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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봇치인 내가 리얼충이 되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건 기분탓인가?

29. 그리고 장래의 타쿠마에게 영원히 취직 할꺼라고 정했으니까


오사카 여행후 돌아온 다음날 나랑 앨리스는 멀리 있는 백화점에 왔다.

그의 목적은 내일 불꽃놀이에 입을 유카타을 찾기 위함이었다.

솔직히 나는 유카타를 입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앨리스는 달랐다.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야만했다. 지금은 옷가게에서 같이 유카타를 보고 있었다.


"'타쿠마 눈엔 무슨 색의 옷이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


"꽤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론 파란색이야"


상쾌하고 시원한 인상이 있는 파란색 유카타는 절대로 앨리스에게 어울릴것이다.그 말을 들은 앨리스는 파란색의 유카타를 가지고 탈의실로 갔다. 그후 조금 뒤 탈의실에서 나온 앨리스는 입을 열었다.


"어때?"


"역시 어울리네"


파란색의 유카타는 상상이상으로 앨리스 에게 어울렸다. 마치 무언가의 모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고마워 그럼 이걸로 할게"


"다른 색은 안 입어봐도 괜찮아?"


"응 타쿠마가 어울리다고 말했으니까 틀림 다고 생각해"


"앨리스가 만족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앨리스는 탈의실 안으로 다시 들어가 안에서 원래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그럼 다음은 타쿠마가 입을 유카타를 고를까"


"아니 나는 별로 안 사도 괜찮아"


"모처럼의 불꽃놀이니까 타쿠마도 유카타 입자"


"그렇게 말해도 애초에 유카타 살 돈을 안 가지고 있어"


백화점 내에 있는 옷가게이기에 꽤 좋은 가격이지만 지금 가진 돈으로 살 순 없었다.


"앗 타코마의 유카타는 내가 사줄 테니까 돈은 걱정마"


"아니아니 그건 역시 미안하니까"


"그렇다면 빌려주는 걸로 해줄께"


앨리스는 어떻게 해서든 나에게 유카타를 입힐 생각이다.결국 그대로 내 유카타를 사는 걸로 되었다.


"이 유카타는 어때?"


"잠깐 너무 화려한건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이건?"


"그건 비교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해"


그런 식의 대화를 몇 번 반복했지만 최후적으로 단순한 검은 유카타로 골랐다.

그 후 계산을 하는 우리들이였지만 2인분의 유카타의 값은 5만 엔이라고 표시돼있었다.

5만엔이라는 금액은 고교생에겐 꽤 큰 금액이었다.하지만 앨리스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블랙카드로 지불했다.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아?"


"잘 버니까 솔직히 돈으론 고민 없어"


"앨리스는 아르바이트라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던데 대체 어떻게 버는거야?"


신경쓰였던 내가 질문하자 앨리스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보냈다.


"주식 배당금이야 확실히 연간 400만엔정도 받고 있다고 생각해"


"사 사백만엔!? 그만큼 배당금을 받는 다고 생각하면 원금이 꽤 필여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어떻게 준비한거야?"


나는 주식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배당률이 10퍼라고 해도 원금이 4천만엔이 필요하다.그러자 앨리스는 그런 나의 의문에 대답했다.


"퍼즐&던전을 운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게임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 백만엔정도 샀더니 1년뒤 대유행해서 값이 백배가 올랐으니까 그 일부로 고배당 주식을 샀어"


가볍게 그런 애기를 하는 앨리스에게 나는 놀람을 숨겼다.퍼즐&던전이 대히트할때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에 잘도 백만엔도 투자했구나


미래라도 알지 않는 한 그런 타이밍에 사거나 파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있을수 없기에 앨리스는 선견지명을 가진듯 했다.


"앨리스는 장래 취직하지 않고 개인 투자가로서 살아갈꺼야?"


"우연히 운 좋게 이긴 것뿐이니까 그건 어렵다고 생각해 그리고 장래의 타쿠마에게 영원히 취직 할꺼라고 정했으니까"


실실 웃으며 말하는 앨리스는 변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움직인다.목적을 달성했기에 옷가게를 뒤로하고 하는 우리였지만 앨리스는 아직 다른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손을 잡았다 


"저기 다음은 어디 가는거야?"


"그건 도착후의 즐거움"


뭔가 숨기고 있었기에 싫은 예감이 든 나였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훌룡하게 적중했다.


"아니아니 여성용 수영복 매장이잖아"


"최근이 가슴이 커져서 새로운 걸 사야겠다고 생각했어"


"나는 밖에서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골라"


"에 타쿠마가 고르게 할 생각이였는데 곤란하네"


앨리스는 평온히 그런 애길 했다.아마 방금 전과 같이 내가 고르게 할 생각인거 같다.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봐도 유카타를 고르는 것보다 허들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냥이라도 주변의 손님이나 점원부터 힐끗힐끗 보여서 마음이 불편한데,이런 와중에 수영복을 고르는 행위는 고문레벨이다.


