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剣姫の弟に転生したので姉に殺されたい
원본 링크: https://syosetu.org/novel/317047/


검희의 남동생으로 전생해서 누나에게 살해당하고 싶다.


[검희] 의 남동생으로 전생한 병약계 오리주가, 중요한 『선택』 을 저질러버리는 이야기.

아이즈땅이 너무 귀여워서… 써버렸습니다.

※ 후기 추가했습니다.
※ 후기에 내용을 약간 추가했습니다.
※ 후기에 『어떤 남매의 일상』 을 추가했습니다.
※ 후기에 『종언의 맹세』 를 추가했습니다.

 

 

 

나의 기억이 명확하게 부상한 것은, 부모님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끝난 뒤였다.

 

옆에서 나를 끌어안으며, 『누구보다 강해져서, 적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어.』라는 맹렬한 증오의 불길을 눌러담은 누나의 말과 함께,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비참한 광경을 눈에 담은 순간이다.

 

지금까지도 세계나 누나에게서 어딘가 미묘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긴 했지만, 이제야 분명히 알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속의 세계에 전생해버린 것 같다.

주인공 벨・크라넬의 메인 히로인, 아이즈・발렌슈타인의 단 하나뿐인 『남동생』으로서.

 

이름은 아일・발렌슈타인. 누나보다 두 살 연하에 누나와 비슷한 금발과 금안, 그리고 쏙 빼닮은 용모를 가졌다.
 

전생에서는 안면 레벨 보통 이하의 남자였던 내 얼굴이라곤 전혀 믿을 수 없는 천재지변 수준의 귀여운 얼굴이다.

 

… 그래도, 역시 일찍 떠올릴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아무리 전생의 내겐 창작물 속의 세계였을지언정, 5년간 함께 살아온 소중한 가족을, 어쩌면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애초에 지금의 쇼타스러운 내가 뭘 할 수 있었겠냐만, 그래도 역시 후회가 쌓인다.

 

모든게 끝나고 기억을 떠올렸을 때,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면서 『그때 이렇게 했었다면』 이란 후회만이 마음 속을 메워온다. 이런 귀찮은 경험, 전생만으로 충분했던 것이지만. … 두 하츠메는 역시 빡빡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질질 끌고 있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상냥한 세계』는 결코 아닐 세계관이라, 지나간 일만 바라보고 있으면 간단히 발목을 잡혀버린다. 앞을 바라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머리에 담아두는 편이 좋은 것은,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원작 지식을 통해 앞으로 있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라고는 해도, 내 원작에 대한 지식은 많이 부족하다. 애니메이션도 2기밖에 보지 않았고 만화도 외전편만 본 탓에 지금으로서는 대부분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설령 부모님이 사라져버렸을 때에 기억을 떠올려냈다 해도 별 도움은 주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정도는 예측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뭐든 괜찮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고.

 

 

게다가 나는 『전생자』다. 원래 전생자는 『치트 능력』을 받고 무쌍하거나 하렘을 만드는 것이 정석이다.

 

전생에는 나 강해애애애! 로 모두에게 추앙받으며 하렘을 만들고 싶어!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니만큼, 지금의 내가 그걸 이룰 수 있을 가능성은…

..없네요, 네.

 

이번 생엔 엄청나게 귀엽게 생겼다곤 해도 내용물이 나니까… 역시 하렘은 엄격하네. 분수를 알아야 하겠어. 막연히 꿈으로만 생각했던데다 나의 내면에는 벨 군같은 매력은 전혀 없고.

 

그래도 난 딱히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머지않아 발현될 『치트』는 최우선적으로 누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누나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용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것이 조금 서투른 탓에 누나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아이즈・발렌슈타인은 단 하나뿐인 유일한 혈육.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지켜낼 수 있게 되고 싶고, 동시에 누나의 힘이 되고 싶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벨 군과의 훈훈한 대화도 좋아했고. 아, 그래. 그 모습도 꼭 보고 싶은 걸. 지금까지 누나의 인생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봐 온 몸이니만큼 미래엔 누나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벨 군은 굉장히 멋지고 상냥한 좋은 아이다. 그에게라면 누나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둘 다 경쟁률은 이래저래 비정상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것은 벨 군에게 한정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만약 누나를 슬프게 한다면 내가 전력으로 그 면상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쳐넣어 줄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전생 『치트』를 사용해서라도 지옥을 맛보여주마.

 

..라곤 하지만, 나는 지금 『치트』는 커녕 보통 사람보다 뒤떨어진 『결함』을 발현시켜 버렸는데 말이지.

 

 

 

 

 

 

 

기억을 떠올리고 머지않아, 나는 원인불명의 병에 걸려 버렸다. 인생 이지모드가 아니라 인생 베리하드모드를 끼얹어진 것만 같다. 정말 못해먹겠네.
 

원인은 불명이지만, 앓기 시작한 시기를 보았을 때, 본디 이 세계에 있어선 안 될 존재인 나를 말소하기 위해 세계의 면역 시스템 비스무리한 것이 나의 기억의 부상과 함께 발동한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전생자』에게 흔히 있는 탬플릿 전개는 부탁이니까 좀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 누나의 힘이 되긴 커녕 누나를 괴롭게 하고만 있다구.


누나를 슬프게 하는 녀석은 용서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으면서, 막상 그런 말을 한 놈이 누구보다 슬프게 하는 건 도대체 뭐란 말이냐.
 

이 세상은 날 싫어하는 걸까?


갑자기 쓰러져서 피를 토하는 내 모습을 보았던 누나의 얼굴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로 심각했다. 벌벌 떠는 모습이 장난 아니었다, 부모님이 사라졌을 때보다 더 심하게 통곡했다.

 

필사적으로 나의 이름을 부르는 누나와, 어떻게든 누나를 안심시키고자 말을 하려 하다 토혈하고 마는 나. 그리고 그 모습에 한층 더 심하게 오열하는 누나.

 

… 그야말로 안티 스파이럴. 끝이 보이질 않아 정말 고생했다.


그 날은 어떻게든 힘내서 회복했지만, 한동안 누나가 전혀 떨어져주질 않았다. 어쩔 수 없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라 뭐라 할 수도 없었고.


그 일이 있고 며칠 지나지 않아 [로키・파밀리아]의 사람들이 맞이하러 와 준 건 정말 운이 좋았다.


처음에는 나를 뺏기지 않으랴고 야생동물처럼 노골적으로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던 누나였지만, 내가 어떻게든 달랜 덕에 어떻게든 원작대로[로키 파밀리아]에 입단하게 되었다.



… 하지만 유감스럽게도[로키・파밀리아]에서의 생활을 만끽할 틈도 없이 내 컨디션이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하고.

[팔나]를 얻고 컨디션이 조금은 회복되고 있다 생각했지만, 정반대의 일이 되어버렸다. 마치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괴로워져만 갔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 진심으로.

 

… 말도 안되잖아. 모처럼 전생했는데 이야기의 무대인 던전에조차 들어갈 수 없게 생겼고.
평범하게 병으로 죽어버린다면 대체 무엇을 위해 이 세계에 태어난 것인가.

전생에서도 나는 병사였고, 병으로 죽는 저주라도 받아버린 걸까? 그런 건 필요없으니까 누나에게 도움이 될 치트를 달라구. 치트를.

 

하지만 그런 소원이 받아들여질 리도 없는 노릇이고, 오히려[팔나]를 받고 난 후에 나는 순식간에 병마에 끌려들어져갔다.

 

도저히 보고있을 수만은 없었는지 나의[팔나]를 해제해야 한다고, 누나나 리베리아, 심지어는 주신인 로키마저도 그렇게 주장하며 나를 강하게 설득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 『치트』 를 얻을 곳은 이제 여기밖에 남아있지 않다. 희미하지만 희망을 놓칠 수는 없으니까.

거기에 해제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때를 아주 조금 늦출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무것도 되지 않고, 내버려둬도 어차피 죽는다.

 

그렇다면 내 어리광을『얼마든지』받아주셔도 상관없으실 테니까.

과연 신이라고 해야 할지, 로키는 아마 나의 목숨이 이제 길지 않은 것을 간파했고, 결국은 나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셨다.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 뭐, [팔나]를 지운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내가 세상의 종말을 본 듯한 표정을 지어버렸던 탓에 역으로 파기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들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전부 나쁜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마법을 어떻게든 두 개나 발현시킨 것이다. 과연, 역시 전생자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마법》

[ 신성 문자해독(아그나기오)]

・ 신성 문자(히에로그리프)를 해독하는 것이 가능.

・ 한 번 사용에 뒤따라서 9할의 정신력(마인드)를 소비.

・ 영창식[죄를 알아라(아노에티아)]

 

[ 신속 전개(구리구오라)]

・ 민첩이 폭발적으로 상승.

・ 한 번 사용하면 잠시 동안은 다리를 쓸 수 없게 된다.

・ 영창식[ 죽음을 서둘러(사나 케이네)]

 

 

다시 생각해보니 꽤 미묘한 마법이네. 초 단문영창은 머리가 유감인 내 전문으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능력도 나쁘지 않지만… 유감스럽게도 디메리트가 생각하던 이상으로 크다.

