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타니스

루아

베니실라

세실리아


27편:https://arca.live/b/yandere/81868057

26편:https://arca.live/b/yandere/81783798

25편:https://arca.live/b/yandere/81305693









나는 절대 내 자신을 용서하지 못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나는 그저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

검을 휘두를 줄 밖에 아는 것이 없는 영혼 없는 전쟁 인형에 지나지 않았고


내가 갈취하는 입장으로 바뀐 것만 제외한다면 


그 때도...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지.


전장에 남겨진 아군은 너와 나 단 둘 뿐

허나 사람을 구하는 것 밖에 모르는 너이기에 

사면초과로 몰려오는 여러 적군을 맞서는건 실질적으로 나 하나였다.




물론 계란으로 바위를 때리는 것 처럼... 나는 그 무수한 대군들도 상대 할 수 있었지만...

너를 지키진 못 한 것 부터... 부질 없는 짓이었어..




◇◇◇








"드래곤 브레스...!!"



화르륵!


""으아아악""

정말 용아귀가 내뿜는 화염 처럼 강렬한 불바람이 병사들 덮친다.



"헬 볼케이너!"



용암이 터지듯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화염구들이 주변 일대를 날려버리며



"허리케인 파이아!"


불폭풍이 휘몰아치며 블랙스톤 군단을 태워버린다.



하지만...


"달려들어!"

""와아아아아아""


개미 떼 처럼 끝 없는 군세들에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팅 ㅡ!


"윽..!"

"벌써 지친거냐?! 이러다간 너와 저 여자들까지 죽고 말거다!"


나를 도발하며 여유롭게 공격을 받아넘긴다.


아니...

 
차악 ㅡ!


"끄윽..!"


오히려 반격 당하며 커다란 상처만 남겨진다.


"좀 더 노력해야 할 거다!"

"너가 부린 정체 모를 마법도 슬슬 효과가 끝나고 있는건 아느냐?!"


쿵!


"...!"

분명 방어했음에도 묵직함에 정신이 흔들린다.


퍽!





"아악!"


지면을 구르다가 벽에 부딪치고 나서야 멈추게 된다.



"...."


어떻게 해야 할까...


점점 희망이 사라져 간다...


"하핫! 벌써 포기한 표정인 것 같은데?!"


나 혼자 계속 덤벼봐야 최종 보스를 혼자서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으윽.. 하아...."

올리비아는 갈 수록 지쳐가며 


"화력이 약해진다!"

"돌격!"


그럼에도 군단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푹..!


".....!"


결국 의욕이 옅어지며 결정타를 내어주듯 폭부에 칼이 박혀버리고 만다.


"칼로!"

"아앗?! 칼로.. 안돼!"


누가봐도 불안한 광경에 베니실라와 올리비아는 절규하듯 내 이름을 부르지만.


"칫..."


"끝이다."


이미 결판을 선언하는 아폴리온


실제로 나 혼자서는 어떻게 대처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결국 너는 지키지 못 했군."


기대에 찬 아까와는 다르게 어째서인지 대단한 실망감과 경멸어린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곤..


촤악!


검을 격하게 뽑아들며 나를 바닥에 내팽겨 쳐버린다.

"흐윽..."


아까와는 다르게 몸 뚱아리를 일으키기가 힘들었다...



"칼로...! 윽... 이거 놔!"


올리비아는 내게 달려오려곤 했으나 좀비 마냥 들러붙는 병사들을 상대하기 급급했고


"으읏..! 젠장..!!"

베니실라도 어떻게든 검을 휘두르지만 오래 버틸 것 같진 않았다.


"끝 인건가..."



마음 한편으론 결국 단념을 택 해버린다...



"얼마나 베어야 죽을 수 있는지 궁금하군."


아폴리온은 이제 내 몸을 실험체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아 보였다.



"....."



너무나 비굴하지만...


"윽.."


최후를 인정하려던 그 순간 ㅡ





치잉!



"..?!"


우리를 보호하려드는 것 처롬 살얼음판이 펼쳐진다.

"이 얼음들은 대체 뭐지?!"

"날카로워..!"


"아악 ㅡ?! 바.. 발이..!!



