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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앗 아버지랑 어머니한테는 내가 전했니까 안심해줘


앨리스랑 같이 잔 날이후 정신차려보니 3주가 지났다.이3주간 기말 시험때문에 나도 앨리스도 꽤  상당히 바빴다.


앨리스랑 기말 성적 시험에서 진다면 명령을 뭐든지 하나 들어주기로 했기 때문에  서로 착실히 공부를 했기에 3주간 특히 변화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오늘 결국 전교과의 답안용지가 왔기에 드디어 승패가 밝혀진다. 방과후의 교실에서 나랑 앨리스는 서로 마주앉아 책상의 위에 기말 시험의 합계점을 기재했던 용지를 거꾸로 뒤집어 놓았다.


"타쿠마 패배를 인정할 각오는 되어있지? "


"그건 이쪽의 대사야 앨리스야말로 각오해둬 이기는건 절대로 나니까"


앨리스에게 도발당한 나는 그 도발을 되돌려줬다.기말 시험은 중간 고사에 없던 보건체육이나 가정과같은 부교과가 있었기에 공부를 했기에 다행이었다.

매일 죽을 각오로 공부했으니까 분명 이길것이다.


"하나 둘세면  결과지를 볼까"


"알았어"


"그럼 간다,하나 둘"


앨리스의 외침에 동시에 용지가 뒤집혔다.그리고 나는 앨리스의 점수를 본 순간 생각지도 못하고 소리를 내버렸다.


"거,거짓말이지"


무려 앨리스는 15과목에서 1485점이라는 으스스한 점수를 맞춘것이다.1500점이라는 만점에서 15점밖에 실점하고 15과목에서 평균점수 99점 이라는 경이적인 숫자였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답안용지를 전부 확인해봤지만 어떤식으로 계산해도 점수는 틀림 없었다.답안용지의 거의 반이 만점이고 일부 과목의 1문제나 2문제밖에 틀리지 않았다.


"타쿠마는 1421점도 꽤 좋은 점수라고 생각해"


"앨리스가 말하는게 비꼬는 걸로 들리는데"


어쩌면 앨리스의 실력을 완전히 잘못본것 같다.내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니 앨리스는 가방안에서 투명한 클리어파일에 A4크기 정도의 용지를 꺼냈다.


두번접혀있는 그것을 앨리스는 넓게 펴서 내 눈 앞에 내밀었다.뭔가 안좋은 예감을 느꼈던 나였지만 앨리스는 그대로 입을 열었다.


"그럼 즉시 명령이야 여기에 사인이랑 도장 찍어줄래"


"...있잖아 혼인신고서라고 적혀있는것 같은데"


용지의  왼쪽위에 적혀있는 문자를 본 나는 그렇게 지적하자 앨리스는 뺨을 붉히며 뻔뻔한 미소를 지었다.


"뒤는 타쿠마가 사인이랑 도장만 찍어준다면 바로 제출 가능하니까 어때 기쁘지?"


"아니아니 기쁘다던가 이전에 애초에 나이적으로 결혼은 아직 무리야"



지금의 일본은 결혼가능 연령은남녀가 같이 18살였기에 17살인 나랑 앨리스는 어떤 방법으로도 결혼하는건 절대 불가능했다.


"지금 사인하고 도장 찍으면 18살이 된 순간 바로 제출할수있는데?"


"어이어이 이제 좀 감면해줘"


변함없이 웃음을 지으는 앨리스에게 나는 그렇게 말했다.정말 진심으로 사인이랑 도장을 찍으라는 것이 아니겠지.


"타쿠마를 놀리는거 이 정도로 해두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까"


아무래도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농담이었던것 같나.전혀 농담으로 들리지않고 오히려 본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은 비밀이다.


"...본론?"


"지금부터 이야기는 일을 이번회 승부에서 내가 이겨서 하는 명령이라고 생각해줘"


앨리스 대체 어떤 명령을 내게 할 건지 전혀 알수 없었지만 혼인신고서의 서명사인보다는 비교하자면 더 좋을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체 무슨 명령을 시킬 생각이야?"


"타쿠마에 대한 명령...그건 나랑 동거하는거야"


"동거!?"


전언철회,이 명령도 충분히 하드하다.

역시 학교 2년생끼리 동거는 빠르지만 무리는 아니다.


"앗 아버지랑 어머니한테는 내가 전했으니까 안심해줘"


"어떻게 말했기에 안심가능한 요소가 있지 예상이 전혀 안가는데..."


여벌 열쇠를 가지고 있는건 알았지만 엄마는 예전에 함락당했고 아빠는 꽤 쉽기때문에 간단히 설득 됐을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되니 동거하는 것은 아마도

피할수 없어 보인다.


"동거는 여름 방학의 첫주부터 예정이니까,그럴 생각으로 잘 부탁해"


"엣 거의 다 됐잖아"


다음주 목요일에 종업식이 있고 그 다음날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돌입하기 때문에 동거하기 까지 고작 1주일 밖에 시간이 없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패자인 타쿠마는 거부권이 없으니까"


"알았어... 일단 제대로 약속했으니까"


"타쿠마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완전히 앨리스에게 도발당하는 형태로 승부에 끌어당겨져서 말한거지만 약속은 약속이다.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내 신념에 반한다.

거기에 이렇게 된 앨리스를 멈추지 못한다는 것을 이번 한달 동안 같이 지내면서 알았기에,확실히 말해서 저항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년도 여름방학은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제일 파란만장할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특별히 근거는 없지만 어쨌든 그런 예감이 든다.


21.터무니없는일은 혹시  아드님을 나한테 주라고 말한거?


종업식이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오늘도 학교에 가아먄 한다.왜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학교의 이벤트로 강제참가 보충수업이 1주간 정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방학 이후에도 보충수업이 있었기에   실질적으로 절반 정도였다.

보충수업은 오전중에 끝나기에 평소의 수업보다 짧지만 학교에 가기 때문에 한동안 여름방학이 됐다는 감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내 일상은 여름방학전과 비교해서 크게 격변했다ㅡ


"타쿠마 좋은 아침,이제 아침 만들어져있어"


"...고마워"


그리고 기말시험의 승부의 패배로 나는 약속했던 대로 앨리스랑 동거 생활을 수일 전부터 스타트했다.

