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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지만 항상 출장을 가셔서 주로 홀로 지냈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 집에서 가깝단 이유로 중학교 친구들과는 멀어졌고

그렇게 아싸가 된 난 이사를 가면서 고3때 전학을 가게 되었다.


다른 학교에 와선 처음엔 다들 내게 관심이 있었지만 곧 내게 관심이 사라져 다시 아싸가 되었다.


점심시간마다 다른 사람들이 애기하고 있는걸 보는것보다 혼자 있는게 편해서

난 항상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곤 하였다.


하루는 한 여학생도 도시락을 들고 왔는데 난 아무말 없이

옥상에서 운동장을 보며 밥을 먹고 있었다.


다음날도 그 여학생은 옥상에 왔는데 내가 점심을 다먹고 옥상 문 옆에

쪽지가 붙어 있었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난 그 쪽지 밑에 3101 이얀붕이라 적었다.


그 다음날도 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톡톡


"얀붕..선배님?"


"아..네.."


"혹시 괜찮으시면 옆에서 먹어도 될까요?"


"네 물논이죠"


그 여학생은 엉거주춤하게 옆에 앉아 밥을 먹었다.

'얀순' 교복 옆에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노란색, 나보다 한 학년 낮다는 뜻이였다.


"얀순이라.. 이름 귀엽네"


"앗..! 감사합니다"


"혹시 항상 혼자서 밥..먹으시길레.. 제가 대신 싸드릴까요?"


그애는 버벅거리면서 내게 말했다.


항상 부모님께서 주신 돈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먹던 내게 맘에 걸렸나보다.


"나야 좋지"


"고맙습니다!"


"아니 나야 고맙지"


얼굴이 빨개진 얀순이는 밥을 허겁지겁 먹더니 도망가듯 옥상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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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마다 얀순이는 내게 도시락을 싸주었고


난 점심시간마다 얀순이와 애기하며 친구가 되었다.


"저 이번에 전교 1등이에요!"


"잘했네"


얀순이는 이런 자랑을 하는가 하면


"그래서 있잖아요 금태양이 저보고 뭐라고 하는거에요!"


"하하.. 그 태양이라는 애가 잘못했네"


점점 우리는 친해져갔고 얀순이는 평소에 당했던 이야기들을 내게 털어놓았다.


"그 태양이라는 애가 저번에 좋아하는애가 있냐고 물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사귀는 남자친구 있다고 했어요"


"너 남자친구가 있었냐?"


"아뇨.. 그래서 선배님이 제 남자친구 역할을 하셔야겠어요"


"내가 왜? 난 싫어.."


"제가 싫다는거에요?"


얀순이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이래선 밥값도 못하는 식충이가 다름없네.. 아이고 내 인생아"


"알았어 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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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난 부모님의 인정을 받기위해 노력했다.


초등학교땐 열심히 노력해서 항상 높은 성적과 여러 상을 받는등


부모님은 내게 만족하시며 항상 웃어주시곤 했다.


그런데 어느 행복했던날 난 부모님과 외식후 집에 가다가

트럭에 앞부분에 치여 두분 다 앞에 계셨기에 그자리에서 사망하셨다.


그 이후론 잘 기억나지 않는다.


중학교땐 난 할것이 없어서 공부를 했다.

주변에선 부모님이 없다며 점점 따돌리기 시작했다.


"너 도시락이 왜이래? 웩"


"재 또 전교 1등 맞았대잖아 재수없어"


"학부모 참관때 부모님 안오시는 사람 손들어봐 거기 얀순이 빼고"


선생님과 다른 애들 모두 나를 따돌리는거 같았다.


홀로 도시락을 아무렇지 않게 쌀수 있을때쯤


2학년이 되고선 난 혼자 다녔다

점심시간때 할일이 없어서 옥상에 가보았을땐 선배처럼 보이는 사람이있었다.


"우와.. 저기서 골을 넣네"


운동장을 보면서 감탄을 하던 그는 곧 내가 온걸 인지 했는지 내 눈치를 살폈다.


