈이 없다고 했다. 그렇기에 여름방학을 이용한 알바를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좋아, 가보자! 라고 하고 싶은데, 나도 돈이....."

아오이는 여름방학에 시작되고 게임기를 샀다. 그 후 오키나와 여행에서도 지출이 있었다. 지금의 그녀에게. 자유롭데 쓸수 있는 돈은 거의 없었다.

거기서 그녀는 세이아미즈의 SNS를 체크한다. 만약 알바를 모집한다면, 그것에 지원하는 것으로 미로쿠랑 같이 일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돼나아...."

하지만 그 예측도 빗나가, 알바 모집은 하지 않는듯 했다. 조금 전까지 남성이라면  모집했었기에, 미로쿠는 그 역할로 채용되었을 것이다.

"구기기.... 미로쿠군도 미로쿠야! 아르바이트를 할 거면 나한테 알려줘도 되는데.!"

아오이는 자신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몰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미로쿠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어떻게 하면 미로쿠군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최대한 돈을 쓰지 않고 ......"

그녀는 거기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정찰을 부탁하는 건 어떨까...?"

자신이 갈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을 보내면 된다. 그녀는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아오이 입장에서는 미로쿠를 직접 만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인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근데, 그런 거 가능한 사람은 레나짱밖에 없네...."

마법소녀중 누군가를 정찰에 보낼지 생각할 때에 먼저 떠오른 것은 레나였다. 그녀에게서 가끔 보이는 가끔씩 보이는 허술한 부분만 없다면 정찰도 수월할 것 같다.

"미코는 절대 안돼! 절대의 절대로!"

반대로 제일 위험한 것은 미코였다. 그녀를 정찰에 보내면, 절대로 시끄러워질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냉정히 행동가능한 이미지가 없었다. 아오이는 미코를 저돌맹진타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츠키네와 앨리스에 대해서는 아오이로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에 패스하기로 한다.

"레나짱에게 연락해보자"

아오이는 빠르게 채팅을 열어 레나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미로쿠군이 알바 시작한듯해!. 게다가 카페에서!>

그러자 곧 읽음 표시가 붙고 답장이 오는 것이었다.


아오이가 스마트폰을 노려보던 때, 미코도 똑같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조사한 것도 물론 미로쿠에 대해서였다.

"카페인가아....."

미코는 카페 세이아미즈의 SNS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의 계정으로 간다.

"흠흠, 동년대는 없는것 같네"

몇 사람의 계정을 체크하자 자신들과 같은 고등학생은 없는 것을 확인한다. 연상의 누나라는 것이 매력적인 것은 그녀도 이해하고 있지만, 위기감이 있다면 동년대가 섞여있는 쪽이 높다. 그렇기에 일단 안심한다.

"카페에 돌격하고 싶은데.... 갑자기 가서 놀라는 것도 싫고"

미로쿠는 자신이 알바를 하는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 말했다면 확실하게 마법소녀 사이에서 그 정보가 공유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없다는 것은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알바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거기서 미코가 그 장소에 얼굴을 비추면, 미로쿠로써는 "어떻게 여기를 안거야" 라는 일이 될것이다. 연애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마이너스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미코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돌격해주지 않으려나, 아오이라던가 아오이라던가아오이라던가!"

갑자기 카페에 돌격하면 마이너스 평가가 된다. 하지만 이미 마법소녀중 누군가가 거기에 얼굴을 비쳤으면, 이야기는 다르다. 알바하는 것이 발각된 후라면 카페에 가도 큰 마이너스는 없을 것이다.

"츠키네 선배는 없는 거로 하고... 남은건 레나랑 앨리스 선배인가"

미코의 예상이라면 츠키네는 미로쿠가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도 스스로 돌격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자를 얽어매는 타입이다.

그렇기에 아오이의 다음 후보는 레나였다. 그녀라면 미로쿠가 알바를 숨긴 것을 이해하고, 주저 없이 카페로 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편으로 행동이 읽히지 않는 것은 앨리스였다. 그녀는 미로쿠가 알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가보고 싶어요!"라고ㅠ말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알바라니 대단하네요!"라고 말하고 놀라는 것으로 끝날 패턴도 있을 것 같다.

"역시 레나인가"

미코는 일단 레나에게 채팅을 보내기로 한다. 그룹 채팅이 아니라 레나 개인에게 보내는 것이다.

<미로쿠치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 같은데, 혹시 알고 있어?>

그렇게 쓰고 전송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잠시 후 읽음 표시와 함께 답장이 왔다.


레나가 구세주 채널의 미래 플랜에 대해 생각하고 있자 스마트폰이 연속으로 울린다. 보자 아오이와 미코에게서 한개씩 와있었다.

"헤~ 미로쿠 알바 시작했었구나"

레나는 다른 둘과 다르게 미로쿠가 알바를 시작한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정보수집을 위한 수단중 하나는 히코다. 히코를 과자로 낚아 움직이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히코가 근처에 없을 때에는 정보를 손에 얻을수 없는 일이 많다.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 채팅이었다. 레나의 가장 큰 정보수집 수단은 마법소녀들이 보내는 채팅이었다. 그녀들의 쪽에서 멋대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녀는 미로쿠가 세이버라는 것을 몰랐기에, 아오이와 미코보다도 미로쿠에게 어프로치가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들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또 둘은 서로 최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레나에게 경계심이 적어, 이런 정보를 흘린 것이다.

또 츠키네와 앨리스에게서는 최초의 마법소녀로써, 어느 정도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녀들에게서 정보를 얻는 것도 드물게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정보전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뭐라 답장할까나. 이 흐름이라면 둘 다 가게로 갈 것 같은데, 선봉으로 가는건....그런거려나?"

각자의 문맥에서 그녀들이 뭘 말하고 싶은지 알아차링 레나. 거기서 자신이 어떻게 할지 생각한다.

<너, 알바하는거 다른 멤버에게 들켰어>

그렇게 적어 미로쿠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자 조금 뒤 답장이 온다. 미로쿠의 답장속도가 빠른 것은 마법소녀들의 답장이 빠르기 때문에 그것에 낚여 더 빨라진 것이다.

<진짜냐 ......아직 이틀째인데 너무 빨리 들통나잖아>

미로쿠로써는 언젠가는 들통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예상보다 빨랐던 것 같다.

<내일은 알바?>

<아니, 내일은 쉬어>

<그렇다면 내일, 내가 가게에 가서 그 분위기를 다른 멤버에게 전해둘게. 그래서 조금은 속일수 있을거야>

<미안, 그래서 살았어>

레나는 무사히 카페에 가기로 약속을 잡는다. 그녀로서는 우선 미로쿠가 어떤 곳에서 일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굳이 그가 없는 날을 택했다. 그 편이 미로쿠도 허락하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 이것으로 다른 멤버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겠군....."

그렇게 생각하고 아오이와 미코의 메시지에 답장을 보낸 것이다.


213. 레나의 정찰

미로쿠에게 가게에 얼굴을 비치러 간다고 전하고 다음날. 레나는 선언대로 [세이아미즈]에 방문했다.

"(꽤 인기 있는 가게 같네)"

레나는 가게에 들어가기 위한 줄에 선다. 설마 줄 서는 일이 될줄 몰랐던 그녀는 약간, 우울한 기분이 된다. 8월이기에 바깥의 기온도 35도를 넘고 있다. 그녀가 그런 것도 당연한 것이다.

30분 정도 기다리자 드디어 가게 안으로 안내받는다. 그녀가 안내받은 자리는 카운터석이었다. 자리에 앉아 매뉴를 쥐고 바라본다.

"(가장 추천은 빙수인 것 같네. 주변 사람들도 그걸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

레나는 눈에 띄지 않게 가게 안을 확인한다. 손님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다.  나오자 즐겁게 빙수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저기요"

"네"

레나가 점원에게 말을 걸다 바로 온다. 그녀는 미로쿠랑 동료라는 것이다. 단발머리에 성실해 보이는 여자였다. 흰색 안경이 멋스럽게 느껴졌다.

