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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그래서 몇번이나 타쿠마 싫어하려 했는데, 어떻게 해도 싫어지지 않았어


교실에 도착한후 한동안 아무 말도 없는 앨리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저기,이전에 전생이라던가 환생이라던가 있다고 생각하냐고 타쿠마에게 질문했던것 기억하고 있어?"


"아아 확실히 연극의 주제를 정할때였지

"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했던 일은 꽤 인상적이었기에 잘 기억하고 있다.하지만 대체 그게 지금부터 할 얘기와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


"전생이나 환생이라는건 실존해,왜냐면 나 자신이 그러니까. 애초에 나의 경우 이세계에 전생한게 아니라 과거의 나로 역행전생한거지만"


"...엣?"


나는 앨리스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당황한 나를 무시하고 앨리스는 그대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말이야, 대학 4년때 죽었어.졸음운전 차량에 치여서"


아무리 믿을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앨리스의 표정은 진지 그 자체였다.


"너무 아프고, 아직 하고 싶은 일도 잔뜩있고,하지만 죽어서도 전혀 후회는 없었어"


"어째서?"


"왜냐면 차에 치이기 직전의 타쿠마를 구하는게 가능했으니까"


이야기가 전부 진실이라면 앨리스는 미래에서 나를 구하고 죽었던것이다.


"왜 그렇게까지 해서 나 따위를 구한거야...?"


"당연히 타쿠마를 아주 사랑하니까로 정해져있잖아.거기에 태어날 아이에게 아빠가 없는건 불쌍하잖아?"


"앨리스가 죽는다면 아이도 죽으니까 의미 없잖아"


앨리스가 죽어버리면 충격을 몸에 받아내면 배의 아이가 무사할순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나를 구한 앨리스가 살아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우웅, 내 아이가 아니야"


"무,무슨 일이야!?"


"미래에서 타쿠마의 옆에 있던것 다른 사람이고, 나는 선택받지 못했어"


그렇게 말한 앨리스는 슬퍼보이는 표정을 지었가.믿을수 없는 일이지만 미래에 나는 앨리스가 아닌 다른 사람과 맺어진것같았다.


"그래서 몇번이나 타쿠마 싫어하려 했는데, 어떻게 해도 싫어지지 않았어"


쓰라린듯한 얼굴로 그런 얘기를 하는 앨리스를 보고 나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래서 타쿠마가 치이기 전에 몸이 움직였어, 운이 나빠서 절대 살 수 없다는 걸 스스로도 알았기에 타쿠마게 최후의 억지를 말했어"


"...최후의 억지?"


"응, 만약 환생해서 만난다면 다음에는 그 사람이 아니라 나를 골라줘, 그러자 타쿠마는 울으면서 다음에는 절대로 앨리스를 고른다고 약속했어"


앨리스가 예전부터 입에 달고 다니던 나의 약속은 이 일이었던가.과거가 아닌 미래에 한 약속이니 내 기억에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후 바로 타쿠마에게 간병 받으며 죽어가는 나였지만, 정신차려보니 어렸을 때로 돌아갔어, 분명 신님이 내게 찬스를 준거라고 생각해"


거기서부터 앨리스는 여러가지 행동을 시작했다. 자기 개발을 해서 일본에서 혼자 살수 있는 자산를 만들거나 가능한 일은 전부 했다.모두 이번엔 나에게 골라지기 해서였다.


"그래, 그게 앨리스가 숨겨왔던 앨리스가 비밀로 해왔던건가"


"지금까지 숨겨서 미안해"


"아니 오히려 말해준게 지금이어서 좋았어"


오히러 전학 첫날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절대로 믿지 않았을게 틀림없다


"...그러고보니 미래의 나랑 앨리스는 대체 어떻게 만났어?"


"타쿠마가 대학 2년째에 반년간의 유학으로 영국에서 내 집에서 홈스테이 했을때에처음 만났어"


언젠가 유학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미래의 나는 제대로 갔구나.


"지금은 타쿠마가 너무 좋지만,실은 처음에는 전혀 사이가 좋지 않았어"


"그랬구나?"