"타쿠마는 빨간색이랑 검은 비키니중에 어느쪽이 어울릴거라 생각해?"


"어느 쪽이든지 어울릴 거라 생각하니까 빨리 정해줘"


한시라도 빨리 이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한마음으로 그렇게 대답한 나였지만 그건 좋지 않았던것같다.


"음 타쿠마가 제대로 진지하게 골라줄 때까지 여기서 움직이지 않을꺼야"


"...어이 좀 봐줘"


어쩔수 없이 진지하게 어울려보이는 비키니를 생각하시 시작한 나였지만 앨리스가 꽤 납득해주지 않았기에 결국 1시간 정도 머물러야 했다.


30.저게 보상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엄청난 도M이야


"...너무하네"


"내 수영복을 고른건 보상이잖아"


"저게 보상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엄청난 도M이야"


주위의 여학생들에서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으로 보이는 것은 나에겐 완전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다음엔 뭐할거야?"


"음 실은 특히 생각해둔건 없어"


"아직 시간도 이른데 어디서 놀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주변에 뭐가 있을려나..."


앨리스는 스마트폰의 지도어플을 보면서 근처에서 놀 장소을 찾기 시작했다.


"앗 근처에 노래방이 있는데 거기로 갈래?"


나랑 앨리스는 백화점을 나와 바로 근처에 있던 점보 에코라는 노래방에 들어갔다.


"시간은 어느정도?"


"일단 2시간 정도로 괜찮지 않을까? 부족하다면 연장하면 되고"


"그럼 그걸로 접수할게"


설치되있던 타블렛에서 접수를 마친 우리는 드링크바에서 마실걸 가지고 방에 향했다.


"무슨 노래 할까..."


"나는 이미 정했으니따 먼저 부를께"


앨리스가 타블렛을 조작해 곡을 예약하는 모습를 보면서 무슨 곡을 부를지 생각하기 시작했다.가족이외랑 노래방에 온건 실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럴때 뭘 노래해야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앨리스가 알지 못하는 곡을 노래해도 절대 반응하기에 곤란한 일이 될 것이 보이기에

 되도록 유명한 곡을 노래하는게 무난했다.


그런걸 생각하고 있는중 앨리스의 곡의 멜로디가 흐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앨리스는 지금 유행하는 러브송을 노래할 생각이였다.앨리스는 마이크를 쥐고 시트에서 일어나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아니 너무 잘 부르는데"


말을 잃어버릴 정도의 레벨에 솔직히 언제든지 듣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런 앨리스의 노래를 들으면서 타블렛을 조작해 곡을 넣었다.

일단 최근 cm에서 잘 나오는 곡을 넣었다.이거라면 절대 앨리스도 알고있을거다.한동안 노래를 부른 앨리스는 시원한 표정으로 입를 열었다.


"노래방은 오랜만에 왔는데 역시 즐겁네"


"기분 좋게 노래했구나 그럼 이번은 내 차례지"


앨리스한테서 마이크를 받은 나는 일어나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살짝 긴장한 나였지만 그 긴장은 노래 도중에 날아갔다.


"헤 타쿠마도 꽤 잘 부르네"


"고마워 실은 노래하는 걸 꽤 좋아하거든"


노래를 마친후 앨리스에게서 칭찬받아서 기뻤던 나는 좀 수줍어하면서도 대답했다.

그러자 앨리스는 돌연 승부를 걸어왔다.


"그럼 채점 모드의 점수로 나와 승부하지 않을래?"


"거절할께"


나는 앨리스로부터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


"에 어째서 거절하는거야?"


"아니 어떻게 생각해봐도 앨리스한테 이길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하기 전부터 패배가 확정이 된 승부를 받는건 마음애 들지 않는다.


"그럼 최근 곡에 한정해서 내가 노래할 곡을 타쿠마가 정해주는거면 괜찮지 기본은 다 부를수 있고"


"과연"


앨리스가 못 부를것 같은 노래를 고르는게 가능하다면 나에게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아니 그래도 만일 진다면 어떤 무리한 일 

을 당할지 모르는데..."


"그럼 진사람이 이긴 사람이 원하는 음식메뉴를 한가지 사주는건 어때? "


지금까지 승부에서 무리한 일을 많이 당했지만 음식메뉴라면 져도 리스크가 적디.그렇게 생각한 나는 승부를 승낙했다.뭐 그 걸과가 참패였지만


"약속대로 한가지 사줄꺼지"


"...알았어"


나는 가장 자신이 있어하는 노래를 부르고,

앨리스는 명백히 난이도가 높은 곡을 초이스했지만 그럼에도 져버렸다.

