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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세계로부터의 귀환


무기질적인 공간에 소리가 연쇄된다.

하나는 검 같은 금속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생물에 의한 충격음이다. 한명의 소년과 한마리의 용의 전투가 그 장소를 지배했다. 서로 상처를 입어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소년은 자신의 꿈을 위해, 용은 자신의 분노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소년 미로쿠 요시마는 검을 쥔 손에 두 힘을 담았다. 지금의 힘을 풀면 분명 한번에 붕괴한다. 그만큼 자신의 한계가 가까웠다는걸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꼈다.

이제 기본 컬러 시프트인 회색만이 남았다는 것이 그 증거였다. 게다가 그 회색도 엉망진창이였다. 전신에서 피가 흘렀다. 아직 팔다리는 부러지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미로쿠는 생각했다.


하지만 용쪽도 마찬가지였다. 칠흑의 빛나는 날개는 잔인하게 찢어졌고, 한쪽 눈도 미로쿠에게 베인 상태는 회복되지 않아, 브레스를 쏘는 빈도도 명백히 줄었다.


"하아아앗!!"


"GuGaaaaa!!"


수십번 혹은 수백번의 격돌, 미로쿠는 검에 마력을 담아 정면을 향해 휘둘렀다. 용은 그것을 막기 위하 오른팔을 휘둘렀다. 충격으로 공간이 흔들리며 불꽃이 사방을 뒤덮었다. 극한까지 닦고 갈아 날카로운 충돌은 마치 예술 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 아름다움은, 호흡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싸움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았다.

모든것은 시작된 이상 끝도 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 싸움도 마찬가지였다.


용의 오른팔이 용의 오른팔이 약간 바깥쪽으로 나왔다. 그건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결정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미로쿠는 가속해 용의 품에 한순간에 접근했다.


"이걸로 끝이다!"


용의 목까지 뛰어올라 검에 다시 마력을 담아 지금까지보다 강하고, 뜨겁게 한계 그 너머에서 힘을 발휘했다. 최대한 마력을 실어 넣은 검은 금색의 광채를 띄며 사용자의 의지에 응했다.


용의 머리를 노린 미로쿠는 검을 휘둘렀다. 베는 기술이 아닌 자신의 전신을 던지는 일격 그건 용의 피부를 베고 살을 뜯어내고 뼈를 자른다.


"GYAAAAAA……AAaa………aaa……"



단말마의 소리가 퍼지며 용의 머리가 지면에 떨어지고, 힘을 사용한 결과로 미로쿠도 지면에 떨어졌다.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랑 같이 미로쿠는 지면에 쓰러졌다.


"이, 이긴건가....."


미로쿠는 몸의 아픔을 참으며 용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 소리에는 의심과 기대가 섞여있었다. 그러자 용의 시체가 푸르스름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건 던전 에 사는 몬스터가 죽었을때 던전에 환원되기에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그래서 빛과 함께 용의 시체가 사라지고, 그 장소에는 몇개의 드롭 아이템이 남았다.

미로쿠는 전신의 격통을 참으며 일어서, 그대로 몸을 움직여 드롭아이템을 향했다.


"역시 던전 최하층 보스네, 본 적 없는 아이템이지만 명백히 다른 물건과는 차원이 달라"


일단 자세히 감정하는건 뒷일로 하고 아이템을 회수했다.이렇게 말해도 자신의 아이템 포켓에 넣을 뿐 어려운건 없다.


전부 회수하는 것을 마친것으로 방의 중심에서 마방진이 넓어졌다.미로쿠가 들어간 이 곳은 최하층이다. 더 이상 계단은 없다.즉 이 마방진은 지상으로 귀환하는 걸까 아니면 다른 장소로 가는 것일까.


"드디어..."


뭐라 말할수 없는 예감을 느끼며 미로쿠는 각오를 했다. 그리고 그대로 마방진의 중앙

으로 걸어 나아갔다.미로쿠의 신체를 감싸듯 마방진의 빛으로 시야가 가려진다.


빛이 거둬지고 시야가 다시 보이고 거기엔 미로쿠가 한번 밖에 가본적 없던 장소였다.


상냥한 햇살에 보이는 곳마다 꽃밭, 공기는 맑아 내쉬는 숨마저 투명하게 느껴진다.미로쿠는 자신의 손발을 확인한후 정면에 시선을 향하자 거기엔 미녀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나이는 20살 정도도 안되어보이나 빛나는 금발은 신성한 마력이 깃들어 있고, 외모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온화한 미소를 지고.윤기나는 피부에 순백의 옷,양손을 모아 기도하는듯이 눈을 감고있었다. 거기에 누구라도 홀릴정도의 아름다움도 있었다.


"오랜만이야 여신님"


미로쿠는 눈 앞에 있는 신성한 존재에게 말했다.여신이라고 부른 존재는 기도하는 자세는 그대로 눈만을 열어, 미로쿠를 바라보았다.그 에메랄드의 눈동자는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답고 느껴질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오랜만입니다 미로쿠님, 그리고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이 세계는 구원받았어요"


방울 같은 목소리로 여신은 미로쿠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야기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이세계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던전, 그 최하층에는 옛 여신의 신격으로 어느 용신이 봉인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봉인은 한계를 맞이해, 머지않은 사이에 붕괴할거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 대책으로써 지구로부터 소환당했던 미로쿠가 구세주로써 던전의 용신의 후예를 쓰러트린것이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기로 선택한 여신은 서약으로 지상의 직접적으로 간섭할수 없기에 용신이 봉인을 던전에 한 것은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이 언젠가 용신에게 도착해 토벌할기를 바란것이다.


하지만 봉인의 붕괴징조가 생각보다 빨리 일어났기에, 이세계인을 소환해 가호를 내리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


"아니요 무사히 사명을 완수할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미로쿠의 그 말을 들은 여신은 작게 웃었다. 미로쿠는 [사명]이라고 말했지만  그런건 없다. 나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고, 이 세계에서 목숨을 걸 정도의 성대한 사명을 본래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여신 자신도 무모한 부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싸워본적 없는 보통의 소년에게 세계의 존속을 맡겼으니까, 그래도 소년은 싸웠다.


"정말로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보답으로 소소하지만 제가 들어줄수 있는 범위라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루어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구로 귀환하고 싶습니다"


미로쿠의 그 대답을  듣고 눈을 살짝 뜬 여신, 그리고 조금 슬퍼보이는 얼굴로 미로쿠에게 질문했다.


"이세계에 불만이라도 있나요? 당신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세계에서 마음대로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요, 이 세계에 불만은 없습니다, 그저 역시 제가 살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에요"


미로쿠는 솔직히 대답했다. 역시 익숙한 지구가 그리운 것이다. 거기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어 편리,평화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목숨 걸고 싸울 필요도 없고, 밥도 간단히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 그런 현대의 아이인 미로쿠에겐 일생, 이세계에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습니까... 유감이네요, 일단 한번 더 확인하겠습니다만 당신의 소원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네 진심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면 미로쿠님을 지구로 귀환시켜드리겠습니다"


여신은 기도의 자세를 풀고 손을 허공에 향했다.그러자 공중에 지팡이가 나타나,여신의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동시에 지팡이의 끝에 빛이 집중되었다. 빛에서 투명한 문자가 나타나 미로쿠의 발밑을 향했다.


"여신님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미로쿠는 웃는 얼굴로 감사를 표했다.


"감사할쪽은 저입니다.미로쿠님이 이세계의 구세주여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의 인생에도 빛이 가득하기를"


여신은 그렇게 말하고 지팡이를 휘둘렀다. 문자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이 미로쿠를 감쌌다. 여기로 올때보다 강한 빛, 그것도 당연하다. 던전의 최하층에서 신계로 전이하는 것과 비교할수 없는 정도의 먼 장소로 가는것이기에


"고마워 내 구세주님"


여신이 부드럽기 말했을때 그때에는 이미 미로쿠의 모습은 거기에 없었다.


2.돌아온 일상


얕은 잠에서 깨듯이 미로쿠는 눈을 천천히 떴다. 시야엔 들어온 경치는 지금까지의 판타지한것과 달리 익숙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침대, 연두색의 커튼은 에어컨에서의 바람으로 인해 약간 흔들리고 있다. TV는 꺼진채, 침대옆의 두었던 시계는 오후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말로 돌아온건가...?"


몇년만에 자신의 방에 느끼는 안심을 느꼈다. 침대에서 내려와 책상의 위에 충전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다. 화면을 키자 어기는 2021년 3월 26일이라고 되어 있었다.그날은 이 

이세계에 소환된 날과 일치했다.


"그곳에서 몇년도 지냈는데 여기선 15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네"


이세계에서 지냈던 그 농밀한 수년간, 지구에선 고작 15분 밖에 지나지 않았던 건 조금 쓸쓸하게 느껴졌고, 마치 그 체험이 환상같았다.


이건 미로쿠이 알지 못하는 것이지만 여신이 힘을 쓴 결과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 수년이 지난 상태라면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때문에 가능한 소환한 시간에 가까운 시간대에 돌려보낸것이다. 시간에 간섭하는건 여신이라고 해도 반칙적이지만 세계를 구한 인간에게 감사의 뜻이었다.


"위험해 안심했더니 매우 배고파졌어!"


지구에 무사히 돌아왔더니 긴장이 풀려, 배가 꼬르륵 소리를 냈다. 미로쿠는 방의 문을 열어 계단을 내려가 거실에 향했다. 

거실에 들어가니 거기엔 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어깨까지 오는 갈색머리를 흔들며 기분좋은듯이 식기를 씻고 있었다.


미로쿠는 무심코 서있었다. 수년감 보지 못했던 엄마의 모습을 본 것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그걸 어떻게든 참으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뭔가 먹을거 있어?"


그 말에 엄마는 손을 멈추고 이쪽으로 돌아섰다 거기엔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방금 전에 점심 먹은 지 얼마 안 됐잖아"


시간은 12시 50분이다. 본래 점심을 먹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미로쿠이 이세계에서 돌아온 것을 모르는 엄마의 당연한 말이었다. 미로쿠도 그 지적에 생각지도 못하고 말을 했다.


"어 점심이 부족했어 뭔가 없어?"


"밥 3그릇이나 먹고 부족해? 내일 아침을 위해 사둔 과자 빵이라면 냉장고에 있는데"


"그럼 됐어"


미로쿠는 냉장고에서 빵을 꺼냈다. 들어 있던 건 초코 크루아상 이었다. 미로쿠는 아침으로 단 빵을 좋아했다.엄마로서도  아침을 빵으로 때우는 게 편했기에 냉장고에 과자 빵을 항상 넣어두었다. 


"그걸로 빵은 최후니까 너가 내일 먹을 빵 알아서 사러 갔다와"


"알았어"


그렇게 말하면서 빵의 비닐을 뜯어 크게 한입 물었다. 입 안에 천천히 초콜렛의 달달함이 퍼졌다.이세계에선 좀처럼 맛볼수 없었던 달달함이었다.편의점에서 100엔 정도로 살수 있는 보통의 빵인것과 상관없이 미로쿠는 그 맛있음에 감동했다.


