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눈도 마주치지 못할 만큼 내성적이었던 내게

선뜻 말을 걸어준 너는 나에게 있어 한줄기 빛과 같았어.

어둡고 차가운 내 안을 비춰준
유일한 빛...
따뜻하고 상냥한 나만의 빛...

추억을 쌓아갈수록 너와 함께할 수 있다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바라지 않게 느껴졌고 너의 그 따스함이 곧 불안으로 변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

자유롭고 누구에게나 따스한 태양 같은 널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의 옆에선 너를 상상하면 참을 수가 없어...

그게 그럴게...
나는 더 이상 외롭고 추운 건 버티지 못하거든




상냥한 너는 나를 약하게 만들어...

난 아무것도 필요 없었는데 그저 살아가기만 하면 충분했는데...

내 안을 비집고 들어온 네가 날 이렇게 변하게했어

너 때문이야  네가 없으면 안 돼  나를 두고 가지 말아 줘



어쩔 수 없었어 네가 내 안에 들어왔는걸

난 너처럼 따뜻하지도 않고 상냥하지도 못하고 선뜻 말을 걸 용기도 없는걸?

그래서.. 그래서... 너를 잃어버리기 싫어서...
 


너를 내 안에 삼키고 말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