[ 신성 문자해독(아그나기오)]을 사용하면 죽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이 몸으로 정신력(마인드)을 9할이나 소비해버리면 분명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의 마법은 사용이 금지돼버렸다. 이것도 납득할 수 있다. 모두의 기분도 알고 있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누가 나쁜가 하면, 내가 나쁜 거다.

 

뭐 사용해 보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으니까, 사용할 필요가 있는 상황까지 내몰려면 아마 사용하게 될거다. 그런 일은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스킬』은 아무래도 나에게는 없었던 것 같다. 로키가 그렇게 말해줬다.

 

… 그러나, 아마 그것은 거짓말이다. 단호한 근거는 없지만, 나의 전생자로서의 직감이 그렇게 속삭이고 있다.

 

왜냐면 나에게 무른 리베리아에게도, 직구로 나에게 『스킬』이 있지 않은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목소리가 조금 어두워지고, 비통한 얼굴로 말문이 막힌 섯 처럼 행동했었다. 그 탓에 더욱 더 직감의 신빙성이 높아지고 그 태도가 의문스럽게 느껴져간다.

 

거짓말을 한다는 건 분명 나름대로의 『스킬』이 내게 발현되어 있다고 보아도 되겠지!

 

죽을지 몰라도 [아그나기오] 를 사용한다면 해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확인해보았더니 팔나에는 정중하게 락이 걸려있었다.

밖에 나갈 일이 없는 내가『스테이터스』를 갱신할 기회는 드무니까 말야. 기본 어빌리티의 향상이 이 병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도 몸소 증명이 끝난 상태고. ..결과가 결과인 만큼 분하게도 내가 내 『스킬』 에 대해 아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든다.

내게 『스킬』 이 있단 전제로 이야기하지만, 나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것은 로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봐도 일목요연한 수준까지 왔다.

그래서 로키는 고민하면서도 내 소원대로[신의 혜택(팔나)]를 내버려두어준 거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겸사겸사 『스킬』에 대해 알려주더라도 그렇게 문제가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발현된 마법에 대해서는 가르쳐줬고. 내가 눈치도 없이 로키와 동료들의 앞에서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으니 마지못해 알려준 걸지도 모르지만.

 

알고 있겠지만, 나는 던전에 가지 않는 몸이다.. 라기보단 갈 수 없는 몸이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사실상 전무. 침대에서 하루 종일 잠들어 있을 뿐인 존재다.

…『스킬』에 대해 알아낸다고 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변할 수 있다면 진작 변했을 거다.

 

그런데도 말해주지 않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단 느낌이 든다…


역시 이상해.

어디까지나 『 스킬』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말로 없을 경우엔 여성향 착각물스러운 유감스런 결말이 되어버리겠지만.



더 이상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을 것 같으니, 일단 『스킬』은 일단 내버려두자. 확인할 수단을 확보할 방법이 완전히 제로도 아니다. 운좋게도 전생의 기억 중에 쓸 만한 게 있었고.

 

 

 

 

 

 

 

지금의 내게는 문제가 산더미처럼 많다. 병이나 『스킬』 건도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누나라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던전에서 몬스터를 토벌하고, 홈에 돌아와선 나의 시중을 들어준다. 정말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내가 잠든 후에도 쭉 내 곁에 있어준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선 훈련, 그 후에는 던전으로 향한다. 누나의 하루는 이 일과의 무한반복이다.

 
…7살의 일과치고는 너무 하드하잖아.

 

리베리아를 필두로 로키나 수뇌부가 누나의 스토퍼가 되어 주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하지만 누나는 아직도 경계심 때문인지, 모두에게 마음을 닫은 상태다. 홈에 있을 때는 동료들과 교우관계를 넓히거나 하지 않고 내 뒤치다꺼리를 해준다.

그 탓에, 누나에겐 혼자 있는 시간이 전혀 없다.

 

 

이제 변명의 여지가 전무하니만큼, 결국 이 모든 일은 내가 짐덩어리이기 때문일 수밖에 없겠지. 이레귤러인 주제, 전생자인 주제 민폐만 끼쳐대는 나 따위가 있는 탓에.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간호를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만족스럽게 식사도 할 수 없다. 방해가 되는 것도 정도가 있다.

 

만약 내가 건강했다면, 누나는 좀 더 편했을 것이고, 패밀리어의 모두와도 교류의 기회가 마련되었을 거다.

… 나는 누나의 노력과 시간 뿐만 아니라 『가능성』조차 빼앗아가고 있는거다. 너무 큰 죄를 짓고 있으니 틀림없이 사형이야.

 

 

나는, 지금도 침대에서 자고 있는 나의 손을 걱정스럽게 잡아주고 있는 누나에게 힘껏, 사죄의 말을 중간중간 끊어지면서도 입에 담았다.

 

「…태어나..버려서. 미안, 해..」

「ㅡ읏!!!」

 

 

이번 생의 신체에 따라가고 있는건지, 어조도 어린애처럼 되어버렸지만.. 역시 사과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다.

그렇잖아도 내 몸은 말하는 것엔 영 재능이 없다. 말할때마다 HP가 한 칸씩 줄어들고 있는 듯한 감각이 든다.

그래서 최근은, 누나가 상대라도 필요 최저한의 말 밖에 말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그러나 이번 일은 이제, HP를 깎아서라도 사과해두어야만 한다. 전생자로서 정말 한심해. ..믿고 기댈 수 있는 『한 사람』몫을 하는 게 이렇게도 어려운 일이라니.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소중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동생이야ㅡ …그러니까, 그러니까.. 계속, 함께야…」

 

누나가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내 손을 한층 더 강하게 잡아온다. 나도 그것에 맞추어 누나의 손을 0온 힘을 다해 마주잡았다. 아아, 정말,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 누나의… 손… 안심, 돼…」

「읏.」

마음속으로부터의 본심이, 무심코 내뿜고 말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정말로 따뜻하고 안심되는 걸, 누나의 손은.

지금까지의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감정도, 병에 두려움도 모두 따뜻하게 감싸어주는, 이 순간만은 안심을 주는 고마운 손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누나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실이겠지.

그러나 동시에 누나가 있는 덕에 나는 너무나 괴로워서 당장이라도 뒹굴고 싶어지는 끔찍한 격통이 몸 안을 맴돌고 있어도, 노력해서 견뎌낼 수 있는거다.



그러니까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정말로 죽어도 괜찮다.

 

그리고, 내가 원작이 시작되기 전에 죽는다고 해도, 누나는 나에 대해선 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행복해져서, 내 바램을 들어줬으면 한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버릴만큼 나는 누나를 사랑하고 있다.

 

「응, 오늘은 같이 자자?」

 
그렇게 말하며 누나는 내 침대에 들어와 내 몸을 꼬옥 껴안는다.

 

몸이 안심하고 있는지, 순식간에 수마가 엄습해온다. 누나의 기분 좋은 따스함이 내 몸과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이대로 함께 잠들어버릴 것 같아.

 

…나는 떨어지는 눈꺼풀과 수마에 저항하지 못하고, 가라앉듯이 의식을 놓았다.

 

 

 

 

 

 

 

 

「...괜찮아. 내가 강해져서 반드시, 반드시 당신을 구해보일테니까..」

 

 

 

 

 

 

 

 

 

 

 

 

 

 

◇◇◇

 

 

로키・파밀리아에 오고 나서 2년이 지났다. 그로부터 나의 몸은 더욱 악화일로를 걸어, 누나와 세트였던 예쁜 금발이, 새하얗게 되어버릴 정도로 병세가 심해졌다.



주위의 사람들은 이런 내 모습을 보고는 표정도 어두워지고, 기분도 많이 가라앉아버린 것 같다. 미안하다.



나의 변모에 결국 누나도 마침내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최근에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고 있지 않을 때는 항상 뭔가를 향한 채로, 증오스럽다는 얼굴을 띄게 되었다.

금색의 눈동자가 심하게 탁해지고, 강한 증오의 불길에 몸을 맡겨, 꼭 아득히 먼 세계에 가버릴 것만 같다.

 

한때는 내가 없는 장소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지, 원작에서처럼 모두들과의 거리가 점점 좁아져가고 있었는데. …내가 더럽히고 말았어. …이젠 정말 어떻게 책임을 져야 좋을까. 죽을 수 밖에 없지 않아?

 

 

… 이럴 때, 나는 벨 군이 부러워진다. 그 녀석이라면 분명 재치있는 말을 던져 누나를 되돌아오게 할 수 있을텐데.

 

… 아냐, 벨 군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아직 없지만, 티오나나 티오네, 레피야라면 누나를 지탱할 수 있었을 터다.

 

로키나 리베리아들도, 내 탓에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보다 더 누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나는 누나를 구해줄 수 없고, 소원도 이루어 줄 수 없다.

 

누나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함과 허무함이, 나의 가슴을 지배한다.

뭔가 누나나 파밀리아를 위해 남길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역시 현실은 베리하드모드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왼쪽 눈이 이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고, 이대로라면 오른쪽 눈이 이렇게 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 몸도 무겁고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

더 이상 용태가 악화되기 전에, 아쉬움은 최대한 줄이고 싶다. 시급하게 나를 묶는 것을 하나하나 풀어 갈 필요가 있다.