난 멀찍히 앉아 밥을 다 먹곤 나가면서 이름을 묻는 쪽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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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나 너 좋아한다니깐?"


요즘 금태양이라는 애가 자꾸 내게 고백한다.


홀로 고백하는것도 아니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꾸 고백을 해서 난 개가 싫었다.


"너 좋아하는 사람 없잖아 저번에 사귄다는 사람도 거짓말이지?"


"아니 나 사귀는 사람 있다니까"


"그럼 누군데 나와 보라고해"


"3학년 1반 얀붕선배라고 있어!"


난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마침 지나가던 얀붕 선배를 본 난 얀붕 선배를 가리켰다.


"저기 얀붕 선배 있잖아"


얀붕 선배는 당황한듯 어리둥절 했지만

곧 알아듣곤 말하였다.


"내가 애 남자친구인데 괴롭히지 말아줄레?"


금태양은 믿기지 않는듯 반을 나가 도망갔고


"애들아 앞으로 우리 얀순이 괴롭히지 말아주라"


얀붕 선배는 반에 이렇게 말하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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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미리 말하고 해주라 내가 그때 얼마나 쫄렸는지 알아?"


"미안해요 후훗"


학교에선 아싸가 된 나였지만 항상 나같은 놈이랑 이렇게 말을 걸어주는

얀순이가 의아했기에 한번 말했다.


"근데 넌 나랑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뭐야?"


"..."


"미안 괜한걸 물어봤네.."


나처럼 옥상에서 밥을 먹을 정도였는데 괜한걸 물어본 느낌이였다.


"없어서요.."


"뭐라고?"


"선배님 외엔 친구가 없어서요!"


아차 싶었을때 얀순이가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리고 선배님 저 솔직히 선배님을 좋아하는거 같애요!"


난 당황했지만 얀순이는 초콜릿을 들이밀며 내게 고백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난


"미안.. 난 너랑 친구로 남을 순 있지만 고백은 못받아 줄거같아.."


그말을 뒤론 얀순이는 초콜릿을 내려놓고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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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는 후부턴 얀순이는 옥상에 오지 않았다.


난 아싸 생활에 익숙했기에 그저 다시 혼자인 일상이 되었다.


"얀붕이 너 이거좀 도와줄레?"


반장 순애였다.


"다 끝났네 다른 애들은 다 도망가고 너라도 도와줘서 고마워"


"아냐.. 괜찮아"


역시 다른 사람이랑 말섞는건 힘든거 같았다.


얀붕아 이번 수업은 미술이야! 다른 애들이 안알려줬어?


항상 난 혼자였지만 반장인 순애는 날 챙겨주었다.


"그럼 난 먼저 가볼게~"


순애는 항상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많았고

언제나 웃고있는 밝은 아이였다.


"얀붕이 재 음침하니 뭔가 이상한짓 할거 같지 않아?"


"맞아 저번에 우리 뒤에 따라오는거 같았어"


반에 들어가기전 그 말을 엿들었다.


"아냐 얀붕이가 얼마나 착한데 다들 말한번 안섞고 그런말 하기 있기야?"


난 그말을 듣곤 항상 혼자였던것 같던 학교가 뭔가 달라 보이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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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항상 출장을 가셨기에 집엔 나혼자 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 집안에 내 물건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코를 푼 휴지, 내가 자주 쓰던 컵, 내가 세탁하려던 속옷중에 몇개가 사라지기도 하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갈때마다 나를 미행하는 사람이 있는거 같았다.


오늘은 나를 미행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서 집으로 가는 모퉁이에서

갑자기 사라져 보았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때 난 그 스토커를 잡게 되었다.


그 스토커를 잡고 마스크를 벗겨보았다.

거기엔 얀순이가 있었다.


"얀순아..?"


"헤..들켜버렸다 선배"


"너 왜 날 따라다니는거야?"