"이 키위&요구르트랑 얼그레이로 부탁 드리겠습니다"

"키위&요구르트랑 얼그레이네요. 알겠습니다"

단발머리 여성이 주방쪽으로 돌아간다. 그것을 보며 레나는 스마트폰을 켠다. 채팅어플을 열어 마법소녀 그룹채팅을 연다.

<가게에 갔더니 줄이 있어서 밖에서 30분 넘게 줄 섰는데....>

그렇게 적어 보낸다. 아오이와 미코 개인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은 나중에를 생각해서다. 이미 리나를 포함한 세 사람에게 아르바이트가 발각된 이상,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편이 다툼이 일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굳이 전체 채팅으로 연락을 한 것이다.

그러자 곧바로 읽음 표시가 하나 붙고 답장이 왔다. 먼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미코였다.

"우와, 돌격하지 않아도 됐을지도 몰라. 오늘 미로쿠치 있어?"

"없는 것 같아"

레나는 어제 미로쿠와 이번 정찰에 대해 서로 의논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멤버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미로쿠의 알바에 돌격했더니 본인은 부재중이었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그 편이 이상한 질투도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미로쿠에게 은혜도 갚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작전이었다.

<무슨 이야기인가요?>

그러자 이번에는 사정을 모르는 앨리스가 답장을 보낸다. 이 타이밍까지 아오이가 답장을 보내지 않은 것은 그녀는 부활동 중일것이다. 미로쿠 관련으로 답장이 늦는 것은 그 패턴이 대부분이다.

<미로쿠가 알바를 시작한거 같아서, 알바에 먼저 돌격했어요>

"어머! 알바라니 대단하네요. 프랑스 레스토랑인가요?"

레나가 사정을 설명하자 앨리스에게서 놀란 답장이 돌아온다. 그리고 내츄럴하게 프랑스 레스토랑이라는 말이 나오는건, 역시 부자라는 것이다.

<카페 같아요>

<그건 멋지네요! 저도 알바해보고 싶어요!>

<레나는 뭐 시켰어?>

<키위&요구르트 빙수>

앨리스는 아마도 미로쿠가 알바하는 모습보다 알바 자체에 흥미가 있는듯 했다. 한편 미코는 뭘 시킨지 물어 봤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키위&요구르트랑 얼그레이입니다. 천천히 드셔주세요"

그런 대화를 하자 빙수가 레나의 테이블에 온다. 가지고 온것은 아까와 전혀 다른 여성이다. 시어 그레이지색 숏컷에, 키는 작다. 뒷모습은 아오이와 비슷하지만, 그녀쪽이 침착한 느낌이었다.

"(아까의 점원도 그런데 둘 다 미인이네...)"

레나로써는 역시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기에, 여러가지를 보며 체크해버린다. 그것을 깨달은 건디 점원이 한번 이쪽으로 돌아보지만, 스마트폰을 만지는 척을 해 넘긴다.

"(그 녀석에게 연상의 속성은 없었지..)"

레나는 미로쿠가 좋아하는 타입에 대해 생각한다. 반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그는 어딘지 모르게 한 발짝 물러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사춘기 남학생 특유의 멍청한 대화 등은 무난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동아리 애가 타입인지,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누가 좋아하는지, 선생님 중 누가 가장 예쁜지, 좋아하는 가슴 크기 등........ 설마 여자아이들에게 들키는 줄도 모르고 남학생들은 학급 내에서 그런 이야기만 하고 있다.

미로쿠는 모르는 일이지만, 그런 악담을 잘 하지 않는 차분한 태도로 학급 내 여자아이들의 평판도 나쁘지 않다. 다만 레나를 필두로 교내에서도 유명한 여자아이들이 그에게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그에게 말을 거는 여자아이들은 적다.

"잘 먹겠습니다"

레나는 먼저 사진을 찍고, 그것을 그룹채팅에 보낸다. 그 후 식사 인사를 하고 빙수를 스푼으로 먹기 시작한다.

"맛있네"

키위도 요구르트도 비교적 신맛이 있는 맛이기에, 단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맛이었다. 또 덥기에, 레나로써는 깔끔하게 먹을수 있었다.

"(확실히 가게 자체는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네. 여자가 많은점이 안 좋지만....)"

솔직히, 레나로써는 외관을 중시하는 빙수일 것이라 생각했기에, 맛은 기대하지 않았다.

<우와ㅡ, 맛있어 보이잖아!>

<저도 아이스가 먹고 싶어졌어요!>

한동안 빙수를 먹고나서 채팅을 보자 둘에게서 그런 메시지가 와있었다. 아까 보낸 빙수 사진에 반응한 것이다.

<30분 밖에서 줄 서면 먹을수 있을거야>

<편의점에 갔다올게>

<세바스찬을 부를게요>

30분을 기다리는 것은 싫을 것이다. 둘은 가게에 가는 거부하고 근처에 있는 아이스로 도망친다. 그리고 앨리스의 집에 세바스찬이라는 집사는 없기에, 미코의 말에 맞춘 것 뿐이다.

그 후 레나는 빙수를 전부 먹고, 얼그레이를 천천히 마신다. 그리고 모두 마시고 계산대로 간다.

"감사합니다. 손님, 포인트 카드 가지고 계시나요?"

"아니요 안 가지고 있어요"

"괜찮다면 만들어 드릴까요? 5회 가게에 오시면 음료가 무료입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레나는 조금 고민하지만 포인트 카드를 만들기로 한다. 미로쿠가 알바를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레나로써도 이 여름 사이에 적어도, 두 번은 올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만드는 쪽이 좋을것이다.

"감사합니다. 계산은 1600엔이며, 2000엔부터 가능합니다"

단발머리 점원은 포인트 카드에 스탬프를 하나 찍는다. 체나는 천엔 지폐 두 장을 내민다. 그리고 거스름돈과 포인트 카드를 받고 가게를 나선다.

"거스름돈 400엔입니다. 감사합니다!"

밖으로 나가자 여름의 더위가 한꺼번에 레나를 덮쳐온다. 잠시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빙수를 다시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참으며 역으로 향했다.

<일단 가게에 다녀왔어>

역 플랫폼에 도착한 후 미로쿠에게 그렇게 메시지를 보낸다. 미로쿠는 오늘 레나가 가게에 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

<어땠어?>

그러자 전차에 탄 타이밍에 그런 답이 왔다. 약시 레나의 정찰이 신경쓰였던 것이다.

<빙수는 맛있었어. 가게에는 줄이 있다고 알려줬으니까, 다른 멤버도 쉽게 돌격해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

레나는 오늘 정찰 결과를 전한다. 역시 가게에 들어가기까지 30분 걸리는 일을 생각하면 냉정하게 말하자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

<그렇구나. 그렇다면 아무도 오지 않는건가>

<아니 누군가는 갈거라고 생각하는데, 소동은 안 피울거라고 생각해>

<오는건ㅡ가>

미로쿠는는 행렬의 영향으로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레나가 단번에 알아차렸다. 분명 누군가는 카페에 얼굴을 내밀 것이다. 단순히 갈 기회가 적어질 뿐이지.

<뭐, 거기까진 포기하세요. 가게 손님도 직원도 여자들만 있다는 것은 비밀로 해 줄게>

<미안, 살았어!>

"(어차피 가면 들통날 테니 그냥 조용히 있는 느낌이지)"

미로쿠에게 은혜를 입혔으니 그 부분은 메시지로 남기지 않는 레나. 그렇게 그녀의 정찰 임무는 무사히 끝이 났다.


214.아오이, 오다!

알바 셋째날. 미로쿠는 대강 그 업무의 흐름을 잡았다. 라고 해도 자세한 식재료의 원산지라던가, 복잡한 계산대 조작은 불가능하다.  그 주변은 경험하며 외우는 수 밖에 없다.