엄마는 말할 것도 없이 반대하지 않고

,홀로 후쿠오카에서 일하다 온 아버지는 처음은 반대했지만 앨리스의 설득에 넘어간 이후 입장을 바꿨다.


참고로 앨리스가 같이 자려고 하는 걸 막지 못해  같은 침대를 사용했지만 그 때문에  최근 며칠간 수면 부족이 된건 말할것도 없다.


"오늘 보충수업의 교과는 뭐야?"


"아마 화학기초랑 한문,숫자B,영어회화라고 생각해"


"우와 즐거운 수업이 전혀 없네"


모두 다 선생의 수업중 빈번히 문제를 내는 과목이어서 꽤 성가셨다.자거나 멍때리는 타이밍에  문제에 대답하지 않으면 내신점수가 나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혀 긴장을 풀수 없었다.


"그래도 오늘로 보충수업은 끝이니까 좀만 더 참으면 돼"


"그렇네 오늘을 이겨내면 내일부턴 쉬니까"


우리는 한동안 그런 회화를 하면서 아침을 먹었다.그후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항상같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팔짱을 낀채로 가는건 완전히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처음 팔짱꼈을때의 부끄러움은 이제 없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는 언제까지 여기 있어?"


"일요일에는 후쿠오카로 돌아간다고 말했으니까 이틀 정도 있을 예정이야"


대형 시중은행 중 하나인 니혼은행 후쿠오카 지점에 근무하시는 아버지는 이번처럼 연속 휴가를 쓰지 않으면 도쿄의 자택으로 돌아오기 힘들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생각인 것 같다.


자택부터 통근가능한 지점에 근무하고 싶다고 하고 있으나 과연 희망이 이루어지는 일이 오는걸까.


"그런가 그럼 돌아가기 전에 한번 인사해야겠네"


"초대면에 터무니없는 일을 말했으니까 아빠의 마음에 들었으니까 아마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하는 게"


"터무니없는 일은 혹시  아드님을 나한테 주라고 말한거?"


"그래그래 그거야 그말엔 진심으로 놀랐어"


동거를 얘기한다고 들었는데 돌연 결혼 전의 인사 같은 일을 앨리스가 시작했기 때문에 놀랐고, 아버지는 돌연 앨리스의 발언에 곤혹스러워서 머리의 물음표 마크가 띄워진 일을아직도 기억하니 새롭다.


"타쿠마의 미래의 아내가 될거니까 일단 허가를 받을려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타쿠마로 괜찮냐고 물었지만 절대 농담일테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줘"


"네네"


...


"저기 타쿠마 이거 봐봐"


"어이어이 그렇게 하이텐션으로 대체 무슨 일이야"


보충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나는 거실에서 여름방학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앨리스가 꽤 흥분한 모습으로 달려들었다.

앨리스쪽에 고개를 돌리니 티켓 같은  가늘고 긴 종이가 보였다.


"유니버셜 랜드 티켓...혹시 이전에 슈퍼에서 샀던 응모의 상금이야?"


"응 2등 당첨되서 엄청 럭키야"


"아아 상금에 당첨되다니 진심으로 운이 좋네"


혹시 상품이 당첨되면 럭키 정도로 생각으로 응모했는데,설마 2등에 당첨될 중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름방학 중에 가고 싶어"


"그렇네 모처럼 여름방학 시간도 풍부하니까 가지않으면 아깝고"


내일부터 15일정도 여름방학이 남았기 때문에 가기엔 딱 좋다.어차피 논다면 맑은  날이 좋기에 일기예보를 보면서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오사카까지는 신칸센으로 가자"


"오케이 돈은 좀 들겠지만 이동은 절대 편한게 좋으니까"


야행버스나 비행가라는 수도 있지만 시간이 너무 걸리나거나 수속이 여러가지로 성가시니까 신칸센으로 가는게 최적의 해답임은 틀림없다.


"편하게 지냐려면 1박2일로 할래? 첫날에 유니버셜랜드에서 놀고 둘째날은 오사카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느낌으로"


"오사카 간다면 유니버셜 랜드 이외도 가고 싶었는데 그럴까?"


"호텔이라던가는 내가 찾아볼께"


유니버셜랜드는 지금까지 가본적이 없기에 기대가 됐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여름방학의 예정이 하나씩 스케쥴에 추가되었다.


제4부 1박2일의 오사카 여행응 가는 곳마다 해프닝 가득 


22. 어쩔 수 없네 이번만 특별히


보충수업이 전부 끝난 후 수일이 지났다.이제야 1박2일로 오사카의 유니버셜랜드 여행일이 왔다.


알람의 소리로 눈을 뜬 우리는 각자 침대에서 일어나서 외출 준비나 머리를 다듬는 루틴이 끝난뒤  어젯밤 준비했던 짐을 가지고 집을 나갔다.

그리고 바로 근처의 전철에 타서 한동안 흔들리는 동안 도쿄에 도착했다.


"역시 도쿄역은 사람이 많네"


"여름방학 중이니까,우리 같이 이제부터 어딘가에 놀러가는 사람도 있고,역으로 도쿄에 놀러 오는 사람도 꽤 있으니까"


오봉(일본의 제사)의 시기는 꽤 혼잡한게 눈에 들어왔기에 

 그곳은 피하려하는 우리였지만 그래도 역의 안은 꽤 인구밀도가 높았다.


"이런 느낌이라면 신칸센의 자유석도 꽤 혼잡할것같네"


"응 그래서 미리 지정석을 사둔게 정답이였어"


그렇게 우리는 이걸 예상하고 신칸센을 지정석 티켓을 산것이다.그걸 위해서 자리에 안지 못하고 신오사카역까지 2시간 30분가량을 서서 갈 걱정은 없다.우리는 그대로 개찰구를 통과해 신칸센의 승강장을 향했다.


"아직 아침 안 먹었으니까 저기의 매점에서 뭔가 사자"


"그럴까나 신칸센의 안에서 먹을까"


"뭐가 좋을려나"


우리는 승강장에 있는 매점에 가서 오니기리나 샌드위치,마실것을 샀다,그리고 예약한 신칸센이 도착하기까지 둘이서 벤치에 안아서 기다리자 신칸센 승강장도 예상외로 사람이 많았다.


