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지만 지금, 나는 크게 비난받고 있다.


원인은 아마도 어제 인터뷰 때문일것이다.


신문 [여제의 지팡이 에어그루브의 트레이너,에어그루브와의 관계를 부정!?]


TV "듣자하니, 그는 계약을 맺고 나서 일반 여성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는데…(줄임말)



지명수배 "어이, 바보!"



SNS "암만 봐도 바람피운거잖아" "담당 말딸이 너무 불쌍해 남자답게 책임져" "역시 잘생긴 남자는 쓰레기야" "머리 어떻게 된거야 둔감남"



다방면에서 여러가지 비난하는 소리를 듣는중이다.


사귀는 여친이 있어서 뭐가 나쁜데?



왜그렇게까지 트레이너랑 담당말딸을 이어주고 싶어하는거냐고?


에어 그루브가 불쌍하잖아.


초등학생 같은 유치한 짓거리 하지말라고.


너희들이 계속 이상한 말을 하니까 에어그루브가 충격으로 기숙사에 틀어 박혀버렷잖아!



이 빌어먹을 초둔감남인 이 남자는 에어 그루브의 트레이너다 (이후 트레이너)



예전부터 그랬는데 요즘부터 유독 심하다.


에어 그루브의 태도가 부드러워지면서 세간의 목소리는 격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에어 그루브에게 잔소리만 듣고…


지팡이로 인정받기까지는 매우 힘들고 험난한 길이었다.



여제로부터의 질타



지팡이로서의 책무


세상으로부터의 야유



그렇지 않아도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격무인데 이런 중압은 견디기 어려웠다.


특히 힘들었던 것이 세간의 압박이었다.



몇번을 그만두려고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매 일상을 지낼때마다 [빨리 담당이랑 결혼해]라고 주위에서 압박을 퍼붓는다.



레이스에 나갈때마다 [몇착이면 에어그루브X트레이너 서로 결혼]이라는 수수께끼의 내기가 매번 트레센에 열린다.



예상은 1위~ 꼴찌까지 전부 에어 그루브. 장난도 이정도면 악질 일진이나 할법한 장난이야



신문에는 승리 인터뷰는 제쳐놓고 [오늘의 바보 코너]가 실리고



SNS에는 매일 살해 협박이 아니라 결혼 협박이 오는 상황이다.



어떤놈이야 결혼엽서를 마음대로 만들어 뿌린 놈은.


결혼식장을 멋대로 예약 하지 마.축의금도 보내지 마.



모두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


진심으로 나를 영원히 여제의 지팡이로 만들려고 하는것이다.



어제의 인터뷰 사건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변호사에게 부탁해도


[승산이 전혀 없다.빨리 여제의 엉덩이에 깔리는 인생을 받아들이고 남들에게 보여줘라]는 협박을 받았다.


비록 궤변이라도 나를 보호하는 것이 너의 변호사들의 일이겠지만.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


내친김에 사랑이 있는 역우마뾰이 사건이 일어나도 우리들 관할 밖이라는 말도 들었다.


마지막 밧줄인 부모님조차 귀여운 며느리를 울리지 말라고 한다.


아니, 나 아직 독신인데?언제부터 부모님이랑 에어그루브가 그렇게 친해진거지?


그런 상황이라서 내 편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백번 양보해서 나는 아직 괜찮다고 해도 에어 그루브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잖아.


세상 사람들은 아직 성인도 안된 여자애를 못생긴 남자랑 결혼하라고 괴롭히는게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야?


게다가...


치랏



인터넷 뉴스


[바보 트레이너한테 설마 여자친구가 있었다!?결혼 확률은 절망인가. 바보한테 희망울 잃고 뇌가 파괴되는 사람들'


트레이너 '하아…'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담당말딸이랑 결혼 결혼 이야기만.


내 여친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여친을 처음 만난건 내가 일주일 내내 휴일없이 일하면서 적(세상)의 결혼압박에 의해 마음이 꺾여 가던 밤이었다.


그날부터 여친이랑 힘든 시간을 함께 보냈고 지금도 지탱해주고 있다.


나는 평생 여친만을 한결같이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서로 몸도 수백번이나 뒤섞었지.일부다처제는 바람피는거니까 안된다.