"감사합니다!"

미로쿠는 가게에서 나가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며, 테이블 위의 식기를 정리한다. 그 사이에도 다음 빙수가 나온다. 미로쿠는 그것을 손님의 테이블에 옮긴다.

오늘, 일정이 같은 것은 미야코와 메이였다. 그녀들은 바뻤다. 미로쿠에게 그렇게까지 더 알려줄 일이 없기에 자신들의 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터는 주방에서 빙수나 요리를 만들고 있다. 다행히 그만큼 불을 다루는 요리가 없기에, 덥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어서....어서오세요! 자리로 안내하겠습니다"

다음 손님을 미로쿠가 안내하려 하자 거기에는 본 적 있는 인물이 있었다. 아오이였다. 그것에 미로쿠는 조금 동요하면서도, 메뉴얼대로 접객한다.

아오이는 어제, 레나의 돌격 메세지를 보고 참지 않고 자신도 온 것이다. 돈이 없어도 미로쿠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런 정신이다. 그리고 더위 대책인지 모자를 쓰고 있다. 아침 달리기할 때 항상 쓰고 다니는 하얀색 캡 모자를 쓰고 있다.

미로쿠가 카운터석으로 안내하자 아오이는 얌전히 자리에 앉는다. 의외인 것은 지금까지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그녀 나름대로 미로쿠의 일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는 성의일 것이다.

"메뉴를 정해지면 불러 주세요"

"네"

미로쿠는 메뉴와 냉수를 건넨다. 그리고 바로 다른 접객으로 향한다. 아오이는 순순히 받아 들고 메뉴를 보기 시작한다.

"(시선이...)"

하지만 다른 접객을 하다 등뒤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아마 아오이가 미로쿠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일을 한다.

"저ㅡ기"

그러자 딱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미로쿠는 아오이에게 불려진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미로쿠에게 접객받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그쪽으로 간다.

"더블 배리&밀크로 주세요!"

"더블 베리&밀크군요. 알겠습니다"

미로쿠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아오이, 하지만 그녀가 미로쿠에게 친구로써 말을 걸지 않는 이상, 점원인 쪽에서 말을 걸수는 없다.

"(뭐지 손님처럼 굴면 오히려 힘들다.....!?)"

"(미로쿠군 제복 입은 모습 귀엽다 ...... 눈에 지져야겠 ....! 아니, 눈에 새겨야지!)"

"....!?"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뜬 아오이에 놀란 미로쿠.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미로쿠는 알 수 없었지만, 주문은 들었으니 일단 물러나기로 했다.

그리고 주문을 주방에 전달한다. 마침 그 타이밍에 미야코가 식기를 내려놓으러 왔다. 그리고 미로쿠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 애, 엄청 미로쿠를 보고 있네"

저 애, 라는 것은 아오이의 일일 것이다. 미야코가 봐도 아오이가 미오쿠를 계속 보고 있는 것 같이 보인듯 하다.

"어ㅡ, 친구에요. 저가 알바한다는 걸 듣고 먹으러 온것 같...."

"섹프?"

"아니!"

미로쿠는 미야코의 발언을 즉각 부정한다. 친구가 알바하는 곳에 놀러 온 어색함이 한순간에 없어진다.

"뭐야, 아쉽"

미야코는 그것만 말하고 완성된 빙수릉 가지고 다시 홀로 돌아간다. 그것을 보며, 미로쿠도 당황하며 자신의 일로 돌아간다.

그리고 조금 뒤 아오이가 시킨 더블베리&밀크가 완성된다. 그러자 제일 가까이 있던 미야코는 그걸 무시하고 다른 일을 시작한다. 그 사이 미로쿠에게 눈짓을 준다.

"(내가 옮기는 거네....)"

아마도 그녀 나름대로의 배려였을 것이다. 미로쿠는 기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기도 한 복잡한 기분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빙수를 그대로 둘 수는 없으니, 미로쿠는 빙수를 들고 아오이가 있는 자리로 향한다.

"오래기다렸습니다. 더블베리&밀크입니다. 천천히 드세요"

"감사합니다!"

아오이는 기쁜 표정으로 빙수를 받은 후 스마트폰을 꺼낸다. 그리고 빙수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단순히 빙수만 찍는 것이 아니라, 미로쿠가 화각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조정한다.

"흐흐~흥"

그리고 마로쿠의 제복 모습을 제대로 촬영하고 만족한 아오이는 스마트폰을 한다. 그 사이에 그룹채팅에 <미로쿠군의 제복 사진 겟~>라고 업로드 하는 것도 잊지 않은다. 미로쿠가 없는 마법소녀들만의 그룹채팅에서는 정보공유와 마운트가 이야기의 베이스다.

더욱 미로쿠의 교복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은 아오이의 독점욕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사진을 올리지 않는 편이 채팅이 더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점도 있었다. 다만 월말에는 그 달의 미로쿠 베스트샷을 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찍은 사진은 최종적으로 멤버들에게 공유된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식사 인사를 하고 아오이는 빙수를 먹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우유가 뿌려지지 않은 부분을 스푼으로 떠서 입에 넣은다.

"맛있어....!"

역시 가격이 천엔을 넘기에 맛은 틀림없었다. 아오니가 평소에, 먹고 있는 편의점 빙수컵과는 수준이 다르다. 또 한여름에, 줄을 선 영향도 있는지 특별히 맛있게 느껴졌다.

"살아난다....."

아오이는 우유가 뿌려진 부분도 입에 넣는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단맛에 치유를 받는다.

미로쿠는 일을 하면서 아오이의 그런 모습을 들키지 않게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선은 느끼지만 이상한 행동은 보이지 않아 안심한다.

"(일단은 괜찮아 보이네.....)"

한동안 아오이는 빙수에, 미로쿠는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30분 정도 지났을까. 아오이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감사합니다"

미로쿠는 그렇게 말하고 계산대에 선다. 그러자 여기서 아오이가 드디어 입을 연다.

"맛있었어! 거기에 미로쿠군의 제복 모습! 어울려요!"

"아아, 고마워. 포인트 카드 있는데 만들래?"

"그렇네. 모처럼인데 만들까나"

"감사합니다"

미로쿠는 포인트 카드를 만들고, 계산을 한다.  지불할때에 아오이가 약간 눈가가 촉촉해졌다. 미로쿠는 그녀의 그 기분을 잘 알았다. 서로 빈곤 동료다.

"그럼 바이바이!"

"또 봐. 감사합니다!"

아오이는 미로쿠에게 이별을 전하고 돌아갔다. 처음에 그녀가 왔을 때는 동요했지만, 끝나고 보니 평범한 손님으로써 왔을 뿐이었다.

"봐버렸네에. 혹시 여치인?"

"아니에요. 친구에요"

그러자 그것을 보던 메이가 말을 걸어온다. 물어보는 내용은 아까의 미야코와 거의 다르지 않다.

"에ㅡ, 하지만 무척 귀여웠고오. 아, 혹시이 섹프?"

"아니!"

그리고 미야코와 아주 똑같은 결론에 도착한듯 했다. 미로쿠는 아까와 아주 똑같은 말로 반론한다. 하지만 그것이 메이에게 전달되었는지는 의심스럽다.

"귀여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정말 귀여운 아이가 가게에 왔어. 잡지 모델 RENA라는 아이인데, 쿄짱이 봤대요. 쿄짱이 봤대~"

"헤, 헤...그렇군요. 이쪽은 유명인도 오는군요"

"쿄짱"이라는 것은 미야코의 별명이다."미야코"의 읽는 방식을 음독으로  할 뿐니다. 그리고 잡지 모델의 RENA라는건 물론 레나의 일이다. 갑자기, 나온 이름에 미로쿠는 동요하며 똑바로 선다.

"RENA는 잡지모델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많으니까아. 귀엽고 멋있어서 동경하게 되지이"

"그렇군요 ......"