여기까지 핸디캡을 줬다면 앨리스한테 질일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아쉬움보다는 놀랐다.


"이걸 주문할까"


"...저기 커플쥬스라고 적혀 있는건 기분탓일까나?"


"아 잘 알아차렸네"


앨리스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이 이거 완전히 커플 한정 특대 파르페 때와 같은 패턴이잖아

앨리스랑 카페에 갈 때에는 메뉴표를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설마 노래방에 이런 푸드 메뉴가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기에 완전히 방심해버렸다.

점원의 사진촬영이 없는거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수분뒤 방에 도착한 커플쥬스엔 두개의 빨대가 얽혀서 하트모양으로 되어있었다.


"그럼 먹을까"


"일단 물어보는데 나도 먹는건가"


"물론이야"


저항해도 무의미라는 걸 알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후 나는 부끄러움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커플주스를 앨리스랑 같이 마셨다.


31. 앗 혹시 내가 초코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보고 야한 상상이라도 했어?


유카타를 사러 가거나 노래방에서 놀고 시간이 지나 드디어 불꽃놀이의 당일이 되었다.


"역시 축제나 불꽃놀이라면 포장마차지"


"응 절반은 그 목적인것도 있으니까"


개시시간보다 전에 장소에 도착한 우리는 여기저기 포장마차에서 먹으며 걸으면서 불꽃놀이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다음은 뭘 먹을래?"


"응 아까 타코야키를 먹었으니까 다음은 달콤한게 좋겠네"


"달콤한거, 여러가지 있으니까 솔직히 고르기 어렵네"


그런 말을 하면서 한동안 걷자 초코 바나나를 파는 포장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근처에 단 냄새가 흘렀기에 먹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올랐다.



"맛있어보이네 초코바나나 먹고 싶어졌어"


"마침 나도 같은거 생각했어"


"그럼 다음은 초코바나나로 하자"


빠르게 포장마차에서 초코바나나를 구입한 우리는 잔디밭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평범히 먹는 나에게 앨리스는 바나나를 핥고 입에 넣었다.그 모습은 묘하게 여러가지로 나에게 이상야릇한 기분을 주었다.


"뭔가 얼굴이 빨갛게 됐는데 무슨 일이야?"


"...아무 일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앗 혹시 내가 초코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보고 야한 상상이라도 했어?"


"아,아니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당황해서 속이려했지만 앨리스에게는 다 들킨것 같았다.


"역시 타쿠마도 남자고 야한 상상정도는 보통이야 이렇게 말하는 시츄에이션의 에로 만화도 있었고"


"이제 좀 용서해줘"


앨리스가 용서없이 상처에 소금을 바르는것 같이,나는 부끄러워하면서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놀리는 것도 불쌍해보이니까 이정도로 해줄께 그것보다 슬슬 배도 불렀으니까 다음은 뭐하면서 놀래?"


"...그렇네 불꽃놀이까지는 아직 시간도 있으니까"


금붕어 줍기나 물풍선 낚시, 사격 포장마차도 보였기에 시간을 보내기엔 꽤 좋아보렸다 그후 조금뒤 물풍선 낚시 포장마차를 발견한 우리는 둘이서 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옛날부터 축제에서 물풍선 낚시를 해왔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의외로 앨리스는 꽤 고전하는 모습이었다.해외에서 오래살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처음일지도 모른다.


"저가 타쿠마 아마도 어떻게 하면 잘 낚을수 있어?"


"낚시대를 짧게 잡고 물에 적시지 않게 하면서 풍선의 고무의 접촉부를 노리면 잘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렇구나 그렇게 하는거구나"


나한테서 코치를 들은 앨리스는 다시 물풍선 낚시를 시작했고 이번에 잘 낚았다.



"해냈다 타쿠마 잡았어"


"좋네"


앨리스는 활짝 웃는 얼굴로 마치 아이 같이 기뻐했다.같은 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하이스펙의 앨리스였지만 역시 평범한 여자애다운 일면도 있었다.

슬슬 불꽃놀이가 시작할 시간이 되었기에 이동을 하려고 하자 돌연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앨리스?"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반 양키 그룹의 멤버가 있었다.우연히 그들도 불꽃놀이를 보러온것 같았다.


"앗 역시 앨리스다"


"오랜만이야 잘지냈어?"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뭔가 텐션 높아보이네"


교실에 있을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하이텐션으로 말을 걸어왔다.


"안녕 나는 타쿠마랑 보이는대로 데이트중이니까 다음에 얘기하자"


"에 모처럼 만났는데 우리랑 같이 가자"


"응응 사람 많은 쪽이 절대로 즐거우니까"


"쿠로츠키군도 같이라도 괜찮으니까"


이전 노래방에 권유했던 때와 같이 강경하게 거절했지만 그 중 한명이 어떤 걸 알아차리고 입을 열었다.