 

우선은 제일 알고 싶었던 일이며, 현상을 유일하게 타개할 수 있을지 모르는 마지막 희망인 『스킬』 에 대해서다. …이 일은, 이제와선 그다지 어렵지 않다. 어려운 일은 이미 해결해뒀다는 뜻이다.

간단한 얘기다. 로키나 수뇌진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스테이터스』 의 록을 해제하면 되는거다.


그 탓에 필요한 『스테이터스・시프(개정약)』 도 이미 엄청 고생했지만서도 어떻게든 구해놓았다.


최근에는 어째선지 모두들 나가있는 일이 잦으니까,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연약한 입장을 이용하여 필사적으로 얻은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기쁜 오산이다. 전생의 지식이 처음으로 도움이 된 느낌이 들어. 아니, 진심으로.

던만추 외전에 등장한, 신이 걸어놓은 팔나의 록을 풀고, 스테이터스를 드러내는 위법 약물. 범죄자의 신원을 밝혀내는 목적 등으로만 사용되는 약인데도 왠진 모르겠지만 이 패밀리어에도 몇 병 정도는 보관되어있었다.

 

…원작 7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전혀 밖에 나가질 않으니까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마 범죄자를 혼쭐내고 압수한 물건이겠지.

뭐 어떤 이유로든  『개정약(스테이터스・시프)』가 나의 수중에 들어온 거니 딱히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무슨 대사건이 일어날 징조도 아닐텐데 뭐.

 

「…음.」

 

나는 노력 끝에 손에 넣은 『개정약』을 눈 앞에 들어올려 보았다.

 
매일 침대 위에서 투병 생활을 하는 내가 이걸 훔쳤다는 건 꿈에도 모를거다. 이런 몸인 내가 『개정약』 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리가 없다 생각할테니까. 설마 내가 전생이라는 이레귤러 수단으로 알아내 훔칠거라곤 분명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거다.

 

…역시 도둑질을 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겐 시간이 없다.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허비하다간 순식간에 하늘나라에 가버릴거다. …뭐 그렇다곤 해도 아직은 최소한 1~2년은 버틸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내 『스킬』 에 대한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누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치트』 를 바란 전생자의 직감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착각한 거라도 별로 상관 없다. 개정약을 마지막 희망이라 부른 데서 알 수 있듯이 내 몸에 기대를 품을 단계는 한참 전에 지나왔다.
 

만일 모두들이 말했던 대로 아무런 『스킬』도 없었다면, 사과하고 누나에게 사랑을 전하고 난 후애 죄를 속죄하기 위해 깨끗이 배를 가르자.

 

심호흡을 하고 각오를 결정한 나는, 자신의 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울에 자신의 등을 비추면서, 올바른 절차대로 『개정약』을 사용했다.

 

「…으윽」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등에 찌릿찌릿한 감각이 퍼지며, 천천히 [팔나]가 떠오른다.

 

「ㅡ[아노에티아]」

 

그리고 떠오른 히에로그리프를 해독하기 위해,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법을 사용했다.

 

「…읏. 핫…큭, 아윽, 앗..」

 

순간, 자신의 HP가 카가가각하고 소비되는 감각이 온 몸에 흐른다.
 

정신력(마인드) 9할 소비…. 각오하고 있었다곤 해도  굉장히 괴롭다. 정신력(마인드)의 소비에 더해, 생명력(라이프)도 크게 감소한 듯한 기분이 든다. 긴장을 풀면, 당장이라도 의식이 사라질 것만 같다.

 

역시 내가 특수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걸 고려해도 항상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굉장하다. 마법을 사용한 뒤에도, 쉬지 않고 연속으로 더욱 마법을 중복하여 건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전투에 참여하곤 하니까. 굉장히 존경스럽다. ..나는 절대 흉내낼 수 없겠네.

 

… 하지만, 힘내서 죽을 각오로 참은 보람도 있어, 왠지 모르게 멍하니이지만, 신성 문자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재차, 마법의 효과에 경악한다.

 

… 거울 너머로 보는 거라 읽기가 힘들지만, 기본 어빌리티나 마법은 모두들에게 들은 내용과 물건과 동일하다. 여기에도 혹시 숨겨진 『 치트』가 있거나 하면! 같은 기대는… 마음속에서 아주 조금은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약간 낙담하게 된다. 마법을 사용한 탓에 생긴 피로에 의한 현기증도 심하다.

 

이대로라면, 역시 『스킬』 은 모두가 말해온대로 없겠지…


..어? 에?

 

어, 있다! 틀림없이 『스킬』 의 항목에 뭔가 기재되어 있잖아! 꿈이 아냐!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실제로는 무리겠지만 속으로는  무심코 뛰어오르고 싶을만큼 기쁘다. 너무 기쁘다. 지금까지의 고통이 보답받는 기분이다.

 

 

정말로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어째서 모두들은 이 『스킬』에 대해서 비밀로 하고 있던 걸까.

나 따위의 부족한 머리에서는, 모두들의 의도따위 알리가 없겠지만, 그곳만이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 점이다.

나의 『스킬』 인데, 나에게 알려지면 뭔가 난처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 그런 경우는 그다지 들은 적이 없지만.

 

…리베리아도, 이렇게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녹초가 될 정도라면, 가르쳐주는 편이 몇 배는 기쁠텐데. 로키나 핀, 가레스는 비교적 나았지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던 건 나도 알고 있으니까 말야?

 

지금부터 『스킬』 의 상세를 확인한다. 아마 확인이 끝난 이후에도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도, 모두들[로키 파밀리아]의 모두는 내게 있어 제 2의 가족이다. 절대로 미워하거나 하지 않는다. 단언할 수 있다.

 

…도둑질한 내 쪽이, 상당히 모두에게서 미움받을 것 같지만… 헤스티아님의 필살 『도게자』로 어떻게든 극복해보자. 몇 시간이라도 이마를 땅에 비벼 주마.



역시 몇 시간씩 하는 건 그만두자. 누나가 진심으로 분노할 것 같다.

 

그럼, 슬슬 학수고대하던 『스킬』을 확인해볼까나! 후후, 욕심부릴 생각은 없지만[로키・파밀리아]의 모두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누나의 도움이 될 『스킬』 이 있다면 엄청 기쁜 일일테고. 그렇다면 죽어도 좋아!

 

 

그럼 간다!!! 오ㅡ픈!!!!

 

 

 

 



 

 

 

 

 

 

 

 

 

 

 

 

 

 

 

 

 

 

 

 

 

 

 

 

 

 

 

 

 

 

 

 

 

《스킬》

[산제물(시시아)]

・ 해당 스킬 소지자를 죽인 자의 그릇을 3단계 가량 승격시킨다.

・ 소지자를 살해한 사람과 소지자 간의 친밀도에 따라 주어지는 잠재능력이 상승.

・ 그릇 자체는 대상 토벌시 승격되지만 부가적인 능력의 발현은[스테이터스]갱신 시에.

 

 

 

 

 

 

…앗, 위험한 녀석이다 이거. 어째서 모두가 비밀로 하는 지 엉망진창 알아버렸어요.

 

케흑,커흑,아흑,헥,켁, 크흑 큭..」

 

너무나도 과격한 내용에, 나는 기합으로 막아내고 있던 혈액이 치솟아오는 느낌에 대량의 혈액을 바닥에 토해내 버렸다.

 

… 이, 이런 건 인지를 확실하게 초월하고 있다. 인간 한 명이 얻어도 될 능력이 아니야. 나 따위에게 존재하면 안되는 녀석이다.

『스킬』 인데, 마음껏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고, 미치는 내용이 전혀 안 웃겨. 이미, 마법의 영역이다. …마법으로 분리되는 범주도 넘었을까.

 

…LV 향상의 조건이라든지, 그러한 것을 모두 무시하고 신의 시련을 극복한 판정을 강제적으로 부여한다. 3단계나.

그릇을 한 단계만 승화시키는 정도라면 원작에서 벨군의 히로인 중의 한 명이었던 하루히메의 마법 『우치데노코즈치』가 있다. 하지만 그건 시간 제한이 있었고 이런 뒤숭숭한 발동 조건따윈 전혀 없었다.

 

…뭐야, 내가 살해당하면 발동한다니….

 

도, 만약 이 『스킬』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다른 패밀리어가 알게 되면 나를 둘러싼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던전에서 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단 한 사람』을 죽이는 것만으로 LV가 3단계나 오르는 거다. 게다가 죽일 대상은 이미 반쯤 죽어가고 있는 병약쇼타. 리스크와 리턴이 맞물리지 않는 정말이지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이다. 나의 소속이[로키・파밀리아]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아아, 나… 로키나 핀들에게 굉장히 강요하고 있었던 건가. 진짜로 고개를 들 면목이 없네. 지금은 겨우 숨 쉬는 정도가 한계인 상태라 물리적으로 고개를 들 수 없지만.

 

… 그런데 어째서 이런 『스킬』을 얻게 된거지?

 

확실히 『스킬』은 자신의 정신 상태를 반영한다 들은 기억이 있다.

