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일단 현실 얀붕이가 그렇듯이 여자 경험도 없고, 평범하게 인생을 산 사람임.


근데, 건강 검진을 하던 중에 한가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어.


난자와 정자가 만나면 서로의 성 염색체가 합쳐지고 분열해서 아이가 태어나는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얀붕이 정자는 난자와 만나 착상하면 스스로의 유전 형질을 잃고 세포 분열하기 시작했지


그 말인즉, 얀붕이와 관계한 여성들이 임신하면 얀붕이의 유전자는 없는 100% 모체의 유전자만 받는 


씨는 있는데 씨 안이 비어있는 수박이라는 것이 밝혀졌지.


물론 이 내용에 과학계에는 엄청난 파장이 일었고, 얀붕이는 정자만 팔아도 연구비라는 명목으로 많은 돈을 받았어.


그리고 이것에 대해 반응한 건 과학계 뿐만이 아니였지.


100% 모계의 유전자를 받는다는건 자신의 클론을 임신한다는 이야기였으니까.


천재적인 사람이 임신한다고 하면 자신을 그대로 이을 천재를 낳을 수 있었어


다른 사람이 어찌 되었든, 얀붕이는 이 결과를 받아들고는 심정이 착잡했어.


결국 누군가와 사랑을 하더라도 자신과의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결국 이 세상에 자신이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지 못한다는 거였으니까.


그래서 자신의 정자를 팔아 많은 돈을 받아도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자선 활동을 하며 살기 시작했어.


세상에 자손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자신 이름이 남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얀붕이는 곧, 씨 없는 천사라는 이명을 얻고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사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어.


이명이야 어찌 되었든, 그 정자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부류들도 있었다고 했잖아.


하나는 초거대기업 회장의 딸 얀순이였어.


얀순이는 그룹의 뒤를 잇기 위한 디자인 베이비로써 태어났고,


여려가지 그 능력들이 일반인에 비해 뛰어나서 기업을 물려받을 사람으로 지목되었어.


근데 그런 디자인 베이비를 또 만들 필요가 없이, 얀붕이의 정자라면 


얀순이가 복사가 된다고! 를 시전할수 있으니 기업은 얀붕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어,  얀붕이 정자는 그 특성을 가진 덕분인지 매우 약해서


몸 밖으로 나온지, 몇 시간만에 죽어버려서 체외 수정이 불가능했어


냉동시켜 운반해도 해동을 버티지 못했고.


그말인 즉, 결국 직접적인 성교만이 임신이 가능하단 이야기였지.


물론 대외적으로 씨 없는 천사라는 유명세를 얻은 얀붕이를 납치감금할 수는 없었지.


그래서 회사의 대외 홍보 겸, 얀붕이 씨를 얻어내려는 계획으로 회사는 얀순이를 얀붕이의 자선 계획에 동참시켰어.


디자인 베이비들이 그렇듯이 얀순이도 그녀가 가진 능력과는 별개로. 어린 시절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로 자랐어.


애초에 이런 요소들이 없으면 얀데레 되는 게 힘들듯이 말이야.


그래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오지에서 불편해 하는 얀붕이를 비효율적인 사람이라 여기고 싫어했지.


그러던 어느 날, 이런 나라가 으레 그렇듯 내전의 여파가 얀붕이가 위치한 구호소 텐트까지 번지기 시작했고


게릴라들은 얀순이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납치하면 큰1돈을 벌수 잇겠다는 생각에 총과 무기를 들이대며


구호소 텐트를 기습했어.


물론 외딴 오지에 덜렁 얀순이를 보낼 정도로 멍청하지 않은 기업은. 구호 차원으로 보낸 인원들도 얀순이의 경호 인력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이였고.


게릴라들을 대부분 제압에 성공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딘가에서 튀어나온 도비탄 파편이 얀순이를 향했고.


얀붕이는 그녀를 감싸 안고는 파편들을 막아 주었어.