"앨리스짱 그 왼손에 끼고있는 빈지는 뭐야?"


아마도 앨리스의 왼손 약지에 끼고 있는 금색의 커플링이 신경쓰였던같았다.그러자 앨리스는 실실 웃는 표정을 띄우고 터무니 없는 일을 말했다.


"아아 이거는 타쿠마가 나한테 준 결혼반지야 얼마전 프로포즈 받았으니까"


"엣!?"


양키그룹의 멤버들은 차례로 놀라며 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제일 놀랐던건 나였음이 틀림없다.

대채 내가 언제 앨리스에게 프로포즈했던가


"오사카에 있는 하루카스60전망대에서 프로포즈를 했어 야경보다 앨리스쪽이 아름다워 다른 누구에게라도 내주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아니아니 실제 앨리스에게 말한것뿐이고 프로포즈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그러고보니 애초에 반지는 커플링이고 결혼반지가 아니잖아


"그런가 그럼 둘을 방해하는거도 나쁘니까 우리는 갈게"


"결혼식에 불러줘"


"앨리스짱 또 학교에서 보자"


그렇게 말하면서 남은 양키그룹 멤버들도 우리에게서부터 떠났다.


"이걸로 한건 해결했네"


"어디가? 절대 이상한 오해당할거야"


"별로 이제와서,클래스안에서 타쿠마의 아내가 되겠다는 캐릭터로 정착되어있는데"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녀석들이라면 입이 가벼우니까 절대 말할게 틀림없다,내가 앨리스에게 프로포즈했다는 사실무근의 소문이 학교중에 퍼지는건 시간문제다.


"그것보다 슬슬 불꽃놀이 시작할거 같아"


"아아"


가뜩이나 방학이 끝나면 학교에 가는 것이 우울했는데, 점점 더 가고 싶지 않았다.


32.혼인신고서에 타쿠마의 사인이랑 도장찍어준다면 생각해줄수도?


"아 타쿠마 봐봐 시작했어"


둘이서 잔디밭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보니 기다리던 불꽃놀이의 개시시간이 된순간 한 발의 불꽃이 발사됐다.


그것을 최초로 불꽃이 밤하늘에 차차 발사되 형형색색의 불꽃이 파열하는 짧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역시 불꽃놀이는 언제 봐도 아름답네"


"응 이게 일본의 여름의 느낌이야 "


나랑 앨리스는 둘이서 바싹 붙어 밤하늘을

화려하게 핀 불꽃을 봤다.다양한 섬광이 밤하늘에 뿌려지며 사라지는 불꽃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러고보니 오늘 폭죽 몇발 발사한다고 했었지?"


"아마 1만3천발이라고 했던것같은데"


"헤 그렇게나 쏘는구나 그러면 한동안 즐길까"


"응 모처럼 나왔는데 최후까지 즐기지않으면 아쉬우니까"


나랑 앨리스는 둘이서 꽤 들떠있었다.

역시 불꽃은 몇살이라도 두근두근하네.한동안 밤하늘을 바라보자 옆에 앉은 앨리스가 실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기 타쿠마 나한테 뭔가 할 말 있는 거 아니야?"


"...이제 무슨 일이라도 절대로 말하지 않을거야 "


앨리스는 질리지도 않는듯 아직도 전의 대사를 말하게 하려는걸 들는 나는 즉석으로 거부했다.역시 여러번 같은 수에 당한게 아니다.


"에 딱히 나쁘지 않잖아"


"또다시 프러포즈 대사로 곤란할거같아"


이제 벌써 여러가지 수도 늦었던 기분이 들었지만 저항했다.


"뭐 좋아 지난번에 영구보존해서 녹음해뒀으니까"


"엣!?"


완전 눈치채지 못했다.아마도 앨리스는 제대로 녹음을 해둔것 같았다.


"참고로 지워줄 생각은...?"


"혼인신고서에 타쿠마의 사인이랑 도장찍어준다면 생각해줄수도?"


응 무리다.더이상 포기하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입이 재앙의 근원이라는 말을 지금 인식한 나는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다.


...



둘이서 같이 불꽃놀이를 보이는 사이에 정신차려보니 한시간반이 지났다.불꽃놀이의 종료를 알리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흐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이네"


"아아 이제 끝난 느낌이네"


나랑 앨리스는 그런 얘기를 하면서 길을 향해 걸었다.이후엔 집에 돌아갈 타이밍에 문제가 발생했다.


"꺄앗!?"


앨리스가 밸런스를 잃고 구를 것 같았다.평소에 잘 신지 않는 게타때문인것 같았다.

다행인것은 내가 잡아서 안아 멈췄기에 구르지는 않았다.

발목을 삐끗해서 그런지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


"걸을수 있어?"