나는 어릴적부터 자신의 목숨을 버려도 좋으니 누나의 바램을 이뤄주고 싶다고,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탓에 내 마음이  『스킬』의 형태로 현현했다는 것일까.

아니, 달라. 그건 이상하다. 고작 이리도 가볍게 바라는 것만으로 쉽고 빠르게 이런 위험한 『스킬』을  받을 수 있다면 진작 세상은 멸망했을 거다.
 

그렇다면, 이것이 나의 전생 특전 『치트 능력』인가? … 치트는 치트이지만서도 장르가 다르잖아. 모두로부터 노려지는 히로인계의 포지션이 되어 버리잖아.

나는 벨 군처럼 누나를 지킬 수 있을 가능성을 부여해줄 『성장 치트』를 갖고 싶었던 거지,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지도 모르는 힘을 얻고 싶었던 게 아니다.

 

관점에 따라서 이것도 『치트』 의 일종인 것은 아닐까?같은 생각을 한 사람. 분위기를 읽어줬으면 한다. 병약 쇼타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내 인생은 시한부였으니 그다지 기대하진 않았지만서도!

 

그래도 전생 특전이 주어진다면 던전에 들어가 싸울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를 『스킬』이 좋았다.

나도 누나나 모두와 함께 싸우고, 지켜질 뿐인 짐덩어리에서 벗어나 반대로 누나들을 지킬 정도의 그릇이 되고 싶었던 거야. 어쩌면 잔뜩 강해져서 모두에게 칭찬받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했어.
 

그러나 생떼를 부려도 소용없는 일인데다 이 『스킬』도 장르야 다르지만 나름의 훌륭한 『치트』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낫지.

… 그래, 중요한 건 사고방식이다. 푸념이나 할 시간은 진작에 완전히 끝났다.

지금부터는 나에게 남겨진 약간의 가능성인 『스킬』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밝고 즐거운 『치트』 플랜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나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의 머리를 혹사시켜, 출혈을 참으면서 힘껏, 전력으로 『치트』 플랜… 모두가, 무엇보다 제일 사랑하는 누나가 행복해지는 결말에 대해서 생각하려 했던 그 순간.

 

 

 

 

 

 

「…아일?」

「…아」

 

엄청 귀여운 목소리가 내 뇌를 관통했다.

따끔따끔한 머리로 반사적으로 뒤돌아 보면, 문 앞에서 눈을 한계까지 부릅뜬 누나의 모습이 확인할 수 있다.

어, 어느새…! 너무 집중해서, 전혀 문이 열린 걸 눈치채지 못했어.

 

… 아, 위험해, 이 상황. 완전히 걸렸네. 바닥에 생긴 대량의 혈흔과, 상반신 알몸으로 숨이 끊어질듯 웅크리고 있는 남동생이라든지… 나였다면 사고가 정지할 레벨이다.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던 의식도, 여러 연속으로 너무 많이 일어나서… 슬슬 한계인데.

 

「…커흑」

「ㅡ아일!!」

 

내가 피를 토하는 것과 동시에, 누나가 내 피로 다리를 적시면서 굉장한 속도로 이쪽으로 달려왔다. 굉장히 울 듯한 표정을 지은 채로.

 

「괜찮아. 괜찮으니까! 누나가 반드시  도와줄테니까!」

 

몹시 당황한 모습으로 나의 것을, 자신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껴안는 누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오로지 나의 등을 떨리는 손으로 만지고 있다.

 

너무ㅠ당황해서 다른 사람을 부르러 간다는 선택지 자체가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를 부른다고 해도, 명확한 대처법 따위 하나도 없지만.

  

「 같이… 계속 함께 있을 거야. …내가 강해져서엇…널 구해내서…계속 함께! 」

 

마치 자신을 타이르듯이, 말을 내뱉고 있는 누나. 피를 토하는 나보다도, 훨씬 죽을 것 같은 안색이 되고 있다.

 

…큿.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한 탓에, 누나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전부 나의 자업자득으로, 나는 누나가 걱정해 줄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체력적으로 어렵네 이거엇.

…'지금은'이라고 할까, 원래도 말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누…나.」

 

나는 설명 할 수 없다면 적어도 사과를 할 생각으로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가냘픈 목소리를 냈다.

 

「 으윽! 아일! 억지로에 말하지 않아도 돼. …안심해줘. 전부읏…전부 누나가 강해져서 어떻게든 해줄테니까…그러니까…부탁해...」

 

누나가, 서로의 숨결이 들릴 정도의 지근거리에서, 나의 얼굴을 응시해 온다.

눈동자에 초점이 맞지않는 것인가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어, 살기 위해서 표시를 계속 찾을 미아인 것 같다.

 

나의 몸에 닿고 있는 탓에 예쁜 얼굴에 혈액이 묻어 있지만, 그래도… 누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구나, 심하게 엉뚱한 일을 나는 어째선지 지금 생각하고 있었다.

누날 너무 좋아하잖아… 나.

내가 봐도 정말 기분 나빠….

 

「…누, 나. 폐…끼쳐서…정말로…미안… 윽」

 

그리고, 사죄의 말을 아슬아슬하게 전해진 나는, 어둠에 삼켜지는 것처럼 의식을 잃었다.

 

 

 

 

 

 

 

 

「…부탁해…혼자 두지 말아줘」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그러한 일을 생각하면서 어두운 어둠에서 나는 눈을 떴다. 각성하지는 않은 머리가, 멍하니 꿈꾸는 듯한 기분이 되었고. …두 번 자도 좋을지도.

 

입술사이로 새는 사고와 시야. 각성하지 않는 두뇌. 나의 손을 감싸고, 졸음을 권하는 따뜻하고, 안심하는 감촉. 모든 요소가, 아직 내가 눈을 뜨는 것은 빠르다고 라도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건 그렇고, 정말로 이 따뜻한 건 뭘까. 기분이 굉장히 진정된다.

나는 거의 잠들어있는 채로, 문득 시선을 기분 좋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방향에 향했다.

 

「ㅡ읏! ?」

 

거기서 나의 시야에 비친 것은… 귀여운 눈이 팅팅 부어 빨갛게 되어 있는, 초췌한 표정으로 나의 손을 잡고 있는 누나의 모습이었다.

 

눈동자의 빛이 소실되, 당장 『검은 바람』이 휘날리고, 사라져 버릴 것맠 같은 위험한 분위기를 두르고 있다.

 

그것을 본 순간, 아까까지의 졸음이 순식간에 풀리고, 단숨에 뇌가 각성을 시작했다.

…정말로 깜짝 놀랐어. ?!하고 심장이 뛰어서 몸이 쑤시는 걸.

 

「…누, 나?」

「ㅡ으읏!! 」

 

누나가 쥐고 있는 손에 아주 조금 힘을 담아 대답해주고, 나는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짜낸다.

그것에 의해, 나의 의식이 돌아온 것을 깨달은 누나는, 갖추어진 아름다운 얼굴을 찌푸리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나에게 매달려 왔다.

 

… 분위기는 나아졌지만, 대가로 꽉 조여지고 말았다.

 

「 아일윽… 아일… 아이일!! 」

 

나의 이름을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번이나 불러올 누나. 나를 껴안는 누나의 몸이,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떠는 것이 체온과 감정으로부터 전해져 온다.

 

정서가 불안정하게 되어 있는 것일까, 평소와 같은 나를 포옹할 때 힘 조절이 능숙하게 조정할 수 없어서… 조금 괴롭다.

우리들 두명을 태운 침대가, 기시리기시리와, 누나의 힘으로 둔탁한 소리를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누나에게 폐를 끼쳐버린 것을 포함해서, 모든 건 내 책임이며 죄이므로, 주어지는 물건은 남기지 않고 전부 받아줄 생각이다.

그러니까, 이대로 등뼈를 부러뜨려도, 나는 절대로 불평을 말하지 않아. 당연한 응보이다. 팟하고 오랏.

 

「…누나.…미안…해. …전부…내…탓이야. 하지만, 이제…괜찮으니까.…누나…덕분에」

「ㅡ 으으윽!! 」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심히 전하자, 누나의 포옹이 더욱 힘을 더했다.

… 지, 지금 나, 엄청 조여지고 있는 걸.

 

하지만, 나에게는 죄를 받아들일 수 밖에 용서되지 않았고, 그 이외의 길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누나의 강고한 포옹에 번민하면서도 얌전히 시키는대로 안기는 것이다.
 

 

 

 

 

그리고 누나의 목소리에 반응했는지, 로키나 리베리아, 다른 단원들도 곧바로, 눈을 뜬 나의 곳에 달려와 주었다. 일어나고 있는 나의 모습을 확인한 모두는, 자신의 일처럼 표정을 무너뜨리고 기뻐해 주고 있다.

 

리베리아에 이르러서는 나의 얼굴을 보고, 무지막지하게 안도한 표정을 띄운 후 뭔가를 견디듯이 눈을 누르고 있는 게 아닌가. 평소의 늠름한 분위기와 비교하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 내가 『개정약』을 강탈하고, 사용 금지의 마법을 마음대로 사용해 시작된 일이니까. 죄악감이 굉장해.