"맛있어"  


이제야 일본이라는 나라의 위대함에 감사하며 소파에 앉았다.왜인니 내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꺼려졌다.그것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났기에 바로 혼자가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초코 크루와상을 먹으며 미로쿠는 지금까지 인생을 되돌아봤나. 애초에 요시마 미로쿠는 전생자이고 전생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평범한 학생이고 그리고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 뒤 어떤 인과로  요시마 미로쿠는 지금의 세계에 전생 했다.


그후 미로쿠는 전생과 변한 것 없이 지냈지만

도심에 가까운 주택에서 부모님과 같이 지냈고, 공부는 적당히 하고 쉬는 날에는 게임이라는 취미를 만끽,매우 축복받은 생활이었다.다소 눈매가 날카롭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얼굴에 짧은 흑발, 신장은 170cm정도지만 성장기이기에, 이제부터다. 실제로 이세계에서 지냈던 수년간 180cm 정도까지 키가 컸다.

지구에 돌아왔기에 신체는 리셋되었지만.


그런 나날을 보내며 미로쿠는 중학교를 졸업한 다음날 갑자기 이세계에 소환되었다. 여신으로부터 이세계의 구세주로써 던전에 들어가라는 부탁을 받고서 미로쿠는 어느 사실을 깨달았다.


어라 이거 전생에서 했던 게임의 [이세계 솔로☆세이버]랑 똑같잖아


여기서 어떻게든 미로쿠는 자신이 게임 세계로 전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이세계 솔로☆세이버]라는 게임은 [히어로즈테일]이라는 제작사가 만들었던 액션 게임이었다. 스토리는 이세계에 소환당한 주인공 미로쿠 유시마가 혼자 던전에 들어가 용신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하는 것이었다.


200층까지 있는 던전을 동료 없이 혼자서 공략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임이었지만, 던전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 인기가 있던 작품이었다. 미로쿠도 전생에서 이 게임을 꽤 했다.


그때문애 이세계에 호출당해 여기가 게임 세계라는 걸 깨달은 미로쿠는 필사적으로 게임을 공략했다. 던전을 공략해 용신을 토벌하면 여신으로부터 보상을 받을수 있단걸 알았으니까. 원작의 주인공은 여신의 사도가 되기를 바라며 지상과 신계를 연결했다. 하지만 미로쿠는 지구로 귀환을 원했다.


그 소원이 이루어져 무사히 지구로 귀환한 미로쿠는 지금 이렇게 초코 크루아상을 먹고 있는 것이다. 이세계의 식사도 나름대로 맛있었지만 역시 지구의 것이 제일이라고 미로쿠는 생각했다.


"하지만 스타 래빗 스튜는 꽤 맛있..엇!?"


거기서 맘에 들었던 요리의 이름을 말한 순간, 눈 앞에 스튜가 잔뜩 들어있는 통이 나타났다.거기에 놀라 미로쿠는 눈을 크게 떴다.


"설, 설마 거기서 얻은 힘이 그대로...?"


당황해서 통을 아이템 포켓에 넣었다. 바로   뒤로 돌아 지금 있던 일을 엄마가 봤는지 확인했다. 엄마는 설거지를 계속하고 있어서인지 이곳의 이변을 눈치챈 모습은 없었다.미로쿠는 일단 안심하고,  지금 한일을 생각했다.


'(아이템 포켓의 능력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다는건, 여신이 준 가호가 그대로 이 세계에서 사용할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일단 어디서 한번 확인해보자)'


이세계에서 용신을 쓰러뜨린 미로쿠, 마음만 먹으면 인간따위 한손으로 죽일수 있다. 만약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지 못한채 주먹을 휘두른다면 때린 상대가 폭발해버릴게 확실하다. 실수로 집을 부수거나 도로를 무너뜨릴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평안히 지낼수 없다는걸 깨달은 미로쿠는 능력을 확인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일 아침의 빵을 사러 갔다올게"


빨리 빵을 먹고, 엄마에게 그렇게 말한 미로쿠, 쓰레기를 통에 버린후 일어나, 밖을 바라보며 외투가 필요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4월도 가까워졌고 기온도 겨울에서 봄으로 변해가기에 벚꽃도 이미 간사이에서는 피었을 것이다.밖은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고 있어 춥지 않아 보였다.


"그렇다면 덤으로 우유랑 계란을 사와줘, 그리고 다진고기랑 피망,가지 양파도"


"많네!"


전혀 덤이 아닌 량에 감탄하는 미로쿠, 자신이 살것을 시키는 엄마에게 나도 모르게 웃어 버렸다. 살벌했던 이세계에서 평화로운 세계에 돌아온 실감이 다시 난 미로쿠.


엄마로부터 돈을 받아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다. 체감상 수년만에 신는 가벼움에 감탄하는 미로쿠, 지구에 돌아와서인지 무엇이라도 감동해버린다. 이대로라면 편의점에서 자동문이 열리는 것 만으로도 감동해버릴 거라고 생각한다.


현관을 열고 밖으로 나가 오랜만의 경치에 다시 감동하려는걸 참으며 슈퍼에 향했다. 집의 주변을 걸으며 수년만이지만 확실히 길은 기억하고 있기에 헷갈리는 일 없이 나아갔다. 슈퍼에 향하는 도중에 작은 공원이 있어, 거기서 능력을 실험해보려고 생각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까.."


만약 그 능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쩌면 번거로운 일에 휘말릴지도 모른다.큰 힘은 재앙을 불러온다.그것은 만화나 게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다.미로쿠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3.능력실험


빠르게 공원에 간 미로쿠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작은 공원이어서 놀이기구도 거의 없었기에 평소에 아이들도 거의 여기서 놀지 않는 장소였다.능력의 실험하기엔 최적의 장소였다.


"아이템 포켓은 사용했으니까 다음은 메인인 가호를 시험해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나무의 그림자에 숨어, 도로에서 되도록 보이지 않는 위치에 이동해서 일단 숨을 가다듬고 가호를 발동하기 위한 키워드를 말했다.


"세이버 체인지"


그 말과 동시에 왼쪽 팔을 앞으로 내밀어 악수 자세를 취하는 미로쿠, 그러자 손의 위에 회색 빛의 보옥이 출현해 거대한 빛이 미로쿠의 모습을 잠시 감췄다.


그리고 빛이 줄어들고, 거기엔 기사의 모습의 미로쿠가 서있었다. 왼손에는 검을 쥐고 있고, 일반적으로 롱소드라고 불려지는 검이다. 아까처럼 빛나던 보옥은 어느새 반대측인 오른손의 완갑에 박혀 있었다.색은 회색인 그대로였다.


옅은 회색의 외투를 입고, 후드를 썼다. 얼굴에는  중세의 기사가 썼던 바이저를 본뜬 모양의 가면을 썼다. 한눈에 봤을 때 시야가 안 좋아 보일거 같다고 생각한 이것도 가호의 능력때문에 시야에는 전혀 영향 없는 뛰어난 것이었다.


가슴팍에서 허리까지 오는 회색의 갑옷을 장착하고 팔에는 완갑, 발에는 어느샌가 부츠가 장착되어있었다. 전체적으로 기사에 가까운 복장이었지만, 정규의 것과 비교하면 가벼울 것이다.


"역시 잿빛기사(애쉬나이트)로 변신 가능한가"


이 모습은 여신에게서 부여받은 가호의 베이스가 되는 힘이다. 갑옷과 무구를 자동으로 장착하는 변신시스템, 상황에 따라 변신해 여러가지 전투에 대응할수 있는 능력의 기본 폼이었다.이 잿빛기사라는 모습은 문자대로 기사의 능력을 베이스로한 범용성이 높은 전투복이다.


"해제"


언제까지나 능력을 전개할수 없기에 능력을 해제한 미로쿠, 만에 하나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아까의 모습을 봤다면 공원에서 숨어서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미로쿠.

지구에 돌아와 일찍부터 이상한 소문이 퍼지는건 위험하다.


"변신 가능하다는건 다른 폼도 되다는거네"


잿빛기사 이외에도 변신 폼은 몇 종류 있다.기본은 각자의 폼에 대응하는 색이 있고, 모습을 변하는 것을 [컬러 시프트]라고 부른다. 하지만 혼자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응하는 만능적인 능력인 만큼 단점도 있다. 가호의 힘이 크기에 밸런스 조정으로 능력에는 제약이 추가 되어 있다.


그것은 파티를 맺었을 때 스테이터스 다운. 파티의 사람수가 자신을 포한해 2명이 되면 스테이터스가 2분의1, 3명이라면 3분의 1이 되는 거대한 제약이다. 그러기에 미로쿠는 던전을 솔로로 공략할수 밖에 없었다.


가장 여신 자신은 이런 제약을 신경쓰지 않았다.왜냐면 원래 던전은 여신의 세계의 주민이 공략해 용신을 토벌하기를 기대하고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공략은 늦어져 진행 되지 않았기에 결국 미로쿠를 소환할수 밖에 없었다. 즉 여신은 자신의 세계의 인간을 던전 공략의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았건것이다.


또 제작사의 이야기이지만 [히어로즈 테일]

이라는 게임 회사의 이름대로 각각의 히어로에 관한 작품을 내는 메카다.그리고 이 [이세계 솔로☆세이버]라는 작품의 컨셉은 [독고의 히어로]이다.이세계에서 혼자서 세계의 운명의 건 싸움을 하는 설정이다.


"능력은 그대로인데 신체는 작아진게 신기하네"


이세계에서 성장한 신체는 지구에 돌아온 후로 리셋당했지만  능력은  그대로인 언밸런스한 상태이다. 혹시라도 능력을 사용할때 출력에는 주의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수년 동안 익숙해져버린 능력과 리셋 된 신체능력으론 서로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힘을 너무 넣어 내 신체가 터져버릴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수 없다.


"내일주터 몸을 단련해야겠네"


근육 트레이닝이나 런닝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모처럼의 능력을 썩힐 수 없기에 미로쿠는 생각했다. 운동하는 결의를 다졌다.참고로 오늘부터가 아닌 것은 역시 이세계에서 방금 돌아온 것이기에 오늘 정도는 쉬고 싶다는것이 미로쿠의 소망이었다.


능력의 확인이 끝난 이상, 언제까지고 나무의 그림자에 숨어있을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공원에서 나가는 미로쿠, 이대로 슈퍼에 가서 빠르게 살것을 사고 집에서 쉬기위해 빠르게 나아갔다.


슈퍼가 있는 대로에 가까이 가자 아마도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온다. 게다가 사람들이 달리며 대로에서부터 도망쳐나오고 있었다.평소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잡음이 들리는 것 같았다.


미로쿠는 싫은 예감이 들었다. 그건 자신의 능력이 지금 세계에서 사용할수 있다고 알았을때와 같은 예감이었다. 미로쿠는 조금 더 빨리 달리며 대로로 향했다. 왠지 식은땀이 멈추질 않는다.


"이, 이게 뭐야...!?"


대로에 도착하자 거기엔 무참히 무너진 간판이나 건물, 도로가 있었다. 다행히 쓰러진 사람은 없는 재해가 끝난듯한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먼저 대로에서부터 탈출하려했다. 차에서 클락션이 빈번히 울리고,모두 이 장소를 떠나려했다.


미로쿠는 이 참담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된 직접적인 참담한 모습은 이세계에선 체험해 본적이 없었다. 이세계는 기본적으로 평화로운 세계로, 어디까지고 용신이 잠에서 깨어나려는 것을 막는 싸움을 위해 던전에서의 전투경험은 많지만, 시장가등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솔로로 공략했기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대응같은거 전혀 모른다.


