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 · 3학년 편


<아마사와 시점>


"개씨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콰아아아아앙!!!!


호화 여객선 안의 쓰이고 있지 않는 빈 창고에서 고릴라 한 마리가 날뛰고 있다.


"이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아야노코지 이 새끼, 사람을 깔보고 앉았어어어어어어어!!!!"


쾅 쾅 쾅!!!


몸에서 피가 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창고의 벽을 계속 때리는 고릴라, 그 근본은 호센 군.

아니, 고릴라는 저래 봬도 얌전하고 두뇌도 나름 뛰어나다고 하니까 고릴라에게 실례인가.


내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자, 겨우 화가 가라앉은 것인지 숨을 어깨로 쉬면서 이쪽으로 의식을 향했다.


"저기, 일부러 나를 이런 곳에 불러내 놓고, 뭐하는 거야?"

"...그 새끼를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짜증이 차올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먼저 해소해둬야 뭐든 이야기가 되지"


와우, 이미 완전히 야수의 사고가 된 것 같네 호센 군.


하지만 뭐어, 이렇게까지 호센 군이 거칠어지는 것도 필연인가.

여하튼 이번에 우리들은, 아야노코지 선배에게 철저하게 깨져버렸으니까...


우리들은 이번에 나·호센 군·나나세 쨩 이렇게 3명이서 그룹을 짜서, 우승을 하는 건 물론 이번 시험 중에 확실하게 아야노코지 선배를 퇴학시키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상당히 얼얼할 정도인 필살의 책략으로 아야노코지 선배를 막 몰아붙였을 텐데, 어느새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던 것은 아야노코지 선배 쪽이었다.


아야노코지 선배의 모습을 보니, 우리들의 책략을 읽고 있었던 건 아니다. 이쪽이 면밀하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한 책략을, 그 자리의 대응만으로 입장이 역전당하고 말았다.


당연히 거기서 그대로 물러설 호센 군이 아니었고, (그는) 우리들의 퇴학이 확정이 될 증거를 되찾기 위해 아야노코지 선배에게 막 달려들었지만, 손도 발도 대지 못하고 땅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나도 그 때 호센 군의 움직임을 틈타서 증거를 되찾으려고 생각했지만, 저건 무리겠네. 도전하기 전에 깨닫고 말았다구.


『왜 그러지 아마사와. 평소의 웃는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고?』


아니, 여기서 웃을 리가 없잖아요. 그 때의 나는 어떻게 아야노코지 선배와 거래할 지 밖에 생각하지 않아서 식은 땀을 줄줄 흘렸었고. 나나세 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야노코지 선배를 매섭게 노려보는 것만으로 행동하지도 않고.


그 후 아야노코지 선배는 증거를 학교에 제출하지 않는 대신에, 이번의 시험 중 몇 가지 지시를 해낼 것을 명령해 왔다. 나는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나나세 쨩도 이의는 없었지만, 이 바보가 쓸데없이 투덜댔기 때문에 조마조마 했었다구.


그리고 떠나려던 참에 아야노코지 선배가 남긴 한 마디.


『류엔이라면 이런 얼간이 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거기에 완전히 호센 군이 폭발해서, 그 분노를 억누르는 데 정말 고생했었지.

겨우 겨우 호센 군이 침착함을 되찾아, 지금은 아야노코지 선배의 말대로 하면서 기회를 살피고자 생각했는데, 여기서 호센 군에게 한을 품은 우토미야 군에게서 공격을 받아버렸다.


어떻게든 견뎌낼 수는 있었지만, 득점을 꽤나 깎여서 이 시점에서의 우승은 절망적. 아야노코지 선배의 지시를 해내는 데에 힘이 부칠 뻔했다. 게다가 시험 종반에 나나세 쨩이 어디론가 가버렸기 때문에, 우리들 그룹의 최종적인 순위는 6위. 우리들을 손바닥 안에 쥔 아야노코지 선배가 1위, 호센 군과 중학생 때 경쟁 했었던 것 같은 류엔 선배가 2위였으니까, 선배의 관록으로 본때를 보여주었다는 기분이었다.


