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나의 어느 부분이 그렇게 귀찮다는 거야!?졸려 죽을 거 같으면서도 일어나서 아침연습에 가고! 놀러 가고 싶어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내가 대체 어디가 귀찮다는 거야!?"


"우왓! 왔었구나 시티.왔으면 왔다고 말해줘."


"아무튼 상관없어!그보다도 아까 했던 말 당장 취소해!!"


"아니 근데 사실이잖아..."


"취.소.해.!!"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거야? 화내는 건 당연하지만 고함칠 것까지는 아니잖아?"


 골드시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가 나 있었다.얼굴을 빨갛게 하고 나에게 큰 소리로 화내고 있었다.


 그녀는 확실히 노력하고 있다.공부도 모델 일도 레이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렇지만....


"아아, 내가 잘못했어.취소할께. 시티는 솔직하고 귀찮지 않은 착한 아이다."


"흥, 알면 됐어.알면!! 그런 것보다 자!!빨리!!"


 화를 푼 시티는 소파에 앉아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한다.트레이너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옆에 앉는다.그러자 앉은 지 얼마 안 된 시티가 일어나더니


"스으으으으으으읍......후우우우우우우"


 날 힘껏 껴안고서는 내 목 부분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 것이다.덧붙여서 이 냄새를 맡는다고 하는 행위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왜 알고 있느냐면 조금 예전에 물어봤는데 몰랐다고 했기 때문이다.


"있잖아 시티. 그만 떨어져.요즘 너의 냄새가 너무 강해서 주위에서 많이 쳐다보기도 하고 뒤에서 너랑 나의 사이에 대해서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니까."


"뭐 어때 상관없잖아.아니면 너는 그게 싫다는 거야?"


"아니 그건......"


 그녀는 노력하는 부분에는 한 번도 대충한 적이 없다.나는 그런 면에서 귀찮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귀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평상시의 시티의 태도에 있다.


 평소처럼 스킨십 요구를 받아서 거절했더니 매우 기분이 언짢아지고, 내가 다른 여자랑 이야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져서, 「나의 트레이너니까 날 우선으로 해」라고 스킨십을 요구한다.


 그런 면을 나는 귀찮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아마도 나를 좋아해서 그런 거겠지만.....


[널 좋아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라고 대꾸하고, 보고 계신 대로 지금 이 상태이다.


 나도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어.이걸로 시티의 기분이 좋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상관없다고.그러나 최근에는 스킨쉽이 너무 심해지고 있다.모델 촬영장에서까지 스킨십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때는 주위의 보는 눈이 많다며 참고 트레센으로 돌아가서 하자고 했는데 그때의 스킨십은 골드시티가 역대 급으로 들이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아주자마자 내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계속 주무르더니 자신의 가슴으로 내 가슴을 꽉꽉 눌러댔었다.끝장을 보자는 듯이 혀로 입맞춤까지 했었다.


 도중에 유키노 비진이 왔기 때문에 망정이지, 그대로 계속되었다면 분명 그날은 선을 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레이스에 출전하게 됩니다만은....."


"그렇군요. 그럼 그날은 스케줄을 잡지 않겠습니다."


 어느 날, 나는 시티의 연예인 사무실에 가서, 시티의 매니저랑 같이 스케줄을 서로 맞추고 있었다.예전에는 하지 않았지만 시티가 모델로서도 운동선수로 바빠지면서 서로 스케줄을 합의해서 맞춰야 했다.


"이날은 촬영이 있으니까 훈련은 넣지 말아 주세요"


"알겠습니다.저도 그날은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말이죠! 자료 작성에 전념할 수 있겟습니다아아아아악!!"


 갑자기 괴성을 지르는 트레이너.괴성을 지르는 원인은 그의 목을 휘감고 있는 내 팔이 아닌 다른 가냘픈 새하얀 팔이 나의 목을 졸랐기 때문이다. 그 팔의 소유자는 물론.....


"시티! 뭐 하는 거야!트레이너 씨가 힘들어하잖아!?"


 시티이다.스케줄 협의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쭉 그녀는 뒤에서 나를 껴안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내 목을 조르기는 쉬웠다.


 잠시 내 목을 조르다가 시티는 조금 불만스러운 듯 트레이너를 풀어줬다.


"콜록! 콜록! 커억! 시티 뭐 하려"


"오는 거지? 촬영"


"뭐? 아니 그게"


"오는거지?"


"옙, 가겟습니다요."


 여담이지만 요즘 나는 시티의 모델 촬영 때마다 같이 다닌다. 아니, 이렇게 끈적거리게 달라붙는걸 같이 다닌다고 하는 건가? 너무 달라붙어서 현장 사람들이 내 얼굴을 기억할 정도이다.