"일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미로쿠는 사람들의 흐름을 거슬러 대로로 나아갔다.쓰러져 있는 간판 쪽으로 다가서서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거리의 반대측의 무너지기 직전의 건물 내부에서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그리고 미로쿠는 시선에 맞춰 딸랑딸랑 그리고 잔해가 떨어지며 <<그것>>은 모습을 나타냈다


인간 같기도하며 하얀 도자기 같은 신체, 한눈에 봤을때 저주 짚인형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등에서 빛의 날개가 자라났다. 얼굴은 빛의 고리로 둘러져 있고, 신체의 정면에는 어떤 기하학적인 모양이 그러져 있었다. 


"설마 천사냐!?"


미로쿠는 그 물체를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전생에서 했던 게임에 나왔던 적 캐릭의 이름, [천사]라고 부르는 인류의 적,

세계와 문명을 멸망시키려는 신의 사도.


"왜 천사가 이 세계에 있는거야... 아,아니 설마..."


천사의 존재를 깨다른 미로쿠는 어느 가능성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미로쿠가 가장 무서운 사실. 그 가능성도 무심코 입으로 내버려 버리려는 그때.


"거기 있는사람 지금 당장 도망쳐!!"


자신의 등뒤에서 들린 소리에 반사적으로 뒤돌았다. 시선에 소녀가 비쳤다. 한눈으로 평범한 소녀가 아니라고 알았다. 어째서인지 그녀는 신호등의 위에 서있었다.


"기도의 힘은 내일의 희망!  메리가넷!"


마치 자신의 가슴을 안는듯한 포즈를 취한 소녀는 그렇게 부르며 신호등에서부터 뛰어내렸다. 10m정도의 높이에서 뛰어내리고도 아무 일도 없는듯 지면에 착지한 소녀, 그 옷차림은 현대인 지구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나이는 미로쿠와 같은 15살 정도로 보이지만, 짙은 복숭아 색의 머리를 트윈테일로 묶고, 그 머리는 무릎에 닿을 정도로 길었다. 검정색과 가넷색을 중심으로 한 펑퍼짐한 의상, 검고 화려한 장갑에, 가슴에는 빛나는 석류석(가넷),

스커트도 맞춰서 부푼 스커트를 입었다.


"내가 이 녀석을 잡고 있을테니까 당신은 당장 도망쳐"


이쪽을 걱정해서 다시 그렇게 외친 소녀. 그 얼굴은 잘 정돈되어 있고, 얇게 바른 화장이 소녀라는 여성과 여성 사이의 균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큰 눈동자는 빨갛게 빛나고, 볼이 약간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건 천사랑 상대하고 있어서인지 혹은 일반인이 여기에 있는 것의 위험성을 깨달지 못해서인걸까.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일본인이라면 누구라도 이렇게 말할것이다.


마법소녀ㅡㅡㅡㅡ라고.


4.어둠어둠 매지컬 걸즈


[히어로즈테일]이라는 게임 회사는 각자의 히어로에 관하여 게임을 만드는 회사다. 미로쿠가 체험한 이세계에서의 던전 공략은 [이세계 솔로☆세이버]라는 액션게임으로 [독고의 히어로]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그런 메카의 작품으로 [어둠어둠 매지컬 ★걸즈]라는게 있었다. 심플한 노벨류 게임으로 컨셉은 [병든 마법소녀],얀데레X마법소녀라는 조합은  [이세계 솔로☆세이버]와는 방향성이 다르지만 매니아층에겐 인기가 있었다.


스토리는 어느 날 인류의 곁에 [천사]라 불리는 존재가 나타나 문명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마법소녀가 막고 세상을 지키는 것이다. 평범한 마법소녀 작품과 다른점은 적이 빛의 존재인것과, 마법소녀측이 어둠의 힘을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인류의 발전으로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었다. 그것에 탄식한 신이 인류의 문명을 파괴하기 위해 [천사]라는 존재를 파견했다. 그것에 대항해 긴 잠에서 깨어난 

어둠의 요정인 히코는 재능이 있는 소녀들과 계약했다. 그렇게 마법소녀가 된 소녀들은 천사와 싸우기 위해 몸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둠의 힘은 당연히 제약이 존재했다. 그것은 사용자의 정신을 침식당한다. 마법소녀로 싸우면 싸울수록, 소녀의 정신은 불안정해져 그것을 케어하는게 원작의 주인공이었다. 원작의 주인공은 어느날, 천사의 습격현장에 우연히 휘말렸지만, 메리가넷에게 구해졌다. 그것을 계기로 그녀들을 서포트하는 입장이 되어 연애로 발전하게 되는 스토리였다.


"고, 고마워...!"


미로쿠은 그것만 말하고서 일단 전장에서 이탈했다. 천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워다. 일단은 물러나는것은 좋은 판단이었다. 아무리 마법소녀라고 해도 여자아이를 괴물 옆에 두는 것은 꺼름칙하지만 이대로 여기서 있을수도 없다.


미로쿠는 급히 대로에서 떨어진 건물의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이런 때에는 리셋된  신체능력이 원망스러웠다.


"(일단 여기는 [어둠어둠 매지컬★걸즈]라는 세계가 틀림없어 시기적으로는 3월이라면 아마 원작 시작전이야 어떻게 할까 원작에 개입할까...)"


미로쿠는 무심코 머리를 감쌌다. 어떻게 이세계에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편히 지낼수 있지 않는가, 그런일을  생각하고 있던중  한 가지를 깨달았다.


"서,설마 여신님이 돌아가는 것을 꺼려하셨던 것은 이 일을 알았던 것일까...! 어째서 알려주지 않은거야!"


미로쿠가 지구에 돌아가는 것을 희망했을때 명백히 동요했었다. 아마도 원인은 이것이다. 자신의 세계을 구한 인간이 파멸을 맞이할것 같은 세계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가. 곤란한 얼굴도 당연하다. 천사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세계의 존재이긴 하지만 여신이다. 미로쿠가 돌아가려는 세계가 파멸을 향해가고 있다는걸 깨달았을수도 있다. 왜 그 사실을 미로쿠에게 전하지 않았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지금은 메리가넷을 구하지 않으면]


원작대로 간다면 그녀는 이긴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미로쿠의 심정은 괴로울것이다. 거기에 미로쿠도 이레귤러인 존재인이상, 원작대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도와줄 힘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은 선하지 않다. 혹은 여신은 이 것을 예상하고 가호를 그대로 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쪽이든 이세계는 구했는데, 자신의 세계는 구하지 않는거 어울리지 않는다.


"세이버 체인지!"


왼팔을 앞으로 내밀고 오늘의 두번째 변신을 한다. 순식간에 잿빛기사로 환복되었다.마력을 연마해 온 몸에 퍼지게 한다. 사고의 스위치를 전투 모드로 바꾼다. 발 밑에 마력의 샘을 만들고,

달려나가는것과 동시에 해방한다.

그로써 평범한 인간이라면 낼수 없는 압도적인 속도를 실현시켰다. 하지만 전력은 아니다.자신의 육체가 약체화했기에 조절했다.


아까전까지와는 비교할수 없는 스피드로 대로로 돌아온 미로쿠, 시야에는 천사와 메리가넷이 싸우고 있었다. 천사는 몸의 문양을 빛내며 팔에서 광선을 쏘고 있었다.

그것을 뛰어넘은 메리가넷은 천사에게 바짝 다가가 그대로 검은 빛을 휘감은 주먹을 날린다.


텅 비어있던 몸에 주먹이 닿는다. 둔한 금속음이 울리며 천사의 태세가 무너졌지만, 큰 데미지가 들어간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거짓말!? 효과가 없어!?"


공격이 불발로 끝난것에 동요한 메리가넷, 그 빈틈를 천사를 놓치니 않고 태세가 무너진 채로 이번에는 근거리에서 광선을 발사하려 했다. 메리가넷도 그것을 깨닫았지만 이제와서 피할수는 없다.


"하게 둘까보냐ㅡㅡㅡ!"


그것을 간발의 차로 미로쿠가 막아선다. 추가로 가속해 천사랑 메리가넷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검을 쥐고 있는 왼손의 반대인 오른손을 앞으로 내민다. 완갑에 박혀있는 보옥이 빛나 공중에 투명한 실드가 출현했다.


미로쿠에게 향해 발사된 광선과 실드가 부딪쳐 불꽃이 튄다. 상상했던것보다 강한 압력에 숨을 참고 발밑에 힘을 강하게 담는다.


"(위험해 ! 원작과 조금 어긋났는데, 메리가넷이 맞을뻔 했어)"


마음속으로 동요하면서도 시선을 천사의 거동에 집중시켰다. 배후에서 그녀가 숨을 들이마시는게 느껴지지만 뒤돌아볼순 없다. 광선의 출력이 점점 내려가는것을 느끼고, 미로쿠는 전처럼 발밑에 힘을 담고, 실드에 흐르는 마력을 더욱 강하게 해 방패의 사이즈를 키웠다. 그대로 실드의  넓은 면을 활용해 전력으로 격돌했다.


애초에 태세가 무너진 천사는 부딪혀 더욱 밸런스가 무너져, 광선을 방출하던 팔은 

위를 향했다. 광선이 실드에서 벗어난 순간, 검을 쥐고 있던 왼손을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 근거리에서의 참격이었기에 최고의 일격이라고 말할수 없지만 최선의 일격이라고 말할수 있다. 


천사는 참격으로 인해 후방으로 날라갔다. 이것으로 어떻게든 둘과 천사의 사이에 거리가 생겼다.


"괜찮아?"


"에,에에... 괜찮아, 근데 당신은 대체?"


돌연 난입한 사람에게 메리가넷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당연하다. 적에게서 공격을 받으려는 순간에 갑옷을 입은 기사같은 존재에게 구해졌으니까.


"뭐어, 그냥 조력자 같은거야, 일단 최우선은 저녀석이잖아?"


메리가넷에게서의 질문을 적당히 얼버무렸다. 칼끝으로 천사를 가리키고 시선을 유도한다. 미로쿠로써도 그녀의 질문에 대해서 정확한 대답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바보처럼 정직히 [이세계를 구한 전사다]라고 대답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 그렇네, 일단은 저녀석을 쓰러트리자!!"


미로쿠의 유도에 넘어간건지, 아니면 그저 지나간건지는 모르지만 메리가넷은 자신의 역할을 생각했다. 그녀는 천사를 쓰러트리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가넷 로즈!" 


그녀가 왼손을 휘두르며 외치자, 주위의 공간에 꽃잎이 춤추며 붉은 덩굴이 여러개 나타나 천사의 마력으로 향했다. 여기로 향하던 천사는 마력으로 생긴 덩굴로 발이 묶였다. 팔을 휘둘러 둘러싼 덩굴을 떨쳐내려 했다.


"(저것 자체에는 공격력이 없는건가)"


미로쿠는 검을 쥔채로, 그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검을 주로 쓰기에 함부로 공격하려 했다간 모처럼 묶은 덩굴이 잘려 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움직일수 있게 전투태세만은 풀지 않고, 적의 모습을 관찰했다.


"이걸로 끝이야!"