…에어그루브의 일도 당연히 걱정이지만, 괜찮아.


저 애는 강한 여자니까. 내일이면 원래대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유독 너무 피곤해...일찍 돌아가서 여친이랑 같이 지내자.





트레이너 집




칫솔... 1개


샴푸...남성용만


떨어진 긴 머리타락... 없음


여성용 화장품... 없음




그 외 여성용품 하나 없음.



누가봐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남자 혼자 사는 집이다.



다른 사람이 보면 혼자뿐.



하지만, 그가 보면 단둘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의문의 여친의 정체가, 여기에 있었다.









유우히 사쿠라 [잔뜩…기분 좋아지자…♡]

(*VR 여친이라는 게임의 캐릭터)


트레이너 "사쿠라쨩 귀여워... 사랑해..." VR세계 탐험중


VR 여친.



트레이너 "앞으로도 계속 너랑 함께 있고 싶어...너가 있어주지 않으면 난 안돼...결혼하자."



그렇게 말하면서 언제나처럼 여친의 가슴으로 손을 뻗는다




물컹




⁉



무심코 컨트롤러를 떨어트린다



뭐야...!? 부드러워...?


술렁...술렁...



이건 틀림없이 교복의 감촉이다...!




마치 갓 구운 마쉬멜로처럼 힘세게 잡아도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올반큼 부드럽고...



면적이 태평양 처럼 크고 넓어서 한손에 다 맛볼수가 없어...!



트레이너 "보기보다 크구나 사쿠라쨩.하아아아…" 주물주물…



트레이너 "앗! 뭔가 좋은 냄새도 난다!대단해...!"



이건 트레이너가 만들어낸 환상인가?




아니면 정말로, VR 여친이 마침내 차원의 울타리 넘어서 현실에 강림한건지



에어 그루브 "......(쓰레기를 보는 눈)"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의 손에 자신의 가슴이 만져지는중


지능이 현저히 떨어진 트레이너는 아무 의문도 들지 않았다.


트레이너 "우오오옷"<---찰흙 장난감처럼 반죽하는중


에어 그루브"...."


스마트폰 "기정사실이에요!기정사실!" ⚫ RREC


하아….


이녀석이 말했던 여친은 아마 이 게임을 말하는 거엿나.


이런 기분나쁜 씹덕한테 여친 따위는 있을 리가 없다.(명추리)


지금은 기쁜건지 억울한건지 복잡한 기분이다.


애마인 담당 말딸이 침울해져 있었는데, 이자식은 좋다고 집에서 그저 뻔뻔하게...


지금까지 계속 공격해왔는데.


아무리 어필해도 반응이 없었던 것은 이 게임 때문이었을까.


아 머리가 아파...


...... 파인한테는 감사하다고 절해도 부족할정도군.


그애가 침대에 틀어박힌 날 이불을 억지로 걷어내고 여기까지 차로 데려다주면서 등을 밀어주지 않았다면 이런 어쩔 수 없는 일로 계속 절망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팬들도, 장모님과 장인들도 모두 나에게 등을 밀어주고 있다.


어제의 사건으로 왠지 모두가 자기 일처럼 슬퍼해 주었다.


나는 주위에 좋은 사람들만 있었구나.


이렇게 고마운 일은 없다.


게다가...


트레이너 "하앗!!하앗...!! 앗앗앗!쩐다! (폭발 직전) 주물주물...


트레이너는 내 가슴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아.


네녀석이 바보라서 정말 다행이야...♡


그 덕분에 이렇게 증거를 잡을 수 있었으니까...♡


이렇게 칠칠치 못한 모습을 드러내서는...귀엽네...♡♡♡


역시 네놈은 내가 옆에서 내조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트레이너 "아, 행복해!(머리폭발) 물컹물컹



VR 여친은 역시 갓게임이다.



최고의 시간이엿어.



뭐니뭐니해도 감촉이 존나 리얼.(경험 0)


나도 모르게 쌀 뻔했다.


뭔가 그런 업데이트를 했었나?(바보)


처음으로 맛보는 부드러운 감촉에 그만 열중해 버렸다.