 

우선 나는『개정약』을 훔쳐, 마법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않아도 돼. 살아가는 것만을 생각하는 거야. …편히 쉬어. …읏, 미안.」

 

그렇게 타이르듯이 로키에게 통보받고, 자애로운 얼굴로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말았다. 공기가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어째서 내가 『개정약』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라거나, 여러가지 묻고 싶은 것도 있을 텐데…. 나의 몸을 우선하고, 불안을 느끼게 하지 않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이 신, 정말로 『 악신( 트릭스터)』 이라고 불리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신인 걸….

나의 몸은 이미 진작에 늦었으니까, 별로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긴 하지만.

… 잠시 지나면, 제대로 도게자 해 두자.

 

 

다음으로 길었지만, 겨우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깜짝한 것이지만 지금은 내가 쓰러진 날부터, 놀랍게도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사이, 쭉 혼수상태로 단 한 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 그렇게 자고 있었습니까.

 

… 마법 사용의 대가와, [ 산제물( 시시아)] 같은 과격한 『스킬』 의 상세를 알고, 또한 거기로 누나에게 추태를 내보이는, 최악인 이벤트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아마 그것들의 축적이, 뇌의 커패시티를 한계를 넘은 저편까지 가지고 가 버려, 강제슬립을 걸었을 것이다. 자업자득이라고는 확실히 이 말이다.

 

 

폐를 끼친 것 정도로 봐도, 역시 지금, 도게자를 하자 생각한 나는 삐걱이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 계속 달라붙고 있던 누나에게 『부탁이니까 무리하지 말아줘!』 라고, 강제적으로 바닥에 종사하게 되고 말았다.

 

다른 모두에게도 『무리하지 마』 하고 필사적인 모습으로 말해져서, 나는 당황한다.

… 평소보다는 컨디션 좋지만 말야. 목숨은 풍전등화이지만….

 

결국 그 후는, 내가 눈을 뜬 직후라고 하는 것으로, 무리를 시키지 않도록 모두 해산했다.

 

…다만 한 명,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고자 하는 너무 강한 의지를 눈동자에 깃들인 누나 이외는. 누나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물리적으로 나에게서 떨어질 생각은 없는 것 같아. 얼굴로 알 수 있다.

 

…이제 정말 나는 괜찮으니까, 던전에 가셔도 괜찮은데.

못난 나의 탓으로, 상냥한 누나의 일을 묶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업자득이지만 기분이 무거워진다.

 

제멋대로인 행동을 한 내가, 누나의 행동을 이래저래 말할 자격은 절대로 없지만.

 

 

 

 

 

잠시 무엇인가 용무를 보고 돌아온 핀 단장과 가레스도, 나를 홀드하고 있는 누나의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리베리아는 '떼어내줄까?'라고 말해줬지만, 떨고 있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나는 두 명에게 감사하면서 한 편으로 거절해 둔다.

 

누나가 나에게 무른 것처럼, 나도 누나에게 무른 것일까. …아마 반한 거겠지.

 

자신의 죄라든지, 벌이라든가, 여러가지 잡담은 늘어놓았지만, 결국 내가 누나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을 뿐의 방편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와…역시 누나를 너무 좋아하는 게 기분 나쁘네, 나.

 

 

핀과 가레스는, 그런 나를 보고 약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의 사정을 지금은 아무것도 듣지 않고 『아이즈의 일을 맡긴다』, 『언제든지 우리에게 의지해라. 반드시 지킨다』 라고만 하고 떠났다.

 

…둘 다 같은 남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멋있는데.

 

『스킬』 의 건에 대해서도 왠지 일방적으로 사과를 받았지만, 두 사람은 로키들과 마찬가지로 내 [팔나]를 해제 해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던 측이다. 그것을 내가 결사적으로 반대 의견을 억지로 내세워 폭주해버린 결과, 지금에 이른 것이다.

로키들이 거짓말을 해서, 고통에 가득 찬 감정을 내보이면서도 『스킬』에 대한 걸 숨기고 있었던 것도, 지금이라면 이유도 알 수 있다.
 

도대체 누가 제일 나빴는지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겠지. … 취급의 어려운 『폭탄권속』이라 정말로 면목 없다. 쓸데없는 고민거리만 늘리고 있네….

 

…여러가지가 진정되면 반드시 도게자를 하자.

 

누나한테 안기면서 나는 다시 자신이 죄 허물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도게자를 하는 각오를 단호히 새겼다. … 으읏… 큿, 괴로워엇.

 

 

 

 

 

 

 

 

 

 

◇◆◇

 

 

그날 밤. 내가 눈을 뜨고 나서, 이미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경과했다. …하지만 내 곁에는 아직도 누나가 매달려 있다.

 

몇 번이나 나는 이제 『괜찮아』 이라는 제스처한 것이지만, 누나는 겁먹은 표정을 보일 뿐 전혀 떨어질 기미가 없다. 스윽ㅎ하고 달라붙어 온다.

 

 

…이렇게나 떨어지지 않는다니, 솔직히 예상 밖이다.

어찌저찌 해도, 몇 시간 쯤 지나면 평소대로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하고 낙관시하고 있던 것이지만… 잘못 생각하고 있었을까.

지금도 끝없이, 누나는 내 몸의 곳곳에 바짝 다가와, 표시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읏, 본심을 말하자면 행동이 작은 동물같아서 엄청 귀여워. 얼굴도 터무니 없이 귀여워엇.

 

몸이 건강했다면 『우리 누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이다. …하아. 정말 진짜 징그럽구나, 나.

뭐, 누나가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것은 사실이니까, 거기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거지만 말이지.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나를 바라보는 누나의 눈동자에서 정상적인 의사가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까..

캄캄하고 검은 무언가가 누나의 속에서 몰아치는 것만 같다. 누나는 세계에서 가장 귀엽지만, 이 『검은 바람』은 전혀 귀엽지 않다. 오히려 굉장히 무서워.

 

…아마 누나는 지금, 마음 속에서 뭔가가 막히고, 응어리져서, 이상해져 있을 거다.

 

그리고, 응어리지게 된 이유는 확실히 나이다.

내가 누나의 앞에 보여버린, 그 충격적인 모습이… 누나의 정신을 앗아가버린게 틀림 없어.

 

백퍼센트 내 탓이니까, 폐를 끼친 만큼 책임을 지지 않으면.

 

자신이 죄인인 것을 재차 자각한 나는, 침대로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누나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아 부드럽게 들어 올렸다.

 

눈동자에 『어둠』이 보이는 누나와, 시선이 교차한다.

누나는, 자신을 응시하는 남동생의 곧은 시선에 당황하고 있는지, 초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누나. …미안해」

「ㅡ!! 」

 

나의 사죄의 말에, 어째선지 누나의 표정이 흐려진다.

 

「읏… 어째서… 항상… 네가 사과하는 거야…? 내가앗, 전부 내가 나쁜 건데」

「? 누나는…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

「으윽! … 내가… 약하고… 언제까지 지나도 강하게 될 수 없으니까…앗! 그래서 이런 일이 되었어!! 」

 

누나가, 참회하는 것처럼 날뛰는 마음을 토로한다. … 아니, 『참회』 라는 것보다도, 『증오하고 있다』는 표현 쪽이, 지금 누나에게는 더 어울리겠지.  누나를 감싼『검은 바람』의 이미지도 부의 감정에 따라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누나는 상냥하니까, 내가 쓰러진 것도 전부  누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생각을 정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 전부 내 폭주가 부른 일이기도 하고. …폭주하지 않아도, 어차피 조만간 쓰러질 것이었던 건 부정할 방법이 없지만.

 

「…누나는…나쁘지 않아.」

 

지금 다시 한번, 나는 소리를 짜내어 누나는 나쁘지 않다는 말을 전했다. 누나가 알아 줄 때까지, 필요하다면 몇번이고 전할 각오다.

HP를 깎는 감각이 들긴 하지만, 누나를 위해서라면 요만큼도 걱정하지 않아.

 

…하지만 누나는, 나의 얼굴을 보고, 자신의 안에서 날뛰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감정을 힘껏 폭발시켰다.

 

「… 윽! 달라! 전부 내가 약한 탓!! 내가 좀 더 강했다면, 그때도! 지금도 옷! 분명 바꿀 수 있다! 부조리도 되돌릴 다!! 당신을 괴롭히고, 사과하게 만드는 『세계』 를 절대로 ! 그러니까 나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는데! 언제나 네게 의지하고만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구할 수 있지  않아아아!! 그것으로 또한 아무것도 못하고 당신을 괴롭히고 있어!! 전부 전부 전부 전부!! 내가 약한 탓이ㅡ 으읏! ?」

 

누나의 마음에, 검은 불길을 켜는 악감정. 듣고 있는 이쪽이 괴로워질 비참한 외침. 자기 자신을 계속 꾸짖는, 어린 아이의 마음이 갈라지는 것 같은 말들.

전부 누나가, 지금까지 줄곧 품고 있던 본심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말이, 누나의 입에서 자아내는 일은 없었다.

 

「… 윽」

「… 아… 아이…일?」

 

왜냐하면, 내가 누나의 입을 막듯이 억지로 껴안았기 때문이다.

