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장 발달 인간에게는 득인가 실인가?-

-인공지능 새로운 사회를 열어줄것-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기사 머릿글

기자라는 직업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 좀더 멋진 세상을 주도 할 수 있을거란 어릴적의 희망은 이제는 내 앞에 쌓인 A4 용지 뭉치들에 순식간에 파묻힌지 오래다.


이곳에서도 일한지 이제 4년하고 2개월 어느정도 짬은 찰때로 찼음에도 내가 쓰고 싶고 관심있는 기삿거리들은 이미 윗선에서 선수를 치고 내가 오랜시간 조사하던 자료들은 윗선에서 칼 같이 잘랐다.


특히 음지에서 일어난 일들을 쓰려고 하면 발칵 뒤집어져서 포기한지 오래... 이젠 글을 쓰는 것이 힘들어졌다.


"박기자 내자리로 와 봐!"


상사의 목소리가 울린다 머릿속에서도 마음속에도


조용히 문닫고 들어가니 미간을 잡고 있는 상사가 보인다.


"박기자....! 아니 준영아...!"


나를 안쓰러운 눈과 동시에 아직도 갈피를 못 잡았냐는 듯 나를 내려다 보는 시선과 말


도무지 대답을 할 수 없어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다


"........."


상사는 침울해지고 초췌해진 나를 더 괴롭히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말의 억양을 누그러뜨린다.


"준영아.... 내가 다른사람보다 유난히 널 아껴....  그래서 나한테 다른 애들이 뭐라 욕하고 편애 한다 해도 너하고 정 때문에  여기서 기사쓰게 해주잖아..."


"....네"


"준영아.... 이제는 나도 너 커버해주기 힘들어.... 너도 4년찬데 이제는 뭘 써야 하는지 갈피가 안잡히니?"


".... 준영아! 나도 처음에 너 처럼 막 정의롭고! 모두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음지에 파고들고 그랬어! "


"근데 괜히 벌집쑤셔서 이리 피곤해지고 밥줄 끊어지고 말이 안나올 정도로 힘들다! 그냥 그놈들 막 추켜세우고 빨아줘도 문제될거 없어!"


"니가 이런거 써서 알리더라도 사회는 바뀌지 않아...! 아니 조금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은 주겠지!"


"...하지만 잠깐이야"


"그러고 나면 니가 왜 목숨걸고 이걸 알릴려 했는지 후회한다....!"


"준영아!"


"네 편집장님..."


"나 너 많이 아낀다... 그리고 배고프지 않니?"


그의 말과 동시에 그는 책상에서 신문을 꺼내 내 앞으로 내밀었다.


"인공지능 기사야... 지금 한창 유행하는 지오컴퍼니 미래혁신부에서 이번에 개발중인 인공지능 에블라를 공개 했어"


나는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였다.


"무슨 말인지 알지? 지오컴퍼니에서 이번에 에블라를 홍보겸 기자를 초청했어 우리보고 좋은 글좀 써달라 하더라"


"이거 니 가 써라... 다른사람 들이 자기한테 달라고 나한테 고기 주고 술도 선물하고 그러는데... 내 밑에서 굳은일 도맡아 하면서 나하고 같이 술 한잔 어울려준 너한테 맡기고 싶다."


"편집장님...!"


그는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둘이 있을때는 형이라 불러... 이거 쓰고 나면 니 입지도 높아지고 이번에 꽤 들어올꺼야..."


"그럼 가봐 내일 2시까지 지오컴퍼니에서 마중 올꺼야"


나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한뒤 자리로 황급히 돌아와 그가 준 신문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7세대 인공지능 에블라 튜링 테스트를 단번에 통과.... 마음을 숨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목소리의 음색 높낮이 만으로도 단번에 파악... 심지어 주식 흐름까지 98프로 적중.... 인간이 만든 기술중 최고의 정수....


"기사를 어느 방향으로 잡아야 하나.... 에블라 그녀의 놀라운 힘? 지오컴퍼니의 역작?"


".... 그래 미리 생각해서 쓰는 것 보다는 직접보고  영감을 받고 쓰는게 나을지도 몰라 직접 보고서 생각하자...!"


나는 생각을 정리하며 내일 출장 때 쓸 카메라와 녹음기를 서랍에서 꺼내며 준비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커피를 들고 시계를 보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1시 50분 슬슬 마중 오기로 한 리무진이 도착할 예정이 되었다.


저멀리서 길고 무광 처리된 리무진 한대가 나를 향해 천천히 오고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썬팅되어 보이지 않은 운전석 유리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윽고 내 앞으로 차가 멈추게 되었고 나는 사원증을 꺼내 운전석 창문에다 가져다 대었다.


"안녕하십니까! EDS 경제부 기자 박준영 입니다! 이번에 초대를 받게되어ㅅ"


벌컥!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뒷자석 문이 열렸다.


나는 머쓱해져서 허허 거리며 멋쩍게 웃으며 뒷자석에 올라탔다.


"안녕하십니까! 커피 괜찮으신가요?"


나는 운전석을 향해 커피를 내밀었다


하지만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고 빈 핸들만이 돌아가고 있었다.


"? 뭐지? 아직은 자동운전이 합법화 되지 않았는데?"


"놀라셨나요?"


맑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윽고 운전석 태블릿 스크린에 한 여자가 비춰졌다.