메리가넷은 천사가 발 묶인것을 확인하고 필살기의 준비에 들어갔다. 그녀의 주위에 마력의 급류가 생겼다. 그 마력의 밀도에 미로쿠는 무심코 눈이 커졌다.


[Fuuuuㅡㅡㅡ!] 


천사도 자신의 위기를 깨닫고 덩굴을 흔드는 것을 멈추고 이쪽을 향해 광탄을 여러발 쐈다. 그 공격에 미로쿠는 보옥에 마력을 실어 실드를 전개해 막았다. 광선과 비교하면 수는 많지만 한발 한발의 위력은 낮았기에 막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멜랑콜리 로자리오"


메리가넷의 외침과 동시에 붉은 마력이 상공에서 형성되었다. 그것은 거대한 붉은 로자리오(목걸이 형태)였다. 그 거대함은 5m정도였다. 깨질듯이 붉게 빛나며, 거기서 뿜어져 나온 마력의 소용돌이가 천사를 덮쳤다. 굉음과 동시에 천사는 어떻게 할 수 도없이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그리고 빛이 거둬지고 로자리오가 사라졌을때 거기에 천사의 모습은 없었다.


5.히메노키 레나


그날 히메노키 레나는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음달부턴 여고생이 된다. 게다가 살아서 처음으로 자취도한다. 앞으로 인생에서 제일 즐거운 시기를 맞이할 레나는 최고로 두근두근거리는 기분이었다.


"...당신만 아니었다면!"


주위의 인간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은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타고있는 작은 존재에게 한 말이었다. 레나는 눈을 부릅뜨고 원망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오른쪽 어깨에는 기묘한 생물이 타고 있었다. 족제비를 데포르메한듯한 검은 기묘한 생물, 눈에 하트 모양의 핑크 색의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마치 봉제인형 처럼 보이지만, 레나의 발언에 깜짝 놀라는 반응하는 것을 보아 살아있는 것 같아보였다.


"그건 어쩔수 없죠, 마법고녀의 소질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조금밖에 없으니까"


응응 거리며 고개를 흔들며 이상한 말투로 말하는 생물, 하트 선글라스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탓인디 묘하게 밉게 보인다.

실제로 레나도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시대에, 마법소녀는 아니잖아, 마법소녀는"


"...? 마법소녀는 여자아이의 동경이라도 들었는지요?"


"그건 꼬마 여자아이의 이야기! 여고생이 마법소녀로 변신한다면 말대까지 수치잖아"


게다가 자신을 여고생으로 분류하는 레나, 아직 3월이기에 엄밀한 여중생인데 그녀의 안에서 여고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한테는 10살이든 100살이든 같은 것이지요"


"...이제 됐어. 어쨌든 나는 마법소녀따위 하지 않을테니까"


미지의 생물에게서 시선을 돌리는 레나, 그 목소리에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이런 생물에 관여했으면 안됐어. 요정이든 뭐든 모르겠는데 천사랑 싸우라니 의미를 알수없어, 게다가 마법소녀로 변신 따위 절대로 무리!)"


자칭 어둠의 요정이라는 생물과 만난건 어제의 일이었다. 중학교 졸업식후 사이 좋은 친구들과 졸업파티에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근처의 신사에서 새집의 밑에서 골골하고 구르는 미지의 생물이 있었다. 무심코 놀라 레나는 반응하자 그 생물은 구르는 것을 멈추고 훌훌하고 날아와 레나의 근처로 왔다.


"내가 보이지요! 당신은 마법소녀가 되주셔야겠어요!"


갑자기 그렇게 선언한후 일방적으로 붙었다. 이름은 히코라는 것 같고 [어둠의 요정]으로 [천사]을 쓰러트리기 위해 소질이 있는 인간을 찾고있다나 뭐라나.


레나에게는 의미도 모르는 이야기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히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것 같아서 초자연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있다.혹은 자신이 만들어낸 환영인가, 그 경우엔 레나의 소망이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것이기에 전자를 믿고 있다.


"마법소녀가 된다면 레나도 인기있는 사람이 되죠!"


"무슨 의미야!"


이런저런 방식으로 레나에게 마법소녀를 권유하는 히코, 그저 요정이여서 인지 인간측의 상식이 별로 없기에 전부 실패했다. 오히려 레나를 화나게 할뿐이었다.


"말해두겠는데 나, 잡지모델도 하고 인기도 꽤 있어"


아무렇지 않게 그렇레 말하는 레나, 그녀의 외모는 밖에 나가면 매우 눈애 띈다. 흐르는 듯하고 화려한 롱헤어의 머리카락 끝은 웨이브가 있었다.  색은 애쉬브라운으로 앞머리는 올려묶었다.

그렇기에 큰 눈이 인상적으로 보였다.


신장은 165cm에 이르지 않고, 가슴은 절제되어 있고, 표정에는 여전히 소녀의 느낌이 남아있다. 다리는 길어 걷는 방법도 달라져 예전과 달리 거리를 지나는 남성들의 시선을 모은다.


"잡지모델? 뭔지는 모르겠어도 대단해보이지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쇼핑하러나가는 라네, 오늘은 자취에 필여한 물건을 사러 나가는것이다. 다음주부터 드디어 자취가 시작된다. 입주 절차는 끝났고, 산 비춘은 일단 새집에 둘 예정이다.


"이걸로 필요한것은 대부부 산것 같아"


그녀는 독자 모델을 하고 있기에 같은 나이보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자취의 허가가난것도 독자모델이라는 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히코, 슬슬 돌아가자"


"..."


레나가 그렇게 말해도 대답하지 않고, 레나랑은 전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이쪽의 말에 반응하려는 모습이 전혀 없다.


"히코...?"


방금전까지 듣지도 않는 마법소녀에 대하여 시끄럽게 떠들던 히코가 갑자기 조용해진것에 불안을 느낀 레나, 히코가 보고있는 방향에 무심코 시선을 향한 순간이였다.


도쾅하고 울리는 폭음이 들렸다. 눈 앞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왜냐면 시야에는 무너진 건물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조금 더 먼 거리에서 일어난거 같았다.


"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천사지요! 레나, 가지요!"


그렇게 말한 리코는 레나의 어깨에서 점프해 뿅하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폭발음으로 인해 레나는 혼란스러워했다.


"자,잠깐 뭐야, 기다려, 히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해서 히코를 쫓는 레나, 본래의 그녀의 성격이라면 일부러 폭발음이 나는 방향으로 가까이 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어제부터 히코라는 이상한 생물과 관련되서인지 약간, 감각이 마비된거 같았다.


그대로 히코를 따라 바로 폭음이 발생한 현장에 도착했다. 그곳은 몇개의 건물이 무너져있었다. 다행히 사람이 많은 장소가 아니였기에 그렇게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라네에겐 그것보다 신경쓰이는것이 있었다.


"뭐야 저거..."


그것은 본적 없는 생물이었다. 모양으로 말하자면 물고기를 닮았다. 하지만 신체는 금속처럼 빛나고 날개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빛의 고리가 띄어져있고 입에서 거품같은게 나와 주위의 것을 파괴시켰다.


"천사지요! 그럼 마법소녀로 변신해 저걸 쓰러트리지요!"


"아니아니 무리야! 꽤 강한 몬스터잖아!"


마법소녀가 쓰러트릴 적이라는것은 애니메이션 세계에선 더욱 푹신푹신한 느낌의 몬스터로 정해져있다. 절대로 무기질적인 물고기의 몬스터가 아니다. 상상했던것보다 여러배 무서운 적에 라네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이미 계약은 했지요! 반지에 키스해서 변신하지요!"


"언제?"


이런 일이 있었던 건 어제 저녁, 라네가 자고있는 틈이 확실히 계약을 한 히코, 반지는 적이 나타났을때 자동적으로 출현하는 뛰어난 것이다. 대신 계약이 끝날때까지 제거할수 없는 경우도 있다.


둘이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중에도 천사는 보글보글하고 거품을 내뱉어 주변을 파괴했다. 이대로 천사를 내둔다면 이 주위는 잔해더미의 산이 되어버린다. 마법소녀가 될 생각은 전혀  없던 라네였지만, 현실의 피해를 눈으로 보고나선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에에이 여자는 배짱이야!"


그렇게 말하고 왼손의 반지에 키스했다. 반지자체는 붉은 색으로 메탈릭한 싸보이는 것이었다. 확실히 말하자면 촌스런 반지였다.


"멜랑콜리! 하트 체인지!(근데 나 무슨 말을 하는거야!?)"


키스를 한순간, 반지가 빛을 발산하며 라네의 전신을 빛이 감쌌다. 입에선 생각하지도 않은 말이 멋대로 튀어나와 놀란 라네, 주위에 꽃잎 같은 효과가 발생하며, 머리의 색이 분홍색으로 변화하며 트윈 테일로 바뀌었다. 눈동자의 색도 검은색에서 붉은색이 됐고, 메이크업이 자동적으로 됐다.


흐르는듯이 두손에 검은 장갑이 껴지고, 발에는 검은 롱부츠가 장착된다. 위아래로 검은 가넷을 기본색으로한 펑퍼짐한 복장이 신체에 장착되었다. 최후로 가슴에 큰 석류석(가넷)이 출현했다.


"기도의 힘은 내일의 희망! 메리가넷!"


변신이 끝나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라네, 게다가 자신의 가슴을 안는듯한 포즈는 덤이었다.


"(뭐,뭐야 이거! 왜 멋대로 포즈랑 대사를 하는건데!?)"


라네는 의문을 품었지만 이건 마법소녀로써의 양식일것이다. 히코는 라네의 변신을 보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이렇게 내가 키웠다]라고 말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어쨌든 너를 쓰러트리고 빨리 이 부끄러운 모습을 끝내볼까!"


필사적으로 천사를 가리키는 라네, 메리가넷, 천사도 여기로 와서 이제야 마법소녀의 존재에 무언가를 느끼고 거품을 내뱉는걸을 멈추고 이쪽을 주시했다.


이렇게 메리가넷의 첫 전투가 시작됐다. 


6.메리가넷


빨리 끝낸다고 말했지만 뭘해야 할지 모르고 굳어버리는 메리가넷, 조언을 구하려고 히코를 모습을 찾았다.


그러나 어느 사이에 히코는 자신만 안전한 그늘에 숨어있었다.


"왜 숨어있는거야!? 너도 싸워!?"


"무,무리지요~ 내가 가능한것은 인불(사람들 쫓아냄)이나 응원정도지요"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


트집잡을것이 여러가지 있지만, 일단 이야기를 계속는 메리가넷, 히코는 봤을때  강해 보이지는 않기에, 싸울수 없다는 말을  일단 믿기로 했다.


"'기합을 주먹에 담지요!"


너무 조잡한 지시에 고개를 갸우뚱거리지만, 해보지 않으면 시작도 할수 없다. 일단 말했던 대로 [무무무~]하고 마음안에 기분을 담으며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그러자 손 주위가 뜨거워지는것 같았다. 이대로 가자 라고 메리가넷이 희망을 가진 순간, 물고기의 천사가 이쪽으로 돌격해왔다.


"꺄앗!!"


주먹에 담은 힘이 풀려, 당황해서 오른쪽으로 도망쳤다. 물고기의 천사는 메리가넷의 옆을 지나간후 U턴해 이쪽을 향했다. 그대로 입을 열어 빛의 거품을 방출했다.