"응, 어렸을 때 싫은 눈으로 보여진 적이 있어서 관계에서 타인을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타쿠마도 일방적으로 싫어했어,그래서 그 때는 최대한으로 타쿠마에게 엮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앨리스는 먼 과거를 떠올리는 듯한 표정이었다. 내가 알고있는 지금의 앨리스와 전혀 달랐기에, 그런 때가 있었다곤 전혀 상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차가운 태도를 하는 나에게 타쿠마는 상냥하게 대해줬어, 그런 타쿠마의 상냥함에 닿아 내 마음의 얼음은 점점 녹아내려서, 정신차려보니 좋아하게 됐어"


어이어이 미래의 나 너무 멋지잖아.마치 청춘만화나 라이트노벨에 등장하는 주인공같았다.


"하지만 그때의 타쿠마는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니까 내 사랑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았어,그러지만 포기할수 없었기에 유학이 끝난 타쿠마를 일본까지 쫓아갔어,이번에는 내가 유학해서 타쿠마의 집에 홈스테이를 하는 형태로"


"...하지만 보답받지 못한거 같네"


"응 타쿠마는 그 사람과 결혼했으니까"


미래의 나는 거기까지 나를 좋아해준 앨리스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어쨌든 그게 신기할 따름이다.


45.나는 얼굴도 아무것도 모르는 누군가보다 앨리스가 좋아


"그러고보니 신경쓰인건데, 아까부터 앨리스가 여러번 얘기했던 그 사람은 누구야?"


나랑 결혼해서 아이까지 만들었던 [그 사람]은 대체 누구인지 매우 신경쓰였다.

현재의 친구관계를 생각해보면 해당 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기에, 어떻게 만날걸까.


"그건 절대로 말할수 없어. 만에 하나 타쿠마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된다면 곤란하고"


나는 당장이라도 울 표정이 된 앨리스를 보고 흥미를 가지고 궁금했던 일을 격하게 후회했다.만약 내가 반대의 입장이라면 절대 질문받고 싶지 않을것이다.


"지금은 정말로 실언했어, 정말로 미안"


"...용서받고 싶다면 나한테 증거를 보여줘"


그렇게 말한 앨리스는 눈을 감았다,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이해한 나는 앨리스를 안았다.그리고 그대로 앨리스의 입술에 키스했다.


"타쿠마로부터 입술에 키스해준건 이번이 처음이여서 기뻐"


"나는 얼굴도 아무것도 모르는 누군가보다 앨리스가 좋아"


확실히 미래의 나는 앨리스를 고르지 않았지만, 지금의 나는 상관없다.


"그러니까 나랑 결혼을 전제로 사겨줄래?"


"물론, 기뻐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을테니까"


내 말을 들은 앨리스는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나는 그 사람이 아닌 앨리스를 골랐다,정해져 있던 운명을 비틀어 선택해버렸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왜냐면 앨리스를 정말로 좋아하니까, 같이 지냈던 사이에 나는 점점 앨리스가 좋아졌다,그러니까 베스트 커플 콘테스트에서의 나에 대해서 완전히 아는 전혀 싫지 않았다.


"그럼 돌아갈까, 슬슬 좋은 시간이고"


"정말이네, 벌써 이런 시간이네"


창의 밖이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생각했던것보다 길게 얘기했다는걸 깨달았다. 뭐어 진한 내용의 이야기였으니까 당연했다.


학교의 장식은 일부 남아있었지만 포장마차는 철수하여 평소의 학교로 돌아왔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의 학교 축제는 여러가지로 있었지만 정말로 즐거웠기에 좀 쓸쓸한 기분이었다.


"이 이틀간은 정말로 순식간이였어"


"아아 앨리스덕분에 아주 즐거웠어, 고마워"


"아니야, 타쿠마에게 감사의 말을 들을 순 없어, 이런 나를 골라줘서 고마워"


앨리스는 아까 전과 같이 기뻐서 울것 같았다. 그만큼 기뻤던것 같았다.


...


"... 이제 아침이 됐네"


학교 축제로부터 하룻밤이 지나고 정신 차려보니 아침이 되어있었다. 앨리스를 깨우지 않도록 천천히 일어난 나는 잠을 깨기 위해 샤워를 하러 갛다.


따뜻한 물로 기분좋게 샤워를 했다. 잠들었던 몸이 순식간에 깨기 시작했다.

참고로 학교 축제 다음 날인 오늘은 일요일이기에 쉬는날이다.


샤워를 마리고 나가자 주방에서 좋은 냄새가 풍겨왔다. 아마도 앨리스가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기 시작한거 같다.


"좋은 아침, 앨리스"


"타쿠마 좋은 아침, 좀 있으면 아침이 완성되니까 자리에 앉아줘"


 완전히 부부 같은 대화를 하는 우리였지만, 어제부터 나랑 앨리스는 혼약자가 되었기에 틀린건 아니었다.


