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몬무스+얀데레가 아닌 그냥 판타지풍으로 써보려고함, 그래도 몬무스+얀데레를 관둔 건 아니야.

패션 얀데레가 아니라 제대로 미쳐버린 얀데레를 써보고 싶어졌음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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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뒷골목에 사는 고아였어.

부모에게 버려진 게 아니라 부모를 살해한 살인범들이 잔혹하게 어린 얀붕이만 살려두며 뒷골목에 홀로 던져놓았지.

어린 얀붕이는 좋아하는 부모님을 잃은 현실과 혼자서 살아가야하는 앞날에 절망하게 되었지.

그러나 얀붕이는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했고, 궁지에 몰리면 필사적이 된다랄까?

그는 금방 차가운 뒷골목에 완벽히 적응해서 살아나갔지.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상냥한 청년이 되었어야할 한사람의 인생이 냉혹하고 이기적이며 잔인하게 바뀌게 된 거야.

뒷골목 생활은 얀붕이에게 날렵한 손기술과 뛰어난 계산 능력, 그리고 악착같은 생존 능력을 배우게 해 주었어.

덕분에 얀붕이는 특유의 손놀림으로 도둑질하며 하루하루 버텼고, 훔친 칼 한자루로 자신을 덮치려는 불한당들을 죽여왔지.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까지 현실과 싸워오다보니 어느샌가 그는 완전히 뒷골목의 지배자가 되었고.

그리고 그런 그에게 자신의 수하로 들어오라는 권유가 많이 들어왔지만 여태까지 혼자서 살아온 그는 전부 거부하였지.

얀붕이의 거절에 화난 권력자들은 그에게 암살자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모조리 얀붕이의 검에 목숨을 잃었으며

오히려 자신에게 보복해온 권력자들을 얀붕이가 역으로 암살해버리면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지.

얀붕이에게 대적한 자는 그의 무시무시한 검 실력 앞에 목숨을 잃게 될 거라는 소문이 퍼질 정도였으니까.


어느덧 얀붕이도 자신의 힘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는 걸 깨달으며 본래의 목표였던 복수 계획을 시작하였지.

그의 부모님을 살해한 건 총 세 명의 모험가였고, 그들에 대한 정보는 이미 정보꾼들에게서 충분히 얻은 상태였어.

그렇게 얀붕이는 가볍게 한사람을 암살하는데 성공하였고, 곧바로 2번째 목표의 인물도 죽이려 하였지.

하지만 그의 계획는 아쉽게도 실패로 끝나게 되었어, 2번째 목표까지 암살하자마자 나타난 위병들에게 잡혀 연행되었으니까.

마지막 목표의 인물이 파놓은 함정에 걸린 것이었어.

아무리 뛰어난 얀붕이이라도 아직 어린 나이였고, 다 큰 어른인 위병 50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무리였지.

결국 얀붕이는 자신이 저질러온 죄들을 그 자리에서 들으며 즉결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얀붕이의 진가를 알아본 마을의 영주가 그를 노예로 만들어서 고액에 팔아넘긴 거야.


노예가 된 얀붕이는 결국 콜로세움의 검투사가 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지.

콜로세움에서의 생활도 얀붕이에겐 지옥이나 다름 없었어.

오히려 자유가 없어졌으니 더 끔찍했지, 일과라곤 먹고 싸우고 자고 싸우고 쉬고 싸우고...그냥 싸우는 게 전부였어.

그래도 얀붕이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과 언젠가 다시 복수를 끝마칠 수 있을거라며 희망을 품은 채 검투사로 살아갔고.

그 누구보다도 생존과 힘에 갈망하던 그였으니 금방 무적무패의 검투사가 될 수 있었지.

보통은 목숨을 연명하려고 싸우는 걸 꺼려하던 검투사들과는 다르게 얀붕이는 자진해서 싸움을 요청할 정도로 전투광이었지.

뒷골목에서도 그는 싸움을 통해 여러 기술들과 힘을 얻었으니까, 콜로세움도 그에게 다양한 힘을 얻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지.

그는 계속해서 인간을 죽이고 괴물도 죽이고 심지어 다수의 사람들과 한꺼번에 싸우면서도 살아남는 최강자가 되었어.

관객들도 그런 얀붕이의 무력을 환호하며 찬사를 보냈고, 이는 여러 나라의 입담과 이야깃거리가 오르락내리락했지.


한편, 얀붕이의 이야기가 어느 제왕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어.

세계 최고의 힘을 가졌다는 제국의 여제에게 말이야.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지위에 오른 여제, 그녀는 언제나 따분해 죽겠다는 듯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대신들은 하나같이 자신에게 아부하려는 말만 내뱉고, 국정이나 외교같은 건 조금만 머리를 쓰면 손쉽게 해결되었으니까.