"헉!!"


방사형으로 퍼져나오는 거품에 도망칠 곳을 찾는 메리가넷, 하지만 좌우에는 도망칠 장소는 없다. 그러면 위밖에 없다.

공격의 범위가 옆으로 넓었기에 세로는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가능해!)"


평소라면 이런 선택지는 고르지 않겠지만, 위로 뛰어오른다 해도 공격이 끝날때까지 공중에 있는 것은 불가는하다. 도중에 떨어져 거품 사이에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야앗!!"


자신의 직감을 믿고 달려나가 높이 뛰기의 요령으로 자세 좋게 뛴 메리가넷, 그러자 평소라면 생각할수도 없는 속도의 거리로 한순간에 거품들을 뛰어 넘었다. 그대로 물고기의 천사의 근처에 착지했다.


"먹어라!!"


자세는 그대로 주먹을 휘둘렀다. 아까전까지 움켜쥐던 감각을 그대로 눈 앞의 상대에게 내리친다.


"Piiii !"


맞은 천사는 날아가, 쾅하고 벽에 격돌했다. 그대로 지면에 쓰러진 천사는 떨었다. 메리가넷은 자신의 주먹을 믿을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도 있었다.


그녀는 깨닫지 못했지만, 때린 순간에 주먹에는 검은 빛이 둘러져 있었다. 이건 마력의 수속으로 인한 것이었다. 무의식적이지만 감각적으로 싸우는 법을 배운 메리가넷,


"그대로 추격하지요!"


그 말에 반사적으로 손을 앞에 내밀었다. 그러다 그녀의 주위에는 꽃잎이 춤추기 시작했다. 붉은 덩굴이 여러개 출현해 천사를 추격했다. 그대로 천사를 묶었다.


"가넷 로즈!"


천사도 최초에는 저항해 날뛰었지만 점점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완전히 움직임이 멈춘 천사의 신체라 환상처럼 투명하게 되며 사라진다.


"끄, 끝난거야?"


"천사를 쓰러트린 거지요! 저 천사는 타격에 약한것 같았지요! 필살기를 쓸 필요도 없었지요!"


히코에게서 이야기를 듣고서 안도하는 메리가넷, 전신에서 한순간에 힘이 빠진다. 그대로 지면에 주저앉아 버릴것 같았다.


"그럼 다음으로 가보지요"


"에....다음?"


뜻밖의 히코의 말에 눈이 점이 된 메리가넷,주저 앉아 버릴것 같은 순간에 들은 말때문에 안짱다리 포즈로 굳어버렸다.


"적은 하나더 있지요! 저쪽에"


푹신푹신하고 다가온 히코가 짧은 팔을 내밀어 앞쪽을 가리켰다.


"저쪽은 대로잖아!"


대로에서 저런 괴물이 날뛰면 피해가 여기보다 확실히 크게 난다. 다행히 이 장소는 건물이 일부 무너졌을뿐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혹시라고 떨어진 잔해에 부상당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다. 이것도 아직 천사의 출현장소의 근차에 그녀가 있기에 그런것이었고 히코의 인불의 힘 덕분이다.


"서둘러!"


그렇게 말하고 달려 나가는 메리가넷, 필사적으로 달려 근처의 빌딩의 비상계단에 착지했다. 거기서 뛰어올라 다음 건물로 이동한다.


어느 사이에 변신해 상승한 신체능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본인은 별로 자각하지 못했지만.


그대로 몇개의 빌딩을 넘어 대로가 시야에 들어왔다.


"끔찍해..."


도망치는 사람들의 비명이 울리며, 클락션의 소리가 연쇄되며 시끄러움이 가속되는것이 전해져온다. 물리적인 피해로 말하다면 아까전의 장소와 같은 정도이지만, 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천사는 어디에..."


주위의 상황에 급해져 천사를 찾는 메리가넷, 사람들을 피난시켜도 천사가 있는 장소를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천사의 모습을 찾기 위해 건물에서 가까운 신호등으로 이동한다.


그러자 조금 전의 빌딩의 안에서 움직이는 천사같아 보이는 물체와 그 밑에 같은 나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의 모습이 있는 것을 깨닫았다. 소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천사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리고 천사는 소년의 존재를 깨달아서인지 빌딩안에서 지면으로 내려갔다.


"거기 있는 사람 지금 당장 도망쳐!!"


메리가넷의 소리에 소년은 반응해 이쪽으로 뒤돌았다. 신장은 170cm정도였지만, 짧은 흑발에 의지 강해보이는 눈동자, 그 얼굴에는 놀란 표정이 지어져 있었다.


"기도의 힘은 내일의 희망! 메리가넷!"


반사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그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온 말에 마음속으로 부끄러워했다. 게다가 자신과 동년대 정도의 소년에게 마법소녀의 모습을 보인 것에 말하는 것까지 들려줘버렸다. 비상사태이기하지만 그 나이의 처녀라면 어쩔수 없다.


신호등의 위에서 지면으로 뛰어내려, 화려히 착지했다. 스커트가 살랑살랑 흔들거린다. 소년과 눈을 맞추며 다시 한전 같은 말을 한다.


"내가 저녀석을 잡고 있을테니까, 너는 지금 당장 도망가!"


"고,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소년은 달려 장소를 벗어났다. 그녀는 소년이 이탈한 것을 보고, 새로운 천사의 모습을 관찰했다.


물고기의 천사랑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피부가 무기질적인 느낌인 것은 똑같은 인형이다. 라고 말해도 기 나쁜 인형 레벨으로 인간으론 전혀 보이지 않는다.


"Fuuuu!"


천사은 갑자기 메리가넷을 향하여 광탄을 쐈다. 아까의 거품 공격과는 다른 단발이었지만 속도는 이쪽이 압도적으로 빨랐다.


"헉!"


선제공격을 몇번 피한 메리가넷, 변신하지 않았으면 확실히 맞았을것이다. 일단, 뒤로 물러나 천사와 거리를 둔다. 광탄을 안전히 피하려면 거리를 둬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거기서부터는 천사가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그녀가 피하는 흐름으로 계속되었다. 상대측의 광탄과 광선은 솜씨가 좋았기에 전투경험이 적은 그녀는 적을 향해 뛰어드는것을 누저했다. 가넷 로즈를 사용한다해도 상대가 만전의 상태라면 별로 발을 묶을 기대도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고 피하고만 있을수는 없어 뭐라도 해서 공격하지 않으면)"


그리고 깨달았다. 광탄은 속도가 빨라 틈이 생기지 않지만, 광선이라면 공격은 일직선이며, 공격후 무방비 상태가 된다.


"지금!"


천사가 광선을 쏘려는 순간 비스듬히 뛰어 공격을 피한다. 그대로 가속해 천사의 몸에 접근한다. 그리고 물고기 모양의 천사 때와  같이 힘차게 주먹을 인간의 천사에게 내리친다.


하지만 결과는 그녀의 생각과 달랐다. 주먹 자체는 맞았지만, 천사에게 그만큼의 데미지는 없었다. 아주 조금 태세를 무너트릴 정도였다. 거기에 최악으로 예상외의 걸과에 그녀는 움직이지 못하고 그녀의 움직임이 멈춰버렸다.


천사는 다시 광선을 쏘려 손을 올렸다.


"(도망ㅊ....)"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는 이미 광선이 발사되었다. 그녀를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도망칠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절망이 그녀의 안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나도 공격이 자신에게 닿지 않았다. 무서워하며 눈을 뜨자 거기엔 천사의 광선을 방패 같은 것로 막아내는 누군가가 있었다.


메리가넷은 일순간, 자신이 뭘 보고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제대로 보니 공격을 막고 있는 누군가는 사람 같았다.


회색의 외투를 입고, 후드를 쓰고 있다. 조금만빼고 얼굴에는 가면 같은 것을 쓰고 있다. 금속의 갑옷을 입고 있고, 왼손에는 검을 가지고 있다. 오른손에서 투명한 실드를 내밀고 광선을 막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기사같았다.


그, 혹은 그녀는 실드를 크게해 천사를 밀어 자세를 무너트렸다. 그리고 반대측에 가지고 있던 칼을 베어 공격했다. 천사는 후방으로 날아갔가. 그리고 이쪽으로 뒤돌아보며 말했다.


"괜찮아?"


"에, 에에 ... 괜찮아, 근데 당신은 대체?"


갑자기 나타난 난입자에게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를 잊고 무심코 물었다. 그러자 기사는 곤혹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뭐, 그냥 조력자 같은거야, 일단 최우선은 저녀석이잖아?"


그 말에 헉하는 메리가넷, 기사의 말대로 일단은 천사를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는 그다음이다. 적이라면 일부러 도울 필요도 없다. 피해가 이 이상 확대되기 전에 천사를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그렇네 일단은 저녀석부터 쓰러트리자!"


흐름에 타 그렇게 대답한 메리가넷, 천사가 데미지를 입은 상태라면 아까의 물고기의 천사에게 쓴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가넷 로즈!"


붉은 덩굴이 출현해 천사를 둘렀다. 이걸로 다소의 시간은 벌었다. 그 사이에 필살기를 사용한다. 마법소녀로써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니  최초로 변신했을때부터 힘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다. 그저 상식이 방해했을뿐이다.


"이걸로 끝이야!"


몸의 안에 있는 힘을 태우듯이 높인다. 그어자 바로 그 힘은 가시화가 되어 붉은 마력이 되어 나타났다. 거기에 반응한 천사가 여러 개의 광탄이 그녀를 향해 쏘아져 왔다.


그 공격은 기사가 방패로 어렵지 않게 막았다. 이쪽에 맞을 것 같은 광탄만을 서두르지 않고 처리하는 모습에 그녀는 무심코 쳐다봤다. 그 움직임에서 상당히 전투에 익숙한 것이 전해져 왔다.


그리고 그녀의 기술이 완성되었다. 마법소녀로써 최고의 공격이고 천사들을 쓰러크리기 위한 필살기.


"멜랑콜리 로자리오!!"


거대한 붉은 로자리오가 출현해 아까전의 천사의 광선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의 마력포가 로자리오에서 쏘아져왔다. 너무 강한 위력에 기술을 쓴 본인도 놀랐다.


그리고 빛이 거둬지고 로자리오가 사라졌을때, 거기에는 더 이상 천사의 모습은 없었다.


7. 방침


인간의 천사가 소멸되고, 아까전까지 싸움으로 울려 퍼지던 소리가 멈췄다. 그러자 갑자기 침묵이 장소를 지배하는 듯한 분위기가 된다. 무너진 건물에 흩어진 잔해들, 주위에는 이제 아무도 없다. 마치 세계에 둘만 남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질것 같았다.


"아까 도와준 것은 고마워, 근데 너는 대체 누구야?"


먼저 입을 연것은 메리가넷이었다. 그 질문에 미로쿠는 가볍게 고개를 돌렸다.

오히려 그것을 모르는 것은 자신이었다. 전생해서 이세계소환당해, 돌아오자마자 이번엔 천사와의 투쟁이 시작되었다. 그에게는 마치 제트코스터 같은 인생으로 느껴졌다.


"엣, 지나가는 히어로인데..."