그 후 여러 냉기 마법들이 우리에게 접근하는 모든 적들을 견제한다.



"...!"

얼음 하며 떠오르는 한 인물 ㅡ



"반역자들을 처단하라!"

""하아아아아 ㅡ!!""

이어서 다른 군단의 함성 소리가 울려퍼진다.


"설마..."


다시금 생긴 희망에 시선을 돌리자


"칼로!"

저 먼 곳에서 우리를 위해 달려와주는 두 명의 여인들 ㅡ


"한 놈도 남김 없이 처치하라!"


그리고 하얀 철제 갑옷을 두른 병사들이 몰려와, 블랙스톤 군단과 맞서고 있었다.



"나의 기사여, 늦어서 미안하구나!"

"괜찮아? 잔챙이들은 왕실 근위대에 맡겨!"


세실리아와 타니스 ㅡ


모든 것이 돌이켜질 뻔한 중요한 순간에 때 마침 찾아와 주었다.


칭!


아폴리온의 발 밑에 날카로운 얼음기둥이 솟아났지만


"흥.. 이런 것 따위."


그녀는 가볍게 뒤로 물러나며 손쉽게 피해버린다.

"칼로, 괜찮아?!"



그러나 애초부터 나와 아폴리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용으로 사용했던건지 타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게 다가와 부추겨 주는데.



"응... 덕분에..."

그녀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무리하지마..."

"내 축복이 있어도 무적은 아니니까, 너무 앞만 봐선 안돼....."


세실리아는 게임 내에서도 아군을 강화하거나 회복을 시켜주는 등 지원가의 포지션이 가까웠는데.



"..... 어때?"

그걸 증명하듯 내게 상급 치유 마법을 부여하여 엉망이었던 몸 상태를 한 순간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이끌어 준다.


"감사합니다, 전하."

"그리고 저보다도 베니실라를...."

"응..! 알았어!"


나보다도 심각한 그녀를 가르키며 도움을 청하자 세실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베니실라에게 달려가 준다.


"괜찮으신가요?"

"으읏.."


그녀의 손길이 베니실라의 어깨에 닿자, 처음에는 괴로워했으나 이내 눈에 띌 정도로 혈색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아..  감사합니다, 황녀 전하... 덕분에 다시 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방 활력을 되찾은 베니실라는 이번엔 올곧게 검을 지며 기운 차게 무릎을 짚고 일어선다.



한 순간에 절망적인 분위기로 변색했으나 또 한 순간만에 흐름이 바뀌게 된다.


"밀리지 마라!"

"우리의 명예를 사칭하고 더럽히는 자들을 모두 처단하리!"


아폴리온의 군세는 세실리아와 타니스가 이끌고 온 병력에 들에 의해 완전히 가로 막혔다.


이로서 아폴리온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렸는데.


그 이유로는 지금 왕국병들이 입고 입는 흰 갑옷과 오른 가슴에 부착된 왕실 문양에 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겉면을 하얀색으로 인챈트를 한 것으로

이것이 바로 내가 타니스에게 전해주었던 계획 ㅡ



지금 이 자리에는 없으나 다른 많은 왕국 병사들이 곳곳을 누비며 구속된 귀족을 해방시키고 있을 것이며

또 왕실의 문장을 들고 국민들 앞에 서, 이 모든 참사들이 사실 기사단을 사칭하고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조직의 악행이라걸 알리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게임에서도 주인공이 이런식으로 계획을 세워, 그들을 저지했는데.


그들의 계획은 기사단의 신분을 도용하여, 일시적으로 죄 없는 이들을 감금하고

국가가 나서서 해명을 하기도 전에 혁명을 선동하야 반란을 일으킬 계획이었다.

허나 지금 처럼 왕이 허락한 증표를 들어 진짜 신분을 증명하고 그들과는 다른 갑옷을 입어, 

배신자를 색출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어던진다는 작전 탓에 무산되고 만 것이었다.



"아폴리온!"

그렇다면 이제 남은 목표는 아폴리온의 응징, 단 하나 ㅡ

"괜한 잔재주를..!"

처참해진 전세에 처음으로 여유로움이 무너지며 늑대 같은 인상으로 나를 쏘아보지만


나는 이제 두려울 것 하나 없었으니 ㅡ


"으읏... 왜, 이제야 온 거야?!"