"시티! 너무 이기적으로 굴지 좀 마!트레이너 씨가 곤란하잖아, 너가 무슨 유치원 초등학생이야?!"


"매니저랑은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야!트레이너는 내 소유물이니까!! 잔소리하지 마!"


"너의 장난감이 아니야!!"




이미 이것만 봐도 존나 귀찮은 여자지만 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시티가 제일 귀찮게 구는 시간은 낮이 아니라 밤이다.어떤 느낌으로 귀찮게 하냐고요? 그런 건 방에서 기다리다 보면 알 수 있어.


 밤 10시, 자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보고 있을 때, 그것은 신호도 없이 찾아온다.


 화면 바로 위에 전화기의 마크가 표시된다. 이런 한밤중에 전화하는 사람은 보지 않아도 안다.골드 시티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이런 밤에?"


"별로. 그냥 심심해서"


"나는 안 심심한데 끊어도 될까?"


"거짓말해도 소용없어.너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으니까"


 매번 이런다.참고로 방에 몰래 카메라나 도청기류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이쪽 업자를 불러내서 철저히 조사했지만, 나온 건 여성의 팬티였었다.시티 옛날에 입던 거랑 비슷한 팬티였다.


 덧붙여서 어떻게 안 것인지 이유를 물어봐도 [너에 대한 거라면 모두 예측할 수 있어] 라고 말을 빙빙 둘러댄다.


"내일 촬영은 아침 8시부터니까 꼭 깨워줘"


"예 예 알겟습니다요"


 뜬금없이 촬영장에 같이 가게 되어 있는데 뭐 어쩔 수 없나.그리고 내가 안 가면 촬영진들에게 폐가 돼버리거든.


 이전에, 출장으로 촬영에 동행할 수 없었는데, 매니저 씨의 말에 의하면 시티의 기분이 상시 최악으로 촬영시간이 평상시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출장에서 귀가하던 그날 시티가 내 품에 안겨서 혀를 섞으면서까지 딥키스를 받은 건 좋은 추억이다.




다음날, 나는 시티의 촬영 현장에 와 있었다.매니저 씨가 너무 미안해하는데 그렇게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시티 T씨! 오늘도 미남이시네요."


"안녕하세요, 카메라맨 씨. 여전히 인사를 참 잘하시네요."


 현장을 둘러보고 있으면 40대 정도의 카메라를 든 남자가 다가온다.내가 시티랑 만나기 전부터 시티와 알고 지내던 베테랑 카메라맨이다.참고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로 실력도 좋고 인품이 좋은 훌륭한 카메라맨이다.


"오늘, 신인인 애들이 몇 명 있으니까 잘 부탁해!!"


"아니. 저기... 나한테 그런 걸 말 할 필요가 있어요?"


"그 신인 중에 여자애들이 있거든"


"충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봐? 눈치 굉장히 빠른 사람이지?


"자, 그럼. 골드시티 여왕님의 시중을 들러 갈까요..."


 갑자기 인기척을 느끼더니.뒤에서 톡톡 누가 오른쪽 어깨를 쳤다.매니저 씨는 아니야.저 사람은 사람의 이름을 불러서 다른 사람이 알아보게 한다.그러면 누구일까?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의외의 얼굴이 기다리고 있었다.


"야호🌕🌕!오랜만이야!!"


"△△? 여기 왜 있는 거야...?"


 어깨를 톡톡 친 것은 고교 시절에 사귀고 있던 전 여친이었다.어째서 여기에라고 말했지만, 차림새랑 분위기로 미루어 보면 신인이 아니고 여기서 일하고 있나보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말딸 트레이너가 된 거 아니야?"


"트레이너가 됐어. 오늘은 담당 말딸의 촬영에 동행하고 있는거야"


"잠깐?」그렇다고 하면은 너의 담당말딸이라는건 혹시 골드시티!?엄청나잖아!신인인데 G1을 이기게 했어!?


"내가 이긴 게 아니야.어디까지나 시티의 힘이야.난 그 도움을 줬을 뿐이야."


"그래도 대단하잖아! 근데 있잖아 궁금한데 다음은 어떤 레이스에 나가......"


"트레이너?"


 나를 부르는 소리가 전 여친의 뒤에서 들려왔다.그 목소리가 내 온몸에서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올 정도로 소름이 돋는다.


"어, 어 시티.오늘 입은 의상도 잘 어울린다..."


"그래, 고마워..."


 죽음에 직면해 보지 않은 일반인이라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살기를 발하는 시티가 거기에 서 있었다.아니, 시티가 아닌 [사신]일지도 모른다.


 전 여친도 특별히 감이 둔한 것은 아니어서 곧 시티가 발산하는 살기를 감지한 듯 빠른 걸음으로 내 앞을 떠났다.