"...미안 잠깐동안은 움직일수 없을것 같아"


"그런가 그럼 내 등에 업혀"


나는 쪼그려 앉는 자세로 바꿨다. 그러자 앨리스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타쿠마가 자발적으로 그런 일을 할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앨리스를 여기에 두고 가는 거는 하지못하니까"


"그럼 사양않고"


앨리스가 내 등에 업힌 걸 확인하고 천천히 일어났다 주위에서 보이고있지만 그런건 상관없다.


"저기 이 근처에 편의점 있어?"


"엣! 북쪽에 조금만 가면 있어"


"오케이 편의점에 응급처치에 사용할걸 살거니까 내비 부탁해"


"맡겨줘"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에서 편의점의 안내를 앨리스가 목적지로 갈길을 알려주며 걷기 시작했다.


"저기 타쿠마 나 무겁지 않아?"


"걱정마 정혀 무겁지 않아"


"다행이어 무겁다고 말했다면 나라도 역시 쇼크니까"


"오히러 나랑 신장이 같은데 가벼운 것같아 "

앨리스는 17세 여성의 평균신장을 대폭 

넘는데 체중은 평균정도 밖에 안되는것 같았다.그런 일을 생각하며 걷는사이에 편의점에 도착했다.


"그럼 앨리스는 여기서 기다려 바로 돌아올게"


"갔다와"


나는 앨리스를 입구에 두고 편의점에 들어갔다.그리고 의료품이 진열되있는 선반에 파스랑 테이핑테이프를 사서 앨리스에게되돌아갔다.


"파스를 붙이고 테이핑하면 아픈건 지금보다 더 나아질거라 생각하니까 잠시만 가만히 있어줘"


나는 환부에 파스를 붙이고 테이핑했다.테이핑은 보건체육 시간에 하는 방법을 배웠기에 문제없었다.


"고마워 타쿠마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


"혼자서 걸을수 있겠어?"


"만약 걸을수 없다고 말한다면 공주님 안기 해줄래?"


"음,이제 알수 없는 말을 하는거 보니 괜찮아 보이네"


앨리스의 얼굴에서 아까의 아픈 표정은 사라져보이는게 증거였다.


"아 이번엔 배가 아픈것 같아 타쿠마가 공주님 안기해준다면 나을지도"


"명백하게 거짓말인거 아니까, 더이상 말하면 두고갈꺼야"


"타쿠마도 인색하네"


그후 특히 아무일도 없이 집에 돌아왔다.참고로 앨리스가 그 뒤로도 공주님 안기를 해달라고 했기에 어쩔수 없이 한번만 안아준건 다른 얘기다.


34.맡겨줘 확실히 예쁘게 사진찍어줄 테니까


"저기 타쿠마 내 수영복 모습은 어때"


"아주 좋다고 생각해"


"그렇지,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유카타를 사러간날 여성용 수영복 매장에서 앨리스의 수영복을 고르는 고문 레벨의 굴욕을 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덕분에 지금 앨리스가 입고있는 검은색의 리본 비키니는 정말로 어울렸다.

한시간 가까이 주위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는걸 참으면서 필사로 골랐기에 어울리지 않으면 곤란하다.


"그럼 빨리 바다로 들어갈까?"


"앗 기다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이거 발라줘"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가 내민 것은 시중에서 파는 선크림이었다.나는 내 피부가 타도 상관없지만,여자인 앨리스는 싫은것 같았다.


"그걸로 어디를 발라줬으면 좋겠어?"


"물론 전신인게 당연하잖아"


앨리스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먀 그렇게 말했다.아마도 할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선크림을 받은 나는 일단 앨리스의 등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을 바르는걸 끝낸후 다음은 팔이랑 다리에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했지만 앨리스가 가끔 여러가지 소리를 냈기에 때문에 집중할수 없었다.


"...저기 일부러 소리내고 있지?"


"미안미안 간지러워서"


"믿을테니까 잠깐 참아줘"


"최대한 참아볼게"


결국 앨리스는 전혀 자중해주지 않았기에 필사로 이성을 잡고 바를수 밖에 없었다.


"고마워 그럼 이제 바다에 들어가자"


하이텐션인 앨리스는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가지로 피곤한 나의 손을 잡고 

나아가기 시작했다.그리고 모래사장을 계속 걸어서 파도가 닿는 곳까지 도착한 우리는 천천히 바다안에 들어갔다.


"바다 안은 차가워서 기분이 좋네"


"그렇네 역시 오늘 같이 아주 더운 날에는 최고야"


오늘 해수의 온도는 적당히 낮아 정말로 최고의 날씨라고 느껴졌다.


"에잇" 


"우왓"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돌연 앨리스로에게서 바닷물을 마음껏 뒤집어썼다.무방비 상태였기에 완전히 기습당했다.