"신칸센에 탄건 꽤 오래만이네,마지막에 탔던 건 중학교 3학년때 수학여행으로 갔다왔을때니까" 


"나는 해외에서 오래 살았으니까 애초에 신칸센에 타본 적이 없어"


"그런가 확실히 외국은 신칸센이 없으니까"


신칸센과 닮은 고속철도가 있는 나라도 존재한다고 들었지만 일본의 그것과은 조금 다른거라고 들었것 같나.


"타는건 오늘이 인생에서 2번째니까 타쿠마에게 의지할께"


"딱히 보통의 전철이랑 다른건 없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회화를 하는 도중에 신칸센이 승강장에 들어섰기에 우리는 신칸센에 탔다.그후 우리를 신오사카역에 도착할때까지 잡담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역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관서사투리를 쓰네"


"확실히 신칸센에서 내리는 순간 말이 바꼈지"


신오사카역에 도착한 우리는 환승하기 전 승강장을 향해 걷고 있었지만 들리는 말의 억양은 도쿄랑 전혀 달랐다. 아마 주변이 있는 것은 현지인일 것이다


"환승하는거 말이야 앞으로 몇회

번 남았어?"


"오사카역에 내리고 유니버셜 시티 역 방면에 가서 전철로 환승한뒤 1번이네"


참고로 유니버셜 시티역은 유니버셜랜드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출구를 나가면 목적지에 바로 도착한다.


"헤 전철의 개수는 잔뜩 있네"


"오사카도 대도시고 지방이랑 비교할 정도로 개수가 많지"


스마트폰으로 시간표를 보는 앨리스에게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아빠의 전근 때문에 지방에 살게  있던 것도 있지만 전철이 30분에 1번정도 오는 것은 보통이었다. 몇분 간격으로 전철이 오는 오사카는 꽤 빠르다.


"그런가 타쿠마는 도쿄에 이사하기 전에는  타카마츠에 살았나보네 그러니까 지방의 일도 알고있구나"


"어라 어째서 내가 타카마츠에 살았던 걸 앨리스는 알고 있어...?"


내 기억에는 정확하다면 말한 적이 없을텐데,그러자 앨리스는 일순간  아무 말도 없이 표정이 어두워진후 바로 말을 시작했다.


"...어머니한테 둘었어 아버지의 전근 때문에 옛날에 이사했다고"


"그렇구나 그래서 알았구나"


앨리스랑 사이 좋은 엄마가 그 애기를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했지 않았다.


"아 그래 전근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친구를 만들기 어려웠다는 얘기도 어머니가 들려줬어"


"어이 어머니가 그런 쓸데없는 일까지 낼름 말해버린건가"


그렇다 지금의 내가 봇치가 되버린 것은 은행에 근무하는 아버지가 전근하는 일많은 요인도있다.


그냥이라도 친구 만들기가 어려웠던거에 상관없이 빈번히 전근해서 친구관계를  여러번 리셋 당하면 인간 관계의 구축이 어려워지는 건 무리가 아닌 이야기다.


"뭐 그래도 지금의 타쿠마에겐 내가 있으니까 아무런 걱정도 없다고 어머니가 얘기해주셨으니까"


"...오히려 앨리스가 있으니까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는데?"


"앗 너무해 타쿠마는 내게 그런 말을 해버리는구나"


내 말을 들은 앨리스는 뺨을 부풀리며 항의했다.솔직히 전혀 무섭지 않고 엄청 귀여웠다.


"미안미안 용서해줘 이대로 좋으니까"


"어쩔 수 없네 이번만 특별이야"


그후  조금뒤 환승 전의 승강장에 도달한 우리는 마침 정차해있는 전차에 탔다.


23.아아 남친하고 간다고 전했으니까 괜찮아


"이제야 도착했네"


"알고 있었지만 꽤 시간 걸렸네"


유니버셜 랜드에 도착한 우리는 입구이서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것을 애기했다.집을 나가 여기에 도착하기까지 실로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그럼 빨리 들어갈까"


"아아 기대된다"


상금으로 받은 티켓을 보여줘 입장 게이트를 통과하니 큰 관람차나 제트코스터, 메리 고 랜드가 시야에 들어왔다.

유니버셜랜드는 할리우드 영화를 모티브한 테마파크 이기에 각각 어트랙션에는 그런 요소가 있었다.


"재밌어 보이는 어트랙션이 잔뜩 있으니까  어디부터 탈지 고민되네"


"여러가지로 많으니까 솔직히 망설여지는건 알겠어"


팜플렛을 보면서 우리는 어트랙션에서 타면서 애기를 시작했다.둘이 같이 이야기한 결과 기념적으로 최초로 고른 어트랙션은 바이킹으로 결정했다.

참고로 바이킹은 캐리비안의 해적이랑 영화가 모티브였다.그후 걸어서 바이킹의 앞에 도착한 우리에게 보인 시야는 긴 대기줄이었다.


"바이킹도 꽤 인기있나보네"


"역시 절규계(무서운 놀이기구)는 모두 좋아하니까"


여기에 오기 전에 지나갔던 제트코스터나 워터라이더도  긴줄이었던걸 생각하니 역시 절규계는 인기가 있었다. 줄이 긴 것을 본 우리는 탈지 말지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1박2일로 시간이 풍부하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앨리스는 유니버설랜드에서 잔다고 집에 전했어?"


"일단 전했는데 무슨 일이야"


"아니 봐봐 잔다고 해도 남자인 나랑 가니까 반대라던가 없었을까 라고 생각해서"


"아아 남친하고 간다고 전했으니까 괜찮아"


앨리스는 평온히 그렇게 답했지만 과연 괜찮을까 근데 가족에겐 나에 대해서 남친이라고 해뒀구나


"절대 괜찮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일까?"


만약 내가 앨리스의 아버지라면 고교생에 남자랑 숙박여행을 간다고 말한다면 절대반대 할것 같은데 그 주위는 대체 설득한걸까.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리 부모님은 방임주의니까,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자취따윈 절대 못했을거니까"


"과연 그렇네"


그 설득력 있는 말을 들은 나는  납득당했다.그 주변이 엄한 부모였다면 절대로 자취를 시킬리가 없기때문에,

그후 한동안 잡담을 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왔다.안전바가 내려온 후 개시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온뒤 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의 우리는 흔들리는 폭이 꽤 작다고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격해짐이 증가했다.


