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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https://arca.live/b/yandere/84803975?p=1


‘하… 사람 있는 건 싫은데…’


하지만 이승준 무리를 피하려면 어쩔 수 없었고 나는 옥상으로 향했다.


나는 옥상으로 향하는 문에서 손잡이를 당겨서 돌렸다.


원래는 잠긴 문이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우연히 옥상 문을 여는 방법을 알게 됐다.


아무튼, 나는 그대로 옥상 문을 열고 나갔다.


끼이익


내가 문을 여는 소리에 괴롭힘당하던 녀석이 날 쳐다봤다.


“너는…”


“? 날 알아?”


“맨날 이승준한테 괴롭힘당하는..”


“…맞긴 한데 난 여기 쉬러 올라온 거야 그니까 조용히 있어 줘 부탁이야.”


“알겠어. 그래도 서로 통성명은 해야지. 나는 이한율이야.”


‘…귀찮네... 그래도 저 정도는 해 줘야겠지...’


“나는 이안”


“이안? 멋있네.”


“…그런가..”


“근데 너는 왜 괴롭힘을 당하는 거야?”


‘…내가 괴롭힘당하는 이유?’


생각해 본 적이 딱히 없다 나도 내가 왜 괴롭힘당하는지 모르겠다.


“몰라 뭐 그냥 마음에 안 들거나 했겠지.”


‘하.. 이제 아카에리님 방송 시작하겠다. 말 좀 그만 걸어 주면 좋을 텐데…’


“나도 잘 모르겠어. 나는 왜 괴롭힘을 당하는 걸까..”


“나 이제 방송 봐야 해서 조용히 해 줘.”


“나도 방송 봐야 하거든? 우리 야키님 방송봐야 해. 너는 어떤분 방송 보는데?”


“…말해 줘도 몰라.”


“…알겠어.”


이 대화를 끝으로 한율은 이어폰을 끼고 방송을 보기 시작한 것 같았다.


‘…너무 심했나… 일단 아카에리님 방송보러 가 보자.’


[아카에리님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꼭 와주세요!]


나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여러분 모두 리하! 아카에리예요! 오늘은 어떤 분이 저한테 공포 게임을 추천해 주셨어요. 그래서.. 한번 해보려고 해요!”


[리하!]


나는 그녀에게 최근에 인기 있는 게임을 해볼 것을 추천했다.


[피피의 노는시간]이라는 공포 게임을 말이다.


‘좀 늦게 시작한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겠지.’


그렇게 메일과 함께 게임을 보내드렸다.


 여동생 같은 이미지와 그녀가 공포 게임을 하며 하는 행동들은 분명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뭐… 게임에 관심은 있는 거 같았으니까…’


그녀는 종종 ROR이라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게임에 재능보다 그녀가 죽거나 죽였을 때 반응이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했다.


나는 무엇보다 그녀가 잘됐으면 좋겠다.


항상 그녀의 방송으로 위로를 받았던 만큼 나도 그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제발… 이번에도…’


“그럼 방송 시작할게요..”


그녀도 공포 게임은 처음해 보는 듯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렸다.


다행히 처음은 내 예상대로 좀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서 시청자 수는 30명까지 올라갔다.


“으아아아!”


“흐에에에에”


“히익!”


‘좀… 너무했나?’


[아카에리님 괜찮으세요?]


“아니요! 으에에에에 천사님 미워요!”


‘…응 너무했네.’


그녀는 내가 밉다는 말을 하며 게임을 계속해나갔다.


‘시청자 수 100명…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완성이다. 100명만 만들어도 도네는 조금씩 들어오니까…’


“으아아아아 어디로 가야 되는 건데에에에…”


그녀의 비명이 들릴 때마다 사람들은 귀엽다는 듯한 채팅이 올라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너무 귀엽다.]


[에리 그녀는 신이야! 에리 그녀는 신이야! 에리 그녀는 신이야!]


‘저 새끼 여기도 있네.’


(10000원 도네이션: 후!)


“으아아아!”


그녀는 조용한 곳을 걸어가다 도네이션이 놀래키는 바람에 


비명을 질렀다.


“으… 너무해요…”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채팅창은 더욱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우리 에리님 그래쪄요?]


“놀리지 마요!”


그렇게 그녀는 공포 게임을 겨우겨우 클리어 했다.


“하아… 예에! 여러분 저 깼어요!”


[ㅊㅊㅊㅊㅊ]


[ㅊㅊㅊㅊㅊㅊㅊ]


[ㅊㅊ]


채팅창은 축하한다는 말들이 이어졌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하도록 할게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요.”


[너무 귀여우시네요]


조금 놀리고 싶은 마음에 채팅창으로 그녀를 조금 놀려보았다.


“천사님은 조용히 하세요! 아직 저 화났어요!”


그녀가 볼을 부풀리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자 웃음이 났다.


[ㅋㅋㅋㅋ 천사님 불쌍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타천사]


“그럼 오늘 모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제 가 볼게요! 모두 리바!”


[리바]


[리바]


[아카에리 그녀는 신이야 아카에리 그녀는 신이야 아카에리 그녀는 신이야]


‘작작해라 이 새끼야 제발.’


그렇게 에리님의 방송이 꺼지고 수업 시간이 다가와서 옥상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옆에서 누군가 내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와이 씨 깜짝이야


“…왜 그러냐?”


“아니 그냥.. 어떤 방송 보는지 궁금해서…”


“니가 본다는 그분 방송은?”


“오늘 휴방이래… 그래서 니가 무슨 방송 보고있나 보고 따라서 보고 있었음.”


“…누구 보는지 보고 네 핸드폰으로 보면 되잖아.”


“아하~!!”