"흥... 도와주로 온 것에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ㅡ"


"상처는 아물었으니, 이제 제대로 도움이 되겠어!"

"제가 모두를 지원하겠습니다!"


다른 인원들도 태세를 갖추고 결전의 준비를 마쳤다.



충분히 승산이 있어보인다.




"으윽...!!"



아폴리온은 이런 광경을 보곤 격한 분노를 발산한다.




진정으로 찾아온 위기에 드디어 사고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걸까?


"...."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런 이유는 아닌 것만 같았다.


저건 마치...



"응..?"


원망 ㅡ


세상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담겨진 얼굴이었다.

정확한 이유는 없지만... 어째서인지 그렇게 느껴진다.


어째서 저런 표정을 짓는 거지?


허나 그런 것 따윈 신경 쓸 겨를도 없이 ㅡ



팅!!


묵직한 일격이 날 끝에서 느껴졌다.




◇◇◇




저 남자의 운명이 져물던 그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나의 군대는 저지되었고... 남자를 도울 다른 실력자들도 줄줄이 뒤 따른다.


"크흑..."


왜 남의 삶만 잘 되는걸까...


더욱 더 세상을 원망하고

그렇기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부수고 싶었다.



나도....


나도 저랬으면...


그 때... 나를 도울 증원이 왔더라면...


에녹이 죽지 않았더라면...!

서늘해진 사랑을 떠안고 오랫 동안 절규 할 일만 없었더라면!!



이런 짓거리를 벌일 이유도 애초에 없었을텐데!!!


세상은 남자를 택 해주는데...



나는 왜 선택 받지 못한 건데..!!

그렇기에 더욱


"칼로 ㅡ!!!"


저 남자를 무참히 죽이고 싶다.

그래야 그나마의 증명과 위안을 얻을 것 같았기에


전력, 그 이상을 남자에게 때려 박는다.



나를 위한 구원이 없었으니...

너의 구원도 부숴버리겠어 ㅡ!





◇◇◇





"칼로 ㅡ!!!"



합이 길어 질 수록 그녀의 힘이 더욱 더 거칠고 난폭해 진다.


정말로 하나의 짐승이 된 것 처럼 추잡하지만 매섭게 날뛰기 시작한다.




"으윽..!!"


아직 고유 마력의 효과가 남겨져 있음에도 공격 한번 한번에 살벌한 소리가 들려왔다.



검을 받아 낼 때 마다 작은 태풍이 휘몰고 날선 바람이 옷깃을 찢는다.



하지만 ㅡ



"거친 비바람을 이겨낼 힘을 주소서... 역경을 넘을 활력을...!"


세실리아의 영창과 함께 몸의 힘이 솟구친다.



팅 ㅡ!


"으윽..!"


무력은 월등하나, 기술을 따윈 찾아 볼 순 없는 난동은 생각보다 쉽게 튕겨나가 자세가 흐트러졌고





"헬 파이어 샷!"

"아이스 스피어!"


그런 틈을 놓치지 않고 올리비아와 타니스가 마법을 퍼붓는다.


저 둘... 평소에 자주 티격캐격하면서도 보다보면 의외로 호흡이 잘 맞는다.


촤악!


"으윽..!"

데미지를 조금이라도 축적 시키기 위하여 나 약시 빈틈을 놓치지 않고 크게 베어 올린다.



"이 자식이!!"


쿵 ㅡ!!


분노에 차오른 일격이 내려 꽂힌다.

본능적으로 느끼는 바 로는 혼자 받아내기엔 버거울 것 같았으나 ㅡ


"으윽..! 칼로, 괜찮아?!"

점멸로 곁에온 베니실라가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무리 없이 막아내게 된다.


"으압!"


이어서 공격을 흘리듯 빠져나와, 재빠르게 아폴리온의 옆구리를 베고


푹!


합을 맞춰 검에 있는 힘을 모조리 실어, 가슴에 찔러 넣는다.


"으으.. 악..!!"


고통스러운 신음에 전쟁광도 점점 무너져가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된다.


거의 다 왔다...!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터널에 드디어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촥!