"얀붕 선배는 제가 싫으니까, 저를 보는걸 싫어하니까 제가 얀붕 선배 눈에

안보이려고 선배 몰래 따라다녔죠"


"얀순아 그때 난 너가 싫다는게 아니라"


"닥쳐요!"


얀순이는 나를 밀치곤 도망갔다.


그날 밤 난 자기 전에 문의 잠금장치를 확실히 확인하고 잤다.


일어나자 아무도 없을 주방엔 음식을 만드는 냄새가 났다.


주방으로 가보자 거기엔 음식과 함께 쪽지가 붙어있었다.


'항상 선배님이 좋아하시던 음식들이에요 맛있게 먹어주세요'


난 소름이 돋아서 쪽지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에 전화를 했다.


"선배님 밥은 잘 드셨어요?"


"너 왜 이러는거야"


"선배님이 저를 싫어하시니까 선배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만 하고 나왔는데 문제가 있나요?"


그 어느때보다 신난 목소리의 얀순이였다


"선배님이 절 싫어하셔도 제가 선배님께 도와드리는 방법을 찾아서 기뻐요"


"얀순아 주말이니까 한번 나와서 애기라도 해보자"


"얀붕선배 저 보기도 싫다면서요 언제는 제가 싫어서 고백 못받아 주시겠다면서

저 외엔 다른 여자 알지도 못하면서 이제는 또 왜 만나려고 하는건데요?"


"얀순아 그런뜻이 아니라.."


"그럼 저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얀순아 지금 너랑 장난칠 기분이 아니라.."


"역시나.. 저 싫어하시는거 였으면서"


얀순이는 갑자기 매정한듯 말했다.


"그럼 저 끊을게요"


"사랑해"


"선배님 그말 진심이죠?"


"그러니까 제발 한번이라도 만나주라.."


"알았어요"


그렇게 공원에 나오자 얀순이가 나를 반겨줬다.


"자기야 왜 이제 나왔어"


"얀순아?"


"자기? 어서 데이트 하러 가야지"


"우리 애기하러 온거였잖아 왜그래"


마치 남자친구를 대하듯 얀순이는 나를 끌고 가려고 했다.

난 얀순이의 팔을 뿌리치느라 얀순이를 넘어뜨렸다.


"나랑 영원히 사랑하겠다며.."


"내가 언제 그런말을 했어?

얀순아 정신차려 제발.."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제가 다 문제에요 얀붕 선배를 스토킹한것도

집에 들어가서 물건 훔친것도 자꾸 얀붕 선배를 귀찮게 한것도

저따위 인간한테 과분한거 알면서도 자꾸 이러는거"


난 소름이 끼쳤지만 그래도 이렇게 망가진 얀순이를 보자

예전에 우울증이 걸렸을때 나를 보는것 같아 동질감을 느꼈다.


"얀순아 난 너가 싫다고 한적도, 너랑 사귀자 한적도 없어

얀순아 다 괜찮으니까 천천히 친구로 남으면 안될까?"


"선배님은 제가 싫지 않으신가요?"


"난 얀순이가 싫지 않아"


"제가 선배님한테 몹쓸짓 했는데도요?"


"앞으로 안하면 되지"


"진짜죠?"


"응"


얀순이는 내게 안기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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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다시 옥상에서 밥을 같이 먹으며 예전처럼 대화를 나누는듯 했으나

가끔 얀순이가 날 과하게 집착할때마다 난 얀순이에게 선을 그었다.


"저랑 안사귀면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을거에요"


"너가 죽으면 내가 다른 여자 만날 수도 있는데?"


"그럼 지금 사귀죠"


"너가 좋아지면"


"그럼 어디 가둬서 사랑한다고 속삭이면.."


"그럼 내가 싫어할텐데?"


"지금 절 싫어 한다는 뜻이였나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점심시간 외엔 반장인 순애와 친해져서


가끔씩 순애가 내게 말을 하곤 하였다.


"이거 혹시 어떻게 푸는지 알아?"