설마 미야코와 메이가 독자 모델로 활동 중인 레나를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는 미로쿠. 어쩌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찾아볼까?)"

레나는 자신의 일에 대해 잘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로쿠도 그녀가 실린 잡지를 몇 권 본 적이 있을 뿐 자세히 알지 못한다. 시간이 날 때 한 번쯤은 알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뒤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르바이트 3일째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214. [외전] 주인공소개

이하 214화까지 스포일러가 있기에, 주의해주세요.

요시마 미로쿠 (夜島弥勒)

 고등학교 1학년으로 본 작품의 주인공.
키는 172cm로 흑발단발. 눈매는 꽤 날카롭고. 근육질 타입이기에 체격이 좋다.
전생했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이세계에 소환된다. 거기서 소환된 세계가[이세계 솔로★세이버]라는 게임의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후 몇년 걸려 솔로로 던전을 공략한다. 그리고 최심부의 사룡을 토벌한 것으로 원작을 클리어해, 원래 세계로 돌아왔다.  그 영향으로 신체능력은 리셋됐지만, 이세계에서 사용했던 능력은 그대로 사용가능했다.
그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온 그 날에 천사라는 괴물과 조우한다. 거기서 여기가 [어둠어둠 매지컬★걸즈]라는 게임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세계 솔로★세이버]와[어둠어둠 매지컬★걸즈]는 전생에 있던 히어로즈 테일이라는 게임회사의 작품. 전자는 RPG게임으로, 후자는 노벨류 게임.

보옥을 사용해 세이버라는 가면을 쓴 히어로로 변신 가능하가. 폼은 전부 6개다.
능력의 부작용으로 사고가 강제적으로 선(善)인이 된다. 기본적으로 마법소녀들의 보조를 하며 천사들을 토벌하는 노고인(많은 고생을 겪은 사람).


세이버

잿빛기사(애쉬나이트)
 실드를 만드는 능력을 가진 기사. 무기는 롱소드. 기본폼. 필살기는 [반역의 사자(카운터 브레이브)]라는 배로 갚는 카운터. 보옥의 위치는 오른손.

신록의 저격수(그린 스나이퍼)
 시력을 강화하는 능력을 가진 저격수.무기는 리볼버. 원거리용 폼. 필살기는 [쏟아지는 빛(레인 브레이브)]라는 빛의 화살비를 내리는 범위공격. 보옥의 위치는 왼쪽눈.

진홍의 파괴자(크림슨 버스터)
 공격력을 강화해 화염을 두른 능력. 무기는 대검. 파괴력특화 폼. 필살기는 [작열의 용검(드래곤 브레이브)]라는 화염의 용을 만들어내는 기술. 보옥의 위치는 왼손.

등자의 지배자(퍼플 도미네이터)
 물체를 지배하는 능력을 가진 폼. 무기는 없고, 특수한 폼. 필살기는 [승리의 모형정원(에리어 브레이브)]라는 중력공격. 보옥의 위치는 왼쪽 손바닥.

군청의 습격자(블루 어태커)
 기동력을 강화하는 폼. 무기는 쌍검. 스피드 타입의 폼. 필살기는 아직 미사용. 보옥의 위치는 등뒤.

편식의 사신(옐로우 리퍼)
 사고력을 강화해 미래를 읽는 능력을 가진다. 무기는 대낫. 특수한 폼. 필살기는 아직 미사용. 보옥의 위치는 이마.


216.[외전] 마법소녀 소개

이하 214화까지 스포일러가 있기에, 주의해주세요.

히메노키 레나

헤어 컬러→ 애쉬브라운
헤어스타일→앞머리는 쓸어 올렸으며 끝에 웨이브가 있는 롱헤어
신장→164cm
그 외→ 눈매가 날카롭고 잡지 모델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체중의 증감에 신경쓰고 있다. 운동신경 발군으로 두뇌명석하지만, 가끔은 멍한다. 영상사이트를 통해 세이버교를 포교하고 있다. 미로쿠의 오른팔이라 할수 있는 존재.

메리가넷

헤어 컬러→핑크
헤어스타일→트윈테일
변신 대사→"기도의 힘은 내일의 희망"
필살기→멜랑콜리 로자리오
무기→네버루트(세계수의 뿌리)
그 외→식물계를 모티브로한 기술이 많다.필살기 화력은 높지만, 그 이외는 어느쪽이냐 하면 지원 타입. 현시점에서 유일, 파워업 폼으로 변신 가능하다.

토모에 아오이

헤어 컬러→약간 파랑빛이 도는 흑발
헤어스타일→숏컷
신장→152cm
그 외→육상부에 소속해있어 장거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운동신경은 마법소녀중에서 톱. 그 대신에 성적은 별로 좋지 않다. 현재 요리도 공부중. 미로쿠의 스마트폰을 감시하고 있다.

메리인디고

헤어 컬러→블루
헤어스타일→번헤어
변신 대사→"용기의 빛은 모두의 활력"
필살기→멜랑콜리 타이거
무기→위타천(빠른 사람) 타이거(썬더 울프의 엄니의 신발)
그 외→근거리전투가 특기. 스피드와 파워, 스태미너는 있지만, 내구력은 약간 낮다.


모리시타 리코(미코)

헤어 컬라→옐로우 베이지
헤어스타일→포니테일
신장→165cm
그 외→미로쿠랑은 초등학생 시절에 같은 반이었다. 하지만 부모가 이런했기에 전학.전에 쓰던 성은"미야케". 그렇기에 집안일이 특기. 또 패션에 자세하가. 화장도 잘하는 갸루. SNS에서 미로쿠를 추적하는 일이 많다.

메리스프루스

헤어 컬러→녹색
헤어스타일→하프업
변신 대사→"한 조각의 친절은 평화의 초석"
필살기→멜랑콜리 파티
무기→봄버건(볼케이노 거북의 껍질 총)
그 외→원거리 공격이 특기. 언동은 가벼운 것이 많지만 전술안이 뛰어나, 쉽게 아군의 서포트를 한다.

카구라 츠키네

헤어 컬러→밀키 베이지
헤어스타일→허리까지 길고 앞머리는 엉성하게 잘려져 있다. 군데군데 잠버릇이 있기도 하다.
신장→기획개발실의 부장.집안이[카구라 코퍼레이션]이라는 로봇을 만드는 대기업으로 본인도 로봇 개발의 천재.
냄새 페티쉬로 미로쿠의 냄새 향수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또 부실에서 미로쿠를 도촬하고 있다. 콜라 중독자.

메리앰버
 
헤어 컬러→옐로우
헤어스타일→발밑까지 땋은 머리
변신 대사 →"찰나의 섬광은 미래로 가는 궤적"
필살기→멜랑콜리 애널라이즈
무기 → 얼어붙는 너(아이스 샤크 지느러미로 만든 바구니 손)
기타 → 후방 지원에 능하다. 여러 대의 드론을 조종 아군을 지원한다. 또한 적의 분석도 담당하고 있다.

앨리스 루혼

헤어 컬러→밤색
헤어스타일→롱헤어
신장→158cm
그 외→미술부에 소속해 있다. 교내에서 제일 유명인으로 "미술부의 여신"이라 불린다. 집안은 꽤 자산가로 호화저택에 산다. 모두 같이 왁자지껄히게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룹채팅에 올라오는 미로쿠의 사진을 음미하며 저장하는 것이 최근 취미

메리팬지

헤어 컬러→퍼플
헤어스타일→웨이브가 있는 롱헤어
변신 대사→"순수한 사랑은 사람들의 꿈"
필살기→멜랑콜리 유니슨
무기→검은 지팡이(카스 데빌의 꼬리 지팡이)
그 외→인형을 불러내 사역하는 능력을 가졌다. 쿠마, 곰, 고양이, 올빼미를 현재 부를수 있다. 쿠마는 멜랑콜리 유니슨으로 인해 거대화와 악마화가 가능.


