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의 집착과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얀붕이.


얀순이는 이미 싸늘하게 식은 얀붕이의 시체를 보며 절망해.


얀순이는 얀붕이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자신이 죽더라도 얀붕이를 만날 순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해선 안 될 짓을 하고말아.


얀순이는 얀붕이의 시체를 방부처리한 뒤, 이미 죽은 얀붕이를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대하는 거지.


아침에 일어나면 직접 얀붕이를 아침이 차려진 상에 데려다 앉힌 뒤, "얀붕아, 왜 안 먹어? 아, 내가 직접 먹여주길 바라는거구나? 얀붕이도 참, 아-" 라고 말하며 음식을 떠서 얀붕이의 입에 직접 먹여줘.


낮에는 "얀붕아, 어때? 내가 너 좋아할만걸로 골라온거야. 재밌지?" 라고 말하며 얀붕이를 옆에 놓고는 같이 영화를 시청해.


밤에는 얀붕이를 침대에 뉘이고는 자신도 옆에 누워, 얀붕이를 끌어안고 잠을 청하려다 얀붕이의 싸늘하고 딱딱한 감촉에 흠칫 놀래고는 "미안해..미안해, 얀붕아"란 말만 되뇌이며 울다가 지쳐 쓰러져 잠에 들어.


그리고 잠에서 깨면 또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거야.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에 경찰이 집 안을 확인하자 안에는 정자로 누워있는, 썩지 않은 남성의 시체 한 구와 그런 남성의 시체를 끌어안은 채로 죽어있는, 부패가 시작된 여성의 시체 한 구가 있는 소설 누가 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