"우와 대단하다.. 이렇게 푸는구나"


순아한 외모와 큰 키에 저렇게 착한 순애가 나와 말을 섞을때마다

옆의 있던 애들은 수군거린다


"또 저놈이.."


멍하게 내가 있을때면


"저런말 신경쓰지마"


"왜 나를 챙겨주는거야?"


이해가 가지 않았기에 물어봤다.


"그야 혼자있는건 쓸쓸하니까"


순애는 멋쩍게 말하곤 뻘쭘한지 뒷목을 긁었다.


순애를 만난지 3달이 지나갔을때

순애는 내가 혼자 있을때 말을 걸었다.


"혹시 있잖아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음.. 없는데?"


"아.. 그래?"


"무슨 일이라도?"


순애는 알겠다는듯 돌아갔다.


나처럼 친구가 아무도 없는 어두운 사람보단 순애는 나같은 사람에겐 과분했다.


그래도 순애는 계속 나를 챙겨주었는데 나는 점점 나를 챙겨주는 순애의 모습에

조금씩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머릿속엔 천천히 순애라는 사람이 들어찰때쯤


"그 여잔 누구에요?"


"어?!"


"선배님 그 여자 누구냐구요"


"그 여자라면?"


"맨날 옆에 붙어있던 그 여자요"


"아 순애라는 애인데"


"제가 싫증나셔서 다른 여자를 만나시는건가요?"


"제가 선배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마음은 고맙지만 나도 아직은 순애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아직은? 그럼 지금은 절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죠?"


"왜 또 그렇게 되는건데"


"난 너가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 말고도 다른 친구를 만들 수 있잖아"


"전 선배만 있으면 되요 다른사람은 필요 없어요"


솔직히 얀순이가 내게 집착하고 망상하지만 항상 나를 봐주기에

나도 얀순이에게 마음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아니라도 얀순이는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은 친구론 남을 수 있어"


"전 항상 곁에 있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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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 선배를 만나곤 세상이 달라보였다.


내 입맛에 맞췄던 도시락은 어느샌가 얀붕선배 입맛에 맞겠끔 바뀌었고


내가 전교 1등을 맞았을땐 잘했다며 칭찬을 하던 모습에서

난 얀붕 선배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세상은 점점 얀붕선배와 얀붕선배가 아닌것이 되어갔고


얀붕선배에게 도움될만한 요리 공부나 학업은 언제나 신경쓰게 되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얀붕선배가 가득차 얀붕선배가 칭찬해주던 모습,

얀붕선배가 내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던 모습, 내게 웃어주던 모습을 회상하며


난 얀붕선배가 좋아할만한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다.


"분명 안붕선배라면 과일 초콜릿을 좋아하겠지?"


어느샌가 콧노래를 부르며 초콜릿을 많이 만들었고


다음날 난 내 감정을 부정당한체 도망갔다.


왜 나와 사귀지 않겠다는거지?


얀붕선배가 보여주던 웃음은? 칭찬은? 맛있게 먹어주던 그 표정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전부 억지로 지은 표정인거야?


내가 싫었는데 그토록 싫었는데 나랑 만나고 있던거야?


내가 학교 옥상에 가서 귀찮게한거야?


분명 사랑해야하는데, 아니 사랑했을텐데


선배는 나를 싫어한다.

선배는 내 얼굴도 보기 싫어한다.

그렇지만 내 세계는 선배와 선배가 아닌 세상밖에 남지 않았다.


학교를 마치고 항상 선배를 따라다니며 선배를 이해하게 되었다.


얀붕선배의 집 비밀번호, 평소에 보던 야동들, 얀붕선배가 좋아하는 드라마 등


얀붕선배가 보던 드라마를 보며, 얀붕선배가 썻던 휴지를 만지며, 얀붕선배 집 안에서

나를 싫어하는 선배라면 멀리서 얀붕선배의 모든것을 같이하고 싶었다.


얀붕 선배 몰래 얀붕선배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머릿속엔 얀붕 선배가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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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밤을 새워 얀붕 선배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얀붕선배를 위해 냉장고에서 얀붕선배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었다.


