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지구 생물권역 내, 태양계와 우리은하, 국부은하군, 초은하단 내부에 존재하는 어떠한 탄소 생물체, 국가, 지역, 사실에 기반하지 않으며, 특정 정당, 정치 세력또는 특정 이념을 비난할 목적으로 쓰인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 작품은 이하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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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당했다-2 - 얀데레 채널 (arca.live) [2편]

[아이마스]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당했다-3 - 얀데레 채널 (arca.live) [3편]


아침의 사무소,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면서도 헤실헤실거리는 표정으로 망상중인 사무원이 있었다.



"에헤헤... 흐후후..."


"일하는 도중에도 여전히 망상이라니..."


"원래부터 저러니 냅두셔도 괜찮아요."



조금 이상한 광경이 이어지는것도 잠시, 사무실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 제가 받을게요."



초록머리의 사무원이 여전히 망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무원 대신 전화를 받았다.



"네, 1111프로덕션입..."


"?"


"... 그게 무슨... 프로듀서씨가 체포라고요...?"


"!"


"...?"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소식에, 리츠코와 코토리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아, 네... 네, 알겠습니다...."


-달칵-



복잡한 표정으로 수화기를 내려놓는 치히로, 그리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프로듀서씨가, 출근길에 체포당했다고해요..."


"어째서요?"


"그...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성추행한 것 같아요..."


"프로듀서씨가요...?"


-달칵-



그녀들이 대화하던 도중,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게 무슨... 소리야...?"


"ㅇ, 이오리 양..."


"이오리, 설마... 들은거야?"


"그 녀석이 성추행이라니... 사실이야...?


그 녀식이 한게 맞냐고!!!"


"이오리... 그게..."


"믿었는데... 난 그 녀석을 믿었는데..."



그녀의 돌발행동에, 치히로는 아직 그의 혐의가 입증되지도 않았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을 깜빡 잊은 채로, 주저앉은 그녀를 달래주는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자, 프로듀서가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것이 퍼지기 시작했다.



"믿기지 않아... 허니가 그런 일을 했단 말야?"


"우우우... 프로듀서씨가..."


"..."



그녀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파멸의 씨앗이, 그녀들의 발 밑에 심어진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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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유치장의 창살 너머, 프로듀서가 앉아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인거야..."



그날도 평범한 출근길이었다.


잠시 전철이 약간 흔들리며, 옆의 여성이 자신의 앞으로 미끄러졌을 뿐인데


그 여성은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던 것이다.


도착한 역무원과 경찰에게 자신은 억울하다고, 그저 미끄러진 것 뿐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경찰에 붙들린 채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었다.


그곳에서도 자신이 억울하다는 하소연은 통하지 않았고, 되려 최근에 역 근처와 열차 내에서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더욱 차가운 시선만이 박힐 뿐이었다.



"쳇, 당신같은 사람을 풀어주는 것도 기분이 더럽군..."



겨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요청하여 허가받은 뒤, 장장 구속 2주일 만에 풀려난 날에,


내 범죄를 보도하던 TV 앞으로 지나갈 때, 날 풀어주던 경관은 내 뒤통수에 침을 뱉었다.



"..."



사무소 앞에 선 나, 아이들은 지금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달칵-


"... 아, 이오ㄹ"


-짝!-


"... 역겨워..."


"어째서 인간쓰레기가 다시 굴러들어온건갸요?"


"정말, 실망인거야... 그런 짓을 하고도 미키의 프로듀서를 했다니..."


"당신을 오빠라고 불렀던 내가 싫어지는거야"


"어, 째서... 어째서... 내가 한게... 아니..."


"믿었어요... 믿었는데... 제가 잘못된 거였군요..."


"ㅇ, 아니야! 설명할 수 있어! 내가...!"


"오지말아주세요!!!"


"윽!..."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거부하는 그녀들.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그때는 봐주지 않을거야."


"사나에... 씨..."


"귀하의 행동은... 절 실망시켰습니다..."


"ㄷ, 다들... 날..."



차가운 시선, 아니. 역겨운 오물을 보는 듯한 시선에, 내 정신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당장 나가세요. 이곳은 당신같은 변태가 있을 자리는 없어요."



어린 아이들이 날 보지 못하도록 감싸고 있는 미유씨의 앞에 선 치히로씨가, 날 향해 일갈했다.


그 말을 듣고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마지막까지 꽃혀오는 그녀들의 눈빛에, 난 느꼈다.


'내가 설 곳은 이제 없다', 라는 것을...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거긴 뭐가 남아있지?


산처럼 꽃혀있는 소장?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를 낱낱히 뜯어서 보여주는 TV?


온갖 협박이 가득 담겨 써진 채로 붙어있는 협박성 벽보?



"아, 하하하... 하하..."



그래도 발을 옮겼다.


지금 여기서 쓰러진다면, 곧이어 돌멩이에 맞아 죽어버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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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 'P'(가명)는 현재 불구속 기소 상태로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


"아하하! 꼴 좋군! 그대로 내 함정에 빠져버리다니!"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그의 모습을 비웃듯, 호탕하게 웃은 남성은 이내 옆의 여성에게 리모컨을 건네었다.



"자, 그래서. 일처리는 제대로 해뒀겠지?"


"... 네, 피해자 10명의 명의로 소장을 발송해두었고, 여당 정치계에도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을 요구했습니다."


"이 빌어먹을 신생 프로덕션 따위가, 우리 연예사업의 수입 절반을 깎아먹었어. 이 기회에 여길 처참하게 공중분해 시켜놔야지."



입가에서 웃음을 지울 수 없는 그와는 달리, 옆의 여성의 표정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



"...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요...?"


"뭐,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나쁜 소문이라면 다른걸로도 충분하지만 말야."



손에 파일 하나를 집어들어, 프로듀서의 인적사항과 사회관계가 적혀있는 문서를 손으로 툭툭 쳤다.



"이놈을 잡으면, 확실히 공중분해할 수 있거든, 퍼엉! 하고 말이야! 아하하하하!"



정말 손쉽게 사회에서 매장당한 그의 모습이 고소한듯, 한번 더 웃음을 터뜨리는 그였다.



"아, 그러고보니 이제 대국민 담화가 있겠구만. 채널 좀 돌려보게."


-삑!-


'... 이번 사건은 매우 엄중히 다뤄야 합니다. 여성이 안심하고 지하철도 못타고, 길거리도 못다니는 이 세상에서, 아이들이 뭘 보고 자라겠습니까. 이에, 저희 당은 당대표 차원에서 피의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캬, 걸작이구만 걸작. 시민들 반응은 어떻지?"


"정부 여당 지지세력은 이번 발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야당측은?"


"이 사안에는 의견 표출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렇지, 이런데다 의견 한번 잘못내면 지들이 모가지이니 말이지."



여전히 그녀의 표정이 밝지 않자, 그는 그녀에게 퉁명스럽게 이야기하였다.



"왜 그렇게 죽상이야? 안되겠구만, 오늘은 집에 가서 좀 쉬고, 내일 다시 출근하게."


"... 네, 알겠습니다..."



이윽고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 놓인 가방을 그대로 들고서 사무실을 나섰고, 그는 의자에 앉아 TV연설을 계속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