거기다 시험 종료 후, 우리들이 배에 돌아오자 아야노코지 선배는 나와 호센 군의 눈 앞에서 담담하게 증거를 파기해 보였다. 너희들 따위는 언제라도 짓밟을 수 있다는 거겠지.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고. 아야노코지는 반드시 쳐부순다"

"말해두지만, 이미 벌써 타임 리미트라구. 그 특별시험"


『아야노코지 키요타카를 퇴학 시킨 학생에게는 2000만 프라이빗 포인트를 수여한다』


그 수상쩍은 이사장 대행과 학생회장으로부터 통지 받았던, 영문은 몰라도 파격적인 특별시험. 어째서 학교가 특정 학생을 저격하는 듯한 특별시험을 하는 건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2000만에 상당하는 난이도는 있었다는 거네. 그리고 그 시험 기간은 2학기가 시작할 때까지. 앞으로 1주일 간 크루징을 하고, 그 후 20일 정도의 여름 방학이 끝난다면 2학기다.


"한 달 정도 있으면 충분하다. 이미 방안은 있어. 손을 빌려줘라"

"하아, 나나세 쨩은?"


"그 녀석은 이젠 글렀어. 아야노코지에게 더는 손을 대지 않는 것 같다"


헤에 의외네. 솔직히 가장 아야노코지 선배의 퇴학을 고집하고 있었던 건 나나세 쨩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역시 시험 종반에 선배랑 뭔가가 있었던 거려나.

그래도 뭐, 그것은 우선 제쳐두고.


"무리야"

"2000만은 너에게 주도록 하지"


"그런 말 하고, 이번 시험에서 일이 잘 되었어도 나에게 넘겨줄 생각 따위는 없었던 주제에"

"뭣하면 서약서를 써도 좋다"


"헤에 그만큼 진지하다는 거야? 그래도 무리네. 너하고 더는 짤 수 없어"

"네년, 그 자식에게 굴복한 거냐?"


"뭐어 그렇지"


호센 군이 희번덕하고 이쪽을 노려보았지만, 솔직히 그 때 아야노코지 선배랑 대치했을 때와 비교하면 모기만큼도 느끼지 못한다.


"말해 두지만, 그 자식은 자신의 적에게 용서하지 않아. 이미 네년은 녀석에게 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어떠려나. 아야노코지 선배의 경우 적과 아군이라도, 신용할 수 있는 지의 여부가 아니라, 이용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생각한다만"


그렇지 않으면 류엔 선배나 사카야나기 선배와 잘 어울릴 리가 없고. 뭐 카루이자와 선배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결과로써는 져버렸지만, 충분히 내 이용성은 어필할 수 있었으니까. 이 이상 위험한 다리를 건너서 아야노코지 선배에게 약점을 잡혀버리는 것보다는, 적이 아니라는 어필 쪽이 더 유용하다구"


뭐어 여자친구가 있는 선배에게 (어필을) 해도 역효과일 것 같아 안 할 것 같다만.


"(닳을 대로 닳아서) 글러먹은 여자인가"

"뭐 어떻든 간에. 이야기가 그것 뿐이라면 이제 갈 꺼야"


그렇게 말하고, 호센 군에게서 돌아서며 창고를 나오고 나서,


(후우...)


큰 한숨을 쉬었다.

역시 힘으로는 호센 군에게 맞설 수 있을리가 없으니, 인기척이 없는 장소에서 둘이서 만나는 것에는 꽤나 긴장했다. 지금 화가 나서 미쳐 날뛰는 호센 군이어서는 무슨 짓을 할 지도 모르고.

뭐 나도 그걸 고려해서 휴대폰을 녹음 모드로 해서, 버튼 하나로 교사가 달려 오는 보험은 들어 놓았었지만.


나는 호센 군과의 대화를 녹음한 데이터를 바라본다. 호센 군이 남은 여름 방학 중에 무슨 일을 저지를 거라는 생각을 못할 아야노코지 선배도 아니고, 이런 것을 보여 봤자 수상쩍은 냄새가 더할 뿐이다. 나는 그걸 알고서 데이터를 보존했다.


자 그럼, 이제부터 호센 군에게 말했던 것처럼 아야노코지 선배에게 적이 아니라는 어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앞으로는, 그 사람과 안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리할 것 같고 말야.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장수를 쏘고자 한다면, (먼저 말을 쏘아라) 라는 말이 있지. 우선은 카루이자와 선배의 마음에 드는 것부터려나?"


아야노코지 선배 본인에게는 필요 없어도, 아야노코지 선배의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빌붙는 속임수는 되겠지♪



<키리야마 시점>


"도대체 어쩔 셈이냐! 키류인!"


나는 호화 여객선의 갑판에 놓인 의자에 걸터앉은 키류인에게 따지고 있었다.


"꽤나 지독한 말투구만. 반의 공로자에게 말이야"

"반의 공로자라고? 누구 입으로 그런 말을 하나! 네가 정말로 반에 힘쓸 마음이 있었다면, 어째서 좀 더 빨리 열심히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던 거지!?"


