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ㅎㅇㅎ

상대방: 안녕하세요

나: 누구쎄용

상대방: 사랑해요~

나: ㅋㅋㅋㅋㅋ

상대방: 저 사실 고민이 있는데요

상대방: 10분 정도만 들어주실수 있나요?

나: 넹

나: 근데

나: 딴겜 하면서 하는중이라

나: 약간 집붕 못핤구있슴

나: 다 보고는 있으요

상대방: 저는 사실 광주 사는 27살 여성입니다

상대방: 제가 아침마다 저녁을 준비하는데요

나: 네에

상대방: 분명 아침에 준비한 저녁에는 저녁만 들어있었는데

상대방: 저녁이 되어서 보니까 아침만 있더라구요

상대방: 거기다 요새는 자꾸 벌레도 조금씩 들어가는거 같아요

나: ???

상대방: 냄비 뚜껑도 제대로 덮어놓고

상대방: 혹시나 해서 젓가락도 꽂아넣고 그러는데

상대방: 저녁만 되면 저녁이 아침이 되어있고

상대방: 벌레 한두마리가 들어가있어요

나: 엥

상대방: 옆집에서 제가 저녁 준비하는걸 보고

상대방: 일부러 넣은 걸까요?

나: 아침이되어있다는건

나: 먼뜫잊ㄷ됴

상대방: 저녁을 준비했으니까

상대방: 저녁이 들어있어야 하잖아요?

나: 네

상대방: 그런데 내일 아침에 먹어야 할 게 들어있어요

나: ????

나: 어떻게요??

상대방: 음...

상대방: 이해가 잘 안되세요?

상대방: 그러니까..

상대방: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 하잖아요?

나: 네

상대방: 그런데 저녁인데 아침이 되어있어서

상대방: 저녁을 먹을 수가 없어요

상대방: 남편한테 이런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상대방: 참고 먹으라네요

나: 아침은 뭔데요?

상대방: 아침은 아침에 먹는 거죠

나: 에를들면?

상대방: 제가 저녁을 차려놨으면

나: 네

상대방: 그건 저녁에 먹어야 하는 건데

상대방: 아침이 되어있는 거죠

상대방: 그래서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서 먹어야 돼요

나: 누가 먹었다는소린가요?

상대방: 제가 먹죠

상대방: 제가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먹죠.

나: 긍가 만약에

상대방: 요새 저녁을 잘 못 먹어요

나: 아침에 저녘을 미리 만들어서

나: 김치찌개를 해놨다고하면

상대방: 네

나: 퇴근하고보면 토스트가 되어있단 말인가요?

상대방: 전 집안일만 하는데요

나: 그럼 집에 쭉 계시는거에요?

상대방: 네

나: 그럼 그 저녘을 누가 건드려요?

상대방: 그러니까

나: 집에 사람이 있는데?

상대방: 벌레가 건드리는 거 같아요

나: 벌레가 건드리는데

나: 찌개가 토스트로 바뀐다구요?

상대방: 네?

나: 아니

나: 아침먹을거는 뭐길래

나: 그걸로 바뀐단 말이죠

상대방: 아침에는 보통 저녁에 먹고 남은걸 먹죠.

나: 아 그럼

나: 저녘을 누가 먹어버려서

나: 아침에 먹을분량밖에 안남는다?

상대방: 아뇨

상대방: 분량은 잘 모르겠구요

나: 그러면?

나: 네

나: 메뉴가 바뀐단 말인가요?

상대방: 저녁에 먹으려고 만들었던

나: 네

상대방: 저녁이 아니라는 것만 알겠더라고요

나: 메뉴가 바뀐단 말인가요?

상대방: 메뉴가 뭔가요?

나: 긍가

나: 만약 찌개ㅐ를 준비해놨으면

나: 저녘엔 찌개가 아닌 다른 뭔가가 로 바뀌었단 말인가요?

상대방: 네

나: 토스트같은걸로?