차악! 칙!


조금만 더 몰아세우면 드디어 최종 보스를 쓰러 드릴 수 있어 보였다.



"으윽! 이렇게 쓰러지진 않겠다!!!"


ㅡ ㅡㅡ... ㅡㅡ!!





허지만 역시 쉽게 당해 주진 않을 것인지 거센 저항이 일어난다.


"으윽!"

"아앗!!"


눈에 보이지 않은 손놀림에 검격들만 간신히 포착하여 방어하는게 전부였고


"카.. 칼로...!"

"괜찮아... 나는 축복이 있잖아..?"

그마저도 베니실라를 감싸야 되어서 전부 직격으로 맞아 버렸다.


그래도 후회 없는 선택


아무리 세실리아의 강화가 있더라도 축복으로 상처가 빠른 내가 감당하는 것이 현명했다.


"으윽.."

확실히 강한 공격에 온 몸이 난도질 당한듯 끔찍했지만.... 축복으로 인하여 금세 아물어가고


"칼로, 잠시만 기다려..!"

"앱솔루으 힐..!"

그마저도 황녀의 회복 마법으로 인하여 말끔히 치유된다.


"아아악 ㅡㅡ!!"

아폴리온은 열불이 났는지 포효하며 내게 달려들았지만

"에메랄드 실드!"



타니스가 소환해준 애먼 얼음 장벽만 부숴버린다.

팅!

그녀의 마법 덕에 한 층 위력이 옅어진 일격을 받아내고


"인챈트 ㅡ 화염을 날!"

촤악!

"감사해요! 올리비아씨..!"



그로인해 생긴 틈에 베니실라가 올리비아의 도움을 받고, 주저 없이 공격을 가한다.



"고마우면 칼로를 포기해줘."


"헤에~ 그거는 안돼요!"


가볍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기고 좋은 분위기가 흘러간다.





그러던와중 ㅡ



"으어어아아아아아아아ㅡㅡ!!!"



이성을 잃은 포효가 대지를 누르고 창공을 찌르는듯 했다.


"으으으윽...!"

목소리가 얼마나 울렁 찬 건지 고막이 아려 올 정도로 거대한 함성이 이 아수라장에 울려퍼진다.


"드디어 오는건가...."



불길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끝이 다가온다는 희망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분명히 본적이 있던 장면이었는데.


흔히 발악기라도 불리는 아폴리온의 최후의 필살기를 예고하는 외침이었다.



"모두! 방어에 전념해!"


"알았어!"


그리 알리자 모두가 처음에는 의아해 했으나, 곧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단결한다.


올리비아와 타니스는 각자의 마법으로 방어막을 벼려냈고


"성역을 세우소서... 평화로움과 번영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성벽을...."



마지막으로 세실리아가 결계를 영창하며 우리를 한 층 더 감싸준다.




이걸로 어느정도 준비는 마쳐졌다...



"하아아아ㅡㅡㅡㅡ !!!"




아폴리온은 뒤에있던 잔애가 날려질 정도로 강하게 자리를 박차고 도약한다.




콰직 ㅡ!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에게 도달한 그녀는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쩌저적...!

파직!

콰지악!!



"끄읏..!"

순식간에 결계가 깨져나가고, 어떻게든 방벽을 유지하려는 세실리아가 괴롭게 신음한다.




화아아아아아아 ㅡㅡㅡㅡ!!!



""으아아아아아아악!""


블랙스톤 군단과 왕국군 구별 없이 주변 일대에 모든 병사들이 참격의 여파로 흽쓸린다.


건물 조차 초풍낙엽 처럼 맥 없이 무너져내린다.



콰직 ㅡ!


"아악 ㅡ!"



한번 더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자 세실리아는 아까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른다.

"세실리아! 괜찮아?!"

"으으응... 할 만 하니까... 집중하게 해줘...!!"



허나 말과는 다르게 그녀의 팔은 점점 으스러져만 갔고


쩌저저적...!!


아까보다 빠른 속도로 결계가 허물어 진다.


"....."


이정도면 됐어 ㅡ


"황녀님... 이제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파악!


"칼로..?!"

""칼로?!!""