"오 생각이상으로 격하네"


"그게 좋은 거 아니야"


약간 쫄은 나에게 앨리는 무척이나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그후 배에서 내린 우리는 다시 팜플렛을 보면서 다음 어트랙션에 탈지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2연속으로 절규계에 타는 건 지치니까 다음은 조금 편한 걸로 어때? "


"음 그럼 다음은 커피 컵은어때"


"그래 그걸로하자"


커피 컵은이라면 특히 절규요소가 없다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그 생각은 잘못됐다고 바로 깨달았다.


"잠깐,앨리스 너무 돌려 이대로라면 어지러워"


"에 안들려"


앨리스는 커피컵을 타서 핸들을 힘으로 잔뜩 돌리기 시작했다.내가 멈추라고 해도 멈춰주지 않앟아.그대로 빙글빙글 돈 결과

나는 완전히 어지러워져서 벤치에 다운해 기대어 있었다.


"타쿠마 콜라 사왔어"


"...고마워"


멀미에  탄산음료가 효과적이기에 앨리스는 가까운 자판기에 일부러 갔다온것이다.


테마파크의 자판기는 가격설정이 무척이나 높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전부 앨리스 때문이기에 죄악감은 한순간에 날라갔다.


그러고보니 같은 커피 컵에 탔을 텐데 샅은 앨리스의 전혀 어지럽지 않았다.그게 궁금했다.


"그럼 내가 마시게 해줄께"


"!?"



그렇게 말한 후  앨리스는 가지고 있는 페트병을 연후 콜라를 입에 넣고 벤치에 누워있던 내  입을 열어 무리하게 넣었다.

주위에는 평범히 사람이 있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어 어이 갑자기 뭐하는거야"


"그냥 입으로 마시게 해줬을 뿐인데?"


돌연 한 일에 놀란 내가 항의하자 앨리스는   평온히 말하며 물러났다. 혹시 생각하지만 앨리스는 이게 하고 싶어서 커피 컵에서 어지럽게 한게 아닐까나,앨리스는 평범히 그럴것 같아허 무서웠다.


24,딱히 전혀 무섭지 않아


"다음은 여기 가볼까?"


이제야 어지러움에 벗어난 내가 팜플렛에 있는 어트랙션을  가리키자 그걸 본 앨리스는 침묵했다.


내가 제안한건 펜데믹 오브 더 데드라고 적혀있는영화를 모티브로 한 건슈팅 어트랙션이었다.


바이러스에  침식당한 거리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좀비의 습격을 버티는 긴장과 공포의  적을 쏘며 나아가며  거리를 탈출하는게 목표이다.


"...여기는 가지말자"


"에 왜그래?"


진지한 얼굴로 가는 걸 반대하기 시작한 앨리스에게 나는 그렇게 물었다.그러자 앨리스는 잠깐 침묵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봐봐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어트랙션이니까 거기는 괜찮아"


어트랙션의 각 장소에 설치되어있는 화면의 안에 앞에 나타난 좀비들을 전용 총으로 쏘면서 나아가는 별로 위험한 요소는 없을것이다.


"...아 혹시 무서운건가?"


"그 그렇지 않아"


앨리스은 아주 알기 쉽게 반응했다.과연 아마도 무서워서 가는 걸 반대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천둥으로 정전된 날고 무서워했고 어두운 장소를 무서워하는것 같았다.


"그래그래 앨리스는 무서우기 때문에 안되는건가 의외로 어린 애 같은 면이 있네"


"딱히 전혀 하나도 무섭지 않아"


내 야유하는 말에 대해서 앨리스는 조금 예민하게 반응했다.하지만 강한척  말하면 손해를 본다는건 몰랐다.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 다리는 떨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건 무사의 떨림이니까 이야 지금부터 기대되네"


"엣 가는 건가?"


"물론이야 자 빨리가자"


그렇게 말을 마친 앨리스는 내 손을 붙잡고 어트랙션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그 가는 도중에 몇번인가 정말로 가는거냐고 확인했지만 완전히 고집을 부리면서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어트랙션에 도착한 우리는 한동안 순번을 기다린 후 어썰트 라이플이랑 샷건을 가지고 안에 들어갔다.


"헤 꽤 분위기 좋네"


샷건을 든 나와 어썰트 라이플을 손에 가진 앨리스는 어두운 어트랙션 안을 나아가기 시작했디마 영화의 세계를 충실히 재현해서 꽤 으스스한 분위기가 났다.



"저기 타투마 슬슬 입구일려나..."


"그럴리가 없잖아 아직 들어온지 1분도 안 지났어"


아직 좀비도 출현하지 않았는데 벌써 출구

라니 너무 짧다. 이걸로 끝나면 클레임을 안 걸수가 없다.그런 일을 생각하던 차에 창문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좀비가 수체 나타났다.


"꺄아아아아아!"


샷건을 든 나에게 앨리스는 큰 비명을 지르며 마음껏 안았다.


"이대로라면 조준이 안되니까 그리고 가슴이 잔뜩 닿고 있어"


"무리무리무리 무서우니까 빨리 어떻게든 해봐"


패닉에 빠진 앨리스는 내게 안은채로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결국 앨리스에게 안겨진 채로 좀비를 쓰러트렸다.


그후 가는 곳마다 좀비가 나타났기에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나에게 안겼기에 

상상이상으로 시간이 걸렸다.


...


건슈팅 어트랙션을 마친 우리는 공중 그네나 메리고 랜드,프리폴에 탄후 레스토랑에 잠깐 늦은 점심을 먹으려 갔다.



"타쿠마가 추천한 햄버그 아주 맛있네"


"앨리스의 그라탕도 꽤 괜찮아"


나랑 앨리스는  요리를 둘이서 공유했다.

방금 전까지 간접 키스가 신경쓰였지만 앨리스랑 이제껏 몇번이고 입술을 겹쳤는데 이 정도는 이제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하고있는 일이 완전히 커플같지만 거기에 신경쓰면 질것 같은 기분이 들기에 굳이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이후 어떻게 할꺼야?"


