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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arca.live/b/yandere/20258747?target=all&keyword=%ED%95%981%EB%A0%98&p=1

2편 https://arca.live/b/yandere/20299101?target=all&keyword=%ED%95%982%EB%A0%98&p=1


여순이와 작별인사를 나눈 후 


언덕 너머에 도시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해


머잖아 도시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이 들자 얀붕이는 발걸음을 더 재촉하지 


높이 솟아오른 성벽 아래로 여러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벽돌로 된 집에서는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성벽에 있는 문에서는 짐마차가 안팎을 다니며 짐을 옮기고 있었어


자신이 도와 만들어진 세계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걸 직접 보니 얀붕이는 감탄하며 이렇게 말해


"토드 씹새끼! 스카이림좀 이렇게 만들지"


성문에 도착하니 경비병들이 통행을 통제하며 다니는 사람들을 검문하고 있는게 보였어


들어가는 차례를 기다리다 보니 어느 새 얀붕이 차례가 다가왔지


경비병들에게 자신을 모험가라며 이곳은 처음 오는 곳이라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물었지


경비병들은 임시 통행증을 주며 몇가지 주의사항을 말해 주었어


성 내부에는 이 도시의 법도가 있으니 법을 어긴 후 자신이 아는 내용과는 다르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


이 임시 통행증은 모험가 길드 쪽에서 정식 통행증을 받은 후에 반납할 것


임시 통행증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선 범죄로 인한 벌금이 배가 된다는 것


맨 마지막에는 자신도 한때 모험가였지만 무릎에 화살을 맞아 그만... 이라는 쓸데없는 잡설도 있었어


그렇게 도시에 들어온 후


생각해보니 이 세계에 오고 난 후 따로 돈을 벌지는 않았던 것 같아 아차 싶은 얀붕이


모험에는 돈이 분명 필요하니까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잠시 생각하지


일단, 모험가 길드에 가서 정식 등록을 하라 했으니 경비병이 준 도시의 임시 지도를 보며 길드로 향해


길드에 도착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의뢰를 살피고, 길드 한켠에 술집에서 파티를 구하며, 보수를 나누고 계획을 짜는 걸 보니


얀붕이는 자기가 진짜 판타지 세계에 온 거구나 싶었지


그렇게 여기 저기를 둘러보자 누군가가 말을 걸어


"처음 보는 얼굴이네요, 이 도시는 처음이신가요?"


눈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보니 곰귀가 달려있는 귀여운 소녀가 있었어


"네, 아직 모험 자체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네요"


"아! 그러시구나, 그럼 신규 등록은 제가 도와드릴게요! 이래 보여도 전 여기 길드의 접수원이랍니다!"


키가 작은 소녀가 가슴을 펴며 흥 하는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니까 얀붕이는 단군할아버지 심정이 순간 이해되었지


여기에 이름과 사용하는 스킬, 무기 등을 적어 제출하면 된다는 소녀


"여기 다 작성했어요 확인해 주시겠어요?"


"아, 네 한번 확인해 볼게요!"


"성함은 얀붕씨 음,확인했구요 스킬은... 어?"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갑자기 당황하는 소녀를 보고 자기가 뭔가 잘못한 게 있는지 싶은 얀붕이


"이건 처음 보는 스킬인데요, 길드에선 기록을 위해 이런 유니크 스킬은 확인을 받아야만 해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인가요?"


"어.. 꼭 필요한 절차인가요?"


여기서 스킬을 쓰면 어떤 난리가 날지 몰라 얀붕이는 주저했어


"네! 공격계 스킬이 아닌 이상, 앞으로의 랭크에도 영향이 있으니 부디!"


앞에서 초롱초롱 눈빛을 보내는 소녀를 보니 얀붕이는 한숨을 쉬고는, 스킬을 쓰지


"아..아 이것은 '스킬' 이라는 것이다"


..................!!!!!!!!!!!!!!!!!!!!


순간 여러 사람의 고함과 떠드는 소리가 일제히 멎어


그리고 침묵만이 도는 가운데, 모두가 얀붕이를 처다보지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누군가가 소리쳐


"그는 신이야!!!!!!"


그러자 길드의 남녀노소 모두 소리치기 시작해

 

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얀붕이 펀치! 얀붕이 펀치!얀붕이 펀치!


얀붕이 ! 얀붕이 ! 얀붕이 ! 얀붕이 !


이럴 줄 알았다며 허겁지겁 아무 의뢰나 뜯어 접수원에게 가져가는 얀붕이


그러곤 접수원에게 가져가 말해


"등록은 끝났죠? 이 의뢰를 받을 테니 빨리 수납받아 주세요!"


"아! 네 이 의뢰는 개인 의뢰..."


"아! 됐으니까 빨리 수납이나 해줘요!"


그 소녀는 의뢰서에 도장을 찍고는 모험가 등록증과 함께 주었어


동시에 한 손은 서류와 나머지 한 손은 얀붕이에게 주먹을 내밀며 말하지


"얀붕 펀치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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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를 뛰쳐나온 얀붕이, 그제서야 의뢰 내역을 확인하기 시작해


내용은 우리 부부의 딸의 가정교사가 되어 달라는 내용이였고,


교육의 내용과 보수는 자신들의 집에서 결정하자는 내용이였어


의뢰서에 적힌 주소로 찾아가는 얀붕이


가정 교사를 고용할 정도면 그래도 평범한 집은 아니겠다 싶은 얀붕이였지만


그 집은 너무나도 컸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커다란 정원과 으리으리한 대저택이 눈 앞에 있는거야


정문에서 문을 두드리고 사람을 부른지 얼마 후,


점잖아보이는 중년의 집사가 모습을 나타내


"어떤 용무로 이 곳을 찾아오셨습니까 손님?"


