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젠가에 성직자 후회물 쓴 사람이다. 댓글 많이 달아줘서 뽕맛에 뻘글 하나 더 싸고 간다.*


 얀챈대학교 얀데레 심리학과에 재학중인 얀붕이와 얀순이,이 둘의 관계는 솔직히 서먹한 사이였어.


 얀붕이가 중학교 때 고백했다가 차인 것도 있고,중학교 때에 동창이었지만 고등학교든 다로 다녔거든.


 그런데 결국 같은 학과에 묘하게 같은 조에 걸리는 일이 많아서 그 둘은 뒷풀이같은 것에 자주 얼굴을 비추게 되었지.


 얀붕이 입장에서는 옛 첫사랑이고,얀순이 입장에서는 옛날 자신한테 고백했던 수 많은 남자애 중 A였을 뿐이겠지만...


 둘 다 나름 인싸기질이 있는 사람이다보니 어느서 슬슬 친하게 되었지.


 그런데 본격적으로 친해진건 아무래도 조별과제 뒷풀이에서 다른사람 다 꽐라되고 남은 얀순이와 얀붕이의 대화에서였지.


 둘 다 술이 강해서 맨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지만 어느 정도 취기가 도니까,자기 집안사정,흑역사,옛날 동창이었을 때...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오게 되었지.


 그런데 얀붕이에게는 이런 친한 관계가 불편했을지도 몰라.


 얀붕이는 아직도 얀순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둘이 친해진지 2~3개월이 되니까,또 둘이서 술마시다가 또 또 씨알도 안먹힐 고백을 했지.


 그런데 얀순이는 원래 자기에 대해서 가식적으로 다가오는걸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이야.


 얀붕이가 자신의 외모와 돈을 보고 자신과 친해지려 했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혼자 계산을 하고 가버렸어.


 핸드폰을 놓고서 말이야.


 얀붕이는 비참했지만,친구로라도 지내볼걸 했지만,뭐가 되었든 그 핸드폰을 들고서 얀순이에게로 갔지.


 그런데 그 순간,술에 취해 시야가 좁아진 얀순이에게 역시 꽐라가 되어서 술처먹고 운전하는 운전자가 엑셀을 밟고있었어.


 얀붕이는 순간 몸이 나갔어. 


 전해주려던 얀순이의 핸드폰은 품에 쥐고 얀순이를 밀쳐 대신 치였지.


 얀순이는 처음에는 깁작스런 밀침에 화가 났지만 뒤를 보자 그런 생각이 싹 가셨어.


"어...?"


"얀...순아.. 폰...놓고 갔어... 전해...주려..고..."


 그 순간에서야 얀순이는 깨달았지,아 얀붕이는 내 조건을 본게 아니구나. 진짜 사랑해 주는 거였구나.


 병원에 실려간 얀붕이는 비록 얼굴 보고 받는 것은 아니었지만 얀톡으로 고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어.


 하지만 워낙 크게 다친 얀붕이는 그대로 몇개월 동안 얀순이의 얼굴을 볼 수 없었어.


 얀순이는 걱정도 하고,필요한 물건이랑 음식도 왕창 보냈지.


 그리고 드디어 얀붕이의 퇴원 날이 다가왔어.


 얀붕이는 서프라이즈로 얀순이를 놀래켜 주려고 아는 동생인 얀진이와 함께 얀순이 줄 선물을 골랐어.


 그런데 그게 얀순이 눈에 띈 거야.


 얀순이는 곧바로 눈이 까맣게 죽었어.


 얀순이에겐 말도 없이 몰래 퇴원해 바람을 피고 있는 광경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


 얀붕이가 잠깐 얀진이와 떨어진 사이,얀순이의 수행원들은 곧바로 얀붕이의 대가리를 동X콩마냥 깨버렸어.



***



"끄..응 여긴 어디..지?"


"깼어,얀붕아?"


"..! 얀순아! 지금 이게 뭐... 악,끄응..."