"음... 앗 여기라던지 어때?"


팜플렛을 보던 앨리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할리우드 영화의 등장하는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해서 사진을 촬영이 가능한 장소였다.


"헤 꽤 재밌어보이네"


"그렇지 그럼 다음은 이곳으로 하자"


점심을 마친 우리는 빠르게 목적지에 향하여, 조금뒤 도착하니 여러가지 의상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앨리스는 뭔가 입고 싶은 의상이라던가 있어?"


"나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술학교의 로브가 입고 싶어"


"앨리스에게 딱 어울릴것 같네"


해리포터는  영국판타지 소설이 원작인 영화로 극중에 등장하는 메인히로인은 금발에 녹색 눈이기에  참으로 앨리스에 딱 맞는말이다.


"그러는 타쿠마는 어떻게 할꺼야?"


"나는 엘리미네이터(1986)의 E-1000이 하고싳네 뭐 체격은 전혀 다르지만"


엘리미네이터는 인간이 개발했던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지면서 자아가 각성해서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하는 sf액션영화다.

그 작중 등장한 E-1000이란 안드로이드의 코스프레를 나였지만 연기하는 배우가 신장이 백구십 센치 이상의 보디빌더였기에 비슷할지 어떨지 모르겠다.


"모처럼이니까 일단 입어보는게?"


"그렇네 그렇게 하지"


우리는 희망하는 코스프레 의상을 받은후 각자 탈의실에서 갈아입었다. 그후 밖에 나가 한동안 기다리니 앨리스가 왔다.


"어때 어울려?"


"응 무척 어울려"


영화에 나오는 히로인이 현실세계에 나온것 같은 착각할 정도의 퀄리티이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앨리스의 모습을 보면서 지나갔다.


"타쿠마도 의외로 어울리잖아"


"의외는 한마디는 불 필요해보이지만 일단 고마워"


그후 우리는 마음껏 사진을 촬영을 계속했다.


25.그거는 괜찮아 여기는 유인 데스크가 아니니까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고 난뒤 계속 앨리스랑 여러가지 어트랙션에서 놀다보니,정신차려보니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벌써 이런 시간인가,즐거워서 시간 가는줄도 몰랐어"


"그렇네,아쉽지만 다음걸 최후로 할까"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팜플렛에 소개되어 있는 관람차를 최후에 타기로 정한뒤,한동안 걸은 뒤 관람차의 앞에 도착했지만 꽤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 사람이 많네"


"우리랑 같은 생각을 했네"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커플이 많았는데 야경이 기대된다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왔다.


"관람차는 회전률이 좋다고 들었어 몇분 안으로 탈수 있을꺼야"


"그렇지, 오늘 찍은 사진 보면서 기다리자"


우리는 순서를 기다리면서 둘이서 오늘 찍은 사진을 앨리스의 스마트폰에서 보기 시작했다.

입구 어트랙션 앞에 찍은 사진,코스프레 하고 찍은 사진,앨범엔 잔뜩  사진이 넘쳐흘렀다


"....어이 언제 이런 사진 찍었어"


"아아 그건 타카마가 너무나 귀여웠기에 무음 카메라로 찍었어"


선물샵에서 앨리스에게 엄청나게 추천당해서 공룡 탈을 한순간 입은 나였지만 어느 순간에 격하게 촬영되버렸다.방심도 틈도 있을수 없다.

그후 조금 뒤 우리의 차례여서 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관람차의 안에 탔다,그대로 천천히 관람차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유니버셜랜드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 이상으로 아름답네 역시 팜플렛에 예쁜 사진을 찍을수 있다고 소개되어있는대로네"


"저기 타쿠마 나한테 할말 없어?"


내가 야경을 보며 혼자 신났을때 앨리스는 돌연 그런 애기를 시작했다,진지하게 생각해본 나였지만 마음 가는데가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침묵하고 있으니 앨리스는 실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야경보다 앨리스쪽이 아름다워 다른 누구에게라도 내주고 싶지 않아,지금이라면 여러가지로 나한테 어필 가능한 찬스야"


"...음 진지하게 생각한 내가 바보였네"


어떻게 생각해 봐도 그런 건 알리가 없지,아니 애초에 내가 그런 걸 절대 말할리가 없잖아,그런 일도 있던 우리는 관람차가 지상에 도착하기까지 둘이서 밖을 사진을 찍으면서 즐겼다.


...


관람차에 내리고 유니버셜랜드를 뒤로 한 우리는 적당히 저녁을 먹은후 호텔에 향하기 시작했다.


"저 저기 의심하는게 아닌데 정말로 여기가 맞아?"


"응 괜찮아"


호텔의 예약을 한 앨리스의 안내로 오늘의 숙박장소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만 아까부터 묘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히 점점 번화가부터 멀어져 

현재 우리가 항하고 있는 방향은 밤의 거리였다.


밤의 거리의 가까워져 가족끼리나 학생의 모습이 점점 줄어 마침내 이상한 네온사인이 보이기 시작했다.한동안 걸은 우리였지만 앨리스는 어느 건물의 앞에 발을 멈췄다.


"목적지에 도착했어"


"엣!?"


우리의 눈앞에 성같은 외관을 한 거대한 건물이 존재했다.아마도 오늘의 숙박할것은 여기인것같았다.


"그럼 들어갈까"


"아니아니 여기는 어떻게 봐도 러브호텔이잖아 무슨 생각하는거야?"


평범히 안에 들어가려는 앨리스에게 나는 생각않고 반박을 했다.


"실은 호텔의 예약하는걸 깜빡 잊어버렸어 저렴한 숙박업소가 없었거든"


"정말..."


그런 미스를 앨리스가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절대 일부러 한것이 틀림없다


"애초에 고교생인 우리가 들어갈수있어?"


"그건 괜찮아  여기는 유인 데스크가 아니니까,일단 여기서 계속 떠들며 눈에 띄니까 들어가자"


그대러 앨리스의 손에 끌려 나는 안에 들어갔다.장소가 잘못됨을 깨달아 으스스함을 느껴 긴장했던 나였지만  나랑 대조적으로 앨리스는 당당했다.

그후 프론트에 설치되어 있는 전자 패널을 조작하 방을 선택해 이동해,그리거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다.