"그런 말로 납득이 되겠어! 너는 알아!? 천사가 뭔지, 이 힘은 뭐인지!"


웃기는 대답에 화를 내는 메리가넷, 그녀는 당연히 화날것이다. 영문도 모른채 마법소녀가 되어, 천사랑 싸운것이다. 바로 어제 여중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나타난 명백히 싸움에 익숙해보이는 수수께끼의 인물, 뭔가 사정을 알고 있어 보이는데 그런 태도를 취한다면, 그녀가 아니더라도 화낼것이다. 

부르는 방식도 [당신]에서 [너]로 바뀌었다. 

나이가 위인지 아래인지 모르지만 존경심은 줄어들었다.


"메리가넷, 괜찮아 보이지요~"


그런 긴장감 없어보이는 소리를 들었다.

한 사람(한 마리?)만 안전지대에 숨어있던 히코가 전투가 끝난 것을 보고는 메리가넷에게 다가온것이다.


"어떻게든"


걱정하는 히코에게 그녀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녀는 보고 부상이 없는것을 보고 히코는 안심했다. 최초의 실전이 2연속이었기에 걱정한것이었다.


"그것보다 문제는 이녀석이야"


메리가넷의 지적에 어느 한 사람, 인물에 깨닫는 리코 조금 놀아 깜짝하고 뒤로 가 미로쿠를 관찰한다.


"무무무, 천사랑 같은 힘을 느끼지요!"


"뭐, 뭐라고!?"


히코의 충격적인 블언에 메리가넷뿐만 아니라, 미로쿠 까지 같이 놀라버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둘은 완전 같은 반응을 했다.


"근데 왜 당신까지 놀라는거야!"


옆에서 같은 반응을 한 미로쿠에게 트집잡는 메리가넷,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히코가 말하는 것은 그거대로 신기한 것이었다.


미로쿠가 사용하고 있는 힘은 여신에게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받은 가호다, 그 힘의 겅위를 생각해보면 어둠의 힘을 사용해 마법소녀보다 천사의 힘에 가까운 것는 당연했다. 미로쿠도 바로 생각해냈지만 납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상해"


지그시 미로쿠를 쳐다보는 메리가넷, 그 이상한 시선에 미로쿠는 무심코 눈을 피했다. 애초에 가면을 쓰고 있기에 표정은 전해지지 않지만, 분위기는 전해진것 같았다.


"듣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알았어, 그러니까 일단 이걸 봐줘"


미로쿠는 그렇게 말하고 손바닥을 올려 두 사람에게 보여줬다. 둘은 그 움직임을 따라 자연히 시선이 손바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그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메리가넷이 그렇게 말한 순간, 손바닥의 위에 둥근 물체가 나타났다. 급히 나타난 미지의 구슬에 둘은 놀라, 소리를 내버렸다. 하지만 그것보다 빨리 보석에서 프슈하는 소리와 함께 대량의 연기가 나왔다.


"잠깐 이거 뭐야!" 


"뭐, 뭔가 나왔지요!"


둘이 연막에 당황하고 있다. 그 틈에 미로쿠는 이 장소에서 이탈했다. 이 장소에서 정체를 들키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가는것은 어렵다고 생각해 도망치기로 했다. 미로쿠 자신의 머리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봐!"


최후에 가벼운 인사를하고 그대로 가속해서 벗어나는 미로쿠, 그 소리에 메리가넷은 기침하면서도 반응했다.


"커헉, 좀 기다려!  이봐!!"


하지만 이미 미로쿠는 그 장소에서 이탈했다. 그녀의 소리는 공허히 울려퍼질 뿐이다.


메리가넷의 질문에서 무사히 도망치는데 성공한 미로쿠는 대로에서 조금 떨어진 뒷골목에서 변신을 해제했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큰 숨을 토해냈다.


아까 전 사용했던 연막은 아이템포켓에 있던 것이 아닌, 모든 폼에 달려있는 기본기능이다. 히어로의 정체가 들키지 않도록 가호로 속이는 힘이 여러가지 있다.


오히려 이런 여분의 힘까지 붙어 있기에 용량이 부족해서 파티를 짤 수 없는 제약이 발생한 거다,라고 미로쿠는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번은 이 기능 덕분에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니까.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머리가 피곤해..." 


천사에 조우에, 마법소녀의 등장, 여기가 [어둠어둠 매지컬★걸즈]의 세계라는 확실한 증거였다. 그리고 그 사실은 미로쿠에게 있어서 비상식적으로 쇼크인 일이었다. 왜냐면 이세계에서 목숨을 걸고 원작을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원작이 시작되어버렸다. 미로쿠가 아니더라도 쇼크를 받을것이다.


"천사들을 내둘수도 없으니까, 일단 이쪽의 정체를 들키지 않아서 다행인가,마법소녀의 케어는 원작 주인공에게 맡기고..."


간단한 방침을 정하는 미로쿠, 즉, 정체가 들키지 않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설령 들켜 사랑에 빠졌다 해도,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도망친건 실수 였던걸까...? 하지만 어떻게 아군이라고 믿게 할까"


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미로쿠, 급한 사태에서 도망쳤기에 다음에 조우했을때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어색해지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최악의 경우 천사랑 같은 것으로 오해받아 적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해도 이제와서 뭘 할수도 없다. 그것은 다음에 만날때 생각하기로 하고 생각을 멈추는 미로쿠, 그대로 다음 생각으로 넘어간다.


"원작 전이라는것은 마법소녀는 히메노키 레나뿐이겠지"


남은 멤버가 마법소녀가 되는건 원작이 시작하고나서다. 즉 히메노키 레나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다.


"이제와서이지만 같은 고등학교네..."


미로쿠가 입학 예정인 시립 오마치다 학교이다. 여기는 [어둠어둠 매지컬★걸즈]의 등장인물이 다니는 학교랑 같은 이름이었다.


그 사실에 대해 지금까지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이유는 두개 있다. 첫번째는 단순히 원작에서 다니는 학교의 이름을 잊은것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학교의 이름을 평소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게임이나 만화의 등장인물이 다니는 학교라는건 특이한 이름이나 작품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내가 살고있는 거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심플한 학교명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문제는 원작의 어느 루트로 가는것인지인데"


원작은 각자의 히로인에게 베드 엔딩과 굿 엔딩 양방이 존재한다. 히로인의 인수는 5인이기이 루트는 전부 10개다. 하렘 루트나 트루 엔딩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히로인이 전원 얀데레라는 성질상  하렘 전개는 어려워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어느 루트로 갈지 모른다. 또한 루트에 따라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라는 엔딩도 존재한다. 원작기간 동안 싸움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우려사항으론 아까전의 메리가넷의 상태도 생각해야한다. 작중에서 히메노키 레나는 입학전의 전투로 부상이나 위험에 처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건 아까 전의 전투의 상황과 모순된다.

만약 미로쿠가 천사의 광선을 막지 않았더라면 죽지는 않았겠지만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상태를 볼까"


원작이 시작되는건 4월 7일이니까, 그때까지 천사가 출현한다 하도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강력한 개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원작의 정보를 수집하기로 결심한 미로쿠.


"그래도 오늘은 일단 돌아가서 잘까"


참고로 장보는걸 까먹고 돌아온 미로쿠는 다시 한번 나갈수 밖에 없었다.


8.공원


하룻밤 자고나니 건강해진 미로쿠, 어제는 이세계에서 돌아와, 천사랑 싸우고, 장 보는 곳을 까먹어 엄마에게 냉정한 시선을 받은 하루였다. 참고로 오랜만에 지구의 침대에서 잔 미로쿠는 감개무량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는 지금, 공원에서 져지를 입고 있었다. 쉬는 날의 7시라는것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물론 신체 단련 때문이다. 미로쿠는 일단 체력을 늘리기 위해 런닝을 할 생각이었다. 뭘 한다 해도 스태미나는 중요하다. 전투중에 숨이 차면, 그것만으로 도 틈새가 생긴다.


어제 천사와의 전투에서, 자신의 신체능력의 저하를 꽤 강하게 느꼈다. 그 정도의 천사는 미로쿠의 적이 아니지만, 최상의 상태로 싸울수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스트레스였다.


익숙해진 모습으로 몸을 풀고 최초에는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일단은 폐가 운동 상태로 바뀔때까지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리지 않고 달리는 코스다. 거기서 천천히 페이스를 올린다.


거기서 1시간 정도 걸렸을까. 런닝을 계속했다. 계절적으로 아직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추웠지만 달렸다. 그것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호흡을 의식하면서 공원의 안을 담담하게 돈다. 한번 돌때 1.5km 정도의 루트를 7번 돌았다.


합계 10km정도 달리고 나서 최후엔 걷는 것으로 바꾸며 쿨다운한다. 이쪽으로 돌아오고나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운동이었지만 생각보다 잘 달리는 느낌이었다.


쿨다운을 마친 후 돌에 걸터앉아, 공원에 오던 도중 산 물을 입에 머금는다. 스포츠드링크의 달달함을 미로쿠는 좋아하지 않았기에 물로 했다. 그리고 타올로 땀을 닦고 있던 도중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오빠, 빠르네요! 별로 여기 주위에서 본 적 없는데, 혹시 최근에 이사하셨나요!?"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사람에 놀라는 미로쿠, 말을 걸어오던 쪽을 보니 거기엔 기여워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약간 푸른 흑발을 하고있고, 그 커대한 눈동자는  호기심에 떨리고 있었다.


"아, 아니 오늘부터 몸을 단련할까 생각해서..."


"엣, 오늘부터였어요? 아주 달리기에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미로쿠의 발언에 더욱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는 소녀, 조금이었지만 거리가 가까워진것 같다. 소녀는 미로쿹랑 다르게 스포츠웨어를 입고 있었다.  하늘색의 웨어에 발에는 하얀 런닝슈즈를 신고있다.

평소 달리기를 많이 한 결과인지 닳아있었다.


신장은 150cm정도의 같은 나이중에선 몸집이 작은 편일것이다. 땀을 닦고, 숨이 차다. 그녀도 미로쿠와 같이 아까까지 달렸을것이다.


"예전에, 조금 운동했으니까 그 잔재인거 같아요"


"과연~ 죽련도라는거네요!"


"그걸 말한다면 숙련도지"


그녀의 실수에 무심코 웃음을 터뜨리는 미로쿠.그녀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조금 부끄러워하는 표정이다.


"앗, 자기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토모에 아오이고! 다음 달부터 오마치다 학교에 다니는 여고생입니다!"


평범히 자기소개는 커녕 다닐 학교 이름까지 가르쳐주는 소녀, 너무 무방비한 그 모습에 무심코 걱정해버리고 만다.


"요시마 미로쿠라고 해요. 나도 올해부터 오마치다 학교에 다닐 예정이야, 잘 부탁드려요, 토모에씨"



그렇다해도 이름을 알려줬다면 무시할수 없다. 그렇게 생각한대로 무난하게 자기소개에 답하는 미로쿠.


"도, 동갑이네요! 확실히 연상이라고, 게다가 학교까지 같다니... 설마 운명?"


"그럴리가 없잖아!"


"좋은 태클이에요! 꽤 하네요, 요시마씨"


어째서인지 뿌듯한 표정을 짓는 아오이, 여기까지의 흐름으로 그녀가 친화력이 좋고,성격이 좋다는걸 알수 있다. 다만 확실히 경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예의는 있다. 미로쿠는 땀을 닦고 물을 마시고 그녀에게 말을 했다.