217.[외전] 그 외 인물 소개

중학생조

히메노키 아이카

레나의 여동생으로 애녀 여자학교에 다니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부활동은 농구부로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 호기심이 왕성해 여러가지 일에 머리를 들이미는 타입. 그렇기에 학교 안에서 친구 관계가 넓다. 흑발의 미디엄 보브로, 신체는 151cm. 언니인 레나와 비교하면 표정은 부드럽다. 방송을 하고 있는 구세주 채널에서 메리피치로 활동중.

메리피치

복숭아색 머리에 사이드테일, 변신 대사는 "이어지는 인연은 누군가의 빛"이다. 언니가 변신하는 메리가넷을 이미지해 만든것이다. 영형의 대천사전에서는 꿈의 세계에서 실제로 변신했다. 그 때 메리라임과 같이 멜랑콜리 스트림이라는 필살기를 사용했다.

토츠카 코후네

아이하라 여자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2학년. 아이카의 반 친구. 흑발 땋은 머리로 화장 등은 하지 않는다. 키는 150cm, 부활동은 하지 않는다. 천사의 공격을 받았을 때 세이버에게 도움을 받아 세이버교 신자가 되었으며, PC를 잘 다루고 세이버 채널에서 동영상 편집과 메리피치, 메리라임의 3D 모델 제작 등을 하고 있다.

마키 린코

아이하라 여자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2학년.아이카의 반 친구. 갈색 짧은 단발머리에 주근깨가 매력 포인트. 키는 158cm로 축구부에 소속되어 있다. 햄버거를 좋아해 경기 전에도 햄버거를 많이 먹는다. 호기심에 세이버교에 입교했다. 구세주 채널에서 메리 라임으로 활동 중이다.

메리라임

녹색 머리에 포니테일. 변신 대사는"모두의 미소가 에너지"다. 같은 체육계열로 아오이를 존경하고 있다. 영형의 대천사전에서는 실제로 변신했다. 그 때에는 축구를 이미지한 기술을 사용했다. 또 메리피치와 같이 멜랑콜리 스트림이라는 필살기를 사용했다.

메인 히로인의 가족

토모에 키키요우

아오이의 엄마. 흑발 롱헤어의 청춘한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장난을 좋아한가. 전업주부로 요리를 좋아하기에 레퍼토리가 많다. 딸의 저돌맹진을 걱정하고 있다.

모리시타 유카리

미코의 엄마. 갈색 롱헤어로 청바지에 티셔츠 등 거친 차림새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자 쇼자와 호나미는 대학 시절의 후배. 미혼모로 미코를 키우고 있다.

히메노키 키리하

레나와 아이카의 엄마. 갈색 머리로 헤어스타일은 숏컷. 팔팔한 커리어 우먼으로 남편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 레나의 날카로운 눈빛은 그녀의 몫이다. 술을 아주 좋아하기에, 요즘은 예전같이 간단히 체중이 줄지 않은 것에 고민하고 있다.

미로쿠의 알바 동료

하이바라 츠무기

미로쿠가 일하고 있는[세이아미즈]의 마스터. 미로쿠의 엄마와는 동급생으로 같이 아이하라 여자학교에 다녔었다. 당시에는 발레부에 소속했었다.취미로 은둔형 카페를 운영했는데, 어느새 인기 가게가 되었다. [세이아미즈]는 키우고 있는 샴 고양이를 가리킨다.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남편의 잔소리가 많지만 사이가 좋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키가 179cm로 커서 주변 여성들에게 언니로 사랑받고 있다.

나바리 미야코

카페 [세이아미즈]에서 일하고 있다. 시어 그레이지에 숏컷으로 키는 153cm로 작다. 마이페이스인 타입으로 신기한 발언도 많다. 메이랑 같이 공짜 밥을 먹기 위해 미팅에 자주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먹기만 하고 만날 생각이 없는게 주위에 들켰다. 그래서 남자들의 미팅 블랙리스트에 들어갔다.


미하타 메이

카페[세이아미즈]에서 일하고 있다. 오렌지색 세미 롱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처진 눈, 큰 가슴, 헐렁한 옷차림, 여유로운 말투와 오타쿠의 망상을 구현한 듯한 분위기지만, 성격은 의외로 강하다. 미야코와 함께 미팅 트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산본마츠 쿠미

카페[세이아미즈]에서 일하고 있다. 흑발의 단발 머리로 하얀 안경을 쓰고 있다. 성격은 진지하고 성격은 성실하고 평소에는 미야코과 메이의 제멋대로인 언행에 힘들커 한다. 상식인 미로쿠아 들어와서 가장 기뻐하는 사람. 고등학교 때 점쟁이에게 "운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을 아직도 신경 쓰고 있다.

오오시마 히나노

아이하라 여자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2학년. 아이카 일행과 다른 반으로 발레부에 소속되어 있다. 밤의 학교에 잊은 물건을 찾으러 갔을 때. 영형의 대천사에게 몸을 뺏겼다. 미로쿠 일행이 영형의 대천사를 쓰러트리기까지 꿈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그렇기에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는 거의 회복 되었다.

쇼자와 호나미

큰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 흑발 숏컷으로 수트를 입고 있다. 미인이지만, 꽤 지친 인상이 있다. 천사 사건을 쫓다 영형의 대천사 소동에 휘말렸다. 현재는 그 일에 대해 기사를 적고 있지만, 상부에서 현실미가 없다고 한번 차이고 고민중.


218.아오이, 화나다!

"흐흐~흥"

아오이는 기분이 좋았다. 방금 전까지 있던 카페에서 미로쿠의 알바 모습을 즐겼다. 눈에 새기던가 스마트폰으로 제대로 사진도 찍었기에, 미로쿠의 제복 모습을 언제든지 보는 것이 가능했다. 그것이 그녀가 기분 좋은 이유였다.

아오이는 이미 카페가 있던 유리가오카역에서 토키카와 역으로 돌아왔다.

"아, 그래. 식재료를 사서 돌아가는거 잊지 말아야지....."

아오이는 오늘 요리수행에서 사용하기 위한 식재료를 사야하는 것을 떠올렸다. 그녀는 마로쿠에게 언젠가 맛있는 요리를 먹여주기 위해 엄마에게서 요리를 배우고 있다..

간단한 요리에 관해서는 대부분 익숙해졌지만, 방심하면 타거나 실패하는 일고 많다. 참고로 맛이 미묘할 때도 아빠가 딸의 수제요리라는 것으로 기쁘게 먹어주기에, 딱히 문제는 없다.

아오이는 역앞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슈퍼로 간다. 역앞에도 슈퍼가 있지만, 그쪽보다 지금 가는 슈퍼가 싸게 팔고 있는 것이 많다.

"오늘은 뭘 만들어볼까나~"

아오이는 스마트폰을 열어 메모 어플을 킨다. 그러다 거기에는 오늘의 날짜별로 식재료가 적혀 있는 페이지가 있었다. 그녀는 그곳을 훑어보았다.

"치킨 남반! 맛있을 거 같긴 한데 튀김인가....."

튀김은 아오이가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먹는 경우이다. 자신이 튀김을 만드는 것을 못한다는 의식이 있었다. 지금까지 튀김옷이 이쁘게 입혀지지 않거나, 너무 튀기는 미스가 많았다. 그렇에 기쁘지만, 동시에 성가신 기분이었다.

"하지만 살 재료는 적은것 같네"

아오이는 슈퍼 앞에 온다. 거기는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꽤나 붐비고 있었다. 이 시간대 슈퍼는 주부들의 치열한 전쟁터인 주부들이 꿈틀거리는 복마전으로 변해 있었다.

아오이는 입구에서 바구니를 가지고 안으로 나아간다. 가게의 면적이 그만큼 넓지 않기에 통로의 폭이 좁다. 다행히 그녀는 작기에, 사람을 지나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거랑,이거랑...."