"... 트레이너? 괜찮으면 촬영 끝나는 대로 어디 가서 먹으러 가지 않을래?"


"...뭐가 먹고 싶어?"


"파스타"


"촬영에서 돌아올 때까지 근처의 파스타 가게를 찾아 두겠습니다..."


 그날 시티는 기분이 좀 나빴지만, 무사히 예정대로 촬영을 마쳤다.




"그래서? 그 여자는 누구야?"


 촬영 종료 후, 나는 이탈리아 요리점에서 집요한 질문 공세를 받고 있었다.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시티한테는 과거의 연애경험 같은 건 말한 적이 없거든.이유는 귀찮기 때문이다.실제로 귀찮게 되어 있고.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더욱 귀찮아질 것이 뻔하므로 나는 솔직히 말했다.


"흐응~, 예전 여자친구였구나... 난 처음 듣는데..."


"별로 내 과거까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지....."


"거짓말. 내가 절대로 귀찮게 할 거 같아서 피하는 거 잖아."


 이 정도면 모델이 아니라도 독심술사로서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거기서부터 거센 질문 러시가 시작됐다.


"헤어진 원인은?"


"서로 바빠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어"


"몇 년 동안 사귄거야?"


"고등학교 2학년부터 3학년까지"


"같이 잔적은 있어?"


"했습니다"


 덜컹! 하고 시티가 몸을 내밀어 내 멱살을 잡는다.손님이 적어서 정말 다행이야.


"몸을 섞은 거야? 나 이외의 다른 여자랑?"


'아니, 그래도 시티랑 만나기 전이니까....."


"말대꾸 하지마.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나는 널 위해서 지금까지 계속 "순결"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런 건 공공장소에서 말하지 마!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뭐 어때! 이미 넌 내꺼니까!!"


"그러니까, 나는 시티의 소유물이 아니야!!"나는 나야!! 그것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어!!"


 확실히 시티는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의 독점욕은 너무 강하다.이래서는 나의 자유가 없어져 버린다.미움을 받아도 좋으니깐, 여기는 강하게 나가서 시티랑 갈수록 이상해져 가고 있는 우리의 관계를 고쳐야 한다.


 그러자......


"훌쩍...훌쩍...어째서야...난 그저, 널 뺏기는 게 싫은 거 뿐인데...왜 알아주지를 않는 거야!?"


시티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뚝뚝 굵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 모습은 나이답지 않은 어린 소녀 그 자체다.


 일 났다. 완전히 깜빡하고 있었어. 시티는 아직 정신이 미성숙한 미성년.그런 어린애에게 내가 무슨 심한 말을 한건지...


 나는 곧 시티의 울음을 그치려고 노력한다.


"시티! 내가 잘못했어!그러니까 제발 울지 말아줘! 제발 부탁할께!!"


"싫어! 너가 내 소유물이 될 때까지 울음을 안 멈출 거야!!"


".....알았어!알았으니 제발 울지 좀 말아줘!"


"그리고 오늘 호텔에서 우마뾰이 해주지 않으면 싫어!"


"하고 싶은 만큼 해줄 테니까!! 너가 만족할 때까지 해줄게!!"


'...정말?


"아아! 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럼 지금 바로 가볼까♡ 여기서 500m 앞에 있는 호텔로♡"


울음을 그쳤다고 생각했더니, 이번엔 시티는 소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내 손을 잡고 야하게 쓰다듬어 온다.이녀석...우는척하면서 속엿구나...


"오늘 밤은 안 재울 거야♡"


"한낮부터 여자애가 하는 대사가 아니야 그거"




 이 일이 있은 지 며칠 후 나와 시티는 곧바로 열애 보도를 당했다.아무래도 오토나시 기자가 나랑 시티가 있던 그 가게에 우연히 있었던 것 같아, 특종으로 기사에 실려 버린 것 같다.


 물론 난리가 났다.그것도 굉장히 시끄러울 정도로. 하지만 직접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일은 없었다.아무래도 어딘가의 트래이너가 귀찮은 팬을 병원으로 입원시킨 거 같아, 그게 무서워서 보복 해 오지는 않은 것 같다.


 점차 불길은 잦아들고, 축복하는 소리만 남아서 시티는..............











"있잖아 달링♡오늘은 어디에 갈까♡"


"어디에도 안 가요.훈련 후에는 기숙사로 돌아갈 거야."


"그럼, 오늘은 우마뾰이 하자♡내일도 휴일이니까 체력 같은 거 신경쓰지 말고 잔뜩 해버릴까♡"


 이미 여자친구가 아니라 신혼 초 아내처럼 되어버렸다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지 나도 모르겠어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99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