그렇게 됐다면 B반으로 떨어지는 것도, 이렇게까지 A반과 차이가 생기는 일도 없었을 텐데!


"뭐 확실히 100 반 포인트 정도로는 A반과의 차이를 생각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겠지.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의미가 있었다고. 임시 수입도 손에 들어왔고, 재밌는 후배도 생겼다"

"아야노코지인가..."


호리키타 선배가 인정한 후배. 그 녀석의 존재가 키류인조차 움직이게 한 건가.


이번 시험, 나는 A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에서 6명 그룹을 짜서 참가하고 있었다. 중반까지의 내 그룹은 3위. 조금 위에 학생회 후배인 이치노세가 이끄는 그룹이 있었고, 큰 차이로 톱을 달리고 있던 것은 나구모가 이끄는 그룹이었다. 물론 나는 틈이 생긴다면 나구모에게 싸움을 걸 작정이었지만, 주위의 멤버들이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타이밍을 계속 놓쳐서, 10일 차까지 오고 말았다. 결코 내 탓이 아니야. 발목을 잡은 그 녀석들 탓이다.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나구모를 쓰러트리는 것은 포기하고 이치노세의 그룹을 쓰러트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작전을 짜던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히 나구모의 그룹이 득점을 대폭으로 줄였고, 갑자기 아야노코지와 키류인이 톱으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특별시험에 거의 참가해오지 않았던 키류인이 아야노코지와 짜고 나구모를 쓰러트렸다고 하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게다가 그 후에 곧바로 이치노세의 그룹이 2학년 B반의 류엔 그룹에게 잡아 먹혀서, 이미 시험은 완전히 상정 외의 전개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어찌됐든 나구모와 이치노세가 득점을 떨어트렸다면 지금이야말로 싸움을 걸어야 할 지 어떨지 그룹 내에서 의논하게 되었다. 나로써는 여기서 나구모에게 한 때 이겨봤자 반 순위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아니, 여기서 나구모에게 내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만이라도 A반에 올라갈 수 있을 가능성도... 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 주위의 경계를 태만하게 하고 있었던 멤버 탓에, 1학년 D반의 호센 그룹에게 공격을 받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그룹 순위는 14위. 상위 50%에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그것 뿐이었다.


...내 실력이라면 상위 3위 이내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했다.

이렇게 된 것도 전부, 키류인을 포함한 주변의 괴짜나 무능한 놈들 때문이다.


"뭘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거지? 아야노코지는 애초에 너와 협력 관계에 있었잖아? 그러면 네가 그를 꼬드겨서 나구모와 싸웠다면 좋았었잖냐"

"그건, 그 녀석이 그만한 힘을 갖고 있나라고 생각해서"


"사실, 나는 그의 실력을 예상하고 공투를 신청했다. 애시당초 네가 그와 협력 관계가 되어 있었던 것도, 그에 상응하는 계기가 있었을 거 아니냐?"


내가 그 녀석과의 관계가 생긴 계기. 호리키타 선배다.

그 사람은 실력주의 학교의 전통을 지킨 굉장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했다. 그런 그 사람이 졸업한 후, 나구모에게 대항할 수단으로써 남겨준 것은 아야노코지와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나는 호리키타 선배의 의지를 잇기는커녕, 나 자신만이라도 A반으로 졸업하기 위해, 반 친구들도 아야노코지도 호리키타 선배의 여동생도 잘라 버릴 각오를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키류인과 아야노코지가 짜서 나구모를 쓰러트리다니, 농담하지 말라고.

이러면, 호리키타 선배는 처음부터 옳았다는 거잖아. 나는 대체 뭘 위해서...


"어이쿠, 키리야마. 네 주인님이 온 것 같다고?"

"하, 남자에게 그런 식으로 불리는 취미는 없다만"


그리 말하며 갑판에 온 것은 A반의 나구모와 아사히나였다.

나구모는 나에게 눈길 한 번조차 주지 않고 키류인과 마주 보았다.


"우선, 특별시험은 수고많았다. 너 덕분에 최소한 3학년의 체면은 유지되었다고"

"호오? 원망하는 말 하나 쯤은 각오하고 있었다만?"