 

「…읏 …아」

 

누나는, 갑작스레 내가 취한 행동에, 말을 잃을 정도로 엉망진창 놀라고 있다.

 

 

…무리도 아니겠지. 누나가 내게 껴안아 오는 것은 일상다반사이지만, 내가 누나를 껴안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것이 처음인 것이다.

 

…저기, 누나 안에서 휘몰아치는 『 검은 바람』 를 잠재우기 위해, 무심코 반사적으로 저질러 버렸지만 모습이 전생 그대로였더라면 절대로 사형이야 이거. …이제와서지만 말야.

 

지금의 누나를 냉정하게 하기에는, 나의 부족한 머릿속에서는 이 행동밖에 생각나지 않았어.

 

「… 침착했어?」

「… 으… 윽」

「… 그럼, 다행이네. … 누나의… 슬픈 얼굴은… 절대로 싫엇… 였으니까」

「… 으윽! 」

 

허리가 당길 수단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냉정함을 되찾아 준 누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따끔따끔 아파서 있던 위와 심장도, 약간 회복한 것 같다.

그 상태로 누나의 『 흑 』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면, 정말 어떻게 책임을 취해야 좋을지 취했다.

 

「… 윽, 어째서」

「… 에?」

「… 어째서… 아이루는 이런 나한테 상냥하게 해주는 거야?」

 

누나가, 나의 옷을 꾹 움켜쥐고, 파괴력『 초』 의 치켜뜨기로 꿰뚫어 온다. … 브굿. 심장이 옷.

 

「 저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약하고, 못난 『 누나』 인데」

 

그리고 또 다시, 누나의 마음에 『 검은 바람』 가 조금씩 흔들리고기 시작했다. 불안에 짓눌릴 것 같은 안색이 되고 있다.

… 누나는 자신의 『 가치』 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이상한 일을 가끔 말한다. … 내가 누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누가 봐도 알 수 있겠죠.

 

「? 누나에 대한 것이…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ㅡ 으으윽!! 」

 

슉하고 누나의 숨이 막힌 듯한 호흡 소리가 귀를 지났다. 나의 옷을 잡은 손에, 한층 더 힘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예정 조화 같은 당연한 대답이므로, 그렇게 놀라면… 조금 뜻밖이다.

나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것이 서투르지만, 누나도 잘하는 편은 결코 없다고 실감한다. 닮지 않아도 좋은 점은 이상하게 남매하고 있으니까… 곤란한 것이다.

 

「… 야」

「… 누나?」

 

나의 흉부에 포 소매치기와 이마를 밀어붙이고, 몸을 떨고 있는 누나. 뭔가 나의 발언에 생각하는 점이라도 있는 건가…? 역시 할복하는 편이 좋다고?

내가 허둥지둥하고 있자, 입을 닫고 있던 누나가, 천천히… 비애로 가득 찬 소리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 눈부신』 말을 걸고, 저를 구해 주지. … 외톨이의 『 검은 어둠』 에서 나를 데리고… 길을 밝게 비추는 윽」

「? 누ㄴㅡ」

「 하지만!! 」

「!!」

 

까, 깜짝이야…. 『 도대체 무슨 얘기?』 라고말하려고 생각했지만, 얼굴을 확 들었던 누나에게 엄청난 검막에 말이 막혔고 말았다. 귀, 귀엽지만 굉장히 무서워 옷.

 

「 그치만… 그럼 내가 윽… 나만이 따뜻한 생각을 하고, 채워져 윽… 구해진 것이 된다. 하지만, 당신은 내가 약한 탓으로 언제까지나 윽… 쭉 외톨이로 『 검은 어둠』 의 중! 영원히 구원받지 않아! 구할 수 없! … 싫어… 그런 결말ㅡ 절대 싫어!! 」

 

눈동자에 지금이라도 튀어나올 물의 막을 만들어, 누나가 외친다.

 

… 나의 상황에 대해서 여러가지 고민하거나, 느낀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받아들일 수 없는! 하고 분위기가 말해주고 있다.

 

어, 어쩌지. 나 같은 것으로 이 이상 누나를 울릴 수는.

그러나, 나는 베루 군 같은 멋지고, 상냥한 주인공이 아니므로, 사람을 기운을 북돋우는 말 같은 걸 간단히는 떠오르지 않고, 내뱉을 수 없다.

전생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전혀 없었고, 재치 있는 대사를 중요한 장면에서 제대로 말할 수 없는 것은, 나 원래 글러먹은 성격의 표현이다. 지금 이 순간에 그것을 바꾸라고 하는 건, 역시 무리가 있다.

 

… 그러니까, 지금의 나에게 가능한 것은 단 하나뿐.

 

진심의 본심을, 있는 그대로 말로 전하는 것… 그저 그뿐이다.

 

 

 

 

 

「… 누나. … 나는… 나의 것이 싫어」

「… 에?」

 

당돌한 자기 비에, 누나는 경직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 혼자서… 밥도… 좀처럼 먹을 수 없고… 목욕탕에도 들어가지 못하. 불안해서, 괴롭고… 잠들 수가 없을 때도 잔뜩 있어. … 모두가 간단히 가능한 일을… 나는 전혀 할 수 없어서… 『 평범』 가 될 수 없는 자신에게 질려버려서… 폐만 끼치자신이… 정말로 진심 싫어하게 됐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생각했던 적, 느낀 것을 말로 변환한다. 『 치트』 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무렵의 이야기다. 극심한 고통에 마음이 수없이 무너진.

『 죽고싶어 』라고바라고 있던 시기. 그 과거의 기억.

 

「ㅡ 라도 말이죠」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는 누나에게, 나는 똑바로 눈을 돌린다. 젖히는 생각은 없어. 시선도, 마음도.

 

「 그런 어쩔 수 없는 나를… 누나는 절대로 버리지 않았네」

「ㅡ!! 」

 

경악하는 누나의 얼굴을 돌리지 않고 바라보며, 나는 한층 더 말을, 기분을 전한다.

 

「 밥을 흘리고, 뱉버렸을 때는… 화내지 말고 … 나의 걱정만 하고… 요만큼도 싫은 얼굴을… 하지 않았어」

「──────」

 

「 괴로워서, 잠들 수 없을 때는… 寝付ける까지 끈기있게… 손을 쥐고 있어 주었어」

「──────」

 

「 혼자서 못 걸을 때는… 항상 옆에서 나를 지탱해… 함께 있어 주었어」

「──────」

 

더듬더듬 진실을 말하는 나에게, 누나는 말을 하는 일 없이 침묵했다. 누나의 눈동자를 덮는 물방울만이, 서서히 그 양을 늘리고 있는 것이 알 수 있다.

 

「 정말로 … 정말로 가슴이 터질 것 같을 정도로… 그것이… 기뻐서 견딜수 없다. … 이런 나로… 태어난 의미는 있구나라고… 포기하지 말고 좋구나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해주었다. … 누나 제대로 보내는 매일은… 나에게 둘도 없는 보물. 세계에서 제일의 선물. … 『 당신』 가 … 떨어져 내 것을 묶어…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 준 거야…?」

 

「ㅡ 아」

 

무의식인가. 누나의 입에서, 갑자기 쉰 목소리와, 감정이 쌓이기를 나타내는 물방울이 한줄기 새기 시작했다.

나를 껴안고 있는 누나의 몸이, 찌잉 따뜻한 열을 띠기 시작한다.

 

「… 아무리 누나가… 자신을 탓해도 … 용서하지 않아도… 나는 그 일을… 절대로 잊지 않아」

 

느긋하게 눈을 감는다. 눈꺼풀 뒤에서 다시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누나와의 따뜻한 일상.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해서, 걱정하면서도 상냥한 미소를 띄우는 누나의 옆이라… 평온하게 보내는 매일. 시간.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무슨 물건에도 이기는 아름다운 세계의 추억.

 

「… 누나. 저는 당신의 일… 가… 좋아. 정말 좋아아앗. … 어떤 『 불합리』 가 눈 앞에… 立ち塞がろ겠다고 건… 그것만은 평생 변하거나 하진 않아. … 약속할게」

 

나는 누나의 뺨에 흐르는 물방울을 닦고, 상냥하고 사랑스럽다는 듯이 손을 잡았다.

 

「… 왜냐면 나는 알고 있는 걸」

「…?」

 

내가 알고 있는 대답을 알지못해서, 물음표를 띄우는 누나의 얼굴을 보고, 나는 아주 살짝 뺨을 느슨히 한다.

아까의 나의 마음과, 자신의 나에 대한 행동을 되돌아보고 생각해 보면, 저절로 답은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은 것이지만.

… 이런 조금 천연인 곳도 포함해서, 나에게 누나는 유일무이로… 다른 누구보다도 ㅡ.

 

「… 당신이 상냥하고… 멋있… 세계에서 가장 대단하다… 최고의 『 영웅』 이라는 건」

「────────」

 

누나와의 나날들을 떠올리고, 나는 표정을 느슨하게 하면서… 앞으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 해답』 를 자아낸다.

누가 무어라고 하든, 절대로 변하지 않는 소중한 『 마음 』 를. 같이 봐왔『 정경』 를.

 

… 역시 자각이 없었는지, 누나는 눈을 부릅뜬 상태로 딱 굳어지고 있다.