다름 아닌 내 스스로 결계 밖으로 뛰쳐나가, 그녀의 공격을 받아낸다.


"으윽...!!"


충분히 약화되었음에도 팔에선 계속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버텨...


버텨 내야만 해..!!



"칼로!!"


아폴리온은 격앙된 목소리와 함께 내게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다.


"크흑..!"


부러진 뼈가 다시 부러지고

새겨진 상처엔 새 살이 돋아나기도 전에 다시 갈라진다.



허나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격려가 조금이라도 팔을 움직이게 한다.


이제 아폴리온의 체력도 슬슬 한계에 다가올 것이다.


일단 방어에 전념해...


그리고 기회를 노리는거야!



기다려...


티딩! 팅! 팅! 팅!



기다려..!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기다려...!!!!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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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팅!


"으읏..!"


지금이야!!!



촤악 ㅡㅡ!!



찰나도 되지 않는 순간 ㅡ



무리한 공격을 연속을 퍼붓던 최종 보스가 드디어 빈틈을 보였고




"으랴아!!"



참혹했던 싸움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을 일격을 가한다.


"으윽...!"


순간적으로 내리 앉은 침묵 끝에 걸린 아폴리온의 신음 소리 ㅡ



"젠.. 장....."

"에녹..."


너무 작아, 들리지 않은 중얼거림과 함께 쓰러진다.



"으.. 아......"


허공을 봐라보며 무언가를 붙잡기 위한듯 손을 내뻗지만...


"....."


결국 허무하게 떨어지며 눈을 감아버린다.




"하아..."

드디어 끝이 났다....


최종 보스인 아폴리온을 쓰러뜨렸다...!!



"칼로!"

"왜 그런짓을 한 거야?!"

"걱정했잖아!"

"내... 내가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


작은 전쟁이 드디어 막을 내리자 그녀들은 모두 내게 달려온다.


반응도 전부 가지각색이었는데.


"으읏... 정말 못 말리는 시종니라니까...."

걱정운 했으나 그래도 믿음이 실천되어, 안심하고 그나마 기뻐하는 올리비아


"만약 밀렸으면 어쨌을려고..!"

아무리 좋은 끝 맺음이어도 지나친 걱정에 눈물마저 글썽거리는 타니스


"맞아..! 심장이 덜컹 가라 앉아었다고!"


"내 말이 그 말이야..!!"


화를 내지만 그래도 잘 됐으니 어떻게든 넘어가려는 베니실라와 항녀 세실리아까지 ㅡ


"으응.. 미안합니다...."


성의 없는 대답이지만 풀린 긴장감 탓에 무언갈 말할 염두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다 끝났으니 좋은거 아닐까요...!"


그래도 마지막 힘을 짜내어 승리를 외치고 그녀들을 위로하는데.


"응! 그렇긴하지."


"으읏.. 정말..."

"못 말려.."

"그래도 그 대담함 조차 칼로의 매력이지만 말이야!"


결국은 모두가 웃으며 수 있는 훈훈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걸로... 전부 끝 ㅡ'







쿠궁....!!




라며 안심한 그 순간.... 저 멀리서 불길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어엇?!""



모두가 예상 못한 일에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고...



"무.. 뭐지?!"

나 역시 전혀 알지 못한 전개에 괜한 불길함과 걱정이 몰려 올 때 쯤 ㅡ




"어엇? 하늘이..!"

"뭔가.. 이상해...?"


나만 잘 못 본 것이 아닌건지 노을지려던 하늘이 갑자기 어둑한 밤 처럼 검게 물들여졌다.


아니... 이건 '단순한 어둠'이라 불릴 수준이 아니었다.



순수 악...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허한 창공...

그 순간 ㅡ


"칼로씨?"




한 동안 듣지 못했던 목소리와 함께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목도한다.



"ㄹ..."



원래였다면 순수함과 빛을 상징했어야 하는 주인공,


"루..."


사라지지 않았더라면 분명 함께 역경을 해쳐나가고 우리와 같이 웃어야 할 인연이 ㅡ


"루아...?"

"네, 저에요!"

마왕의 힘을 몰고 왕도를 침공했다.



"당신을 독점하기 위해... 이리도 변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