상대방: 아뇨

나: 그러면?

상대방: 아직까지 토스트가 된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상대방: 아침이 되어있어요

나: 그럼 뭘로 바뀌어요?

나: 아침이 뭔데요

상대방: 아침은 아침에 먹는 거죠.

나: 아니

나: 아침이 음식이름이에요?

상대방: 음..

상대방: 아니죠

상대방: 아침은 그냥 아침에 먹는 걸 아침이라고 하는거죠.

나: 네 그럼

나: 뭘로

나: 바뀌었다는

나: 말이냐구요

상대방: 저녁이어야 되는데

상대방: 아침이 되어있다니까요?

상대방: 그래서 내일 아침까지 기다렸다 먹어야 돼요

나: 아니

나: 누가 써놨어요?

나: 이건 저녘

나: 이건 아침

상대방: 아뇨

나: 그럼 바뀐건

상대방: 저희 집안 요리는 제가 관리하죠

나: 어떻게 아는데요

상대방: 바뀌어 있는걸 어떡해요

나: 안

나: 아니

나: 어떻게 아냐구요

상대방: 열어보면 알지 않나요?

나: 어떻게 하냐는게 아니라

나: 그럼 뭘로 바뀌었는데요?

상대방: 아침이요.

나: 아침이

나: 음식이름이

나: 아니잖아요

상대방: 그쵸

나: 그럼

나: 어떤음식으로

나: 바뀌냐구요

상대방: 저녁이 아침이 되어있다구요.

나: 아침이

나: 음식이름이아니라ㅣ면서요

상대방: 네

나: 근데 아ㅓ침으로 바ㅓ꾸;ㅣ었다고하면

나: 제가 어떻게 압니까

상대방: 음식 이름은 안 바뀌죠

나: 그럼 바뀐게 없잖아요

상대방: 왜요?

상대방: 제가 그거 때문에

상대방: 저녁을 못 먹는다니까요 요새.

나: 음식이 그대로 있는데?

나: 그럼

나: 저녘에 아침을 드셔요

나: 아침에 저녘만들어서 먹곻

상대방: 남편이 그렇게 하고 있어요

상대방: 근데 너무 걱정되잖아요

나: 아니

나: 뭐가 어떻게

상대방: 몸에 안 좋을 거에요

나: 달라졌는지 설명도 못하는데

나: 무슨말씀하시는건데요

상대방: 저녁이 아침이 됐다니까요

상대방: 도와주세요

나: 저녘이랑 아침의 차이가

나: 뭔데요

상대방: 남편도 이렇게 이해를 못해주더라구요

나: 님 약간

나: 제가볼때

나: 정신병있는거같으니까

나: 병원가보셈

상대방: 네?

나: 이해해 주길 바라지 말고

나: ]이해를 시켜보시라구요ㅕ

상대방: 어떤 지점이

상대방: 이해가 안되신건지

나: 아침하고 저녘의 차이가

상대방: 잘 모르겠어요

나: 뭔데요ㅕ

나: 뭐가다른데요

상대방: 아침은 아침에 먹는거고 저녁은 저녁에 먹는거죠.

나: 그거말고

나: 다른설명

상대방: 아침하고 저녁이 다른게 그거밖에 없는데

상대방: 어떻게 다른 설명을 해요

나: 그럼

나: 저녁이 아침이되어도

나: 바뀐게 없잖아요

나: 다른게 없다면서요

상대방: 근데 아침을 저녁에 먹으면

상대방: 몸에 안 좋잖아요

나: 왜 몸에 안좋죠?

상대방: 저희 아버지가 매일 그렇게 드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나: 다른게 없는데?

상대방: 매번

상대방: 저랑 제 어머니가 저녁 먹을때

나: 네

상대방: 아버지는 아침을 드셔서

상대방: 일찍 돌아가셨어요

나: 밥을

나: 따로드셨어요?

상대방: 누구랑요?