"그럼 나는 목욕 준비할게"


"아아 알았어"


바닥에 짐을 내려놓은 앨리스가 욕실에 가는걸 본 나는 방의 안을 둘러봤다.

대충 보니 보통의 호텔이랑 다를 게 없는 느낌이었지만 베갯머리에 콘돔이 준비되어 있거나 성인용 완구의 자판기가 설치 되어있는 점은 명백히 잘못되었다.


"...설마 고교생때 러브호텔 데뷔를 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일본 전국의 고교생때 러브호텔에 들어간 사람은 소수파인것이 틀림없다. 뭐 앨리스때문에 나도 소수파의 일원이다.

그런 걸 생각하며 테이블에 놓여있는 리모컨으로 TV를 키니  재미있어 보이는 방송이 없는지 채널을 돌리기 계속했더니 예상외의 일이 일어났다.


"에 진짜냐?"


뭔가 엄청난 소리의 어덜트 비디오가 재생되기 시작했다. 보통의 TV라고 생각해서 완전히 방심했다, 당황해서 끈 나였지만 운이 나쁘게도 앨리스가 돌아왔다


"헤 재밌어 보이는걸 보고있네 "


"아니야 채널을 돌렸는데 멋대로 재생되기 시작해서"


"타쿠마도 건전한 남자고교생이니까 야한거에 흥미가 있는것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앨리스는 나를 놀렸다.얼굴에서 불이 날 정도로 부끄러웠던건 말할 것도 없다.


26.그러고 보니  타쿠마는 아직 동정?


"좋아 그럼 욕실에 들어갈까"


"아아 갖다와"


"무슨 소리야? 타쿠마도 같이 들어가자"


왠지 그럴것 같다는 예상을 했지만 그대로였다.어차피 거부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기에 조용히 따르기로 했다.



"방에서  욕실의 안이 잘 보이네"


"러브호텔이니까"


우리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러브호텔에 오는 남녀는 성행위가 목적이기에 보여지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것이다.


옷을 벗은 뒤 나는 욕실에 천천히 발을 들였다.둘이서 사용하기로 예약했기에 욕실의 안은 꽤 넓었다.


"거기에 앉아 내가 몸을 씻겨줄테니까"


"아니 내가 씻을테니까 괜찮아"


"사양말고 자자 빨리빨리"


저항에 실패한 나는 무리하게 목욕의자에 앉혀졌다.그후 앨리스는 샴푸를 사용해 내 머리를 씻기 시작했다.


"역시 님자는 머리가 짧으니까 씻기 쉽네"


"여자는 길으니까 씻는거도 말리는 것도 절대 힘드니까"


조금뒤 머리를 씻는 걸 마친뒤 앨리스는 그대로 등을 씻기 시작했다,당연히 여자에게 몸을 씻겨지는 경험은 처음이였기에 이상한 기분이였다.


"고마워 뒤는 내가 씻을테니까"


"엣 아직 중요한 장소는 씻지 않았는데?"


하반신을 손을 넣으려는 앨리스를 제지하자 그런 말을 시작했다.입버릇처럼 

의욕이 넘처보였지만 절대로 거기는 넘겨줄수 없어


"거기 만은 진심으로 봐줘"


"음- 어쩔수 없네 이번만 특별히 봐줄께"


앨리스의 아쉽다는 얼굴을 해왔지만 포기해주었다.이전 코피를 흘리며 실신했던 일이 있었기에 역시 이번은 봐준것 같다.

서로 몸을 씻겨주는걸 끝낸 우리는 둘이서 같이 욕조에 들어갔다.욕조는 넓지만 둘이서 들어간 경우 상당히 밀착하는 형태가 된다.그러니까 하반신의 기운이 나지 않도록 참는걸 진심으로 하고있었다.


"그러고 보니  타쿠마는 아직 동정?"


"슬쩍 대단한걸 묻지 말아줄...그렇는데"


"그렇지"


내 말을 들은 앨리스는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무척이나 기뻐보였다.참고로 앨리스는 어떨까?


"앗 참고로 나도 아직 처녀야"


"뭐 서로 고교생이니까 평범하지"


냉정한 얼굴로 그렇게 대답한 나였지만 속으론 왜 안심했다.솔직히 앨리스가 처녀가 아니었다면 꽤 쇼크 였을게 틀림없다.그리고 앨리스는 터무니없는 걸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그래 만약 타쿠마가 나랑 엣치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언제든지 웰컴이니까"


"...그래도 그 대가는 무척이나 높잖아"


"앗 잘 아네 나한테 손을 댄다면 내가 미래의 아내가 되기로 한걸로 생각한 거니까 책임을 뒤소 혼인 신고서에 사인이랑 도장을 찍어야 돼 "


"아직 책임 질수 없으니까 그만두지"


앨리스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지만 여기서 결혼을 결단하려는 용기는 없다.내 말을 들은 앨리스는 저금 아쉽다는 표정을 띄우면서 특별히 불쾌한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알았어 지금은 그걸로 좋아 하지만 애가 타쿠마의 아내가 되는건 확정사항이니까"


그렇게 이야기한 앨리스는  말할수 없는 박력이 있었다.아마 나는 더 이상 앨리스에게서 도망칠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도망친다고 해도 지구 끝까지 쫓아올 것이 틀림없다.

한동안 욕조에서 일어나지 못한 나는 파자마로 갈아입고 양치한뒤 침대에 누웠다.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났기에 피곤해서 방심했더니 바로 자버릴 것같다.


"타쿠마 벌써 자?"


"아니 조금만 더 일어나 있을 수 있을것 같은데"


"그럼 연애이야기 하자 역시 밤의 대화는 연애이야기지"


앨리스는 하이텐션으로 그런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완전히 수학 여행의 분위기 였지만 가끔은 연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네 그럼 나는 할 말이 별로 없지만 모처럼이니까 어울려줄께"


"해냈다! 그럼 고속질문인데 타쿠마의 첫사랑은 언제?"


"중학교 1학년일때 옆자리의 여자가 상냥해서 짝사랑이 최초였지만...뭐 여름방학 전에 반의 애들에게 축구부의 녀셕하고 사귀고 있다고 들어서 꽤 슬펐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래서 내 첫사랑은 솔직히 꽤 생각하기 싫은 기억이다.