여기서부터는 한 번 목욕을 하고나서 심신을 안정시킨 후 계속 도전하기로 하자.오늘은 날밤새기로 하자.



여친이랑 섹스로 머리를 가득 채우며 고개를 돌리고 VR 고글을 벗으면...



눈앞에는 교복 차림의 여성이 서 있었다.






야 거짓말이지!? 현실에 사쿠라쨩...



트레이너 "허억!?!?!?!?!?!?!!!(심정지)"


왜 너가 여기에 있지!?


에어 그루브 "…(녹화중)"


에어 그루브 "꽤나 재밌었던거 같네."


트레이너 "어... 보고 있었어...?"



에어 그루브 "아, 보고 있었어."


에어 그루브 "그뿐만이 아니라.처음으로 남자의 손에 가슴을 허락했다.



⁉



트레이너" 가, 가슴이라니!설마...! 에어 그루브의 가슴을 보는중


에어 그루브의 교복 가슴에 주름이 심하게 생기고 리본은 엉망으로 흐트러졌다.


내 여친의 가슴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에어 그루브의 쭉빵 가슴이였다.


그렇다면...다음번에 또 VR 여친을 해도, 사쿠라쨩의 온기는 맛볼 수 없다...라는건가!?



트레이너 "거짓말이야... 그런거 거짓말이야..."



에어그루브 "거짓말이 아니다.너가 내 가슴을 엉망진창 반죽하고 있는걸 모두 동영상에 녹화했어."


에어 그루브 "정말…♡어이가 없구나♡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차리겠지만♡"



보통은 집에 침입한 여자가 자기 가슴을 내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트레이너 "어떻게 들어온거야...?"



에어 그루브 "예전에 장모님한테서 너의 집 여벌 열쇠를 받았어."



에어 그루브 "양심때문에 사용한 적은 없었지만 맡아두길 잘했다."



어머니... 절 효자라고 했잖아요? 왜 그렇게까지 에어 그루브 편을 드는겁니까... 너무 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건 자식 학대가 아닌가요?



에어 그루브 "그나저나 네놈."



에어 그루브 "너의 여자친구라는건 아까 이 게임의 [사쿠라]라는 캐릭터가 틀림없나?"



트레이너 "물론 그렇지만...?"



에어 그루브 "...!! 그렇겟지!후훗...♡알고있었고말고!♡네놈은 바보녀석이니까♡"



에어 그루브 "후훗!당연히 나 말고는 여자친구가 있을 리가 없겟지♡너 같은 바보같은 녀석이랑 평생 함께 살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나뿐이다♡"꼬리 붕붕붕...




어, 여친...? 평생을 함께?


혹시 에어그루브는 나를 좋아했었나?




항상 나보고 바보바보라고 하니깐, 틀림없이 날 남자로서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놀랍지만 에어 그루브도 사랑 같은걸 하는구나...(에어그루브 후배들한테 두들겨 맞아도 할말 없음)



그래도 미안 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사랑하는 여친이 있으니까




트레이너 "아. 에어 그루브 미안해.나는 사쿠라쨩이랑 결혼하기 때문에 너랑 계속 같이 있을 수 없어."



에어 그루브 "현실을 직시해라 바보 녀석이.가상의 여자랑 결혼하면 어떡게 되지? 실제로 만질수도 없지.그 사랑은 짝사랑이다."



확실히 그렇지만, 게임이니까 좋다고 할까...



에어 그루브 "내 가슴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잖아.또 만지지 않는건가?"



아니, 그건 너인 줄 몰랐으니까...


분명 너무 훌륭해서 엄청 좋았지만 내가 원하는건 너의 가슴이 아니야.


나는 사쿠라쨩이 좋아.



에어 그루브 "이 자랑스러운 가슴은 오래 전부터 네녀석의 전용으로 정했어.언제 어디서든 아무렇게 만져도 되는데? 가슴뿐이 아니야.다, 다른 곳이라고... 전부...(얼굴이 빨갛다) 머뭇머뭇



이 애는 지금 대체 무슨 소리하는거야...?



