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얀붕.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그러면 다녀올게~”


“어~잘 다녀와~”


그리고 방금 나와 인사한 여자는 최얀진. 나의 여자친구 되시겠다.


원래 나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여자친구가 집착이 너무 심하여 헤어지고, 새롭게 만나게 된 것이 얀진이다.


“그러면 슬슬 준비해보실까~ 어림잡아 1시간 안에만 준비하면 되겠지?”


오늘은 얀진이의 생일이기에, 며칠 전부터 서프라이즈를 계획해놓았다. 


일단은 얀진이에게 심부름을 시켜 집에서 내보내고, 그동안 집을 빠르게 꾸며 돌아온 얀진이를 축하해주는 아주 간단한 서프라이즈다.


“이건 여기에, 저건 저기에 놓으면 되겠지?”


“슬슬 모양새가 잡혀가는데? 얀진이가 돌아오기 전에 완성하려면 더 힘을 내야겠는걸?”


띵동~


“어, 뭐지? 아직 얀진이가 돌아올 시간이 아닌데?”


택배라도 왔나 하며 현관으로 간 나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들이닥쳐 나의 몸을 못 움직이게 구속했다.


“당신들 누구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흐음~어디에 숨었나 했더니 겨우 이런 곳에 숨었던 거였어?”


그리고 들려온, 내가 두번 다시 듣고 싶지 않았던 목소리.


“그 목소리..설마..”


“응, 그 설마야.”


“안녕, 얀붕아? 이렇게 얼굴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김얀순. 한 지역 일대를 주름잡는 조직 두목의 딸.


처음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사귀었으나,


“얀붕아..너는 내가 어떤 모습이여도..사랑해줄 수 있어..?”


“당연하지! 난 그런 거 가지고 마음 안 변해!”


“그래..? 나중에 두말하기 없기다?”


이 이후로 자신이 이 구역의 조직 두목의 딸이라며 정체를 밝히고, 나에게 점점 독점욕을 드러냈다.


시작은 애교 수준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핸드폰을 뒤져 여자의 연락처를 지우고, 다른 여자한테는 눈길도 주지 말라 하는 정도로 심해져 결국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도망쳤다.


“니가 어떻게 여기에..”


“내가 겨우 그 정도로 널 못 찾을 줄 알았니?”


“니가 어디로 도망쳐도, 넌 내 손바닥 위야.”


“하물며 해외도 아니고 겨우 시골 촌동네로 도망쳤으니, 찾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지.”


“그럴 수가..”


“아하하! 정말로 나한테 안 들킬 거라 생각했다니, 여전히 귀엽다니까. 확 덮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집에 선물 없이 들어오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 선물 하나 준비해 왔어. 받아!”


얀순이가 손에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내던졌다.


봉지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데굴데굴 굴러 내 앞에 멈춰섰다.


“빨리 열어봐! 아마 깜짝 놀랄걸?”


나는 떨리는 손으로 봉지의 매듭을 풀었고, 내용물을 보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자빠졌다.


“으..으아아아아아아악!!!!!”


“어휴, 얘는.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친구 얼굴을  보고 소리지르면 안 되지!”


“얀진아...우윽...흐으으...”


“내 물건에 손대는 창년은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한 거잖아? 설마 살려놓을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나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고개를 땅에 떨구고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본 얀순이는 나를 애완동물 안듯이 꼭 껴안았다.


“당연하지. 내가 너를 왜 죽이겠니?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대신에 나한테서 도망쳤으니, 팔다리 하나쯤은 잘라버려야겠네.”


“으아...싫어..싫어어...!!”


“싫어? 그러면 몸으로 때우는 방법도 있는데, 어떡할래?”


“몸으로..몸으로 때울게요..그러니 제발 팔다리만은..”


“알았어. 니가 정 그렇다면야 팔다리는 멀쩡하게 남겨놓을게.”


“그 대신, 몸으로 때우는 거니 많이 힘들 거야?”


얀순이가 남자들에게 손짓하더니, 곧이어 그들이 커다란 박스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저 박스 안에 든 거, 전부 콘돔이야.”


“니가 중간에 힘들다고 칭얼대면 팔다리 잘라버릴 거니까.”


“몸 성히 하고싶으면 열심히 허리 흔들어봐?”


그녀와의 재회는, 정말로 최악이였다.





너무 오랜만에 글 써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네..맛없어도 한 번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