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뒤에 인터넷으로 소문 퍼져서

아저씨랑 만나서 연락하게 되고

감사 인사 전하는 훈훈한 이야기인데

이거 보고 얀데레 얘기 떠올림


술과 도박에 빠진 부모

괴롭힘을 이기다 못해 얀순이는 가출하고

가출팸 들어가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결국에는 몸까지 팔면서 거리를 전전하는 거지


그러다 착한 얀붕이를 만나서

처음에는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지만

점차 얀붕이의 진심에 마음이 열리고

조금씩 호감이 생기기 시작함

마음 편한 잠자리, 따뜻한 밥

모두가 너무나도 오랜만에 겪는 것이었기에

얀순이에게는 더없이 소중했고

그걸 가능하게 해준 얀붕이는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어


하지만 갑자기 얀순이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고맙다는 인사도 못 남긴 채 얀붕이와 헤어짐


전하지 못한 마음은 계속해서 커지고

급기야는 집착이 되어서

나중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얀붕이가 살던 동네에 왔지만

아무리 찾아도 얀붕이는 없는 거임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얀붕이를 찾아서

겨우 고맙다는 마음을 고백하려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얼굴도 화끈 달아오른 후에야

얀순이는 깨달아

자신은 예전부터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다고

그래서 홧김에 고백까지 하고 말아


그런데 얀붕이는

얀순이와 헤어진 몇 년 동안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던 거야


초점을 잃은 눈으로

애써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하지만

얀순이는 미칠 지경인거지

몇 년 동안 찾았던 사람

몇 년 동안 보고 싶었던 사람

자신에게 처음으로 빛이 되어준 사람은

이제 다른 여자 곁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얀데레로 각성해서

얀붕이를 천천히 고립시키고

여자친구와 이간질시켜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결국 사귀게 된 후에는

불운한 가정 환경 탓에

비뚤어진 사랑을 줄 수밖에 없는

얀순이 이야기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