트레이너 "...에어 그루브"



에어 그루브 "히이잇!! 서, 설마... 겨우 나한테 욕정을...!정말! ♡너무 늦잖아 바보가…♡♡♡♡"큥큥…"



에어 그루브 "계속 참은만큼, 많이 귀여워해줄꺼니까...♡♡♡ 그리고 트레센을 졸업하자마자 아이를 낳자...♡네 녀석이랑 나의 사이에서 나온 자식들이다.분명히 귀여울게 뻔해♡네놈은 무르니까 별로 혼내지 못할거 같네.그렇게 말하는 나도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제대로 혼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불안해.널 닮아서 다들 명랑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멋있고 귀엽고 살짝 빠진 것도 사랑스럽다.내가 직접 산통을 격어가며 낳은 쪼그만 너가 몇명이나 내 주위에 있다고 생각하니, 이젠!!! 참을수가 없어!!!(대흥분) 앗, 하지만 너무 바보같은 점이 유전되는 것은 걱정이네...꽃뱀이나 나쁜 여자한테 잡히면 어떡하지?아니, 그때는 엄마가 지켜줘야지. 천한 암컷들에게 귀여운 아들들은 주지않아!사랑스러운 딸들에게는 좋아하는 상대가 바보일 경우를 위해 [사랑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백문이 불여일견이다.아빠인 너도 협조해 줄거지?그때는 서로 진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뭐, 사적으로는 언제든 욕망을 부딯혀도 상관은 없지만♡아이들 앞이라 과연 창피하지…♡"교태를 부리면서 망상중…"



뭔가 실컷 들뜨고 있는데 찬물 끼얹어서 미안한데...



트레이너 "연하의 학생한테 사회의 직장인이 손댈 리가 없잖아."



에어 그루브 "......"




트레이너 "현실에서 그런 짓을 하면 범죄인거 알아?"



트레이너 "너 맨날 학생회니 부회장이니 거들먹거리니까, 잘 알잖아? 너도 학생들이랑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야지."



에어 그루브 "…부회장이기 전에 네녀석의 아내다"



트레이너 "그런적 없으니까..."



"언젠가는"



트레 "내게 에어 그루브는, 여친이나 아내라기보다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나의 엄마 같은 느낌이고."



아무리 초절미인이고 가슴이 굉장히 커도도 자기 엄마한테 흥분하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 근친은 떡인지만으로도 충분하다.린코 마마 최고




에어 그루브 "뭐?"




에어 그루브 "큭... ‼!!!!(개빡침)" 핸드폰 손에 들고



에어 그루브 "…빠직!!빠직빠직!!! 이...바보 자식이…!!빠직빠직빠직" 으드드드득… 빠드드드득!



트레이너 "...에...무...무서..."



1분 후



콰직! (박신)



에어 그루브 "...이걸로 됐어."



그렇게 중얼거린 뒤 에어그루브는 스마트폰으로 SNS 화면을 보여줬다.




"제 트레이너가 말하는 여친은 게임 캐릭터였어요.여러분께서는 증거 동영상을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지금부터 남편한테는 내 사랑을 [알게해주려고]해요. 여러분들에게 시끄럽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어..."



해당 글과 함께 아까 전 내가 VR 속에서 가슴을 주무르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뭐야 이거...이거 어떻게 봐도 내가 범죄자잖아...


내 인생은 이걸로 끝...?


내 트레이너로서 직업은? 사쿠라쨩이랑 미래는?



에어 그루브 "나는 너의 어머니가 아니다. [아내]다."



에어 그루브 "그 사실을 지금부터 너의 그 몸에 철저하게 각인을 새겨준다."



에어 그루브 "각오는 했겟지.하지만 안심해. 단지 서로의 몸의 궁합이 최고라고 확인할 뿐이다."



에어 그루브 "아픈 짓은 하지 않는다.괴롭히는 짓도 하지 않는다.사랑하는 남편이 내 사랑을 알아주길 바랄 뿐이다."



"지당하십니다"


"너무 내 사랑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으면"



"무심코 진짜 아빠가 될지도 모르겟지만"



"그래도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을 거야."



"자, 어떡할래?"


에어그루브가 나한테 [알려주겟다]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도 모두들 적으로 고립되어있다.