“아무튼 이제 가야 해 수업 시간 5분전이야.”


“그러네… 그럼 잘 가!”


“…넌 안 가?”


“아! 그러네.”


‘좀 모자라지만… 나쁜 애는 아닌 거 같네.’


그날이 내 절친이 될 현우와의 첫 만남이자 아카에리님의 성공적인 첫 방송일이었다.


그리고 방과 후에 나는 이승준 무리가 정문을 지키는 것을 보고 옆문으로 나가서 공사장으로 향했다.


“어이 학생 와서 이것 좀 같이 들어!”


“네!”


나는 지금 아카에리님을 돕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게 일하면서 매일 돈을 모았고 힘들었던 열흘이 지났다


아침에는 해솔님의 방송을 보고 점심에는 아카에리님 공사 현장에서는 한쪽 이어폰만 꼽고 미리아님의 방송을 봤다.


 한 분은 2주 동안 여행에 가야 해서 휴방으로 밤에는 유튜브 채널에 아카에리님의 공포 게임 영상을 올렸고 아카에리님도 시청자가 평균 1500명으로 정말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아키에리님의 방송에서도 매니저를 달게 되었다.


솔직히 해솔님 방송만으로도 힘들어서 거절하려고 했는데...


"역시... 저는 안 되는 걸까요..? 저를 가장 오래 봐주셔서 그랬는데 히끅..."


아키에리님이 진짜로 울려고했더니...


[와 타천사 쓰레기]


[나쁜 남자네 ㅋㅋㅋ]


[와 이걸 거절해?]


[에리 그녀는 신이야! 에리 그녀는 신이야! 에리 그녀는 신이야!]


'하...'


결국 매니저를 받아들이고 신을 외치는 놈을 쫓아냈다.


'저 새끼 해솔님 방송에도 있었어 분명히...'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아키에리님의 너튜브 소트가 200만이라는 조회 수를 달성하며 평균 시청자가 1000명 정도로 늘어났다.


그리고 학교는 가끔가다 이승준에게 맞고 점심시간에 현우와 조금씩 얘기를 하며 친해졌다는 점이 있었다.


또한 나는 열흘 동안 받은 일당과 용돈을 조금 보태서 결국 100만원을 딱 맞췄다.


그리고 나는 아카에리님에게 이메일로 계좌번호를 알려줄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고


아카에리님은 지난번 내 말을 떠올리고 계좌번호를 적어서 보내준 듯했다.


나는 바로 100만원을 입금했고 아카에리님은 나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으아…몸이 좀 뻐근하긴 해도 저런 걸 보면 또 괜찮아지네.’


***이튿날(목요일)***


나는 아침에는 해솔님 방송을 들으면서 갔다.


“여러분 해소리 왔어여!”


[우오아아아아아아아]


[해솔님 최고!]


[해솔 그녀는 신이야 해솔 그녀는 신이야 해솔 그녀는 신이야 ]


‘넌 그냥 나가라’


나는 도배하는 시청자를 밴하고 그녀의 시청자 수를 확인했다.


방송을 켠지 10분 지났는데도 2,000명에 거의 근접했다.


‘이제는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


나는 그렇게 그녀의 아침 노래를 들으면서 학교에 갔고 이승준이 아파서 안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어제도 멀쩡하던 새끼가?’


그리고 나는 오늘이 모의고사 날이라는 것을 방금 알았다.


‘…준비 안 했는데 뭐 괜찮겠지…’


오늘은 아카에리님이 휴방한다고 했다.


부모님의 수술이나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본다고 해서 휴방을 한다고 했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현우가 나에게 다가가왔다.


“일어나라 망자여.”


“…뭐 하냐?”


“그대의 고민을 들어 주러 왔소.”


“고민은 없고 그냥 생각 중이었음.”


“그런가?”


“…말투는 왜 그러는 거야.”


“뭔가 좀 더 간지가 나지 않소? 형제여.”


“…병X같아.”


“허허허 그대는 아직 이런 멋짐을 감당하지 못 하는 것 같군.”


‘…그냥 그렇다고 해주자…’


“그래.. 뭐 멋있네.”


“아무튼 정말 고민은 없는 건가?”


“응, 없어.”


“알겠네 그럼 나는 이제 방송을 보러 떠나지.”


그 말하고 현우는 사라졌다.


‘아카에리님은 괜찮으시려나..?’


***아키에리 시점***


‘천사님… 천사님… 고마워요… 정말… 감사해요…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절.대.로 말이예요’


'무한의 1004 제가 절대로 잊지 못 하는 닉네임 그리고 그이 이름으로 추정되는 이안이라는 이메일...'


"정말 나중에라도 꼭 만나고 싶어요 천사님... 그때도 계속 저를 바라봐주세요! 그때도 저를 응원해 주세요. 저의 천사님... 헤헤.."


저는 엄마가 선물해주신 인형을 껴안고 천사님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어떤 사람일까.. 나이는 얼마나 될까... 이상형은 뭘까... 저에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 저를 너무나 챙겨 주는 그의 마음은 너무나 고마웠어요


일주일 전에 천사님이 돈을 주시겠다고는 했지만 정말 주실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100만원이나 말이예요...


'천사님... 정말... 정말 사랑해요...'


'천사님... 제 방송을 항상 봐주세요...'


'천사님... 어떤 분일까요?... 어떤 분이든지 상관없어요... 저는 천사님 때문에 살아 있는 거예요...


천사님이 없다면 엄마도 이렇게 치료받을 수 없었겠죠... 천사님... 정말 고마워요...'


천사님... 나의 빛... 나를 바라봐준 사람... 나를 도와주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유일한 친구이자 내 미래의 낭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