"어, 그래서  토모에씨는 무슨 용건으로 말을 걸어오신건가요?"


"일과의 런닝에 라이벌이 나타나서 정보수집이요!"


이쪽을 가리키는 아오이, 아마 평소에도 그녀는 이 공원에서 런닝을 했을것이다. 거기에 갑자기 같은 나이의 소년이 나타나, 꽤 좋은 스피드로 달린것을 본것이다. 거기에 신경쓰여 말을 걸어온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육상부에요, 물론 장거리! 요시마씨는?"


"나는 귀가부려나"


"에에 아까워요! 같이 육상부에 들어가요!"


육상부를 권유해오는 아오이, 이야기하는걸 봐서는 중학교에서도 육상부였을것이다. 달리는 것이 정열이 넘쳐흐른다.


"생각해 볼게"


미로쿠가 그렇게 대답하자 크게 움찔하는 아오이, 감정기복이 격한 타입이다. 표정도 시시각각 변하는게 재밌다. 어느쪽이라면 진기한 재미려나.


"그럼 여기서 아침 훈련을 계속할건까요?"


"봄 방학 중에, 학교 시작하면 모르겠지만"


미로쿠의 말에 디시 눈이 타오르기 시작하는 아오이.


"그럼 봄 방학 중은 같이 달릴래요?"


그 말에 동요하는 미로쿠, 평범한 남학생이라면 귀여운 여자애에게 권유받았다면 다소무리하더라도 오케이할것이다. 하지만 미로쿠에게는 그녀의 제안을 즉답할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건 그녀가 [어둠어둠 매지컬★걸즈]의 등장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저 단역도 아니다. 히로인 중 한명, 즉 마법소녀라는 것이다. 만약 잘못 사이가 좋아져버리면 정체를 들킬 가능성도 있다. 얀데레에게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안 되나요...?"


미로쿠의 침묵을 거절로 받아들이고, 슬퍼보이는 표정을 하는 아오이, 그 얼굴을 보고 마음이 동요하는 미로쿠,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그녀와 어울리는 것은 좋은 대책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마법소녀도 얀데레도 아니다. 그저 달리기를 아주 좋아하는 소녀일뿐이다.


그런 그녀에게서 진지한 권유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가 무서워 거절할것인가, 그건 옳은 것일까.


"뭐어 나도 좋으니까"


결과는 그렇게 대답하는 미로쿠,왠지 서투른 고백의 대답같았지만, 아오이는  기뻐 펄쩍 뛰었다.


"해냈다! 그럼 저를 아오이라고 불러주세요! 경어 없이도 괜찮습니다!"


"그럼 나도 미로쿠로 불러, 물론 경어 없이"


아오이의 웃음에 무심코 웃는 미로쿠. 솔직히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불안했었지만, 최악의 경우 원작 주인공한테 떠넘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추가로 자신의 정체가 절대로 들키니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맹세했다.


"잘 부탁해, 미로쿠 군! 그럼 나는 앞으로 엄마랑 장보러 가야 해서 내일 봐!"


그대로 아오이는 뛰어 갔다. 미로쿠가 인사할 틈도 없이, 마치 태풍 같이 나타난 아오이가 간쪽을 본다. 잠시후 정신을 차린 미로쿠.


"설마 두번째 히로인과 조우인가. 혹시 나 저주 받은건가...."


귀환 이틀만에 두번째 히로인과 조우. 이 페이스로 간다면 원작 전에 히로인 전원과 만나버릴지도 모른다.


"(아니 어제는 맨얼굴로 만난게 아니니까 노 카운트다)"


라는 미지의 이론으로 마음을 무장을 하는 미로쿠, 다양한 각도에서 원작에 끼어들은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모른 척을 한다.


"(차라리 봄방학 중엔 내 방에 틀어박혀있을까?)"


그런 바보 같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미로쿠, 남은 물을 마시고, 돌에서 일어나 페트병을 한 손으로 쥐고 공원의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대로 공원을 나가 집으로 돌아간다.


운동했더니 배가 고파왔다. 샤워로 땀을 흘려내고,아침밥을 먹을 생각을 한다.음식을 생각하면 우울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미로쿠였다.


9.입학식


미로쿠의 불안과 달리 평안한 생활이 계속되었다. 새로운 히로인이라든지, 천사와의 조우조차 없었다. 미로쿠에게 천사를 예지할 능력은 없기에,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난동을 피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오늘, 학교 입학식이 있다. 학부모에게 보이면서, 심심한 교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미로쿠의 부모도 물론 왔기에 진지한 태도로 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보호자는 그대로 귀가한다. 남은 신입생은 앞으로 각자의 반으로 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미로쿠의 손에 있는 종이에는 1학년 2반이라오 기재되어있었다. 2학년때까지는 성적에 따른 구분도 없기 때문이다. 미로쿠는 지정된 반까지 걸어갔다. 주위에도 졸졸 신입생들이 걷고 있었다.


1학년 2반 교실에 들어가자 칠판에 좌석표가 붙어있다. 미로쿠의 자리는 복도측의 뒤에서 두번째였다. 아마도 창문쪽 맨 앞에서부터 남녀관계 상관없이 성의 순서대로였다. 요시마라는 성의 [요]가 거의 최후였다. 참고로 뒷자리는 [와다]라고 쓰여있다.


[...]


지정되어 있는 자리에 짐을 두고,  좌석표를 본 순간에 깨달았지만, 다시 확인하는 의미도 담아 왼쪽 옆으로 시선을 돌린다.


거기엔 히메노키 레나가 앉고 있었다. 성이 [히]에서 시작하기에 미로쿠와 1열 다른 장소였다. 본인은 지루하다는듯이 어른답게 자리에 앉아있았다. 아마도 근처의 자리에는 친구가 없는것 같았다.


조금 기다리자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들어 왔다. 그것를 계기로 시끄럽던 학생들이 조용해졌다.


"모두들, 입학축하합니다. 나는 담임을 맡은 야마모토 히로시입니다. 담당은 일본사입니다. 일년간 잘 부탁드려요"


나이는 40대정도로 신장은 160cm를 넘지 않은다. 머리는 파마를 했고, 연두색 셔츠를 입고있다.



담임의 인사에 몇명이 "잘 부탁 드려요"라고 말했다. 담임은 교실을 한번 쳐다본후 만족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은 커리큘럼을 설명할게요, 필요사항이 끝나면 최후에는 자기소개를 하고 해산하는 흐름으로 하죠"


그후 말한대로 커리큘럼 설명이나, 교내시설이용의 주의 같은 학교생활의 기본적인 사항을 가르쳐주었다. 부활동중 반드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다만 유령부원이라도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기다렸던 자기소개 시간이 됐다. 창문 앞측에서부터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한다. 그걸을 본 미로쿠는 출석번호가 마지막이 아니여서 다행이라고 안심했아. 역시 자기소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건 마음이 무겁다.


미남이나 귀여운 애가 자기소개를 하면 박수의 소리가 커지는건 애교였다. 그리고 히메노키 레나의 차례가 왔다.


"히메노키 레나 입니다. 취미라던지 그런건 없지만, 일단 잡지 모델을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인사였지만 지금까지보다 제일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남자 애들이 폭발적으로 손을 움직였다. 하지만 본인인 레나는 별로 흥미가 없는듯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미로쿠의 차례가 왔다.


"요시마 미로쿠입니다. 취미는 런닝과 게임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런 간단한 인사를 하는 미로쿠, 당연, 박수소리는 작다. 그리고 와다의 특별할 것 없는 자기소개를 하고 오리엔테이션은 종료됐다.


"오늘은 이걸로 해산입니다, 내일부터 통상수업이 시작하기에 지각하지 않도록, 그리고 부활동의 입부 서류는 GW(연속휴일)까지니까 잊지 말고, 이상입니다"


그것만을 말하고서 담임은 출석부를 가지고 교실에서 나갔다. 교사가 없어진 것으로 학생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 날의 행동차례로 일년간의 반에서의 포지션이 정해지는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주위에 말을 거는 사람이나, 입학이전부터 친구끼리 뭉치기도 하고 각자 움직인다. 그리고 히메노키 레나의 주위에 인파가 모인다.


"히메노키 레나는 어느 중학교 출신이야?"

"앞으로 친목회를 같이 하자"

"남친 있어?"

"잡지 모델이란건 어느 잡지야?"


등등 슬쩍 귀에 들어온것 만으로도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안다. 미로쿠로서는 별로 적극적이게 친해지고 싶지 않기에, 빨리 짐을 챙겨 교실을 나간다.


반 내의 카스트는 꽤 중요하지만, 미로쿠로써는 쓸모없이 많은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다. 일단은 원작을 끝내는 일이 우선이다.


"부활동이ㅡ"


문제는 부 활동을 어디로 할지. 원래는 중학교 때랑 마찬가지로 귀가부를 할 생각이었지만, 어딘가 하나 고르지 않으면 안 된다. 가능한 유령부원이라고 말을 안들을 곳이 좋겠다.


미로쿠의 머릿속에 히로인들이 소속하고 있는 부활동이 떠오른다. 히메노키 레나는 요리부의 유령부원, 토모에 아오이 씨는 말할 것도 없이 육상부, 다른 멤버중 하나는 이차원 동호회, 기획개발실, 미술부였다.


일단 그곳과 겹치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다짐하는 미로쿠, 무난한 것은 역사부의 유령부원일것이다.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어느 사이에 교문에 도착했가. 거기엔 본적 있던 인물이 서있었다.


"앗, 드디어 왔다! 늦어, 미로쿠군"


교문에 지루한듯이 서 있었던 건 토모에 아오이였다.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서"


"미로쿠군을 기다렸어! 모처럼이니까 같이 돌아갈까 하고 생각해서"


미로쿠의 질문에 미소로 대답하는 아오이, 그녀랑은 봄방학중, 비가 오는 날 이외 거의 매일 같이 런닝했다. 그렇기에 꽤 사이 좋아져버렸다. 물론 연락처도 교환했기에 자주 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한다.


"나 3반이야~, 같은 반이 아니어서 안타깝지만"


"뭐 그렇지, 나도 반에 전혀 친한 사이 없어서"


미로쿠도 딱히 거부하지 않고 아오이랑 같이 걷는다. 발걸음도 아오이에 맞춰 걷는다.


"부활동의 이야기 들었어? 강제 입부야! 어서와 육상부에!"


"아니 육상부에 들어가지 않을꺼야"


텐션이 올라가 양손을 미로쿠에게 넓게 펴며 환영의 포즈를 취했다. 그것을 단칼에  거절하는 미로쿠.


"강!?"


거절당해 충격을 받고있다. 아쉽가능 표정을 하고 강아지 같은 눈으로 미로쿠를 보고 있다.


"그런 눈으로 봐도 안 들어가"


"아쉽.... 그것보다 내일부터 아침 런닝할거야?"


아마도 이것을 묻기위해 미로쿠를 기다린것이다. 오늘은 입학식이기에 아침 런닝은 쉬었다. 그리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부터 런닝의 습관이 없어질수도 있다.