"뭐긴 뭐야. 우리 앙큼한 얀붕이에게 주인이 누군지 알려주려는 거지."


"주..인?"


 정신이 든 얀붕이는 나체로 되어 X자로 묶여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어.


 얀순이는 정체도 알 수 없는 주사기를 들고서는 요염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지.


"...?"


"얀붕아. 좋아한다며. 그런데 울 남친이 그렇게 말하고 바람을 폈다? 안되지,안돼. 현모양처의 도리로서,바로잡아야 하는것 아니겠어?"


"바람이라니..그런거 아니야. 풀어줘. 똑바로 얘기할게."


"...도망가려고? 안되겠어. 나도 이제 일어난 사람 재우고 싶지는 않은데,다리 한쪽만 자르자?"


"...미쳤구나. 좋아. 그러면 나도 미치지 뭐."


 얀붕이는 금새 무언가 결심한 얼굴로 태연히 주삿바늘을 바라보았어.


 주삿바늘이 살갗을 꿰뚫고 정체불명의 액체가 주사되었지.


 얀순이는 배부른 표정으로 꿀럭꿀럭 넘어가는 주사액을 보았어.


 얀붕이가 주사 하나의 주사액을 다 맞고 나서,얼마 되지 않아 얀붕이는 곯아떨어지...지 않았어.


"뭐지? 약은 문제 없을텐데? 양이 모자란가?"


 얀순이는 곧바로 주사 하나를 더 꺼내들어 주사했어.


 그 순간,얀붕이는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지.


"?!"


"아...아하하. 얀순아,너 정말 귀엽다. 수면제 약도 문제 없고,양도 문제 없으면 주사 부위를 살펴봐야 하는거 아냐?"


"...좋아. 한번 보지 뭐."


 처음 잡아보는 얀붕이의 손이었지만,그 느낌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


 우악스럽고 시원시원한 뼈의 느낌,부드럽고 때로는 딱딱한 살갖,울퉁불퉁한 핏줄과 힘줄...생각하던 그것과 판박이였지.


 온도만 빼고말이야.


"...! 뭐야. 차가워?!"


"하하하. 그렇겠지. 왜냐면 그거,진짜가 아니거든."


"...!"


 얀순이는 잠시 짐짓 놀란 표정을 짓다가,곧 펜치를 하나 들었어.


 팔이 차가운건 겨울날이라서 그렇겠지,싶으니 손톱을 뽑아보려는 심산이었지.


 그리고 쑤욱,


 어께가 떨어져나갔어.


"뭐야 이거..가짜?"


"응. 가짜야. 다 의족,의수거든. 요즘 최신 기술이 발달해서 거의 평소 움직임이나 다름없이 움직일 수는 있는데...아무튼 지금 내 온전한 사지는 없어."


"왜..."


"왜 그럴까? 생각해봐. 내가 사지가 떨어져나갈 일이 뭐가 있었을까?"


"...설마..."


"응,너 구하다 괴사해서 잘라냈어."


 얀순이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바닥만 쳐다보았어. 반면 얀붕이는 광기에 휩싸인 얼굴로 끊임없이 말했지.


"왜 그래? 하던거 계속 해. 손을 자르고,발톱을 뽑고,정체불명의 주사액을 이 팔에 주사하라고."


"아..아니야...나는..."


"아아,귀여운 얀순이. 너를 위해 팔다리를 잘라낸 내 새로운 팔다리가 되진 못할망정,내 사지를 한번 더 절단하려 하다니. 이 무슨 적반하장이야."


"죄송해요...죄..죄송...나는 정말..."


"어쩔 수 없지. 이런 여자애를 데리고 살려는건 나밖에는 없을거야. 똑바로 책임져?"


"아..아..."


"현부양서로서 네 근성을 똑바로 고쳐줄게. 앞으로의 일이 정말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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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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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ㅋㅋㅋㅋㅋㅋㅋ내가 뭘 쓴거냐. 얀붕이가 ㅅㅂ 얀순이 쌈싸먹는 또라이니까 적응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