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야 우리 이제 그만 만나고 나 찾지 말자"


문자로 온 그녀의 이별 통보.


"...알겠...어.. 그리고 미안해"


하지만 이미 차단당했는지 보내봤지만 읽음 표시가 뜨지 않았다.

ㅡㅡㅡ


이번 소설의 주인공 박기형은 잘생기진 않았지만 호탕한 성격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모솔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의도형 모솔이 아닌 정말로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는지 친한 여사친들에게 고백을 하였지만 항상 거절당하고 몇 일 지나서 다 차단당한 상태 였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친구들은 가망 없다면서 놀려대기에 바빴지만 그는 그들의 말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면서 계속해서 모솔 탈출의 꿈을 꾸고 있었다.


그렇게 고백 13번째 차례가 왔다. 이제 그도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호감있는 여자애에게 고백을 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그녀가 받아준것이다.


그의 고백을 받아준 그녀의 이름은 장이슬, 예쁜 얼굴에 털털한 성격 덕분에 다른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지만 유난히 박기형과 친하게 지냈다.


그는 그런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약간의 망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망상도 오래가진 않았다.


그래도 고백 할 마음은 다름 없었기에 고백했는데 이렇게 성공한 것이다.


"진, 진짜?"


"그럼 거짓말이겠냐 그럼 잘 부탁해 그럼 이제 자기야 라고 부르면 되나?"


갑작스럽게 나온 그녀의 자기야라는 말에 그는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졌지만 그래도 첫 여친이다.


사귀자 마자 한심한 꼴은 보여주기 싫었기에 그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미소를 머금은 상태로 대답했다.


"그럼 잘 부탁해"


그녀와 사귀고 난 후 매일매일이 즐거웠다.


나와 맞춰주려고 하는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점점 더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나 또한 그녀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배려하고 또 배려했다.


만약 그녀가 다정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다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고 운동잘하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였을 땐 난생 가지도 않았던 체육관을 끊어 운동을 하였다.


그런 나날이 기뻤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어떤 여성이 괴한에게 강간당하기 직전까지 맞고 있는 장면이 목격 됐다.


하지만 그때의 박기형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남자에게 달려들었고 평소의 운동으로 단련 된 몸이였기에 손 쉽게 괴한을 제압하였다.


그리고 그 사이 여성에게 신고하라고 말하였고


그렇게 괴한을 붙잡고 있는지 10분 정도가 지나고 있었다. 그도 이제 점점 지쳐가고 있을 때 쯤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경찰들이 내리고 제압하고 있던 남자를 건네주려고 하였는데 경찰들은 오히려 나를 붙잡고는 나에게 수갑을 채우려고 하고 있었다.


"뭐, 뭐에요? 갑자기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건데요"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생략) 현재 성추행과 폭행죄로 현행범이 되셨으니 서까지 같이 가주셔야 겠습니다."


"네? 갑자기 무슨..."


라고 말하며 그의 눈에 스쳐 지나간 것은 아까까지만 해도 벌벌 떨고 있던 여성이 그에게 비웃음을 보내고 있었다.


'아뿔싸'


그렇다 하필 걸려도 꽃뱀에게 걸린 것이다.


당연히 그는 현행범으로 붙잡혔기에 바로 재판으로 넘어갔다.(미안 내가 이런 거 잘 모른다 그냥 그러려니 해줘)


그렇게 그는 재판하는 사이에 그녀에게 욕설을 들으며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그때 도와주지 말았어야 할 꽃뱀이 합의를 해주어 형벌은 그나마 약하게 나왔다.


그래도 성추행과 폭력이다 적어도 3년 징역형은 나올 수 밖에 없었으니 결국 나는


포박된채 연행되고 있을 때 쯤 간수가 나보고 들으라는 듯이 혼잣말을 했다.


"성추행이랑 폭행을 했는데 겨우 3년이 뭐야 거세를 시키든가 해야하는데 빨리 이딴 나라 뜨든가 말든가 해야지 원 참..."


그는 간수의 말을 들은 순간 지금까지 참아왔던 눈물이 점점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어쭈 뭐가 억울하다고 울어 이 씹ㅅ끼야"


라고 말하며 간수가 그의 머리를 툭툭 친다.


그렇게 점점 그의 마음속에는 인간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ㅡㅡㅡ


이번엔 주인공좀 굴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