그리곤 메모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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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라는 년이다


싫어하는줄 알았던 얀붕선배는 나를 싫어하는게 아니였다.


하지만 내가 선배에게 사랑을 고백할때마다 선배는 항상 선을 그었다.


순애라는 년이 아니였으면 이미 선배는 내것이 되었다.


선배는 내게 웃는 얼굴과, 내가 조금 들어간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며


나만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해야만한다.


"선배는 나만 봐줄거죠?"


"일단 지금은 너밖에 없으니깐"


선배는 항상 말을 돌려말하곤 한다.


"선배 맛있으세요?"


"당연하지"


내게만 보여주는 이런모습 나만 알고싶다.


순애라는년에겐 이런모습을 보여줬다간 빼앗기고 말지도 모른다.


난 이제 얀붕선배를 그 여우년으로부터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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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부터 항상 구석에 있던 애가 있었다.


전학생이라 모두 관심을 가지는듯 했으나


그 애는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그 이후론 모두가 관심을 끊어 항상 구석에서 잠만 자는듯 했다.


"안녕? 반가워"


"아.. 안녕?"


"이름이 뭐니?"


"야..얀붕.."


"아하 알았어 그럼 가볼게"


"잘가.."


그애는 항상 구석에서 가만히 있었다.


이동수업일때 아무도 알려주지 않거나 안내지를 받을때도 혼자 못받거나

청소시간때도 혼자서 청소하는동안 다른 애들은 다 도망갔었다.


그런 애를 보며 난 그애를 챙겨주기 시작했다.


말을 섞다 보니 그 애는 이상한 애가 아니라 그저 아무도 관심을 안줬을 뿐이란걸 알았다.


계속해서 그 애를 챙겨주다보니 항상 습관처럼 그 애를 보게 되었다.


이동수업때는 항상 교실에 들러보았고, 그 애가 안내지를 받았는지 확인했고,

청소시간때도 내가 그 애를 도와주게 되었다.


그렇게 어느순간부터 그 애를 주변에서 지켜보고 싶었다.


계속해서 그 애를 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말을 걸었다.


그애가 나를 생각해줬음 좋겠다. 그래서 계속 그애를 챙겨줬고 항상 나를 도와주겠금 일을 만들었다.


모두가 안좋게 보는 그 애였지만


내가 말을 걸때마다 다른 애들이 수군거리면 항상 멍을 때리곤 했다.


"저런말 신경쓰지마"


계속해서 말을 섞고, 그애를 알아가고 이젠 내 옆에서 천천히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어느순간 그 애를 보면 얼굴이 빨개졌고, 그애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늘도 어느때처럼 그 애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반가워"


살갑게 인사해주는 그애는 이젠 저 얼굴을 계속 보고 싶었다.


그날 내가 그 애를 데리고 가선 하나를 물어보았다.


"혹시 있잖아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음.. 없는데?"


"아.. 그래?"


"무슨 일이라도?"


난 실연을 당한 기분이였다.


난 솔직한 심정으로 그 애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으면

내 감정을 말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를 바라봐 줄때까지 내 옆에 계속 둔다면 그 애도 나를 봐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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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선배의 반을 찾아갔다.


얀붕 선배는 한 여자랑 말하고 있었다.


그년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나선다면 얀붕선배도 날 싫어할지 모른다.


그래서 난 그년을 조사했다.


그년이 다니는 동선, 그년의 개인정보 등등


이년은 주변에 친구도 많았다. 그런데 왜 얀붕선배를 내게서 빼앗으려는거지?


얀붕선배와 말하는 중에도 옆에는 다른 남자가 그년에게 친근하게 말하려고 하는게 보였다.


그년은 당장이라도 다른 남자가 저렇게 헤벌레하고 있는데, 오직 내 남자를 건드렸다는

그생각에 난 그년을 어떻게하면 얀붕선배한테서 다시 돌려받을지 생각했다.


일단 난 그년의 머릿속에서 얀붕선배를 지우려고 시도했다.