"의뢰를 받아 왔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의뢰한 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의뢰 때문이신가요? 알겠습니다, 접객실로 모실 테니 따라와 주십시오"


정원을 걸어 들어가는 것만 15분이 걸리니 


얀붕이는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어야 이런 집을 짓고 사는건지 궁금했지


접객실로 안내받은 후 집사는 얀붕이에게 말해


"주인님과 안주인님을 모셔오겠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집사가 나가자 얀붕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차를 마셨어 


"의외로 차는 녹차네, 이거 서양 배경 아니였어?"


조금 기다리자 집사의 목소리가 들렸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얀붕님, 주인님과 안주인님을 모셔왔습니다"


부부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용' 이라고 부르는 존재들과 비슷했어


남편은 뾰족한 뿔과 단단해보이는 꼬리를 가진 중년의 미남, 마치 서양의 드래곤과 흡사해 보였고 


부인은 사슴의 뿔과 비슷해보이는 뿔과 기다랗고 아름다운 꼬리의 미녀, 동양의 용이라고 불리는 존재와 비슷했지


부부는 남편이 이곳에서 극동으로 향하는 배에서 풍랑을 만나, 좌초되어 바닷가에 떠밀려 왔을 때 지금의 부인을 만났다고 했어


남편을 극진히 돌봐준 부인은 곧 서로 사랑에 빠져 식을 올렸고, 지금은 극동에서 차와 향신료 도자기 등을 가져와


이곳에서 은과 금 보석 등과 교환하는 무역을 하며 엄청난 부를 얻어 지금이 되었다고 말했어


그 와중 서로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사랑스러운 자식이 태어났는데


마법에 엄청난 능력을 보여 중앙의 마법 학교에 입학시켰다고 했어


다만, 마법은 누구나 익힐 수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평민들은 생업에 종사하기 바빠


귀족들끼리 독차지하며 발전하고 있는 게 실상이였어


고로, 귀족 같지도 않은 아이가 돈이 많다고 귀족들이 다니는 학교에 온 꼴이 되어


용순이는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어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입은 용순이는, 그 뒤로 방에 박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어


부인은 그만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손수건을 꺼내 훌쩍거리며 말해


남편은 그런 상황이지만, 아이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내버려둘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가졍교사를 찾는 의뢰를 냈다고 했어


안타깝게도, 여러 유명한 가졍교사들이 왔지만 용순이가 거부해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는게 결론이였지


이야기를 들은 얀붕이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것을 이해했지만


그래도 일단 만나보는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하지


"혹시 따님의 방으로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부부는 얀붕이와 함께 용순이의 방으로 향해 노크를 하고는 부인이 말했어


"용순아 새 선생님을 데려왔단다, 한번 만나보지 않겠니?"


잠시 후 방의 문 아래로 쪽지가 하나 쑥 나와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


"제발 저를 혼자 내버려 둬 주세요, 이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곤란해하는 얀붕이와 부부


이에 한가지 생각이 난 듯 얀붕이는 부부에게 말해


"저에게 좋은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귀를 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부부는 듣고 지금까지 그런 방식으로 접근한 사람은 없었다며 괜찮은 생각이라고 말해


그리고 용순이 방에 들리게 말하지


"용순아 내일 다시 찾아올 테니 내일은 꼭 문을 열어다오"


그러고 얀붕이에게 아직 숙소를 구하지 않았다면 손님 방을 내어줄 테니 묵고 가라고 하지


다음날, 얀붕이는 부부와 함께 다시 용순이 방 앞에 모였어


"용순아 티타임이란다, 얀붕 선생님이 너를 위해 특별한 선물도 가져오셨어"


"같이 차를 마시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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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용순이 부부와 얀붕이는 작전 회의를 하지


"용순 아가씨께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예, 그 아이는 극동에서 태어나, 태어난 고향의 녹차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지금도 티타임만 된다면 항상 그 아이는 녹차만 마신다네"


"그렇다면 부디 내일 티타임에 저를 초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비장의 무기가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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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재


"엄마가 먹어봤는데, 녹차 맛이 나면서도 정말 달콤해, 꼭 용순이도 먹어 보라고 하고 싶네"


갑자기 안에서 들리는 우당탕 거리는 소리


부부와 얀붕이는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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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제발 혼자 있게 해줘'


앞으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조용히 살다가 혼자 죽을래


내 소원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어제 돌려보낸 선생이라는 사람이 또 왔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좋아한다는 녹차 말이 들린다


녹차 맛이 나는데도 달콤하다고? 그런건 있을리가 없어!


그렇게 생각하지만 죽기 전에 그런 맛이 있다면 한번쯤은 괜찮겠지 생각도 든다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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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순이 아가씨는 사람이 아닌 인형과 같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어


그것도 공장에서 찍어낸 양산품이 아닌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인형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면


그건 필시 예쁜 여자아이를 질투하는 여자아이들과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를 괴롭히고 싶은 남자아이들의 심정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얀붕이 


"어서... 먹어보고.. 싶어요....."


문으로 들어온 얀붕이가 가져온 것을 뚫어져라 처다보며 용순이는 말해


그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조차 귀여웠지


집사가 차와 간식의 준비를 마치자


용순이는 기다렸다는 듯 얀붕이의 비장의 무기를 한입 떠서 먹었어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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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 대차게 실패

1화 1히로인 할랬는데 싯팔

다음화부터는 천천히 달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