뭐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날에 혼인신고를 할 생각이기에 앞으로 1년이상은 혼약자이지만, 어제 밤 사이에 혼인 신고서에 사인이랑 도장을 찍었기에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후 관공서에 가서 제출할 뿐이다.


"오늘은 어쩔거야? 지금은 특히 예정이 없던 것 같은데"


"실은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어디에 가고 싶어?"


"그건 도착하고 나서의 즐거움으로 하자"


앨리스는 어디로 가는지 가르켜주지 않았다.대략 이 패턴은 무리한 일을 할때가 지금까지 많았기에 아마도 이번도 같을거 같다.


"목적지까지 길 안내라던지 전부 내가 할테니까 일단 외출 준비해줘


"오케이, 어디든지 가줄게"


"복장은 가능한 정장같은 느낌으로 해줬으면 해"


목적지는 모르지만 외출이 예정이기에 아침을 먹고 나는 말했던 대로 준비를 시작했다. 복장을 정했고 앨리스가 꼼꼼히 메이크업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 갈 장소는 꽤 중요한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후 서로 준비를 마친 우리는 짐을 가지고 집에서 출발했다. 한동안 버그나 전차를 타고 계속해서 이동해서 도착한 장소는 교회였다.


"교회에 와서 대체 뭘할 생각이야?"


"오늘은 여기서 모의 결혼식을에 참가할 생각이야"


"모의 결혼식이라니 확실히 실제의 결혼식을 신랑신부역의 모델이 재현해서 참가자는 하객 역할을 하는구나"


"응, 이 사이에 결혼식의 예습을 해두려고요"


과연 앨리스는 여러가지로 생각해둔것 같다. 확실히 모의 결혼식에 참가해서 분위기를 잡는 커플이 많다고 들었다. 우리 같은 고교생 커플은 적을거 같다.

46.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 타쿠마한테밖에 하지 않았으니까


교회의 안에 들어간 우리는 모의 결혼식의 수속을 마친뒤 자리에 착석했다. 주위는 20대 중반 부터 30대 중반정도의 커플이 많고, 당연히 우리 같은 고교생은 없었다.


"이런 장소에 온건 태어난 이후로 처음이어서 긴장되네"


"너무 두리번거리지는마"


어쨌든 이질감이 반쯤 있었지만 1년후에는 앨리스랑 걸혼하기에 오늘의 흐름을 즐 기억해 돌아가자,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모의 결혼식의 개시시간이 됐다.


일단은 목사랑 신랑역이 입장하고 신부역이 부친역과 같이 입장했다. 신랑신부역인만큼 두 사람은 미남미녀였다.


뭐어 내 안에서 앨리가 제일 미인이지만, 그리고 찬송가와 성경 낭독 후 서약의 말을 하게 됐다.


"남편이여. 너는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항상 이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하고, 돕고, 세상 떠날 때까지 절제할 것을 맹세하겠습니까?"


"네 맹세합니다"


신랑신부역의 둘은 아주 유창하게 말했다

,절대 나라면 긴장해서 떨거같은데,

그 후 반지의 교환이랑 결혼서약서에 서명 찬송가를 부른뒤 최후엔 신랑신부역이 퇴장해 모의 결혼식은 종료했다.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다.


"맹세의 키스는 없었네, 결혼식이라면 그런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데"


"생략하는 경우도 있나봐, 특히 이번엔 모의 결혼식이니까 신랑신부역의 둘은 진짜 커플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해"


확실히 진짜 커플이 아닌데 키스를 하는것도 큰 문제일게 틀림없다, 만에 하나 결혼하는 날에 수라장이 될것이 틀림없다.


"우리가 결혼할때는 물론 맹세의 키스까지 확실히 하자"


"...앨리스가 정말로 키스를 좋아하구나"


앨리스는 전학 첫날에 초대면인 나에게 갑자기 딥 키스를 했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 타쿠마한테밖에 하지 않았으니까"


"만약 앨리스가 다른 남자랑 키스한다면 죽을 자신 밖에 없어"


그런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전시되어 있는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입어볼 수 있기 때문이고 모처럼이니 한번 입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타쿠마는 어떤 색의 턱시도로 할꺼야?"


"음, 어떤 색이 좋을까나?"