가게 안을 돌며 그녀는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역시 몇번이고 왔기에 뭐가 어디에 있는지 이미 파악하고 있다. 미로쿠의 엄마가 다니는 곳도 이 슈퍼다.

그리고 필요한 재료를 전부 바구니에 담고 계산대로 간다. 거기서 줄을 서 계산을 한다. 가방에 넣어둔 하늘색과 하양색 줄무늬 에코백을 꺼내 펼친다. 거기에 산 재료를 넣는다.

"끝!"

아오이는 에코백을 손에 쥐고 슈퍼에서 나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자 거기서 그녀는 위화감을 느끼고 멈춰선다. 가방 안에 넣어둔 천사 나침반이 울리기 시작한다. 아오이가 꺼내 보자, 거기에는 [무형]이라로 표시되어 있었다.

"짐 어떻게 하지...."

아오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짐을 둘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뒷골목으로 들어가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둔다.

"뭔가 식재료를 이런 곳에 두는건 기분이 나쁘지만 어쩔수 없나...."

그리고 아오이는 변신한다. 메리인디고가 되어, 그대로 지붕으로 뛰어오른다. 천사 나침반을 손에 쥐고, 그리고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쪽이려나..."

약간, 텐션이 내려가며 천사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가. 거기에는 원주(둥근 기둥)의 형태를 한 천사가 있었다.

"뭔가 무형의 천사는 얼빠진 디자인이네...."

"그렇지요~ 무서운 느낌이 안나지요....."

"응응. 어 히코군.....!? 어느 사이에...."

아오이의 말에 어느 사이에 옆에 온 히코가 동의한다. 그것에 그녀가 놀란다.

"천사의 기척이 있으니까 왔지요!"

"역시 후각이 좋네. 일단 착착 쓰러뜨려 버리자!"

히코의 말에 납득한 아오이는 빠르게 천사를 쓰러트리려 주먹을 쥔다. 그리고 천사에게 다가간다.

"인디고 펀치!"

"ceee!?"

아오이는 주먹에 마력을 둘러 원주의 천사를 때린다. 천사는 날아가며 뒹굴뒹굴 지면을 구른다. 그리고 바로 일어선다.

"주먹이 아파....."

아오이는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의 주먹을 본다. 아마도 이번 적은 꽤 단단한 적인듯 했다. 때렸을 때의 반발이 커 그녀의 주먹에도 약간의 대미지를 주었다.

" "cee!" "

"오와앗.....!"

그러자 아오이가 때린 천사와 다른 개체가, 그녀를 향해 달려든다. 그녀는 황급히 그것을 피한다.

"이.....!"

그리고 스쳐 지나가면서 발차기를 날렸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이에 화가 난 아오이는 추가 공격을 시도한다. 그때 그녀의 뒤에서 방금 전에 때려눕힌 개체가 달려든다.

"꺄아아.....!?"

아오이는 등뒤에서의 공격에 날라간다. 그리고 지면을 구른다. 그녀는 마법소녀중에서 피탄율이 높다. 그것은 그녀의 전투수단이 근접전투이기 때문일것이다. 적과 정면에서 마주보며 싸우는 만큼,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먹기 쉬워진다. 게다가 적이 여러마리 라면 더더욱이다.

"아파.....모처럼 오늘은 미로쿠군의 제복 모습을 봐서 최고였는데....!"

아오이는 방금 전까지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린다. 그런데 지금은 천사에게 날라가 지면을 구르고 있다. 그것은 분노로 이어져, 그녀의 분노가 올라간다.

"메리인디고, 신무기를 사용하지요!"

그걸 보던 히코가 신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재촉한다. 아오이는 그것에 따라, 썬더울프의 엄니로 만들어진 신발을 불러 장착한다.

그러자 회색이었던 신발이 검게 물들어간다. 오키나와에서 래나의 무기에도 일어났던 변화다. 신발이 아오이에게 익숙해진 것이다. 그것에 맞춰 메리인디고의 모습도 변한다. 옷자락과 스커트가 짧아지고, 배꼽이 노출된다. 그라고 의상의 검은 부분이 증가한다. 큰 파랑 리본이 등뒤에 달리고, 그 리본이 발밑까지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앞머리의 일부가 검게 물든다.

"이렇게 좋은 날이었는데 절대로 용서할수 없어!"

레나에 이어 새로운 폼이 된 아오에는 분노한 채로 천사에게 다시 돌격한다. 그 스피드는 아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만약 스피드만이라면 미로쿠를 넘을지도 모른다.

"날아가 버려!"
 
기세 그대로 천사의 몸통을 때린다. 신발 끝에서 썬더울프의 엄니가 나와 몸통을 파고든다. 그리고 강력한 전기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다. 그것은 적은 내부에서 발생하기에 큰 대미지가 되어, 원주의 천사를 일격에 파괴한다.

"아하하! 나 강하잖아!"

그것을 보고 아오이가 웃는다. 평소의 밝은 웃음이 아닌, 어두운 웃음이다. 그것을 보던 히코가 얼굴을 찡그린다.

"이거 또 미로쿠의 표정이 흐려질 것 같은데..... 그래, 이 폼을 클라우디 폼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지요!"

파워업 폼을 클라우디 폼이라 이름 붙이는 히코. 혼자서 응응 거리며 동의하고 있다. 아마 좋은 이름을 붙였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 것이다.

히코가 그런 것을 생각하는 사이에 아오이는 두번째 원주의 천사를 똑같이 차 소멸시켰다.

"아하하! 뭔가 괴롭히는 것 같지만 어쩔수 없네!"

클라우디 폼 상태에 몸이 익숙해진 아오이는 여유로운 표정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1체에게는 자신이 가지 않고, 적이 공격해오는 것을 기다린다.

"ceeee.....!"

"호잇"

그리고 정해진 대로, 돌격해온 천사를 발로 멈춘다. 그리고 조금 앞으로 굴리고 다른 발을 크게 뒤로 당긴다.

"바이바이"

전력으로 천사를 차 날린다.그것으로 인해 천사는 내부에서 전기가 폭발해 소멸한다.

"자 돌아가자"

"그렇지요..."

3체의 천사를 쓰러트린 아오이는 좋은 기분으로 돌아가려 한다. 히코는 아마도 그녀를 따라가기로 한것 같다. 근처의 지붕으로 뛰어 올라, 짐을 둔 장소로 가는 아오이.

"일단 미로쿠에게는 조용히 있지..... 서프라이즈 해주지요"

"히코군, 뭔가 말했어?"

"아무 것도 아니지요! 집에 뭔가 과자 있는지요?"

"흐흥, 새우전병이 있어!"

"야ㅡ호! 빨리 돌아가지요!"

이렇게 한 사람과 한 마리가 돌아가는 것이었다.


219. 대벌레

미코는 화나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오이가 미로쿠가 알바하는곳에 가 얼굴을 비친 것을 그룹채팅에 자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랑할뿐만 아니라, 미로쿠의 사진은 올리지 않고 끝났다. 미코가 화나는 것도 어쩔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없는것 같고, 참을수 밖에 없나....."

진심은 아오이에게서 채팅이 오고 자로 그녀도 카페에 가려 했다. 하지만 동시에 둘이 알바하는 곳에 가는 것은 미로쿠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것이다.

그리소 그 다음날인 오늘은 미로쿠가 쉬기에, 미코는 의 불만은 쌓여만 갔다.



"아니,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르겠어 ......"

아오이는 새 게임기 구입, 미로쿠는 마법소녀들과 어울려 다니느라 돈이 줄어들기 쉽다. 이 두 사람만큼은 아니더라도 미코도 주머니에 여유가 없어지고 있었다. 역시 지난번 오키나와 여행의 영향이 컸다.

"무난한 건 미로쿠치처럼 어딘가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건데....."