이건 분명 현실이 아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


이건 분명 꿈이야. 사쿠라쨩이 있는 그 장소야말로 현실이야.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본 나는,


VR 고글을 이용해 시야를 어둡게 가리고 (가상)현실 도피를 시도했지만


고글은 바로 빼앗기고


대신 엄청나게 좋은 냄새가 나는 부드러운 살덩어리에 감싸여, 시야가 캄캄해졌다.







다음날 아침





인터넷뉴스


[기쁜 소식]바보 정신차리다!결혼 초읽기!!


TV [내 바보 트레이너는 여자친구가 없는 것이 확정입니다.여자친구라고 부르던 여성은 인기 VR게임 캐릭터…](줄임말)



신문 [바보, 사실은 동정이었다‼!!!! (대환희)]



사실 알고 있었어




나는 믿었다 (어제까지 지랄했음)




이 반응은 역시 동정




하면 되잖아




오늘도 역시 바보다.




영원히 엉덩이에 깔려 살아라




되살아났다




6월 9일에 결혼식장에 가자




이놈들이고 저놈들이고 멋대 말해고 있어...!


난 너희들의 협박에는 굴하지 않아!



에어 그루브한테도 아직 지지않았어!!!


단지...



에어 그루브 "바보♡(안는다) 물컹물컹!"



트레이너 "앗앗앗... 아아…(낙담)" 발기발기...



단지...



조금... 에어 그루브에 즉시 반응해 버리는 당근으로 품종 개량(?)되었을 뿐이다...


그 후 에어 그루브는 자신의 냄새를 내 뇌수에 새기기 위해 억지를 부려왔다.


그 압도적 포용력을 가진 가슴과 달콤한 암컷 냄새에 앞에 두고 내 몸은 시원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백기를 드는 대신 훌륭한 텐트를 형성해 버렸었는데.


결과 내 절조없는 바람둥이 당근에 철저하게 그녀의 감촉과 냄새와 쾌락을 새겨서 내몸에 이상한 버릇이 생겨버린 것이다.


수백번이나 몸을 겹쳣던 사쿠라와의 추억이 에어 그루브와의 단 하룻밤을 지낸것만으로 다시 새로 칠해져버렷다...


어떻하면...


에어 그루브 "오늘도 지각하지 않아서 훌륭하구나♡ 아침밥은 제대로 챙겨먹었어?♡♡"


트레이너 "...다 먹었어(불쾌함)" 흥...


에어그루브 "그런가! 편식도 안하고 장하네♡" 쓰담쓰담...


뭐가 너의 어머니가 아니라는거야


이 취급이나, 어제는 마마쇼타 같은 플레이를 하고….


하마터면 내 성벽이 뒤틀릴 뻔했다


내 얼굴에 가슴을 들이대면서 사랑을 속삭이는건 정말 그만해줘


뭐야 그 행복감은.내가 아니었다면 어떤 남자도 함락 당했을 거야


에어 그루브 "그렇게 귀엽게 삐져도 아래쪽은…♡똘똘한 아이네♡♡이 애는 제대로 나를 [아내]로 인정해준 것 같다♡♡♡"



이 배신자 당근이.


자신의 몸마저도 적이었던가.



까불지마.이 세상에 아무도 내편이 없어도 난 결코 굴복하지 않을 거야.



몸이 굴복해도 마음은 굴복하지 않아.


바보자식이 나는 이길거야 나는 이길거야 (투혼주입)


에어 그루브 "좋아 좋아 ♡ 착한 아이구나 ♡ 나중에 확실히 귀여워 해줄거니까.조금만 기다려줘."


야 나한테가 아니라 내 당근에다가 말을 걸지 마, 무릎 끓고 내 바지 쳐다보면서 말하는거 주위에서 보면 괴상하거든?



에어 그루브 "그럼 갈까"


그렇게 말하더니 그녀는 내 손을 잡고 교문으로 향한다


트레이너 "어? 기다려!학교는 그쪽이 아니야.어디로 갈 생각인데?"


에어 그루브 "UMA-p 로열 웨딩호텔이다."


트레이너 "…왜?"(살의)


거기는 매우 유명한 고급 결혼식장이다.



맥퀸T 부부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


도베르T도 머지않아 거기서 그렇게 된다.