눈 앞에는 여러가지 색의 턱시도가 있었기에 고민했다. 무난하게 가려면 하얀색이나 검은색이라 생각하지만 남색이나 회색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거 같다.


와인 레드나 골드는 논외다.그런 화려한 색아 턱시도는 절대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걸 입지 않아도 알았다.


한동안 생각한 결과, 하얀 턱시도를 입기로 했다. 역시 결혼식의 턱시도라면 하얀 이미지이기에 골랐다. 앨리스도 어떤 색을 골라지 꽤 고민했지만 결국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골랐다.


"역시 하얀 앨리스에게는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어울리네"


"타쿠마도 꽤 좋다고 생각해"


"정말이야...?"


반쯤 어른스러운 앨리스랑 달리 나는 나이에 걸맞는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해봐도 턱시도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뭐 앨리스는 미술 과제에 인물화를 그릴때 나를 아주 미화했기에 눈에 뭔가 필터가 있는건 가능성도 부정할수 없다.


"모처럼이니까, 사진 찍을래?"


"그러자 웨딩드레스도 턱시도도 입을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좋아 빨리 찍자, 일단 어떤 포즈로 찍을거야"


"이런건 어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나,앨리스 각자 사진을 찍고 둘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앗 지금 찍은 거 sns에 올려도 돼?"


"상관없어, 거기에 어차피 싫다해도 어쩔수 없잖아"


앨리스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사진을 마음대로 sns에 올린 전과가 있기에, 그래서 사진 몇장이 더 올라간다고해도 달라질건 없다고 생각한다.


"고마워 거기에 라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해둘게"


"어떤 사진이야?"


"이거야"


그렇게 말한 앨리스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나에게 보여줬다.

거기엔 앨리스가 행복해보이는 미소로 투샷사진이 표시되어있었다.


"또 반 친구들이 뭐라 하는 패턴이네, 뭐 별거 아닌데"


이제 앨리스랑 결혼하는 것을 숨길 마음이 일절 없기에 마음껏 해도 문제없다. 애초에 베스트 커플 콘테스트 덕분에 대부분 알고 있기에 숨겨도 의미가 없다.


"좋아, 사진도 잔뜩 찍었고 이정도면 나는 만족했어 내년 결혼식에서 또 입어야지"


"아아 그러자"


각자 웨딩드레스랑 턱시도를 벗어 반납한 우리는 교회를 뒤로 했다.


47.타쿠마한테 달라붙고 싶을 뿐이야


"설마 갑자기 폭우가 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


"응 아침에 봤던 일기예보에는 맑다고 했는데"


"정말로 운 없네"


 교회를 뒤로한 우리는 그대로 거리를 달렸지만 돌연 소나기로 전신이 젖어버렸다. 지금은 일단 지붕 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이대로라면 절대로 감기걸리고, 어떻게든 옷이랑 머리를 말리지 않으면"


"그렇지, 내일부터 정상수업이니까 감기 걸리는건 곤란한데"


지금 있는 장소부터 집까지는 꽤 거리가 멀기에 돌아가고 나서 말리는건 현실적이지 않다.


"근처에 목욕탕 같은게 있으면 좋겠는데"


"음, 이 주변은 없는거 같아"


스마트폰의 지도어플을 본 앨리스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그렇게 대답했다.

내일부터 정상수업의 학교이기에 감기에 걸려 쉬는 일을 절대 피하고 싶다. 그런 걸 생각하고 있던중 스마트폰을 보던 앨리스가 소리를 내었다.


"앗,목욕탕은 아니지만 근처에 머리랑 옷을 말릴 장소를 발견했어"


"다행이야, 일단 거기로 가볼까"


"오케이, 그럼 안내할게"


그 후 나는 앨리스의 안내를 받아 지붕 밑에서 목적지를 향했다. 조금 뒤 도착한 장소는 성 같은 외견을 하고 있었다. 응 어떻게 봐도 러브호텔이잖아.


"그럼 안에 들어갈까"


"더 이상 지적할 마음도 없어, 하지만 확실히 여기라면 옷이랑 머리를 마를수 있겠지"


일단 안에 들어간 우리는 패널을 조작해서 앨레베이터로 방에 향했다. 러브호텔에 온건 2번째이기에 그 부분은 스무스했다.