그러곤 파편에 심하게 다친 채 풀썩 쓰러졌지


흘러나오는 피, 몽롱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얀붕이는 얀순이가 울먹거리며 자신을 쳐다 보는것을 보았어.


왜 나를 살리려고 했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어.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 후손을 남길 수 없는 삶이라고, 그러니 얀순이 너가 살아남아 행복해 지면 좋겠다는 걸 말한 뒤에 의식을 잃지


물론 이런 상황에 얀순이는 후1회 하기 시작했어.


그에게 조금 더 잘해줄 걸


스쳐 지나가던 기억 속에서 아무리 병들고 약한 자더라도 그는 사랑하며 돌봐주고, 회사의 의지로 이곳에 온 얀순이에게 힘들지 않냐며 걱정해주었던 장면들도 스쳐가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은 더 이상 자손을 남기지 못한다는 그 약간 우수에 찬 표정으로 보여주던 웃음까지 생각하며


제대로 콩깍지가 씌여버렸어.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려내겠다고 다짐했지


 그래서부상당한 얀붕이는 헬리콥터에 실린 채, 기업의 과학 연구 단지로 후송되었어.


그곳의 총 책임자는 얀진이라는 최연소 과학자로, 천재라는 표현 이상의 단어가 없어 천재라고 불리는 미녀였어


의학, 물리,화학,공학 무엇 하나 그녀가 거쳐가지 않은 최신 기술이 없는게 현대 사회였고


아인슈타인에 버금간다는 천재라는 말도 듣는게 얀진이였어.


하지만, 그런 천재들은 범재나 일반인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라 그녀는 항상 고독했어


자신의 연구들을 그저 대단하다고만 칭송할 뿐, 아무도 그 연구의 도움조차 줄 수 없을만큼 복잡했으니까.


그리고 그녀에게 하달된 임무, 얀붕이를 살리라는 것이였지.


그녀가 하던 연구도 내팽개치고 오라는 명령에, 그녀는 짜증을 내며 의료 단지로 갔고.


거기에서 얀붕이를 만났어.


그녀도 얀붕이에겐 관심이 있었어. 


그녀가 지금 연구하던 내용은 인류의 발전을 두 단계나 훌쩍 넘게 해주는 연구였거든


그 연구를 어림잡아 계산했더나 그녀의 두뇌로 150년이 걸린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고,


사람의 두뇌는 노화되고 150년을 살수 없으니 얀붕이가 필요했어.


그래도 일단 목숨이 위험한 사람한테서 정자를 뽑아낼 수는 없으니 먼저 살려야만 했어.


그래서 지극 정성으로 치료를 시작했지.


그 치료 덕분에 얀붕이는 회복할 수 있었고, 곧 의식도 되찾을 수 있었어.


의식을 되찾은 날. 그녀는 자신이 위험일인 것을 알고, 그의 방으로 향했어.


그리고 그에게 설명했지. 이러이러한 연구를 위해 네 정자가 필요하다.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는 않았으니 누워 있으면 내가 알아서 받아 가겠다며


얀붕이 위에 올라가 기승위 자세를 잡으려고 했지.


그러자. 얀진이 뺨을 가볍게 스윽 만지며 얀붕이는 말해.


연구가 그렇게 당신에게 소중하냐며, 사랑이 없이는 이런 짓은 하면 안된다고 조용히 그녀에게 일렀어.


얀붕이의 퇴폐적이다 못해 우수의 찬 얼굴에다가 그 말을 들어버린 얀진이는 갑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어.


그녀도 결국 얀붕이에게 홀라당 빠진거였지.


그래서 빠꾸없이 바로 돌진했어.


방금 당신이 좋아졌으니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온 일을 중단하고 얀순이도 찾아왔어


그리고 사랑하는 그 위에 왠 개잡년이 올라타 있는걸 목격해 버리고 말지


그래서 둘은 싸늘한 시선을 교환한 이후, 캣 파이트를 시전하는


그런 소설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