나: 가족끼리

나: 따로먹었냐구요

상대방: 서로 자기 밥공기에 덜어먹죠.

상대방: 같이 먹을때도 있구요.

나: 근데 왜 누구는 저녘이고

나: 누구는 아침이에요

나: 같이먹는데

상대방: 저희는 저녁을 먹고 쉬지만

상대방: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가시니까

상대방: 아버지는 아침을 드셔야 했죠.

나: 아

나: 일어나서 먹는게 아침이다

나: 이말인가요?

상대방: 그쵸?

나: 그럼

나: 님이

나: 오전에 밥을 해놨는데

나: 중간에 자다 일어나버려서ㅗ

나: 저녘을 해뒀는데

나: 그게 본인한텐 아침이 되어버렸다?

상대방: 아뇨

상대방: 저는 낮잠 안 자구요

상대방: 남편도 돌아와서

나: 그럼 아침아니잖아요

상대방: 저녁 대신 아침을 먹어요

나: 아침이 아닌데요?

나: 그거 저녘이에요

나: 님이 저녘으로 차렸으니까

나: 저녘이죠

상대방: 네 저도

나: 왜 아침임 그게

상대방: 저녁이었으면 좋겠는데

나: 아녀ㅛ

나: 님이 잘못알고있는거임

나: 그거 저녘임

나: 님 눈에만 아침으로 보이지만

나: 모두가 저녘으로 보고

나: 저녘으로 먹을수있어요

상대방: 남편은 그거 먹고

상대방: 다시 출근하러 가는데요?

나: 그럼

나: 님은 출근안하잖아요

상대방: 저는 애 돌보죠.

나: 님한테는 아침이 아니네요

나: ?

나: 남편분한테만 아침이네요?

상대방: 네

상대방: 그렇긴 한데

상대방: 저는 남편이랑 같이 밥을 먹어야 되잖아요

나: 네

상대방: 남편이

상대방: 아침을 먹는데

상대방: 저 혼자 저녁을 먹고 있으면

상대방: 나쁜 엄마잖아요

나: 님이 나쁜엄마가 아니라

나: 남편분이 출근을 두번하시는거면

나: 남편이 고생하시네요

상대방: 네

나: 가서 사랑한다고 한마디라도

나: 더해줘요

나: 끝

상대방: 정말 그걸로 괜찮을까요?

나: 네

상대방: 다행이다

나: 그리고

나: 저녘을 아침으로 먹어서 몸이 앉ㅗㅎ은게아니라

나: 남들 저녘먹고 쉴시간에

나: 일하러 나가니까 몸이 안좋은거에요

나: 그사람이 고생 하시는거지

상대방: 저는 제가 잘못한 건줄 알았어요

나: 아침저녘문제가 아니니까

나: 가서 화이팅! 해주면 되요

상대방: 네

상대방: 감사합니다

상대방: 어떻게 고맙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상대방: 다른 분들은 다 무시하셨거든요

상대방: 죄송합니다

나: ?

나: 왜요

상대방: 울어서요

나: 울었어요?

상대방: 네

나: 힘내요

상대방: 감사합니다

상대방: 죄송합니다

나: 대쓰요

나: 가서

나: 밥뚜껑 안열렸나 확인하고

나: 벌레도 안들어가게 꽁꽁싸매시고

나: ㅃㅇㅃㅇ

상대방: 혹시

상대방: 어디 사세요?

나: 전

나: 서울이요

상대방: 뭔가 보답이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뭐해주시게요 ㅋㅋㅋ

상대방: 과자 같은거

상대방: 보내드리게요

나: 대쓰요

상대방: 맛있어요

나: 맛있는거며ㅛㄴ

나: 남펴ㅕㄴ분 주세요

상대방: 안 달아요

나: 남편 고생하시는데

나: 응원해줘야지

나: 이상한데 힘쓰지 마셈

상대방: 이상해요?

나: 첨만난 사람한테

나: 그런거 하는거 아님다



좀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