얀붕선배를 그년이 다니는 동선으로 안다니게 해서 안만나게 하려 했지만

귀신같이 나타나는 그년은 계속해서 얀붕선배를 찾았다.


그년에게 안좋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편지도 써보았다.


'내가 알기론 얀붕이는 안좋은 애란 소문이 있어서 그래

얀붕이에게서 떨어지는게 좋을거같아'


하지만 그년은 편지를 찢고는 거머리같이 선배한테 달라붙었다.


"왜.. 왜 안떨어지는거야 씹다 뱉은 더러운 껌딱지마냥.. 걸레같은년"


더이상 이렇게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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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가 슬슬 나를 보기 시작하는거 같다.


내가 나타날때면 예전엔 덤덤하게 반응했지만 내가 스킨십을 하거나

얼굴 가까이 내밀때면 당황한듯 뒤로 내빼는게 귀여웠다.


내가 얀붕이에대해 안 사실이 몇개 있었는데

그건 얀붕이는 음악을 좋아하는 애였으며 평소에 점심시간마다 옥상에 가선

한 후배랑 같이 점심을 먹었다는것이였다.


난 그걸 알곤 얀붕이를 따라 옥상에 올라갔다.


"안녕? 너가 그.. 얀순이지?"


"따라오지 말래도.."


"아냐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그 얀순아 얀붕이가 너가 평소에 되게 많이 도움됐데!"


"...."


얀순이는 내가 오자 멍하게 있었다.


"그래서 얀붕아 내가 그렇게 말했지

얀붕이 괴롭히는애 있으면 내가 다 죽인다고"


"뭘 그렇게 까지야"


"얀순아 평소에 자주 수다떨고 했다던데 왜 아무말이 없니?"


얀순이는 아무말없이 그저 도시락만 먹고 있었다.


"잠시만 나 화장실좀!"


난 화장실을 다녀 오며 혹여나 화장이 지워졌는지, 얀붕이가 좋아할만한

표정을 거울로 보며 다녀왔다.


하지만 옥상에선 오직 남녀 둘이 서로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그뒤의 기억은...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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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여기가 어디지?"


"아 일어 나셨네요"


난 시간을 보고 곧 점심 시간이 끝나가기에 교실로 돌아갔다.


평소같으면 순애가 내게 말을 걸어 왔을텐데 왠일인지 내 눈을 피하고있었다.


"저기 순애야?"



내가 어깨에 손을 걸치자 손을 툭 쳤다.


"내몸에 손대지마"


무슨일이지? 순애가 이렇게 차갑게 말한적이 있었나?


난 자리로 돌아가 평소 아싸였던 그대로 있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순애는 계속해서 나랑 말섞이를 싫어하며


어느순간 내게 뒷담을 하고 있는듯 보였다.


아싸가 되는건 괜찮았다. 하지만 궁금했다.


왜 순애가 갑자기 저러는건지 그저 난 그날 점심을 먹다가 잔것 뿐인데

갑자기 내게 차갑게 대하는건지



"순애야 왜그래 내가 뭐라도 잘못했어?"


"그냥 꺼져 너 얼굴 보기도 싫으니까"


"미안..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하? 이게 미친건가? 꺼지란말 못알아들어?"


"미안.."


"왜그래?"


옆에 있던 남자 애였다.


"저새끼가 그러니까.."



뭐였지?


아.. 난 맞은거구나..


"이새끼가 꺼지랄때 좀 알아 듣지"


평소같았음 저런애는 순애가 말려줬을텐데..


점점 학교에선 난 따돌림을 넘어 남자 일진들에게 맞는 나날이 지속되었고


점심시간은 왜인지 모르게 건들지 않아


항상 얀순이랑은 안심하고 있을 수 있었다.


"얀순아"


"네~♡"


"왜 그렇게 행복해보여?"


"당연히 해충이 사라졌으니까요"


"해충이라니?"


"음.. 곧 알게 될걸요"


스르륵...