"일단 샤워를 할까"


"그렇네, 옷은 저 주변에 걸어두면 될 것 같아"


나랑 앨리스는 입고 있는 옷을 전부 벗고 알몸이 되어 욕실에 향해, 둘이서 사이 좋게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 따뜻한 탕은 기분 좋네"


"아아 비로 젖어있던 후여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네"


만족할때까지 샤워를 한 우리는 욕실의 앞에 준비해둔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그후 목욕가운을 입고 욕실을 나간 우리는 헤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좋아 이 정도면"


"남자는 머리가 짧으니까 말리는게 빨라서 편한게 부럽네"


"여자들은 절대 그런거 힘들겠지"


뭐어 남자한테는 남자의 힘든게 여러가지 있기에 어디가 편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일단 머리를 말리는 목적을 달성한 나는 의자에 앉아 TV를 보기 시작했다.


또 이전처럼 큰 음량으로 AV가 흐르기 시작해도 곤란하기에 채널을 신중히 조작한건 말할 필요도 없다. 조금뒤 머리를 말린듯란 앨리스가 내 옆에 앉았다.


"아직 옷은 안 마른 것 같으니까 한동안은 여기에 있자"


"뭐 저만큼 축축하게 젖었으니까 어쩔수 없지"


확실히 3시간까지는 요금이 같기에 당황하면서 나갈 필요는 없다.

거기에 아직 비까지 멈추지도 않았고 여기서 천천히 쉬자,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니 앨리스가 마음껏 몸을 밀착해왔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타쿠마한테 달라붙고 싶을 뿐이야"


앨리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뭔가 기대하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봤다.

앨리스가 뭐를 원하는지는 바로 알아차린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침대로 갈까?"


"...응"


나는 목욕가운을 벗어버리고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되어 둘이서 침대로 들어갔다.그리고 우리는 그대로 사랑을 했다.


...



"비가 내려서 다행이야"


"아아 저대로 계속 내리다면 돌아가는거 어려울것 같은데"


러브호텔을 뒤로한 우리는 걸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부터 평소의 학교지만, 통상수업에 돌아가는 시간도 늦어지니까 정말로 우울하네"


"그렇네, 지금까지 학교 축제 준비가 있었기에 오후 수업이 없었지"


"게다가 다음 주는 실력테스트도 있으니까 공부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평소의 학교로 돌아온것 같은 기분이 드네"


"확실히 학교 축제가 아주 즐거웠기에 꿈에서 깬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일단 10월에는 수학여행이라는 즐거운 이벤트도 기다리고있지만, 그때까지는 공부에 집중해야한다.


"그것보다 오늘의 저녁은 뭐가 먹고싶어?"


"오늘은 카레라이스가 먹고 싶은 기분이야"


"오케이, 맛있게 만들어줄테니까 기대해"


"앨리스가 만든 카레라이스는 정말로 밋있으니까 기대되네"


내일의 학교때문에 안 좋아진 기분이 카레라이스로 즐거워졌다. 나는 자신이 생각했던것보다 단순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후 버스랑 전차를 타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카레라이스의 재료를 사러 슈퍼를 향해 발을 움직였다.


"이렇게 둘이서 장 보는 게 당연하게 됐네"


"그렇네 동거를 시작한후 몇번이고 같이 왔으니까"


"아마 결혼한 후에도 이렇게 둘이서 장볼것 같네"


한동안 카레라이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장바구니에 넣는 걸 끝낸 우리는 계산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


"그럼 나는 저녁 준비를 할게"


"알았어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을게"


기본적으로 요리는 앨리스에게 전부 맡기기에 나는 다른 집안일을 전반 담당하고 있다. 목욕탕의 세탁과 청소,방의 청소를 마친 타이밍에 딱 저녁을 완성한듯한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기다렸지 밥 먹자"


"역시 맛있어보이네"


빨리 카레라이스를 퍼서 한입 먹었다.


"음, 너무 맛있어"


"그렇지 타쿠마의 취향은 알기 위해 미래에서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었으니까"


과연 그래서 이렇게까지 완벽히 내 취향을 재현이 가능한건가, 먹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순식간에 다 먹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최종화 앨리스는 내 소중한 약혼자이자 미래의 아내이기에 책임을 지고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타쿠마 저기 타쿠마 일어나"


"어라 자버린건가..."


저녁을 먹은 후, 나는 깜빡 자버린듯 했다.

어제는 모의결혼식이 있었기에 아침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었기에 지쳤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생각하며 천천히 일어난 나였지만 깨운 앨리스 쪽을 본 순간 나는 생각지도 못하고 소리를 냈다.


"엣!?"