"평소의 7시 부터면 학교에 늦으니까, 저녁이나 밤으로 변경해야겠네"


"그래, 부활동 안한다면 방과후 시간이 있잖아... 괜찮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아오이는 명백히 침울해하고 있다. 그녀는 육상부에 들어갈 예정이기에, 그후에 달리는건 체력적으로 힘들것이다. 즉 그건 같이 달리는것이 끝이라는 것이다.


"아, 그리고 아침 일찍 이라는 선택지도..."


"정말!?"


아주 빨리 달려드는 아오이, 그 속도에 살짝 놀란 미로쿠.


"어어" 


"나한테 맞추려고 무리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


미로쿠의 상냥함에 아오이고 기운을 차렸다. 반사적으로 기뻐했지만, 미로쿠에게 무리를 시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인것 같았다.


"괜찮아, 아침 빨리 일어나는 것도 좋고"


"그럼 내일부터 아침 6시에 저 공원에서! 지지 않을 테니까!"


확실히 기분이 좋아진 아오이, 그대로 역앞까지 잡담을 하며 걸었다. 아오이도 미로쿠도 여기서 전차로 몇개의 역을 지나야 사는곳이 도착한다.


"나, 살게 있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그래, 그럼 내일 또 봐! 바이바이!"


개찰구에 가까워졌을때 그리 말하고 떠나느 미로쿠, 아오이도 내일부터 또 아침에 만나는 것를 알고 있기에 무리하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대로 둘은 개찰구에서 헤어진다. 


미로쿠는 지금까지 왔던 길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 선로룰 따라가 조금 나아가면 신사가 있다. 하나마치다라고 불리는 신사로, 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고 유명한 장소다. 평상시에는 참배객이 그리 많지 않지만.


왜, 미로쿠가 일부러 신사에 왔는가, 물론 참배하러 온게 아니다. 여기서 모든게 시작되기 때문이다.


원작 주인공이 천사에게 습격당해, 메리가넷에게 구해지는 장소가 이 하나마치다 신사다. 그리고 습격당하는 날은 오늘, 이후 즉 원작의 스타드다 .


"어라 그러고보니 원작주인공은 같은 반이었는데?"


10. 원작 개시


하나마치다 신사에 도착해 숨어있는 미로쿠, 천사가 습격해올때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타이밍적으로 언제든 원작주인공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 


원작주인공은 입학 첫날에 역 앞을 산책하다, 우연히 이 신사를 발견한다. 그리고 모처럼이니 참배하고 돌아가려던중 천사에게 습격당한다. 이 주변에 날뛴 흔적은 없기에 아직 이벤트 발생 전일것이다. 애초에 미로쿠는 레나보다 빨리 교실을 나갔기에 이벤트는 이제부터다.


"(하지만 원작 주인공이 반에 있던가..?이름을 모르니까 알수 없다. 그럴듯한 사람은 없던것 같던데...)"


[어둠어둠 매지컬★걸즈]라는 게임의 주인공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감정이입을 위해, 제작사의 일부러 이름을 설정해두지 않았던 것이다.

노벨류 게임에는 이런 타입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미로쿠로써는 주인공의 이름을 모르는 것이다. 아는거라고는 흑발이라는 정도. 뚱뚱하지 않았을것이다. 이것만으로 찾는 것은 어렵그. 그저 주인공의 얼굴을 알지 못해도 여기에 오면 원작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을 알고있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아직인가...?"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미로쿠, 그 순간이었다.

배후에서 뭔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몸의 위험을 느끼고 전방으로 구른다.


"우옷!?"


앞으로 구르며 신체를 비틀어 뒤돌아본다. 미로쿠의 바로 위에 참격이 지나간다. 그대로 근처의 나무에 부딪쳐,  그것을 베어버린다. 구르지 않았다면 머리에 공격을 직격당했을 것이다. 그 사실에 식은 땀을 흘리는 미로쿠.


"왜 천사가 벌써!?"


거기에 있는것은 사마귀의 형상을 한 천사였다. 무기질적인 피부는 그대로였다. 그 양손의 낫은 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날개랑 광륜(빛의고리)도 붙어있다.


방금 전과 다르게 세로로 빛의 칼날을 왼쪽으로 피하며 천사에 접근했다. 공격을 날린 오른팔 쪽으로 나아가, 휘두른 팔을 거두는 틈이 발생했다. 그 틈을 노린다.


미로쿠의 그 행동을 천사는 읽었는지, 바로 

반격의 참격을 날렸다. 그것을 미로쿠는 뒤로 공중제비를 해 피했다.


"세이버 체인지"


체공중에 잿빛기사로 변신한다. 왼팔에 출현한 검을 회전의 힘을 실어 아래로 천사의 눈을 벤다.


"Kiiii!?"


사마귀의 천사의 눈에 미로쿠의 롱소드가 직격한다. 참지못한 천사는 울부짖는다. 그대로 추격하려고 미로쿠는 검을 다시 잡는다. 이번에는 짐승 같은것이 덤불안에서 돌격해왔다.


그것을 깨달은 미로쿠는 한 걸음 물러서, 짐승이 오는 순간을 노려서 실드를 전개, 사마귀의 천사가 있는 쪽에 소라를 쏜다.


"Guu..."


미로쿠에게 돌격해온 것은 개의 천사였다. 그러자 주위의 나무에 

서 지금까지 숨어있던건지  3마리의 개의 천사가 나왔다. 게다가 그 중에 한 마리는 다른 개체보다 모습이 컸다.


"전부 5체라고... 원작에선 개의 천사는 3마리뿐이었을텐데"


반은 예상대로지만,  전투중이어서 평정심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려고하지만,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다.


" "Guuuu!!! " "

 

지켜보던 개들이 한 순간에 미로쿠를 향해 덮쳤다. 제일 멍더 큰 개가 이쪽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것을 몸을 낮추고, 실드를 사용해 위로 올린다.


동시에 남은 두체가 물러 오는 것을 롱소드를 휘둘러 견제한다. 개들은 좌우로 피한다.


배후에서 사마귀의 천하가 빛의 칼날을 2연속으로 날린다. 그 뒤로 더 한체의 개가 온다. 미로쿠는 위로 밀어 올린 개의 천사의 꼬리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의 롱소드와 같이 크게 돌며 휘두른다.


그  모습은 마치 작은 태풍같았다. 빛의 칼날도 개들도 같이 날아갔다. 눈을 피하고 있는 개 모양의 천사를 지면에 쳐박는다.



"뭐어 이걸로 죽을리 없지"


바로 일어나는 천사들에 쓴웃음을 짓는 미로쿠, 천사들도 이쪽의 움직임을 경계하며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지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조금 진지하게 해볼까, 카라..."


"가넷 시드!"


미로쿠가 적을 섬멸하기 위해 다른 무장으로 모습을 바꾸려하는 순간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건 최근 들었던 적 있던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와 같이 붉은 탄알 같은 것이 일제히 천사들을 공격했다. 사마귀의 천사는 어떻게든 낫으로 막았지만, 개의 천사들은 공격을 맞았다.


"이걸로 그 전의 빚은 갚았어"


그렇게 말하고 나타난 것은 메리가넷, 트윈테일을 흔들며 단호한 표정을 하고 있다. 히코라는 요정은 같이 있지 않다. 또 어디 안전한 곳에 숨어있을것이다.


"고마워, 살았어"


그녀가 나타난 것에 미로쿠는 놀라지 않았다. 애초에 여기서 그녀랑 원작주인공이 만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니 언제 나와도 이상할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뭐야 여유스러운 태도잖아"


구해진 쪽이 태연한것을 보고 불만인듯 입술을 나미는 메리가넷,  마법소녀의 모습을 하고있어서인지 그런 제스쳐를 취해서인지 나이보다 조금 어리게 보인다.


"설마, 나도 천사가 이렇게 있는 줄은 몰랐어, 괜찮다면 같이 싸우지 않을래?"


"말하지 않아도 그 생각이야, 당신도 여러가지로 비밀은 있어보여도 나쁜 사람은 아닌것같으니까"


솔직히 도움을 청하는 미로쿠에게, 조금 쑥스러워하며 대답하는 메리가넷, 교실에 있을때는 사람에게 흥미가 없어보였는데, 이 모습은 평소와 다르게 평범히 말하고 있다. 그것을 조금 신기하게 생각하는 미로쿠.


"고마워, 잘 부탁해, 메리가넷"


"이쪽이야말로 저기... 기사씨?"


"세이버라고 불러줘"


메리가넷은 이제와서 미로쿠의 호칭을 알고 있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 거기에 대해서 세이버라고 대답하는 미로쿠, 물론 이건 [이세계 솔로★세이버]에서 가져왔다.


"...세이버님이군요"


"에...?"


"아, 아무것고 아니야, 세이버구나!"


메리가넷이 뭔가 말했지만, 그건 미로쿠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 되물어도 대답을 피한다. 뭔가 뺨이 빨개진듯한 메리 가넷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리는 미로쿠.


"그럼 가자"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다시 마력을 높였다. 

거기에 맞춰 미로쿠가 사마귀의 천사쪽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아까전의 메리가넷의 공격에서 유일하게 노 데미지였기에, 반격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Kiiiii !"


빛의 칼날을 쏘기위해 낫을 휘두르는 사마귀의 천사, 미로쿠도 그것을 요격하면서 서로 격하게 부딪힌다. 사마귀가 양손의 낫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미로쿠는 왼손의 롱소드 하나였다.

그럼에도 서로 호각으로 싸우고 있다. 아니 오히려 미로쿠가 더 우세하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상대측 손의 낫이라는 무기의 특성, 그 무기는 본애 근거리에서 싸우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 특히 자신보다 작은 상대가 품에 들어오면 무기의 리치가 너무 길어 불리해진다. 


다른 하나는 미로쿠의 전투경험이다.당연, 사마귀형태의 몬스터와의 전투경험은 있고, 그것보다 더욱 강한  몬스터들과 싸웠드. 이제와서 이 정도의 상대로는 질리가 없다.


데미지에서 부활한 개의 천사들이 일어났다. 개들은 메리가넷을 노리고 달려든다. 하지만 노려진 당본인은 방긋 웃었다.


"가넷 페탈"


메리가넷이 준비한 기술을 보인다. 붉은 마력이 커지며 꽃잎이 형성되어 그녀의 신체를 감싼다. 그것은 개들의 공격을 막고 그녀의 몸을 보호한다.


"가넷 로즈"


그대로 발밑에서 덩쿨이 나타나 개들을 속박했다. 하지만 다른 개체보다 큰 한개가 덩굴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남은 덩굴을 움직여, 속박하려 한다. 하지만 그 개의 천사는 메리가넷을 다시 공격하는것도 아닌 미로쿠를 노리는것도 아닌 예상외의 행동을 한다.


덩굴에 묶인 다른 개의 천사들을 먹기 시작한다. 그 행동에 메리가넷은 놀라, 무심코 움직이던 장미를 멈춰버린다.


"거짓말, 설마 동족을 먹는거야!?"


최근까지 평범한 소녀였던 메리가넷에겐 소소 자극적인 모습일것이다. 얼굴이 파래졌다. 그 한편에서 사마귀의 천사와 싸우던 미로쿠는 이렇게 생각했다.


"(위험해, 사마귀를 얕보던 사이에 큰일이...!)"


일단 미로쿠도 메리가넷과 같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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