"흠 참고로 나는 17살이야"


"엣 꽤 느리잖아"


"참고로 상대는 물론 타쿠마니까"


앨리스는 그렇게 말했지만 절대로 거짓말이나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뭐 반은 거짓말이지만"


"반은 거짓말이란 거는 반은 진실이라는거네"


"응 타쿠마가 첫사랑 이란것은 사실이야"


그 말을 듣고 나는 심쿵했다.앨리스같은 미소녀의 첫사랑 상대가 나란것이 무척이나 기뻤다.하지만 여기서 어떤 의문이 생겨났다.그건 앨리스가 언제 나에게 첫사랑을 시작했는지다.


"저기 앨리스는 고고생 이전에 나랑 어딘가에서 만난적이 있어?"


"응 타쿠마가 기억하지 못했더라도 나는 확실히 만났어"


역시 나랑 앨리스는 예전에 어디서 만났던 적이 있던것 같다.하지만 금발의 녹색눈에 하프인 특징적인 모습을 한 앨리스랑 만난 적은 절대 기억나지 않시에 어째서 기억에 없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한순간 앨리스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진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으니 이상했다.


"그날 타쿠마가 내 앞에서 한 약속을 지금까지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러고보니 약속이라고 전학 첫날때부터 말했지 나랑 앨리스는 대체 무슨 약속을 한거야...?"


"그건 비밀 그래도 약속은 절대로 지킬테니까 각오해둬"


약속의 내용이 신경쓰였지만 방법이 없었다.더 이상 추궁해봐도 가르쳐줄 생각이 없어보였기에 일단 포기하기로 했다.



26.아내가 될거니까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는 정도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별히 아무 일도 없이 하룻밤을 보낸 우리는 러브호텔을 뒤로하고 오사카 관광을 개시했다. 현재는 나니와구에 있는

 번화가에 왔다.쓰텐가쿠라 불린 전망탑이 있는 상가가 넓게 펴쳐져있어 꽤 활기찬 분위기이다.


"역시 오사카라면 꼬치튀김이지"


"소스가 맛있으니까 금지라는 걸 알아도 두번 담그고 싶네"


나랑 앨리스는 꼬치 튀김을 먹으면서 상점가를 여기저기 걸으며 돌기 시작했다.

통로가 비상적으로 좁아서 군함골목이라고 부르고 싶은 기분도 들었지만 그것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이 레트로 분위기가 뭔가 좋네 약간 그리운 느낌이 드네"


"21세기에 태어난 우리가 그리움을 느끼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확실히"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시대인 20세기 같은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상점가가 그립다는 걸 느끼는건 좋게 생각할수 없다는건 틀림없다.


"아 봐봐 타쿠마 궁도장이 있어"


"정말이네 꽤 사람이 있으니까 인기가 좋아보이네"


외국인관광객이나 가족여행,커플같은 많은 사람이 있는 모습이었다.입구의 근처에 설치되어있는 간판에는 천엔으로 궁도체험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다.


"모처럼이니까 우리도해보지 않을래?"


"그렇네 궁도체험은 뭐 잘 안하니까 해볼까"


나랑 앨리스는 돈을 내고 순서를 기다리면서 활 쏘는 걸 보기 시작했다.쉽게 과녁에 맞히는 사람은 소수고 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꽤 어려워보이네 과녁에 맞을려나...?"


"우리 같은 아마추어가 갑자기 과녁을 맞추는건 무리일지도"


둘이서 그런 회화를 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의 순서가 왔다.스타트후  활을 당기는 법을 배운뒤 시험으로 한발 쏴봤다.


"예상외로 꽤 어렵네"


"전혀 생각했던 대로 화살이 날지 않네"


그후 시행착오를 견뎌가며 활을 쏜후  겨우 과녁에 맞힐수 있게 되었다. 과녁에 맞춘 때는 꽤 상쾌했다.


"만약 다음에 쏘는 최후의 화살을 맞춘다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건 어때"


"만약 맞춘다면"


"좋아 절대 맞추겠어 그 말 잊지마"


아마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고 대답한 나였지만 정말로 맞춘다면, 앨리스라면 절대로 무리한 것을 말할게 틀림없었다.

두근두근 거리면서 옆에서 본 나였지만 

앨리스가 쏜 화살은 과녁의 정중앙에 명중했다.


"해냈다 맞았어"


"에 진짜냐!?"


"나는 옛날부터 실전에 강하니까"


앨리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실실 웃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실전에 너무 강하다,지금까지 일부러 손에 힘을 빼고 있었던 걸 아니까라고 생각했다.


그후 도장을 뒤로한채 우리는 둘이서 걸으면서 상점가를 돌았다.한동안 휴식을 하기 위해 레트로한 카페에 들어갔다.


"그럼 약속대로 소원을 들어주는거지?"


"알았어 남자가 두말하기 없지 그래서 나는 뭘 하면 돼?"


"일단 이거 받고 속을 열어봐"


그 말을 마친 앨리스는 가방 안에서 정사각형의 작은 케이스를 꺼냈다.

싫은 예감이 느껴졌지만 말한대로 받아든 케이스를 열었다.


케이스의 안에는 디자인이 같고 색상이 다른 반지가 두 개 들어있었다.잘 보니 안쪽에 Takuma&Alice라고 각인되어있었다.


"타쿠마에겐 앞으로 커플링을 하고 생활해줬으면해 "


"끼고 생활하라니 혹시 이제부터 매일?"


"응 내 허가 없이 빼면 안 돼"


아마도 앨리스는 내 하루종일 커플링을 끼운채 생활하게 하려고했다.일단 우리의 고교는 교복까지 입고 염색이나 악세사리 의 착용이 허가되어있다.

그렇기에  그 주위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지만 학교에서 커플링을 끼고 다닌다면 절대 눈에 띌 수밖에 없음이 틀림없다.


"...적어도 학교에 갈때는 허가해주지 않을래?"


"에 싫은데"


"그건 어떻게든"


"남자에게 두 말은 없다고 한게 아니었어?"


악한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에게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앨리스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한 약속을 해버린 이상,반격하는건 내 신념에 반한다.