스마트폰을 이용해 근처에서 알바를 모집하는 가게를 찾는다. 고등학생도 가능하다는 곳을 찾으면 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이 많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좀처럼 결정적인 곳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떻게 할까. 역시 책이 발매되는 것도 아직 이르고"

미코는 인터넷에서 투고한 소설이 편집자의 눈에 들어, 서적화 연락이 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찾고 있는 단계다. 이것이 책으로 출간되는 것은 아마 내년 초쯤이 될 것 같다. 출간되면 용돈벌이 정도는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다.

일단 보류하기로 한 마코는 브라우저 어플로 알바 검색을 하던 탭을 닫는다. 그 후 자신의 SNS를 연다. 비밀계정 쪽이다. 가기에 몇개의 불만을 쓴다.

그런 것을 하자 테이블 근처에 둔 천사 나침반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우왔!? 깜짝이야..."

미코는 그걸 손으로 쥐고 표시를 본다. 그러자 거기에는 [벌레]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린다. 벌레의 천사는 곤충이 커진 모습이 많기에, 그녀로써는 싫은 상대였다. 아니, 그녀만이 아닌 누구에게든 싫은 상대일것이다.

"윽.....하지만 역시 무시할수도 없으니까 가볼까.....!"

싫은 얼굴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책임감이 강한 미코는 전투를 선택한다. 현관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 열쇠를 잠근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이동한다.

"멜랑콜리! 하트 차지!

나타난 싸구려 반지에 키스를 하고 변신한다. 몸이 빛에 싸여 옷과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간다. 그리고 순식간에 미코는 메리스프루스로 변신한다.

"이쪽이네"

미코는 천사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나아간다. 시간대는 저녁이기에 인파는 꽤 많다. 지붕을 넘기에 모두가 보지는 않지만, 목격자는 꽤 있을것이다.

"욧, 홋"

미코는 템포 좋게 나아간다. 그러자 조금 뒤 앞에 천사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적은 공원에 출현했다.

"우와아ㅡ, 벌레다ㅡ.....뭔가 크지만 맥빠지네....."

미코가 현장에 도착하이 거기에는 천사 나침반이 표시한대로, 벌레의 대천사가 있었다. 하지만 딱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미코가 가도 무반응이다.

"이건 대벌레....?"

미코는 곤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눈 앞의 천사가 뭐를 모티브로 했는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추측은 맞았다.

얇은 가지 같은 몸체와 긴 손발. 그리고 크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모든 벌레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대벌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공원의 식물을 모방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4미터 정도 크기 때문에 전혀 속일 수 없다. 바로 알 수 있다.

"일단 쓰러트릴수 밖에 없나. 스프루스 로켓!"

적이 거의 움직이지 않기에, 그녀는 위력이 높은 단발 공격을 한다. 쏘아진 로켓은 바로 대벌레에게 간다.

".....헤?"

하지만 그 공격은 대벌레에게 맞는 일이 없었다. 마치 그 몸체를 빠져나가 지면에 착탄한다. 그것에 미코는 어안이 막히다.

"일단 한 발 더. 스프루스 노트!"

이번에는 단발 로켓이 아닌, 복수 조작가능한 음표 마크를 불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조작해, 몸만이 아닌 머리 부분이나 팔도 놀린다. 하지만 그것들 전부 대벌레의 몸을 빠져나가 지면에 착탄한다.

"맞지 않네....."

공격이 전부 빗나간것에 머리를 갸우뚱하는 미코. 천사는 어째서인지 그 사이에 공격하지 않고, 그녀의 앞에서 얌전히 있다.

"음ㅡ, 혹시 환영이라던가.....?"

천사의 대부분으 빛에 관련된 마법을 사용한다. 그것을 생각하자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빛을 이용한 환영이다. 미코가 봤을때 보이는 천사가 환영일 경우, 공격이 빗나가는 것도 납득 가능하다.

"문제는 본체가 어디에 있냐는건데"

미코는 그 자리에서 수단을 생각한다. 그 사이에도 적인 대벌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공격하지 않은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녀로써는 고맙기에 문제 없었다.

"좋아, 이걸로 가볼까! 컴온! 봄버건!"

미코가 부르자 그 자리에 큰 총이 나타난다. 총이라 해도 미로쿠의 리볼버 같은거랑은 다른 거대한 물총같은 디자인이다. 이건 조금 전에 히코에게서 받은 볼케이노 거북의 갑각을 사용해 만든 총이다. 그것을 미코가 들고 있다.

"그리고~ 파워업!"

미코가 그렇게 선언하다 그녀가 가진 봄버 건이밤색에서 검은색으로 물든다. 그리고 그것에 맞추듯 미코의 복장도 변화한다. 스커트와 상의에 검은색 면적이 늘어나면서 길이가 다소 짧아졌다. 뒷면에 큰 초록색 리본이 달려 있고, 밑단이 발밑까지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앞머리의 일부가 검은색으로 물든다.

"빠빰! 이걸로 천사따위 쉽고!"

미코는 클라우디 폼이 되어 아무도 없는데 폼을 잡는다. 실은 그녀는 이미 클라우디 폼으로 변신할수 있었다. 그것은 레나보다 전으로 오키나와로 가기 전이었다.

그녀는 천사와의 싸움으로 한창일때 우연으로 클라우디 폼의 존재를 깨닫는다. 그녀는 애초에, 자력으로 마법소녀의 존재에 도착한 인간이가. 레나가 많은 재능을 가진 타입이라 가정하면, 그녀는 직감이 뛰어난 타입이다. 파워업 폼의 존재를 먼저 깨달아도 이상하지 않다.

"타켓 온!"

미코는 봄버건을 들고 공격을 극한까지 로 넓고 얇게 조정해 나간다. 그리고 그것을 발사한다.

발사된 방사형 공격은 주변을 부수지 않고 퍼져나간다. 그리고 일부, 위화감을 느끼는 곳을 찾아낸다.

"뭔가 여기가 이상해...."

미코가 기묘한 반응이 있던 곳으로 다가간다. 그러자 그 근처에 살아있는 나뭇가지에 대벌레의 천사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아, 과연. 이거라면 공격은 불가능하겠네"

그곳에 있던 것은 5cm 정도 크기의 대벌레의 천사였다. 본체의 크기는 상당히 작았던 것 같다. 그래서 육안으로는 쉽게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정도 크기라면 공격 수단도 거의 없을 것이다. 미코는 천사의 모습을 보고 납득했다.

"하지만 환상을 몇 미터나 되는 크기로 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것 같네~"

미코는 그렇게 말하며 봄버건을 천사에게 겨누었다. 아무리 공격 수단이 없다고 해도 천사를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녀는 다시 총의 위력을 되돌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미안"

그리고 봄버건으로 마력의 탄환을 쏜다. 그것은 대벌레의 천사를 일격에 분쇄시킨다. 단말마의 소리를 내는 일 없이 조용히 소멸하는 천사. 그것을 보고 왜인지 나쁜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되는 미코.

"하아.....돌아가자..."

가뜩이나 아오이와 비교해 늦은 것에 우울했던 기분이 더 나빠졌다. 미코는 빨리 미로쿠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220. 보이지 않는 적

앨리스는 집에서 쉬고 있었다. 천천히 홍차를 마시며 잡지를 읽고 있었다. 그것은 유명 패션잡지로 앨리스가 매월 애독하는 것이다. 요즘은 전자서적도 유행이지만, 그녀는 종이파였다.

"이것도 귀엽네요 기억해두죠"

그녀가 보던 것은 가을과 겨울 트렌드에 대한 기사다. 그것을 보고 앞으로 어떤 옷을 사야 할지 망상을 부풀리고 있다.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던 그녀의 손가락이 한 페이지에서 멈춘다. 그리고 제목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 가을 데이트 특집 ....!"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잡지에 집중한다.