 "했어 돌려줄게"


"차가워"


나는 반격으로 앨리스의 상반신을 노려 크게 물을 뿌렸다.그저 순수하게 바닷물을 뿌리며 나랑 앨리스는 마치 작은 어린이 같이 놀았다.

그후 바다를 헤엄치거나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리는 사이 정신차려보니 점심시간이 되있었다.


"모처럼인데 점심은 해변오두막에서 먹자"


"오케이 뭐 먹을까"


나랑 앨리스는 해변오두막에서 메뉴를 보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헤맸지만 해변오두막은 야끼소바라는 이미지가 있으니 우리는 그걸로 했다. 그후 조금뒤 온 야끼소바를 우리는 먹기 시작했다.


"항상 생각하는데 해변오두막에서 먹는 요리는 특히 맛있다고 느껴져"


"그렇지 뭐 실은 속임수가 있지만"


"엣 그런거야?"


"응 바다에서 논뒤 탈수증상 같은 상태가되니까 일단 몸이 소금을 원하니까"


과연, 그러니까 맛이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진 것인가,의외의 상식을 알게 되어 조금 똑똑해진 기분이었다.


...


"즐거웠나보네 이제 흐물흐물해"


"어제에 이어서 서로 열심히 논거 같아"


아침부터 저녁이 될때까지 계속 놀아서,나랑 앨리스는 체력의 한계에 도달했다.레저용 시트를 배낭에 넣고 버스 정류장에 향하러 하는데 앨리스가 날 불러세웠다.


"타쿠마 잠깐만,돌아가기 전에 둘이서 바다랑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 찍지 않을래?"


"그래 모처럼 카나가와의 일색해수욕장까지 왔는데 찍지 않으면 아쉽지"


앨리스로부터 제안을 승낙한 나는 노을로 붉게 물들여진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베스트스팟을 찾았다.걷자 대학생정도의 커플이 사이 좋은 모습으로 바다랑 노을을 뒤에 두고 찍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모두 생각하는건 같은가"


"바다랑 노을의 조합이니까,무척이나 좋을테니까"


확실히 sns에 올리면 친구들 사이에서 꽤 인기 있을것이다.뭐 애초에 봇치인 내가 말할 친구는 없지만,

내가 그런 자학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앨리스는 좋은 장소를 찾은듯 발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이 근처에서 찍자,이 각도에서 찍으며 좋은 느낌으로 찍을수 있을 것같아"


"앨리스가 더 잘 찍을것 같으니 촬영은 맡길게 "

 

"맡겨줘, 확실히 예쁜 사진을 찍을테니까"


앨리스는 각도를 조정하며 찍기 시작했다 .그걸 몇번 반복하는 사이에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은것 같았다.


"타쿠마 봐봐 이거 엄청 좋은 느낌으로 찍혔지"


"정말이네, 바다랑 노을도 제대로 들어갔고 우리의 얼굴도 확실히 찍혔고"


앨리스가 찍은 사진은 꽤 하이레벨이였다.


"그럼 빨리 라인의 새로운 프사로 해야겠네"


"엣 그건 좀..."


라인의 프사로한다면 반친구들이나 앨리스의 친구이게 보이는건 무섭다.


"좋잖아 어차피 지금까지의 사진도 전부 내 sns에 올렸는데"


"아니아니 그건 완전리 처음 듣는데"


"어라, 타쿠마한테 말하지 않았던가"


앨리스는 우연히 잊어버린듯 행동하고 있지만 절대 일부러인게 틀림없다.지금까지의 일은 커플 한정 파르페같은 보이지 않고싶은 사진도 올렸다는것이었다.


"참고로 sns의 어카운트는 비공개 계정이니까 친구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안심해줘"


"안심할 요소가 전혀 없는데..."


앨리스의 친구는 절대 많기로 정해져있기에 어떻게 생각해도 창피한 일이 된건 변함없다.


"그런 관계로 라인의 프사 설정했으니까"


"...이제 좋을대로해"


나는 힘 없이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


35.내가 상냥하게 간병해줄테니까 지금 당장 침대로 돌아가


일색해수욕장에 간 다음날 나는 강한 피로감을 느꼈다.콧물과 목의 통증이 있었기에 아마 감기에 걸린게 틀림없다.

옆에서 새근새근 기분 좋은 듯 자고 있는 앨리스를 깨우지 않기 위해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나는 선반에서 구급상자를 꺼낸 후 체온계로 온도를 쟀다.


"...어이어이 37.8도잖아 그래서 몸이 퍼진거구나"


체온계에 평균온도보다 높다는 문자가 표시되었다. 이건 예상대로 감기인게 틀림없다.아마 어제 바다에서 논후 한동안

 젖은 상태인채 어슬렁어슬렁 다녔던게 원인인 것이 틀림없다.