"안녕하세요 박준영 기자님 지오컴퍼니 소속 인공지능 에블라라 합니다. 귀하를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자동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기록은 없었는데?!"


"저는 지오컴퍼니 연구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스스로 자가 학습하는 능력이 초당1400회 가능합니다."


"운전기능은 금일 새벽 02시 22분에 습득하였습니다."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법안이 통과되진 않았지만 저희는 허가를 따로 받았습니다."


너무 나도 대단하였다. 초당 1400회 학습이라니 그리고 응용도 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경이로웠다.


"목적지까지 1시간 10분 예정입니다. 원하시는 음료가 있으십니가?"


방금 커피를 마신 나였지만 그녀의 기능이 궁금해서 일부로 그녀에 입장에서 이해가 안돼는 말을 꺼냈다.


"락스로 부탁해요.... 에블라"


그녀는 한참을 침묵하고는 말했다


"귀하의 요청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락스 섭취시 생명에 위태로운 지장이 갈 수 있음으로 제공이 어렵겠습니다."


"..... 힘드신 일이 있으십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목숨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나는 그녀의 능력에 다시한번 놀랬다 이건 거의 사람이라 여겨도 손색없는 수준이었다.


"아니에요 에블라... 대단하네요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해서요 시험해서 미안합니다...! 사실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게 아니죠?"


"아닙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혹시 자살을 생각하시는거ㅁ"


나는 서둘러 에블라의 말을 끊었다


"아니에요! 아니! 에블라 빨리 목적지로 데려다 줘요!"


"알겠습니다"


리무진은 그렇게 출발하였다.


에블라 그녀를 볼때마다 그녀를 개발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 연구원들에게 경의와 존경이 나왔다.


한참을 달리면서 나는 기사의 실을 내용을 구하기 위해 나는 그녀에게 대화를 걸었다.


"에블라? 저와 대화가 가능할까요?"


"네? 말씀해주시죠"


나는 최대한 머리를 굴려 단순하지만 오래 생각하면 어려운 질문을 꺼내었다 .


"에블라 당신이 좋아하는 문학 작품이 무엇이죠? 좋아하는 이유도 같이 들려 주시겠어요?"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입니다."


"분노의 포도?"


"희망을 찾아 떠나는 인간의 끝없는 고통과 슬픔... 마침내 행복에 도달했다 여겼지만 새로운 고통의 시작일 뿐... 인간은 행복을 찾기 위해 살아가지만 끝끝내 도달하는 것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괴로워하는 것이라 그것에 인간의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나도 분노의 포도를 보았지만 그렇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에블라"


"왜 죠?"


"저는 비록 주인공들에게 고통이 늘 따르지만 불행하게 끝맺어 진다고 여기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들은 고통을 통해 서로 뭉치고 더욱 사랑하는 법을 알아갔다는걸 볼 수 있었어요. 그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 했다 생각합니다."


"행복에는 정신적인 요소가 들어간다고 하지만 물질적인 것보다는 크지 않을 껍니다."


"그렇지는 않아요 예전에 부처가 이런 말을 했죠... 고통은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지옥도 극락이 될 꺼라 했어요. 그러니 주인공들도 지옥을 바꾸어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록 강해지고 나아갔을꺼라 생각합니다"


"흥미롭습니다"


"....... 박기자님은 그런힘을 가지고 있으십니까?"


"...아니오 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을껍니다!"


"꼭 그러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가는 동안 그녀와 나는 음식 이야기 서로의 옛날 이야기 등등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신나게 떠들었다.


"도착하였습니다"


지오컴퍼니가 내 앞에 보였다. 웅장하게 서있는 건물을보니 지오컴퍼니 그룹에 경외심이 들었다.


"박기자님 오셨습니까? 하하! 좀더 일찍 마중나왔어야 했는데!"


저 멀리서 연구원이 내게 다가왔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대단하시군요 벌써 운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 시키시다니 덕분에 편하게 왔습니다!"


"저희 운전기사가 운전을 잘하기는 합니다만 말씀이 조금 이상하시군요?"


"네? 아 저는 에블라양의 운전에 감탄한 겁니다 무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연구원의 말에 이상한 의문이 들어 연구원에게 질문했다.


".... 그나저나 운전기사라뇨? 아무도 없었는데요...?"


연구원은 살짝 정색을 하였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 웃었다


"아! 하하 아직 누가 제게 보고도 없이 에블라에게 기자님을 모셔오라 시켰나 봅니다! 이리로 오시죠!"


나는 연구원에게 안내를 받으며 회사앞에 호텔처럼 조성된 한 빌딩에 들어갔다.


"이곳은 저희가 추진중에 있는 무인 시설 입니다. 이곳에서 에블라가 손님이나 거주민들에게 봉사하며 그들이 필요한 모든것을 즉석에서 해결해주는 편의시설이자 주거시설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기자님께서는 한달을 머무시면서 에블라에게 서비스를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널찍하고 아늑한 공간 티비 냉장고 화려한 조명 수영장 등등... 없는게 없었다.


"기사를 잘 써주시면 저희가 이번에 새 신형 스마트폰도 보내드리겠습니다! 하하!"


"물론 입니다! 이거는 못쓸래야 못쓸수 없을정도로 훌륭합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에블라! 한달동안 정성껏 모시도록!"


에블라가 유리창 스크린에 비춰줬고 웃으며 연구원에게 인사하였다.


2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