자신의 시간이나 고생을 살피지 않고, 저만한 『 행복』 를 동생에게 주어 두고, 요만큼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 웃어버릴 정도로 누나인 것 같네.

 

실제로, 여러 가지 『 영웅』 가 세상에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상으로도, 현대에서도. 그러나, 나에게는 누나야말로 사상 최고의 『 영웅』 이다. 견줄 사람이 없는 무두의 존재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다. … 정말로, 소중한 『 마음 』 인 거다.

  

「ㅡ 이니까, 말이지」

 

누나를 눈부신 히나타로 데리고 간다… 그 때문에도 있다.

 

「… 당신의 마음이 편안해지기까지 하다. … 당신이 자신을 인정할 때까지다. … 내가 품고 있다… 마음을 당신이 제대로 알아 줄것까지. … 싫어할 정도로… 몇 번이라도… 쓰윽 하고 옆에서 이 말을 전할 테니까 말야」

 

나는 누나의 뺨을 감싸고, 이마를 톡하고 사귀게 된. 누나의 심장소리가, 왠지 빨리 되어 있는 것을 천 너머로 느껴진다.

 

「ㅡ 누나」

 

서로의 코가 닿을 정도의 지근거리로 바라본다. 그치지 않는 고동, 흐트러지는 숨결, 그리고 내가 가냘픈 목소리만이 정적을 지배했다.

 

언제도 전달해 온 말. 하지만, 내가 『 구원받고 있지 않다』라고착각하고 있는 누나에게, 지금 제일 알어줬으면 하는 말.

『 영웅』 의 당신에게 보내고 있는, 나로부터의 당연한 말이다.

 

 

「 나를 구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ㅡ 윽… 아」

 

내가 만면의 미소로 『 마음 』 를 고하는 순간, 둑을 터뜨린 것처럼 누나의 량의 눈동자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동시에 누나를 두른 『 검은 바람』 도 완전하게 부는 그치고, 복수도, 속박도, LV 도 일절 관계 없는 어린 소녀의 나이에 어울리게 울고 있는 모습만이… 거기에 덩그러니 남았다.

 

「 ㅡ아… 이룻. 와, 와… 그냥… 야」

「… 응」

 

누나는, 필사적으로 오열이 새어 나오는 목소리를 억누르고 말을 물수건으려해도, 저항을 보인다.

 

「… 윽… 으… 아… 야」

 

그러나 전하고 싶은 『 마음 』 의 정리와, 감정의 조작이 잘 되지 않은 인상이다.

[ 로키・ 패밀리어] 에 온 뒤에, 아마 가장 『 마음』 가 엉망진창이 되어 있지 않을까. … 말주변이 글러먹은 나 때문에. 알고 있었지만, 역시 나에게 사람을 격려해 주는 재능은 전무이구나….

 

「… 응, 천천히 해도 좋아. … 내일이라도… 한 년 후라도… 천천히 해도 좋다. … 제대로 와 준 것이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

「──────」

 

속죄와 행복의 의미를 담아, 나는 누나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는다.

흐뜨려버린 마음을, 눈부시고 밝은 방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조금씩이라도 좋, 내가 없어진 미래를 즐겁게 살아달라고… 마음에서부터 바라고.

 

「… 아. …, 미안 어랏다. … 너무 쓰다듬었다」

 

얼굴이 붉게 물들고 있는 누나를 보고, 상대의 기분도 생각하지 않고 뻔뻔하게 지나쳤다고 느끼고, 나는 황급히 손을 오므리려고 움직이는… 가.

 

「…? 누나?」

「… 야」

 

나의 심정을 감지했는지, 뺨을 붉히고 있는 누나가 순간에, 떨어지려고 한 나의 손을 량의 손으로 단단히 싸 넣어 왔다. 강한 힘이지만 결코 아프지는 않다, 기분 좋다고 생각될 정도의 절묘한 힘조절로.

ㅡ 그리고.

 

「… 엇」

「………?」

「… 좀 더… 하면… 좋은윽」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말이, 누나의 입에서 나왔다.

 

「… 윽, 제발 아」

 

눈물로 얼굴을 적시면서도, 누나는 따뜻할 것 같게, 절대로 떼어놓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처럼, 나에게 착 달라붙어 온다.

 

… 큔死し지 못했던 나를, 누군가 칭찬해줬다. … 진심으로 엄청 사랑스럽다. 누나의 끝없는 귀여움으로, 세계에 만연하는 척박한 분쟁 모두 근절할 수 있겠도다.

 

「… 응, 알았어. … 후훗… 그래도 조금 신선하네」

「… 신선?」

「 응. 누나… 항상 무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지받는다는 것이 신선해서… 매우 기뻐」

「─────」

 

후냐리자, 나는 뺨을 느슨하게 한다. … 정말 육체에 언동이나 행동이 끌려가고 있구나. 누나에게 의지받는것이 기쁜 것은, 거짓 없는 본심인데 말야.

 

「… 아이룻」

「 윽? 뭐야?」

 

『 검은 의사』 를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현란( 현란) 한 표정으로, 누나는 나의 뺨을 량의 손으로 부드럽게 감싼. 도키리로 하는 만큼 강한 『 각오의 불길』 를, 그 눈동자에 머물게 하고 있어. … 아, 뭔가 안 좋은 예감이 ㅡ.

 

「 나도… 당신을 좋아앗… 야. 다른 어떤것보다도」

 

「──────」

 

심장이 뛰었다.

 

아직 … 아직 『위』가 남아 있었다고…? 허접송사리병약쇼타인 내겐 너무 무거워? 이대로는, 사인『존귀사』가 되어버리지만요.

 

부탁이야… 제발! 시공을 비틀어서라도 좋으니 도와줘, 벨 군!!

 

아직 보지 못한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구하고, 천상물정의 귀여움에 심장을 침식되어가면서도, 나는 누나의 머리를 친절하고 정중하게… 애정을 마음껏 담아 계속 쓰다듬었다.

 

 

 

 

 

「… 고마워, 정말 좋아해.」

 

 

 

 

 

 

◆◇◆

 

그날 이후, 누나는 무엇인가를 증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일이 적어지고, 약간이지만 미소를 띄우는 기회가 많아졌다.

 

[로키・ 파밀리아]의 면면과도 함께 있는 장면이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고, 분위기도 온화하고 『어둠』 상태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안심감이 있다.

핀들이, 누나의 급격한 변화(성장)에 입을 떡하니 벌리고 경악했던 것은 좋은 추억이다.

 

푹 잠들었기 때문인지 나의 몸도 약간 회복하고, 여유가 없던 탓에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미소를 모두에게 향한 것으로, 리베리아에게 마음껏 껴안겨진 것도, 또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다. …설마, 미소 하나로 그렇게나 기뻐하실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감격했는지, 울 것만 같았다…랄가 울었고.

나의 미소는, 왕족을 울릴 만큼 대단한 대용품은 아닌것이지만.

 

뭐가 어찌 됐든 한 걸음씩, 그러나 확실히 모두와 누나의 『마음』은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나도 속죄라고는 해도, 죽을 생각으로 몸을 내던진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하고 순조롭게 일은 진행되어, 순풍만범으로 행복한 √에 연결되는 『마미치』 가, 어둠에 잠식되지 않은 미래를 키워가는『지금』이… 서서히 구축되어간다. 행복함 일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이윽고 누나와 파밀리아원들의 마음에 여유를 주고. …좋은 흐름이다.

 

이 상태로 가면, 시간은 걸리지만 분명 완성하고 도착하겠지. …누나가 원하는 결말에. 아니, 어떻게 해서라도 『치트』 들어주는 겸, 남동생인 내가 그곳으로 반드시 이끌어 보이겠다!

 

 

「아일.」

「읏, 아. … ㅇ, 왜?」

 

… 하지만, 그 전에 목숨을 걸어서 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전생자의 긍지를 걸고, 이 최흉의 『시련』을.

 

「…컨디션은 괜찮아?」

「… 읏. 괘, 괜찮은 것 같아.」

「 그런가. …뭔가 있다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내게 알려줘?」

「…으…읏.」

 

폭발할 것 같은 심장을, 나는 억지로 진정시킨다. 뒤에서, 지근 거리에서 누나의 한숨이 들려와 움찔 떨고 만다. 어깨위에 둘러진 귀여운 손이, 나의 자유를 완전히 구속하고, 몸 전체가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이, 매초 콤마 단위로 전해져 온다.

 

'무슨 일이 있다면'…이라고 했지? 내 방의 침대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말해도 될까…? 누나ㅡ.

 

 

 

ㅡ어째서… 왜 나를 안고 있는건가요!!?

 

극심한 두근거림이 몸을 데우고, 나는 마음속으로 힘껏 발광했다. …게다가, 이게 처음이 아니다.

 

…확실히, 그 날을 경계로 누나는 침착해지기 시작하고, 주위와 벽을 한 층 허물었다. 굉장히 기뻤고, 좋은 경향인 것은 확정으로 틀림 없어. …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족쇄가 풀린 것처럼 나에 대한 거리감도 버그난 것이다. 공짜조차 지금까지도, 간호 관계로 굉장히 가까웠는데… 더욱 버그가 깊어졌다.