"오늘은 어디 가지 않고 안정할수밖에"


오늘은 여름방학의 남은 과제를 정리하려고 했는데,이런 컨디션으론 도저히 무리다.다행인 것은 후반기 보충수업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오늘은 포기하자.

내가 구급상자에서 마스크랑 감기약,냉각 시트를 꺼내자 침대에거 자던 앨리스가 눈을 떴다.


"타쿠마 좋은아...침 타쿠마 얼굴 진짜 빨갛잖아!?"


"보이는대로 감기에 걸렸어 앨리스는 컨디션 괜찮아?"


"나는 딱히 아무일도 없어"


아마도 감기에 걸린건 나뿐만이었다.


"앨리스에게 옮기는 것도 나쁘니까,일단 내 집에서 돌아가"


"엣,하지만 먹는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어머니는 파트때문에 밤까지 돌아오지 않은다고 생각하는데?"


"적당히 컵라면이나 3분카레를 먹을 거니까 괜찮아 감기약 먹고 얌전히 자면 낫겠지"


"감기를 얕보지 마,죽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내가 상냥하게 간병해줄테니까 지금 당장 침대로 돌아가"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는 짐을 챙기는 나를 멈춰세웠다.뭔가 질병이 있는것도 아닌 건강한 내가 그냥 감기에 죽는 일을 없을것이다.

하지만 앨리스가 너무 진지한 표정을 해왔기에 거스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 말한대로 침대로 돌아갔다.


"그럼 나는 주방에서 죽을 만들게"


"아 부탁할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안정해줘"


앨리스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빠르게 방에서 나갔다.기다리는 사이 스마트폰으로 넷서핑이라도 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상상이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하지않았다.

그후 조금 뒤, 수십분이 지난뒤 죽이랑 물을 쟁반에 들고온 앨리스가 방에 돌아왔다.


"기다렸지"



"고마워 진짜로 도움됐어"


나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식탁 위에 둔 죽을 먹기 위해 스푼을 손에 쥐었다.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스푼이 무겁게 느껴졌다.


"내가 먹여줄테니까 무리하지 않아도돼"


"아니아니 17살이 돼서 먹여지는건 역시 부끄러워"


"어차피 부부가 될거니까, 사양말고"


이렇게 된 앨리스를 멈추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지금까지 경험해서 알고있기에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알았어 그럼 먹여줄래"


"응 순해져서 좋네 자 아-앙"


앨리스는 밥그릇에 들어있는 죽을 스푼으로 떠서 내 입가로 가져오면,그걸 나는 조금씩 망설이며 먹었다.


"음,맛있...는데 아직 조금 뜨거워"


"미안, 식히는걸 잊었어 타쿠마에게 간병하느라 죽을 끓일때 항상 잊었지"


앨리스는 뭔가 이상한 발언을 했었던것 같지만, 열때문에 머리가 잘 안돌아갔기에 

 잘못 들은거같다.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앨리스는 죽을 자신의 입가에 가져갔다.


"어이, 뭐하려고 그러는거야"


"엣, 내가 후후 불어서 식혀줄려는데?"


한순간 죽을 입으로 먹여줄려는건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그건 아니었다.만약이었지만 열때문에 조금 머리가 이상해진거일수도 있다.


"기분은 좋지만 거기까지 할 필요 없으니까, 차가워질 때까지 들고 있으면 되고"


"타쿠마에게 빨리 먹여주고 싶어서"


"그래도..."


"괜찮아괜찮아"


앨리스는 그런 말을 입에 내며 한치의 양보없이 내가 거절할수 없게 만들었다.앨리스는 죽을 후후 불어 식힌후 아까전과 같이 입가에 가져왔다.


"타쿠마 아-앙"


앨리스에게 먹여지는 죽은 아까전과 다르게 식어 먹기 쉬운 온도가 되어있었다.

그런 교류를 몇번 반복한후 죽을 완전히 먹은 나는 준비된 물과 약을 먹었다.


"오늘 집안일은 전부 내가 할테니까 타쿠마는 안정하며 자고있어"


"고마워 낫게 된다면 이 빚은 갚을게"


"응,잘자" 


앨리스가 방을 나간걸 보고 나는 천장을 보면서 멍때리기 시작했다.점점 심한 졸음에 이끌리어 잠에 빠졌다

결국 내 감기는 다음날 깔끔히 나았지만 역으로 이번엔 앨리스가 감기에 걸렸기에 간병해주는 일이 되는건 다른이야기다.



36.내가 취하려는 포즈는 알몸이 더 좋으니까


즐거웠던 여름방학도 결국 남은 일은 실질적으로 이틀밖에 남지 않은 오늘, 나는 

아침부터 의자에 앉은채 미동없이 가만히 있었다.