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얀붕이의 소식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으니, 대신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직접 콜로세움으로 갈만큼 이었지.

제국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얀붕이네 왕국은 그녀의 방문 소식에 머리를 조아렸고, 바로 그녀를 콜로세움으로 정중히 안내해주었지.

최고의 귀빈석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있는 여제는 한시라도 빨리 얀붕이를 보고 싶었어.

그렇게 투기장 입구가 열리면서 관객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얀붕이, 오늘은 다수의 괴물들을 혼자서 싸우는 메인 경기였지.

시작의 알림과 동시에 얀붕이는 괴물들을 향해 달려나갔고 어마무시한 칼 솜씨와 기발한 전략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괴물들의 목을 가볍게 썰어나갔어.

그 광경을 지켜보고있던 여제는 두눈을 크게 뜨며 전율하고 있었지, 팬티가 애액으로 인해 눅눅해질 정도로 말이야.


사실 그녀도 얀붕이 못지않게 괴롭고 힘든 과거를 갖고 있었어.

부모님인 왕과 왕비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나타난 수많은 간신들의 모략에서 그녀는 살아남아야했으니까.

그렇게 목숨이 걸린 왕위쟁탈전에서 그녀는 자신의 뛰어난 지혜 하나만으로 승리하였으니 평소의 업무따윈 따분한 정도인 거야.

그러던 와중 그런 자신과 비슷하게 수라장을 거쳐온 자의 눈동자를 지닌 남성이 나타났으니 여제는 놀랄 수 밖에 없었지.

그런 그녀는 얀붕이에게 시선을 떼지못하고 무자비하게 싸우는 그의 모습에 점차 매료되어가고 있었지.

생존에 대한 갈망, 자신의 힘에 대한 자부심, 위기 상황임에도 미친듯이 즐기고 있는 미소까지.

얀붕이의 모든 면들이 그녀에게는 화려해보였으며 마지막 괴물의 목을 베었을 때의 모습을 봤을 땐 신음소리까지 내며 절정하였어.

마침내 그녀는 확신하게 되었지, 얀붕이야말로 운명의 사람이자 유일하게 자기를 만족시켜주고 가슴 뛰게 만들어줄 남성이라는 것을.


아무튼 모든 경기가 끝나며 콜로세움의 총책임자는 여제에게 불려나갔지.

이윽고 총책임자는 허겁지겁 투기장에 서더니 관객과 검투사에게 외치기 시작했지.


"여러분! 오늘 우리 콜로세움에 제국의 위대하신 여제님께서 친히 방문해주셨습니다!"


그 소리에 관객 모두가 열광하였지만 얀붕이는 그러던가 말던가 자신의 검을 손질하고 있었어.

그녀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모르고 말이야.


"그리고 무려 여제님께서 오늘 경기에 대한 찬사를 남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한층 더 뜨거워져가는 환호의 열기 속에서 여제는 우아한 자태로 투기장 안으로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호위로 보이는 병사들도 들어오더니 갑작스럽게 구석에 있는 얀붕이에게 달려들었어.

영문도 모른채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얀붕이, 순간적으로 뿌리쳐야하나 싶었지만 해치려는 의도가 보이지않아 가만히 있었지.

이윽고 얀붕이는 여제 앞까지 끌려왔고, 그녀와 마주치게 되었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어리둥절하는 그와는 다르게 여제는 얀붕이의 얼굴을 보며 침을 흘릴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어.

끝내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던 건지, 여제는 곧바로 얀붕이의 얼굴을 붙잡고는 격렬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지.

그 누구도 예상치못했던 여제의 돌발적인 행동에 모두 굳게 되었고, 그러거나 말거나 여제는 혀까지 사용하면서 얀붕이의 타액을

탐하고 있었으며, 얀붕이는 이런 그녀를 뿌리치고 싶었지만 병사들에게 붙잡혀있는 터라 그럴 수 없었지.

결국 만족할 만큼 얀붕이의 맛을 음미한 여제는 입을 떼었고 콜로세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들릴만큼 크게 소리치지.


"제국의 여제인 내가 선언한다! 금일부로 검투사 얀붕이는 나의 것이다!"


얀붕이는 대체 이 여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벙쪄 있었고, 그런 그의 귓가에 대고 여제가 요염하게 속삭였지.


"이제 너는 나의 것이다, 평생토록 사랑해줄테니 오늘밤부터 기대하고 있어라 후후.......♥"


뒷골목에서 콜로세움까지 잘 넘겨온 얀붕이의 앞에 이제 여제의 침소라는 새로운 난관이 나타나게 된 거야.

이쯤되니 얀붕이도 한가지만큼은 확신하게 되었지, 자신의 운명이 고난의 연속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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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제의 미친 얀데레짓은 다음 편부터고 이번 편은 맛보기임

재미있게 봐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