"왜 그렇게 놀라?"


"아니아니, 그 배는 뭐야?"


무려 앨리스의 배는 커다랗게 부풀었다. 마치 임신같이 저녁을 먹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단시간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쌍둥이 아기를 임신했으니까 커지는게 당연해, 앗 혹시 아직 잠꼬대중이야?"


"이, 임신...?"


확실히 앨리스랑 러브호텔에서 행위는 했지만 피임은 했지만, 무엇보다 임신했다하더라도 갑자기 배가 커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있을수 없다.


"조금 뒤 태어나니까 오늘은 이름을 정하기로 했잖아... 혹시 일때문에 피곤해져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거야?"


일단 침대의 옆에 둔 스마트폰을 손에 든 나였지만 캘린더에 표시되어 있는 오늘은 날짜를 보고 심장이 멈출것 같았다. 무려 거기엔 6년후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나는 미래에 온것 같았다. 보통이라면 절대 이런 일을 믿을수 없지만, 나는 앨리스가 미래에서 역행전생했던 것을 믿기에 이 사실을 믿었다.


"슬슬 괜찮을 거 같으니 얘기할까, 전에 생각했던 후보 안에서 오늘 정식으로 결정한다는 이야기인데, 타쿠마는 어느 이름이 좋아?"


앨리스로부터 받은 종이에는 이름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이 중에서 고르는건 꽤 힘들것 같아서 보고 있으니 몇개 이유는 모르겠지만 묘한 이름을 보았다.


"남자아이는 타쿠미고 여자아이는 아리나라는 이름이 좋겠어"


"앗 역시 타쿠마도 그걸 골랐네, 실은 나도 그 두개가 좋다고 생각했어, 그럼 타쿠미랑 아리나로 결정이네"


"아아 지금부터 태어나는게 기대되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중 돌연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가 흔드는듯했다.


"타쿠마 아침이니까 일어나,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지각이야"


눈 앞에 있는 앨리스는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는데 앨리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높은 위치에서, 그리고 다음 순간, 세계가 암전했다.


...


"좋은 아침 타쿠마 아침 만들었으니까 먹으러 와"


"어이어ㅣ 성마 "

"...어라 배가 들어갔네 쌍둥이 아가를 임신했던게 아니었던가?"


앨리스의 배는 아까전과는 다르게 평평하게 돌아와있었다.

혹시 벌써 출산한건가.


"혹시 잠꼬대 중이야?"


"어이어이 설마 꿈이었던건가..."


앨리스가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는걸 보고 겨우 아까 전이 미래 꿈이란걸 깨달았다.

너무 현실적이서 정말로 미래에 가버린 거라고 생각할 수준의 레벨이었다.


일단 잠을 깨우기위해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은 나는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내가 임신했다던가 말하던데 타쿠마는 대체 어떤 꿈을 꾼거야"


"6년뒤 정도의 앨리스사 남녀 쌍둥이를 임신해서 이름을 정하는 꿈이었어"


"헤 그런 즐거워보이는 그런 꿈을 꿨구나 나도 꾸고 싶네"


내 말을 들은 앨이스는 부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현실 같았다"

 

"혹시 예지몽일지고 몰라, 나도 대학을 졸업직후 23살정도에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런가 그럼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을지도 몰라"


역행전생이라는 이상현상이 있었으니까 예지몽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우리의 아이라면 절대로 귀여울거야, 왜냐면 미소녀인 내 피를 받았으니까"


"갑자기 자화자찬이야?"


"혹시 설마 타쿠마는 내가 못생겨 보여?"


"그럴리가 없잖아 앨리스는 세계에서 제일 미인이라고 생각해"


애초에 앨리스가 못생겼다면 이 세계의 여성은 모두 못생긴게 되어버린다.


"헤, 타쿠마도 그런 말하게 되었네"


"앨리스는 내 소중한 약혼자이자 미래의 아내이기에 책임을 지고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한동안 그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동안 출발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럼 슬슬 학교에 갈까"


"아아 오늘부터 오후도 수업이니까 꽤 긴 하루가 될것 같네"


우리는 잊은 것이 없는지 확인한 후 문을 잠그고 출발했다. 이렇게 오늘도 나랑 앨리스의 하루가 시작했다.


본래라면 그 사람과 이어졌을 운명을 바꾼것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솔직히 모른다.하지만 나랑 앨리스 둘이라면 무슨 일이 와도 분명 극복할수 있다.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그런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