"...젠장 알았어"


"모처럼이니까 내가 껴줄께"


앨리스는 내 왼손을 잡고 은색의 반지를 끼웠다.그리고 그대로 케이스의 안에 남아있는 금색의 반지를 똑같이 왼손 약지에 끼웠다.


"아니아니 왼손의 약지에 반지를 끼는건 어떻게 생각해봐도 결혼반지랑 다를게 없잖아"


"아내가 될거니까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는 정도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익숙한듯이 터무니 없는 이론을 평온하게 말하는 앨리스에게 다 이상 나는 포기했다.어차피 저항해도 쓸모없고,

여름방학의 기간인 지금은 그렇게 문제 돼지 않지만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반친구들에게  호기심의 시선이 쏠릴게 틀림 없다.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여러모로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28.아까의 장면에선 이게 정답이이니까 잘 기억해줘


둘이서 오사카 관광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에 정신차려보니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슬슬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즐거웠던 이번 여행도 결국 끝이 가까워졌다.우리는 최후의 목적지에서 오사카의 인기 관광지인 하루카스 60전망대에서 넓은 야경을 내려보았다.


"역시 높은 곳에서 보는 야경은 최고네"


"어제의 관람차의 야경도 좋았지만 여기서 보는 야경은 또 다르게 좋네"


참고로 하루카스60은 일본에서 2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다.운이 좋으며 교토나  고베까지 보이기도 한다.


"저기 타쿠마 나한테 뭔가 할말 없어"


내가 스마트폰으로 야경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앨리스는 실실 웃으며 그런 말을 시작했다.어제 했던 말과 같은 말을 했다.어떻게 해서든 나에게 그 대사를 듣고싶은 것 같았다.


"...야경보다 앨리스쪽이 아름다워 다른 누구에게라도 내주고 싶지 않아"


"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증거를 보여줄래?"


그렇게 말을 마치자 마자 앨리스는 자신의 입술을 가리켰다.뭔가를 기대하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본후 눈을 감았다.

아마도 내가 부끄러운 대사를 말하게 한데에 만족하지 않고 키스까지 요구해왔다.어떻게 할지 고민한 나였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뒤의 일이 무서워졌기에 솔직히 따르기로 했다.


다만 입으로 하는건 부끄럽기에 뺨에 키스를 했다.그러자 앨리스는 눈커풀을 열고 부족하다고 말하는 얼굴을 했다.


"아아 모처럼의 찬스였는데 아깝네"


"딱히 좋잖아 저걸로"


애초에 평범한 사람이 주위에 있는 상황에서 대담하게 앨리스의 입술에 할 용기는 내게 없다.


"그럼 특별히 지금부터 참고해서 내가 타쿠마에게 올바른 대응을 보여줄께"


"...엣?"


앨리스는 발언의 의도를 알수 없어 당황하는 나를 강력하게 안았다.그대로 강

인하게 키스를 해왔다.주변에서 평범하게 보이는지 그런건 상관없다는듯이 내 입안의 혀까지 돌입했다.

완전히 당했던 나였지만 만족한듯 나를 놓아주었다.조금은 아쉬운 드는건 비밀이다.


"아까의 장면에선 이게 정답이이니까 잘 기억해줘"


"...전혀 참고할수 없겠지만 일단 기억해둘게"


그후 기분이 좋아진 앨리스랑 한동안 하루카스 60을 즐겼다.


 ...


"이 2일간은 여러모로 놀아서 즐거웠지"


"아아 추억이 잔뜩 생겼어"


하루카스60을 나간후 신오사카역에서 돌아가는 신칸센에 탄후 이미 2시간이 지났다.이번의 여행은 여러가지로 순수하게 즐겼기에 좋은 기분전환이 됐다.


작년의 여름방학은 기본적으로 방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했기에,그것과 비교해서 올해는 보통의 고교생처럼 여름방학을 지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침대에 누우면 속공으로 잘것 같은 기분이 드네"


"오늘고 아침부터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니까"


쓰텐가쿠나 오사카성, 오사카텐만구,하루카스60같은 유명한 장소를 중심으로 앨리스랑 둘이서 여러곳을 돌았다.관광하는건 즐거웠지만,그것과 동시에 상당히 지쳤다.


"어차피 저녁도 먹었으니까 집에 돌아가면 목욕후 잘까"


"그러는게 좋겠네"


피로를 풀기위해 내일 점심까지 잘 생각이다.여름방학은 아직 시작한지 얼마 밖에 안 지났으니까 게으름을 피워도 별로

벌은 안 받을 것같다.


"앗 그래 내일 모레말인데 이타바시구에 불꽃놀이에 가지 않을래?" 


"모레는 특히 아무 예정도 없으니까 괜찮을 것 같아"


"타쿠마의 경우 모레가 아니라 모레도겠지"


앨리스는 실실 웃으며 그런 말을 했다.

너무 지나치게 봇치인 나를 학대하지 마 울어버릴지도


"그럼 정했네 잘 부탁해"


"알았어"


아무 일도 없던 나에게 불꽃놀이라는 예정이 새롭게 추가됐다.아직 여름방학이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예정이 차차 생겼기에 작년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치 리얼충이 된거 같은 기분이었지마 잘 생각해보면 주위에서 보이는 앨리스라는 미소녀를 시중들게 하는 리얼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게 틀림없다.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다닌다면 더더욱 그렇게 보일까나"


"타쿠마 지금 뭐라고 말했어?"


꽤 작은소리로 말할 생각이였지만 옆의 시트에 앉은 앨리스에겐 약간 들린것 같았다.


"그냥 혼잣말했어 신경 쓰지마"


"에 그런 말 들으면 아주 신경쓰이잖아"


"진짜로 아무 일도 아니니까 ...그것보다 이제 곧 도쿄역에 도착해"


물고 늘어지는 앨리스에게 나는 그렇게 말하고 벗어났다.아까의 혼잣말의 내용은 추궁당하고 싶지 않다.


"앗 벌써 여기까지 돌아왔네"


"그러니까 슬슬 신칸센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편이 좋아"


"응 짐도 잔뜩 있으니까 신칸센안에서 잊은 물건 없게 해야겠네"


이렇게 해서 여러가지로 우리의 1박2일 오사카 여행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