미술 과제때문에 인물화를 앨리스가 그리기위해 모델을 내가 하고 있었기에 아까부터 계속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이게 상상 이상으로 고통이었다.


"...저기 지금 진도는 어디까지 그렸어"


"뒤에 조금더 그리면 밑그림이 완성될것 같아"


"오케이 그럼 조금더 버텨볼게"


이 과제의 성가신 점은 실물을 보면서 그려야 한더는 점이다.그림의 모델에게 부담을 느끼고 그리는 쪽도 쓸데없이 압력을 느끼기에 확실히 말해서 전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사진 보고 그리는게 안되는걸까"


"그건 미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여러번 설명해줬잖아"


"물론 그건 알고 있는데 너무 이 자세가 너무 힘들어 "


"정말로 조금 뒤면 완성되니까 참아줘"


미술선생님 왈 사진에는 자세한 색이나 그림자가 찍히지 않기에 실제로 보는 실물과는 다르기때문에 그래서 사진을 보면서 그리는걸 금지했지망 그냥 초심자가 거기까지 추구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걸 생각하며 열심히 버티는 사이에 밑그림이 완성된듯 앨리스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입을열었다.


"타쿠마 봐 밑그림 다그렸어"


"...저기 이건 대체 뭐야?"


"엣, 타쿠마인데"


"아니으니 이건 너무 다르잖아.어딘가의 미남배우가 생각나"


앨리스가 보여준 인물화의 밑그림은 나랑 전혀 달랐다.그림을 못그리는건 전혀 아니었고 괜찮은 실력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나를 너무도 미화시킨것이었다.


"이렇게 눈이 크지고 않고,코도 그렇게 높지 않으니까"


"에,나는 완전히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진심으로 말하는거라면 안과에 가는게 좋은 레벨이라고 생각해"


밑그림이 이거라면 내가 얼마나 버티며 같은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그런 생각을 하며 일단 아까랑 같은 포즈를 취하며 완성할때까지 기다렸다.


걸국 완성된 인물화는 상상이상으로 미화되어 다른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앨리스는 만족한듯했다.

그후 점심을 먹고, 이번엔 내가 앨리스의 인물화를 그릴 차례이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좋겠어?"


"음, 어떻게 할까?"


어떤 포즈를 취하게 할까 고민하기 시작하자 앨리스는 뭔가 떠오른듯 실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기 타쿠마. 좋은 포즈가 생각났어"


"실제로 보고 판단하고 정하는게 쉬우니까 일단 해봐"


"응 알았어"


그렇게 말을 마친 앨리스는 돌연 입고있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잠 잠깐 기다려. 갑자기 뭐하려는거야!?"


"엣 포즈를 취하려는것 뿐인데"


"옷을 벗을 필요는 없잖아"


"아아 내가 취하려는 포즈는 알몸이 더 좋으니까"


히죽히죽 웃느먀 평온히 그렇게 말했다.아니아니 학교의 미술 과제에 동급생의 누드그림이라니 너무 지나치다.

당연히 포즈도 볼 필요 없이 기각이다.


"모처럼 좋은 안건을 생각했는데"


"...어디가"


앨리스는 벗은 옷을 입으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틀림없이 머리가 좋을텐데 가끔 지성이 느껴지지 않는 행동을 할때가 있다.

정신차리고 정직한 포즈로 정한 나는 빠르게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일단 얼굴부터 그리기로 한 나는 앨리스를 천천히 보았지만 다시봐도 정말로 반듯한 얼굴이었다.

금발 녹색눈이 빛나며 코도 높고 얼굴의 

라인도 이쁘고 암튼 정말로 완벽한 얼굴이었다. 왜 나를 좋아하지 정말로 수수께끼다.


"아까부터 손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괜찮아?"


"...앗 미안"


앨리스의 얼굴에 넋을 잃고 봤기에 밑그림를 그리는 손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것 같다.


"혹시 나한테 반했다던가?"


"아,아니야"


"그래그래 반했구나"


당황해서 얼버무리려는 나였지만 앨리스에게는 다 들킨것 같았다.한동안 그리기 계속해서 밑그림을 완성시켰기에

 바로 보여줬다.


"밑그림 다 그렸어"


"엣 무서워 꽤 퀄리티 높잖아"


"그렇지 꽤 자신 있었으니까"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란다. 예전부터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한 나는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시기도 있었지만 뭐 가족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


"그럼 완성시킬테니까 아까랑 같은 포즈해줘"


"응 제대로 미인으로 마무리해줘"


"알았어알았어"


그렇게 적당히 대답했지만 쉽게 그릴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나는 열심히 그린 인물화를 완성했다.앨리스에게서도 아주 호평했기에 만족했다.

 이걸로 과제를 전부 끝냈기에 여름방학에 남은 할일은 없었다.

내일 모레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보충수업은 우울하지만 어쩔수 없기에 힘내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