"두근두근...... 아직 더위가 남아있을 때 미술관 투어를 추천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작게 말하며 읽어나간다. 적혀 있는 내용은 그만쿰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고 메인은 코디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와, 저도 과감히 미로쿤에게 ...... 거절당하면 ......"

앨리스는 미로쿠를 미술관 투어에 초대할까 고민한다. 어쩌면 미로쿠가 전혀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거절당할 가능성도 있다. 앨리스가 혼자 고민하고 있다.

"천사천사!"

"하와앗!?

미로쿠를 어떨게 데이트에 초대할지 생각에 잠기자 갑자기 천사 나침반이 울리기 시작한다. 그것에 놀라서 앨리스는 이상한 소리를 낸다.

"시,심장이 멈출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가슴을 억누르며 안심한 표정을 짓는다. 그 후 천사 나침반을 손에 쥐고 본다. 거기에는 [벌레]라고 적혀 있다.

"이번 적은 벌레씨네요. 가시잎벌레씨려나요?"

어떤 벌레의 천사인지 고민하는 앨리스. 왠지 마니아틱한 곤충의 이름을 꼽는다. 가시잎벌레는 가시가 있는 벌레의 일종으로 몸에 가시가 있는 벌레가 발견되어 가시잎벌레라고 불린다. 몸에 가시가 있어 가시가 있다고 해서 가시가 있는 것으로 불리던 종류에 가시가 없는 것을 발견해 가시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거기서 가시배에 가까운 종류로 일부에 가시가 돋아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것이 바로 가시가 있는 가시가 있는 가시잎벌레이다. 결국 가시가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가시잎벌레의 명칭이 특이해 있는 설명이다トゲ(가시)アリ(있음)トゲナシ(없음)トゲトゲ)

"멜랑콜리! 하트 차지!"

앨리스가 현장으로 향하기 위해 방 안에서 변신한다. 머리 색깔과 의상 등이 바뀌며 마법소녀 메리팬지로 변신한다.

"그럼 가죠!"

엘리스가 창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간다. 거기서 자신의 저택 지붕으로 뛰어 오른다. 그리고 천사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학교 방향일까요 ......?"

앨리스가 한참을 가다가 갑자기 나침반의 바늘이 뒤집혔다. 방금 전과는 정반대의 곳을 가리키고 있다.

"어라? 이상하네요. 무슨 일이에요?"

혹시 천사를 놓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앨리스가 지면에 내려온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주변에 천사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메리팬지!"

그렇게 당황하는 앨리스에게 말을 건다. 그녀가 소리가 들린 쪽을 보니 거기에는 레나의 모습이 있었다.

"가넷짱!"

"적은!?"

"그게.....이 주위라고 생각하는데, 보이지 않아요"

앨리스는 자신의 천사 나침반을 레나에게 보여준다. 그러자 그녀도 자신의 천사 나침반을 꺼내 확인한다.

"음, 좀 더 저쪽이려나?"

"가보죠"

둘의 천사 나침반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기에 그쪽으로 간다. 하지만 조금 나아가자 가리키는 방향이 반전된다.

"역시 아까랑 똑같아요. 묻혀 있는거려나요?"

"혹은 우리들이 적을 그냥 지나쳤을지도, 벌레의 천사이니 의태 같은 걸 써도 이상하지 않아"

"확실히! 그 가능성도 있네요!"

레나가 천사 나침반의 기묘한 반응을 보고, 적의 정체에 대해 떠오른 것을 말한다. 벌레라는 것은 여러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은 모르지만 미코가 전에, 싸운 대벌레의 모습을 한 천사는 빛의 환영을 사용하는 타입이었다. 그렇기에 레나의 생각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닐것이다.

"고양이짱, 와주세요!"

레나의 말을 듣고 앨리스가 소환수를 부른다. 그녀의 발 주위에서 고양이 모습을 한 인형이 3체 나타난다.

" " "냐냐~!" " "

"고양이짱, 근처에 천사씨가 숨어있지 않은지 조사해주새요!"

앨리스의 지시에 따라 고양이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달려간다. 그렇게 숨어 있는 천사를 찾으려는 것이다.

"오오ㅡ, 메리앰버의 기술은 귀여워서 좋네"

"고양이들 귀엽네요"

재잘재잘 움직이는 고양이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한동안 고양이들의 탐색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네요 ......?"

"그래. 예상이 빗나갔나...."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들이 있던 발밑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뭣.....!?"

"에......?"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며 외치는 둘. 그리고 레나쪽은 이미 행동을 취한다. 동시에 떨어지는 앨리스를 잡아 공주님 안기 한다.

"잠깐 참아"

"후왓!?"

그리고 화려하게 지면에 착지한다. 위에서 몇개의 파편이 떨어지지만, 그것을 앨리스를 안은채로 피한다.

"괜찮아?"

"네,네.....살았어요!"

주위를 확인하고 나서 앨리스를 지면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상황을 확인한다. 위를 보자 10m 정도 낙하한듯 하다. 주위에는 파편과 흙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적은 지하에 있던 것 같.....!?"

말하는 도중에 발밑에서 기척을 느낀 레나는 순식간에 옆으로 뛰어 물려난다. 그러자 아까까지 그녀가 있던 지면에서 2개의 뿔같은 것이 날아온다. 꽤 강했기에 피하지 않았으면 확실하게 대미지를 입었을 것이다.

"가넷짱!?"

"괜찮아! 피했어!"

그러는 사이에도 뿔은 다시 지면으로 들어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보던 앨리스가 적의 정체를 깨닫는다.

"혹시 적의 정체는 개미지옥씨까요?"

"개미지옥..... 과연. 확실히 우리들은 구멍에 떨어진 개미라는 느낌이네..."

앨리스의 추측에 레나도 동의한다. 적은 개미지옥이 사냥감을 잡을 때의 패턴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착각은 없을 것이다.

"고양이짱!"

" " "냐~!" " "

앨리스가 부르자 지상에 있던 고양이들이 능숙하게 밑으로 내려온다. 앨리스는 직접공격의 수단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뭘하든 소환수들을 근처에 두는 것이 베스트인 방법일것이다.

"냐"

"후와와.....!"

고양이가 짧게 운것을 보고 앨리스는 당황하며 있던 장소에서 옆으로 피한다. 그러자 래나의 때와 똑같이 지면에서 두개의 뿔이 튀어오른다.

"일단 땅속을 탐험하지 않고는 시작도 못하겠지."

레나는 그렇게 말하며 네버루트라고 이름 붙인 채찍을 불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휘둘러 채찍의 끝을 땅에 내리친다. 그러자 채찍이 땅으로 침식되어 간다.

"이걸로 적을 잡으면 끝이야."

그렇게 말하며 점점 침식 범위를 넓혀 나간다. 그곳에 집중하고 있는 레나를 대신해 앨리스가 고양이들을 이용해 주변 경계를 담당한다.

"아, ..... 끊겼어 ......."

그러던 중 레나가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땅속에 있는 개미지옥에게 침식하고 있는 뿌리를 잘린 것 같았다.

"끊긴다니 그런 일 있군요...."

"그렇네. 뭐 이 무기고 아직 사용한 참이고,  그런 일도 있어"

뿌리가 잘려진 것에 앨리스는 놀라지만, 레나는 냉정했다. 적이 미지수인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능력의 상성에 따라서는 대천사가 아니어도 고전하는 일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전의 짐승의 대천사전에서, 레나는 대천사가 만들어낸 화염 표범에 고전했다. 그것은 식물계의 능력과 화염과 상성이 나쁘기 때문이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 믿지 않는듯 했다.

"하지만 아직 비밀뱡기가 있으니까 괜찮아"

"비밀병기.....인가요?"

레나는 그렇게 말하고 싱긋 웃는다. 그녀가 말하고 있는 의도를 모르는 앨리스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레나는 그런 앨리스 옆에서 그녀는 다시 네버루트를 휘둘르는 것이었다.


(다음화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