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자유로 귀신처럼 도로 위를 떠도는 처녀귀신 얀순이.

살아생전 좋아하던 남자를 스토커마냥 쫓아다니다가

차를 타고 도망치던 남자를 따라가기 위해 차 트렁크에 숨어있다가 질식사한거임

남자친구 쫓아 패러글라이딩하다 전깃줄에 걸려 감전사한 친구귀신1 얀진이나

그 사람이 돌아오기 전까지 숨 안쉬겠다고 했다가 진짜 뒤진 친구귀신2 얀희가 봐도

"와 병신새끼 ㅋㅋㅋㅋㅋ"하면서 존나 쪼갰을 정도니

오지게 쪽팔렸던 얀순이는 어떻게든 남자 하나 잡아서 같이 데려갈 생각을 하는거임


어느 날처럼 산기슭에 있는 도로를 방황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임

아무도 없는 도로를 모 두부집 아들마냥 미끄러져 내려오는 빨간색 차의 차주는

강동원 뺨치게 생긴 얀붕이임

얀붕이를 본 순간 어떤 남자든 상관없다는 얀순이의 생각은 증발해버리고

뭐에 홀린 것마냥 얀붕이를 따라가기 시작함

제아무리 귀신이라지만 짬찌였던 얀순이는

순간이동이나 비행같은 능력도 없어서 걸어다니거나 차에 몰래 타는수밖에 없음

그래도 현생의 경험은 있던지라

코너를 도느라 차가 감속한 순간에 조수석 쪽으로 통과해 들어감


그런데 얀순이가 '안녕'이라고 말을 걸려던 순간

하필 얀붕이가 타고 있는 차는

한창 광고때문에 유명했던 '개나소나타 n라인'이었고

코너를 돌자마자 줄었던 속도가 빠르게 회복되는 거임

그래서 말 걸 새도 없이 위험한 초대마냥 얀순이는 뒤로 튕겨져나감

자신을 던져버리고 유유히 제갈길 가는 얀붕이를 보며 얀순이는 벙찜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얀순이가 아니지

이미 얀붕이에 꽂혀버린 얀순이는 차에 들어간 찰나 보였던 서류로

얀붕이가 출장을 온 거고, 그래서 며칠동안 이 도로를 지나갈거라는 걸 알게 됨

아무리 짬찌래도 귀신인데 이정도는 해야지


그럼 얀붕이는 얀순이를 못본거냐?

그럴리가

'씨@빨 저게 뭐야'

진작에 얀순이를 본 얀붕이는 자기 차 안으로 들어올 때 기절할 뻔했지만

존나쎈 멘탈력으로 버텨내고 간신히 도망침

얀순이가 안보일 때까지 달린 얀붕이는 그제야 숨을 고름

귀신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고,

회사에서 자꾸 찝적대는 얀챈 부장을 피해 출장을 왔더니

웬 여자귀신이 달려드는 걸 보고 얀붕이는 그 강한 멘탈이 박살날 뻔하지만

'아ㅋㅋ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길이 그거 하나겠냐고 ㅋㅋ'라고 생각하며

숙소에 도착한 후 지도를 찾아봄

역시 길은 하나도 없었고 이제 멘탈이 박살난 얀붕이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그냥 뻗어버림


대망의 다음날 늦은 저녁

작전을 바꿔 신호등 앞에서 얀붕이를 기다리기로 한 얀순이

얀붕이가 오는 타이밍에 때맞춰 빨간불이 켜지고

어쩔수 없이 얀붕이는 차를 멈춤

그냥 가면 되지 않냐고?

킹치만 신호위반은 벌금을 무는걸

그래서 얀붕이는 벌벌 떨면서 얀순이가 차로 다가오는걸 지켜볼 수밖에 없음

결국 얀순이가 차 안으로 들어오기 직전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고 얀붕이는 존나쎄게 악셀을 밟음

이번에도 '개나소나타 n라인'의 특화사양인 런치 컨트롤로

얀순이가 차에 들어갈 새도 없이 차는 급가속해 그대로 떠남

얀순이는 이제 야마가 돌아버림


한편 얀붕이는 이제 신이 남

달릴 때도 얀순이가 들어오지 못하고, 

멈춰있을 때도 들어오지 못하는 걸 보니

나는 무적이다 개소는 신이고 이러면서

내일은 얀순이를 어떻게 엿먹일지 고민하다 잠에 듬


다음날 마지막 출장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어째선지 퇴근길 도로에 얀순이가 보이지 않음

'이제 포기했나보다'라고 생각해 신난 얀붕이는

k-아우토반마냥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함

물론 조금 아쉽긴 함 얀순이가 예뻤거든

어쨋든 그렇게 도로를 질주하던 와중

얀붕이 바로 앞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에 바위가 잔뜩 깔림

신나게 달리던 얀붕이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빗길이기도 하고 오지게 밟아대서 결국 바위와 충돌해서

차는 박살이 나버리고 얀붕이는 기절함


예상했겠지만 산사태는 얀순이랑 귀신 친구들이 벌인 짓이었고

기절한 얀붕이를 차에서 끌어내린 얀순이는

"개새끼..드디어 잡았다"이러면서 근처 흉가로 끌고감


잠시 뒤 흉가 안에서 의자에 묶인채로 깨어난 얀붕이

앞에는 홀딱 벗은 얀순이가 서있음

귀신이라지만 여성의 벗은 몸을 본 얀붕이의 똘똘이도 섬

얀붕이는 속으로 이럴때가 아니라면서 진정시켜보려 하지만 어림도 없지 ㅋㅋ

오히려 얀순이가 뭘 먹였는지 예전보다 더 커지는거임

얀순이는 그걸 보고 "너도 꼴리지? 개새끼...❤"

이러면서 대면좌위 자세로 그대로 얀붕이 위에 앉는거임

차가울줄 알았던 아기방입구는 예상외로 따듯했고

오히려 인간 여성보다 훨씬 더 조임이 좋음

얀붕이 입에서는 자동으로 "오고고곡"소리가 남

한편 얀순이도 정신을 못차림

그냥 볼때도 얀붕이의 아가방폭격기는 커보였는데

실제로 넣어보니 어마무시함

그렇게 흉가 안에서는 남녀 둘이 헐떡이는 소리와 교성만이 들려오고

흉가라서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음

그렇게 쥐어짜인 얀붕이가 결국 귀신이 되어서

얀순이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그런 이야기




쓰다보니까 얀끼가 좀 부족한거같긴 하네

그리고 저기 나오는 차종은 허구임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