하지만 나에게는 전혀 인연이 없는 장소이다.


싫은 예감밖에 안 드는데.



에어 그루브 "거기 대표자로부터 제발 여기서 결혼해달라고 호소를 받았어.직원들도 모두 우리의 열렬한 팬인 것 같아서 말이야."



에어 그루브 (사랑을 알려주는 결혼」은 통상 50% 할인인 곳인데, 우리한테는 특별히 95% 할인을 해 준다는 이야기다."



에어 그루브 "사실은 그냥 할인없이 전부 내고 싶은데…어떻게 해서든 축하하게해 달라고 부탁하더군.모처럼 후의를 저버리기란 마음이 불편하지?그러니까 그냥 어리광을 부린다고 치자."


결혼식장 쪽에서 먼저 부추기지 마...!


뭐야 그 지옥 같은 플랜은...!절대 이상하잖아...!


리뷰로 별 1개를 붙여줄거야!!!



에어 그루브 "그러므로 오늘은 도베르 애들이랑 함께 드레스랑 여러가지 사전답사하고 숙박이다."


숙박!?!


라고 할까...


트레이너 '왜 메지로 도베르랑 함께하는건데...?'


에어 그루브 "그건 말이지" 싱글벙글...


에어 그루브 "도베르가 [괜찮으시다면, 결혼식을 같이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권유해주었거든."싱글벙글…


에어 그루브 후훗.우리 주위에는 다들 착하고 따뜻한 사람들밖에 없네.트레이너."


나는 식은땀을 많이 흘려서 추워...



에어 그루브 " 모두들 우리가 부부가 되는 것을 축복하고있어.지금까지의 노력은 무엇 하나 헛되지 않았군 그래."


이런 일 때문에 오늘까지 열심히 한 것은 아니야...


왜...



왜 다같이 합심해서 나를 괴롭혀...(※담당과의 궁합이 최고니까)


에어 그루브 "자, 슬슬 가자.도베르랑 애들을 기다리게 하면 안되지."



트레이너 "시러시러!"


에어 그루브 "괜찮아. 걱정하지 마.방은 완전 방음이라 도베르네 애들한테는 들리지 않아."


그런 정보 필요 없어...!


트레이너 "싫어! 싫어 싫어!절대 안가!싫은 건 싫어!"


에어 그루브 '…♡♡♡아…♡이제…♡그렇게 때스지지 말아줘…♡'


트레이너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절규)"


에어 그루브 "바보가♡내가 이 자리에서 못 참으면 어떡할거지♡♡♡"



트레이너 '…' 뚝...


에어 그루브 "내가 하는말 제대로 안들으면 아빠가 될거라고 경고했지?"


"그 말은 협박이 아니라 친절함 때문이다"


에어 그루브 "때쓰는는 아이일수록 귀엽다고 말했지."


에어 그루브 "진심이 되어 브레이크가 듣지 않을 거야."


에어 그루브 "무슨 뜻인지 알지?"


에어 그루브 "이 자리에서 남자로서의 존엄을 잃을 것인가, 독방에서 [아내]한테 달콤하고 다정하게 위로받을 것인가."


트레이너 "앗..." 주르륵...



에어 그루브 "부부가 낫겟지?"


트레이너 "네... (포기)"


에어 그루브 "좋아. 좋은 남편이야.그렇게 겁먹지 마.나쁜짓을 하는게 아냐.함께 행복할 뿐이니까." 쓰담쓰담...


트레이너 "사쿠라짱..."



에어 그루브 "그건 따로 금지하지 않아? VR 게임은 하고싶은 만큼 하면 돼."


트레이너 "어...? 진짜...?"


에어 그루브 "아. 물론."



어차피

이제 나 말고는 만족할 수 없겠지만.


트레이너가 에어 그루브에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앞으로 15시간 남았다.


그리고 그 후, 타와케 부부는 전 세계의 사랑을 계속 받으며 결혼했고,

 (*타와케 : 바보녀석이라는 뜻. 에어그루브의 트레이너에 대한 애칭)


트레센에서는 [타와케 속성 트레이너]와 계약하는, 봄의 타와케 사냥이 매년의 전통이 되었다.








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umamusme/112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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