확실히 지금 나구모에게서는 키류인에 대한 원한은커녕 억울함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설마, 오히려 지금 나는 기뻐서 어쩔 수가 없다고. 너하고 아야노코지, 나아가서는 류엔이었던가? 너희들이야말로 내가 바라는 실력주의의 학교를 상징하는 존재다"


마음속으로 기쁜 듯이 웃는 나구모. 즉 나구모가 말한 누구라도 A반으로 졸업할 수 있는 제도가 되었을 때, 맨 먼저 뽑히는 건 그 녀석들이라고 하는 건가.


"분하다고 한다면, 학생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지. 기껏 재미있게 되었는 데 말이야. 그 쯤에 이사장 대행과 상담해 볼까"

"뭐냐, 졸업할 때까지 학생회장을 할 생각인가?"


"그것도 하나의 수단이지. 그렇게 되면 너희들과 오래 놀 수 있을 것 같다"


이 녀석, 진심으로 임기를 늘릴 생각인 건가?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야노코지의 협력을 얻으면, 혹은,


"네가 이번 시험 때만의 변덕이 아니라, 다음 번에도 놀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가자, 나즈나"

"그럼 또 봐. 키류인 양, 키리야마 군"


결국 나구모는 나에게 눈길 한 번조차 보내지 않고 가버렸다.

그 녀석에게 있어선 나는 그 정도일 뿐이란 말인가.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거지.



<아사히나 시점>


키류인 양과 키리야마 군과 헤어진 후, 호화 여객선 내의 사람이 없는 통로에 들어와서,


"그럼, 나 이쪽이니까"

"아아, 내일 아침 식사는 같이 먹자고"


"알았어. 잘 자"


그렇게 말하고는 모퉁이를 돌아, 거기서 잠시 움직이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자,


콰아아아앙!


멀리서 뭔가를 걷어찬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상당히 화난 것 같네)


뭐 당연한가. 자존심 높은 미야비가 호언장담했음에도 지다니 견딜 수 있을 리가 없겠지. 하물며 상대는 이러쿵 저러쿵 해도 인정하고 있었던 호리키타 선배도 아닌, 안중에도 없었던 아야노코지 군이었고.

키류인 양의 앞에서는 이 또한 높은 자존심 때문에 분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었지만.


그건 그렇고 아야노코지 군인가.


임간 학교 때의 혼합 합숙 이래로, 여러가지로 관련될 기회가 있었지만, 정말로 미야비를 쓰러뜨리다니.

뭐 미야비는 아직 패배를 인정할 수 없는 것 같지만, 역시 다음은 버텨낼 거고.


응응, 이 정도라면 안심하고 호나미를 맡길 수 있다는 거지.


자 그럼, 여름 방학이 끝난다면 다음은 체육 대회인가. 그 때 아야노코지 군은 엄청난 발 빠르기로 호리키타 선배와 접전을 펼쳤었다만, 다음은 미야비의 차례인 걸까.

더는 미야비도 방심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이번과 같이 깔끔하게 이길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겨서 미야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준다면, 뭔가 보답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러고 보니 최근에, 호리키타 선배의 여동생인 스즈네 쨩이 학생회에 들어왔었지. 아야노코지 군도 동행했다고 하고, 미야비를 감시하기 위해서인가. 이건 기대할 수 있을 지도.


나는 기분 좋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문득 생각했다.


아야노코지 군의 가장 유력한 인물은, 호나미와 스즈네 쨩, 어느 쪽일까.


호나미는 소문의 사건이나 학급 내 투표 이후, 반 친구들의 이야기보다도 아야노코지 군의 이야기만 하게 되었다.

내가 추천한 시트러스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것 같고, 그 날도 잠깐 아야노코지 군과 이야기 한 것만으로도 일하는 내내 기분이 좋아보였지. 정말로 귀엽다니깐. (*10권에서 겨울 날, 등굣길에서 아야노코지, 이치노세, 아사히나 셋이 대화하는 부분 참조)


스즈네 쨩에게도 전에 넌지시 아야노코지 군의 이야기를 꺼내 보았었다만, 무뚝뚝하면서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게다가 의식하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아야노코지 군의 일을 말할 때 약간 기분 좋아 보였고.


사랑의 라이벌이 출현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약간 떨어져서 일하고 있던 호나미를 보면, 시선은 향하지 않아도 이쪽(=호리키타)을 의식하고 있는 게 너무 티났다구.


정말이지~ 진짜로 두 사람 다 너무 귀여워서, 어느 쪽을 응원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걸. 그래도 지금은 오래 알고 지낸 호나미일까나.

하지만, 아야노코지 군은 여자 관계에서는 미야비 못지 않을 지도 모르겠네. 이건 다음에 만났을 때 말하는 편이 더 기대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