 

이미 우리 남매 사이에 있어서, 물리적인 적절한 거리감이라는 개념은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금은 안고만 있지만, 진심으로 위험할 때는 누나의 무릎 위에, 마주보게 앉혀져서 천국(지옥)까지 체험했을 정도이다. … 누, 누나. 나를 진심으로 죽이려 하는 것 아냐? 살의가 너무 깊잖아.

 

 

부족한 머리를 사용해 필사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나는 그저, 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마음을 전한 뒤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을 뿐이다. 그 외에도 별로 대단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로키가 '이렇게 하면 아이즈가 정말 기뻐할 거야!'라며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수치심을 억지로 억누른 채 감자돌이를 「 아- 앙」 하거나, 손을 잡고 『누나, 사랑해』라고 말한 정도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했지만… 전술한 일도 포함해서 전부 별볼일 없는 사소한 사건일 터이다.

 

그것이 어째서 이렇게 되냐? 나는 도대체 어디서 잘못한 선택지를 선택했지? … 안 돼, 허접송사리병약쇼타 혼자서는 『답』은 모르니까… 다음에 로키에게 물어봐야겠다.

 

하여튼, 지금은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마음을 달랠 이야기를 흔들지 않으면.

 

「…누나. 감자돌이는…어디서 살 수 있어 있어?」

「응? ...동쪽 주요 지역의 포장마차...」

「…그렇구나.」

「………………」

 

…초장부터 대화가 끊겨버렸어. 어, 어라? 이상하네…. 나, 혹시 누나 이상으로 대화에 서투른 걸까?

 

「…너도 감자돌이가 먹고 싶어?」

「에?」

「 감자돌이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어. …그렇지만, 지금의 네게는 조금 기름질지도 몰라」

 

희색과 근심하는 빛을 약간 띠고 있는 목소리로, 누나가 나에게 고한다. 다행이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감자돌이를 좋아하는구나, 누나. …정말 다행인 일이야. 나의 정신 건강에도, 감자돌이 업계에도.

  

「…미안해, 먹는 것은… 조금 미뤄줄 수 있을까.」

「ㅡ 사과하는 건 금지라고?」

「 으읏! …응"윽…아, 알았다」

 

누나에 귓전에 살며시 속삭여지, 호흡이 흐트러졌다. 체온이 급상승하고, 열이 가득 고동이 빨라진다.

…기습은 심하잖아. 천연으로 이렇게 말하는 거니까, 정말로 마성이다. 쭉 감자돌이 효과로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일격에 이 꼴… 역시 메인 히로인, 격이 다르다.

귀여움 카운터 스톱계 영웅이라니ㅜ 아무도 이길 수 없잖아. 전투력이 잡몹 미만의 나 따위는 더더욱. … 긋, 제대로 하지 않으면.

 

「… 다, 먹는 건 힘들지만… 같이 사러가고 싶네, 감자돌이」

「!! 아이루와… 감자돌이를?」

「…으, 응. 나도 최근에는 몸 상태가 안정되어 있고… 가 보고 싶네」

 

누나의 안에서 몸을 비트는 등.

마음을 속이기 위한 발언이 아니라, 가보고 싶은 것은 본심이다.

감자돌이 포장마차뿐만 아니라, 애시당초 나는 오라리오를 한 번도 탐험한 적이 없다. 몇 년이고 거주하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병의 탓으로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고 있었지만, 최근은 기적적으로 컨디션도 나쁘지 않게 되었다. 모처럼의 전생, 그리고 내려온 기적이다.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오라리오는 원작에 가까운 느낌으로 활기차 있는 건지, 어떤 노점과가게가 있고,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는 걸까… 구애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오라리오의 훌륭함도 알고 싶다. 성지 순례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존경하는 누나와의 외출이다. 가슴이 뛰는 추억이 될 것이 틀림없다.

 

…지금처럼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이라면, 더더욱 좋겠지.

 

「…후후, 어때? 누나」

「…………………………」

「… 누나?」

 

대답이 없고, 침묵하는 누나. 조금 분위기가 답답한 것. …아, 이제 이유는 하나밖에 없어, 이것. 머리가 부족한 바보인 나라도 짐작할 수 있다. …뻔뻔하게, 너무 본궤도에 올랐나.

 

「…아하하. 역시…싫…었지?」

「! 아니야! 싫지 않아!! 」

 

도출해 낸 결론을 즉시 부정당함과 동시에 둘러진 팔의 힘이 약간 강해졌다. 나와의 외출이 싫은 게 아니면, 그 답답한 침묵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지? …우그으, 영문을 모르겠어.

 

「…싫지 않아아아…그리고…미안해, 아일. … 좀 더 외출은 기다려줬으면 해.」

「…어째서?」

「그, 그건 ㅡ」

 

말과, 숨이 이어지지 않는다.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뭐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 음색… 아마 내 컨디션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는 거겠지. 그렇게 되면, 더욱 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나의 몸 상태가 악화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 또는 위험한 행위가, 오라리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된다. 스킬 건 말고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게 있었나 보다.

 

…생각해보면, 다른 파밀리아원들에게도 살며시 밖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화제를 돌려졌던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능숙해서, 완전히 깨닫지 못했다. …하아, 방심하고 있었어.

 

「…말하고 싶지 않으면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돼.」

「ㅡ에?」

「…누나는, 늘 혼자서 떠안아버려… 매우 완고한 걸. …그렇지만, 괴로워지면… 언제라도 의지해줘. …전에도 말했지만, 누나에게 의지받는 건 …엄청 기쁘니까」

「──────」

 

어깨위에 둘러진 누나의 팔에, 머리를 퐁하고 올린다.

확실히 알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누나를 곤란하게 만들면서까지 알고 싶ㅇ은게 아니다. 선은 제대로 지킬 생각이다. …밖의 일은, 여차하면 다른 파밀리아원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 아일, 미안해...」

「ㅡ사과하는 건 금지야?」

「ㅡ으읏!!」

 

나는 장난스럽게 뺨을 느슨하게 하고, 누나에게 몸을 맡겼다. … 위험해, 엄청 따뜻하고 좋은 냄새가 나. 여기가 성역인가. 주위를 가득 채웠던 슬픈 공기도, 지금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

 

「…고마워, 아일. …안심해? 반드시 우리가 부조리를 해결해 보일 테니까. 우리들의 적수를 전원, 단 한 사람도 남김없이!」

「…읏, 터무니없는 건…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알고있어, 너의『 영웅』을 ㅡ믿어 줘.」

 

『 각오 뿜뿜』한 목소리로, 누나가 귓전에 속삭였다. …저, 정말로 밖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신경쓰이는데요. 설마 전쟁 같은 걸 하고 있는 건 아니지? 목소리가 두른 기운이 장난이 아닌데.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진심이었는 걸.

 

…뭐, 좋아. 뭘 해서라도 반드시 정보를 실토하게 해주지. 홈에 있는 동안 하체로 쭉 껴안아 주마!

 

「그러니까, 전부 끝난 그때에… 둘이서 감자돌이를 사러 가자?」

 

나의 목덜미에, 누나는 얼굴을 묻었다. 움찔하고 떨어버리고, 무심코 소리를 지를 뻔 한다. …밖에 나가는 것 따위보다 훨씬 자극적이어서 위험해.

 

「… 후후, 알았어. … 기대하고 있을 게? 『영웅』 님」

「!! 으, 응… 응! 」

 

누나는 나의 목덜미에 얼굴을 박고 얼굴을 이리저리 부벼댔다. 이거, 간지럽기도 하고 생각보다 더 부끄럽네. …하지만 역시 심상치 않은 정말 엄청난 귀여움이다. 진짜로 귀여움의 화신이네, 누나는.

 

『각오 뿜뿜』하는 위태로운 분위기와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이 섞여있어. 위험과 귀여움은 표리일체, 근소한 차이라는 건가... 좋은 교훈이 되었어.

누나를『각오 뿜뿜』하게 만들어 버리는 위험한 선택지를 택한 것은 아마 나일 테지만 말이야. 어디가 지뢰였는지는 아니나 다를까, 전혀 짐작가지 않지만. 왜냐면 언제나 누구라도 알 수 있을 본심 그대로만을 전했는 걸. 전혀 의미를 모르겠어, 어렵네.

…이것도 이번에, 로키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 ㅡ나도『 각오』를 다졌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너를 도울게.」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을 깨닫지 못한 척, 빙글빙글 낯간지러워하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ㅡ 사랑하고 있어. 나의 세계(아일).」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수요가 있다면… 계속될지도.

[추기]

일간 1위 정말로 감사합니다.
고평가, 즐겨찾기 등록, 감상 등도 날아갈듯이 기쁩니다.



핫산 후기

난생 처음 해보는 핫산임. 의역도 다수 들어가 있고 또 며칠 밤 새서 한 거라 이래저래 균일하지가 않을 거임.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다면 좋겠음. 만약 심각한 오탈자나 문법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올려주셈.

추가)그리고 놀랍게도 이게 끝이 아니고 추가 파트가 더 있음. 아직은 다 번역 못했고 이번 주 내로 올릴 수 있을 듯.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