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평소와 모든 것이 같은데 오직 얀붕이만 없는,

한 사람만이 사라진 세계이나 얀순이에게는 모든 것이

사라진 세계 속에서 얀순이의 반응을 보고 싶어


그의 집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고,

친구인 얀돌이는 그를 모른다 하며 (당연히 얀순이도),

자주 가던 카페에도 얀붕이는 없고


그 어느 누구도 얀붕이를 모르며

그에 대한 사진도,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세상에서

기억 속 얀붕이를 그리며 미쳐가는 얀순이가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