그렇게 난 또 눈을 감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가 졸업을 하게 될 쯤에


얀순이는 내게 또 고백을 했다.


"선배님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서 그래요..

이번엔 제 마음을 받아 주실레요?"


몸도 마음도 다 상한 난 얀순이에게 기대게 되었다.


항상 얀순이를 의지하게 되었고 이젠 얀순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미안 안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얀순이를 해할 순 없었다.

내가 얀순이의 남자친구가 된다면 얀순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였다.


"다행이네요 준비해오길 잘했어요"


"준비라니? 뭐가 다행이라는거야? 고백을 받지도 않았는데?"


얀순이는 등뒤에 숨겨놓은 검은 물체를 내게 들이밀더니



파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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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얀붕선배에게서 해충을 쫓을 방법을 생각했다.


'미약'


얀붕선배에게 쓰기엔 얀붕선배의 몸이 걱정되서 구해놓고 쓰질 못했다.


예전 부모님이 마약 유통업을 하셨는데


항상 내가 직업을 물을때면 유통업자라고 애둘러 말하시곤 하였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내 남자 앞에서 해충이 달라붙은걸 내 눈으로 보았다.


농사를 지을때 농작물을 위해 농약을 안뿌리는것보다

해충을 쫓는게 더 이득이기에 농약을 뿌리는것처럼


난 미약을 밥 위로 뿌렸다.


그렇게 난 그 해충이 잠시 나갔을때 얀붕선배의 몸을 탐했고


그 광경을 해충은 처다보았다.


그 뒤로 얀붕선배는 내게 의존했다.


졸업식날이 다가오자 난 얀붕선배가 혹여나

고백을 또 안받아 줄거 같자 전기충격기를 준비했다.


난 고백을 했고 얀붕 선배는 안받아 주었다


"다행이네요 준비해오길 잘했어요"


속으로 말해야할걸 입밖으로 꺼내버렸다.


뭐 이젠 상관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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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두동강 날듯이 아픔에 깨어났다.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니 내가 묶여있는것 외엔 내 방이다.


...아니 정확힌 내 방을 흉내 내려는 것이였다.


"선배 이제 깨심 어떡해요 밥 다식었잖아요"


"얀순아 이거 풀어줘"


"안되요 졸업하시고선 도망가실거잖아요"


"안도망갈테니까 약속할게 풀어줘"


"제가 선배를 위해서 선배 방처럼 꾸며주고 했는걸요"


"제발 부탁이야.."


"선배는 그냥 여기서 저랑 사랑을 나누시고 일 안하셔도 되요

저 돈많아요"


"얀순아.."


"말이 안통하시네요"


얀순이는 그대로 주사를 준비하더니 내 허벅지에 꼽았다.


"뭐하는거야?"


"선배가 저를 원하실때까지 만들면 되죠♡"


"하아... 선배 몸.. 향긋해"


얀순이는 마치 뱀처럼 내 몸을 탐했고


내가 정신을 잃을정도의 쾌락을 계속해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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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뒤



난 속박도 풀리고 행복하게 살고있다.


사랑하는 얀순이는 매번 일을 나갔다 돌아오면 내게 맛있는 밥을 주고 나를 사랑해준다.


난 아늑한 이 집을 떠나려고 했었던거 같았다. 하지만 왜그런지는 모르겠다.


"얀붕아.. 하읏.."


"얀순아.."


"순...애?"


"얀붕아 안되겠네? 요즘따라 왜그러지?"


얀순이가 주사를 준비해왔다.



"으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얀순이는 내 옆에서 곤히 잠들었다.


내 머리속엔 오직 사랑스러운 얀순이 밖엔 없다.


어딘지 모를 이곳에서 난 얀순이와 살고있다.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녀의 머리에 뽀뽀를 해주며 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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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내가 뭘 쓴건지 모르겠다.

피드백 환영하니까 이상한점 있으면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욕박진 말아주라..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브..



본인 소설 모음이야 https://arca.live/b/yandere/24566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