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xsdGF1d9k8



"안녕하세요" 아니면 "처음뵙겠습니다."

최근에 좀 추워졌지?

잘 지냈어? 꽤 오랜만이야?

요즘 따라 우리 가게를 이용하질 않으니까 외로워져서

...뭐라는 거야.

내가 오늘 온 이유는

역시 잘 아네. 정보의 위에 서 있는 나에게 와준 건 감사할 일이야.

근데 급한 일이라서, 오늘 어떤 인물에 대한 정보가 와서 그걸 너에게 전해달라고 들었어.

급하니 설명은 일 하면서.

일단 타, 그럼 출발 할게?


박스쪽 좀 봐줄래?

의뢰에 대한 게 시료의 5번째에 있을 거야.

10번째의 시료 번호.

그게 오늘 일거리야.


알겠지?

"안녕하세요" 아니면 "처음뵙겠습니다."

이 인사, 다른 정보상에게 들었으려나?

다음에는 시료 10번째, 23번째에 의뢰가 들어있어.

근데, 넌 안 읽어도 될 것 같아.


이미 알고 있잖아?

의뢰 내용은


안녕히 주무세요.


-스턴건이후


일어났어?

날 뛰지마, 손 다쳐.

일단 안심해, 난 너에게 질문하고 싶은 거 뿐이야.

내가 왜 널 다치게 하겠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어.


너, 조직을 배반할 생각이지?

왜 아냐는 얼굴이네?

너는 고문이나 심문에는 익숙하니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덕분에 알기 쉬워서 고마워.

썩어빠졌어도 난 정보상인.

그것도 그 위에 있는 엘리트.

자력으로 정보를 모으는 건 쉬워.

그래서? 이 정보의 신뢰성은?


대답없음... 이라.

그럼 질문이 아니라 제안을 해볼까?

네가 조직에서 벗어나면 나도 뒷세계에서 벗어날 생각이야.

역시 너는 질문하는 것보다 직설적인 게 낫네.

조직을 나가는 건 그 아이 때문이지?

호위 대상이였던 정치가의 어린 애,

그 어린 애를 목적지까지 도달시키는 게 네 목적이였다만.

사실 알고 보니 조직은 애를 이용해서 정치가를 떨어트리고 애도 죽이려고 하는 걸 넌 알아버렸지?

너는 '애를 납치대상으로 써먹고 죽이려는' 조직에서 벗어나려는 거지?


침묵은 긍정이요.

라는 걸로 치지.

그 정보 아무래도 우리쪽 정보 팀도 알고 있어서. 

그 임무에 대해선 아주 털이 나버렸거든...

어린 애를 협상대상으로 써먹을 조직 아래에서 일할 바에는 나도 같이 갈 거란 이야기야.

나도 조직을 배반하는 게 무슨 의미인진 잘 알아.

각국의 조직이나 암살자들에게 노려져서 2년 이상 살아 도망친 녀석은 없어.

그걸 각오하고 너에게 제안한 거야.

둘이서 도망치자.

너의 도피처로 나도 같이 가자?


왜 내가 거기까지 하냐고?

그러네. 네가 조직에서 벗어났다고 치자고?

조직에서 벗어난 사람의 정보는 완전히 제거돼.

나라도 네 정보를 얻는 건 곤란해져.

너를 잃게 되버려.

그게 가장 싫어.

사랑해, 너에 대한 모든 걸.

내가 정보원인 시절 부터 계속이고, 계속이고...


내가 초짜일 시절에 실수해서 고문 당하려고 했을 때

네가 다른 임무였는데도 날 구해줬잖아?

그러니 어젠가 은혜를 갚고 싶어졌어.

나라면 조직에서 도망치는 법 정도는 손 쥐듯 알아.

있으면 좋잖아?


'노려지려면 나 혼자가 낫다'니.

그런 건 싫어. 조직에게 노려지는 건 아무래도 좋아.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고!

널 위해서 이렇게 힘냈는데.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왔는데... 널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고 알고 싶어!

네 곁에 있게 해줘...

그러면 안 되는 걸까?


괜찮다고?

좋아. 구속을 풀게.

그럼 말할 것도 없이 빨리 가자.

이동은 빠르...


조 으...


뭐야 이거...

의식이...

어지러워...?


마취총?

그걸 어디서부터 숨겨서...

'나도 사랑했다?'


웃기지마!

그럼 왜...


뭐, 연기지만.


네 모든 걸 안다고 했잖아?

네가 숨긴 작은 마취총 정도는 당연히 안다고?

그러니 미리 탄환을 빼뒀어.


그리고 이게 진짜.

괜찮아. 네가 널 도울 테니까.

그러니 얼굴도 목소리도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너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랑해. 그러니 둘이서 도망치자?

내가 이끌어줄게.


...잘자.



***


순애 얀데레도 좋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