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조차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먼 곳의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기분 탓인가?

대체 나는 뭘 하고 있었지?

 

일어나려고 해도,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마치 온몸의 신경이 사라진 듯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말도 나오지 않는다.

혀가 마비돼 말을 못하겠다.

 

혹시 죽은건가? 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내 몸을 흔드는 소리가 났다.

 

”....나“

 

꿈인가?

 

”........나라고....!“

 

아니 아니네.

 

”일어나라고....부탁이니까....!“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일어나라고....! 부탁이니까....! 야! 일어나라고!!“

 

꿈 따위가 아니었다.

눈에 힘을 준다.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 시력이 흐려진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화장이 망가져서 보기 흉한 얼굴이었다.

 

너덜너덜너덜너덜한 울상을 지었다.

 

왠지 뺨이 따뜻했던 건 이 녀석의 눈물 때문인가.

 

”....크크, 애새끼냐 네놈“

 

그런데 이녀석.

꽤, 시끄럽게 우네.

 

”바보....죽어버려 류엔....“

 

 

♢♢♢♢♢♢♢♢♢♢♢♢♢♢♢♢♢♢♢♢

 

 

정말 바보다 이녀석.

뭐랄까, 괴물이네.

 

나도 다리 전체에 의식을 잃을 정도로 감전되어 버렸다.

 

정신이 들 무렵 시야에 들어온 것은 거품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류엔.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니 엄청 작았다.

 

나는 엄청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류엔의 몸을 일으켰다.

 

다행히 심장은 멈추지 않았지만, 점점 작아져 가 엄청 초조해졌다.

 

류엔에게 인공호흡을 할 용기는 없었기 때문에, 간단한 심장마사지를 끝내고 필사적으로 류엔을 일으켰다.

 

무슨 기적이 일어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류엔이 눈을 뜨는 순간, 작아져 있던 심장 박동은 언제나와 같은 정도의 소리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정신없이 류엔을 구하려고 했다.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본능이 소리쳤다.

 

빨리, 이 남자를 살리라고.

 

”....어이어이, 네놈은 내가 싫은 거 아니었냐“

 

”엄청 싫어....그래도, 죽이면, 나 살인자가 되니까....“

 

”크크, 실제로 죽이려고 해놓고 무슨 소리를....“

 

류엔은 왠지 만족스러운 듯 웃고 있었다.

 

이 녀석, 정말 바보다

 

키요타카 이상으로 바보인 것 같다.

심장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는데, 무슨 여유냐고.

 

오른손에는 칼이 꽂힌 채로 있었지만, 류엔은 의식이 몽롱한 상태인 것 같아서, 그 통증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울지 마라....귀찮게....“

 

”이상한 소리 하지마, 바보“

 

왜 이 녀석, 마지막에 내 스턴건을 받아내는 듯한 짓을 한거지.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해?

아니면, 내 화풀이를 받아주려고 여기로 온 거야?

 

이런 일에 어울릴 필요는 없는데. 이 녀석은 왜 옥상에 왔을까.

 

”왜....왜, 내 권유를 거절하지 않은거야....?“

 

”아?“

 

”그, 그치만! 그때의 나 위험하다는 거 알 수 있었잖아! 옥상에 오면 죽을 수도 있었다는거!“

 

”뭐야, 그런거냐“

 

시시하다는 듯 류엔이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다 짊어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변덕일 뿐이다. 오늘 나는 기분이 좋았으니까. 네놈의 빌어먹을 화풀이는 덤으로 받아준 셈이지“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무슨 말을 하는거야....죽어가고 있다고, 너”

 

“시끄러....나는 중학교 때 머리에 배트로 맞은 적도 있어. 거기다 작년에는 배트 이상의 펀치를 맞은 적도 있고”

 

네놈의 스턴건 같은 건 약한 수준이라고 류엔은 코웃음을 쳤다.

 

어떻게 그런 얼굴을 할 수 있는지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상종할 필요가 없는 싸움에 왜 스스로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나의 공격을 받아도 죽지 않을 것을 확신했던 것 같다.

 

“멍청한 놈이....네놈이 아무리 무능해도....얼마나 미쳐버렸든, 이상해졌든,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설픈 격려”

 

“아앙?”

 

류엔이 약간 기분 나쁜듯 소리를 냈다.

 

“어설픈 격려라고 했어. 시이나 씨에게 말하면 분명 오글거려서 죽을거야”

 

“입 닥쳐라 정서 불안정 여자”

 

정말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빌어먹을 녀석이다.

내 옆에 있는 세계 최고의 바보는 분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나 어설프다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은건가.

 

“어설프다고 말한게 싫은거야?”

 

“....아니야”

 

“그럼 왜?”

 

“알까보냐. 내가 마음대로....내 바보같음에 화가 나 있을 뿐이야....”

 

영문을 모르겠다.

이 녀석은 결국 뭘 하고 싶었던 걸까. 폼 잡고 싶었을 뿐이야? 아니면 키요타카보다 자기가 터프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거야?

 

뭐가 됐든 바보 같다는 건 변함 없지만.

 

“....고마워”

 

“아? 왜 『고마워』가 나오는거냐”

 

“음~일단은....개운해졌으니까”

 

“....칫. 샌드백이냐”

 

“오오, 좋네 그거. 내 전용 샌드백 할래?”

 

“죽여버린다”

 

그렇게 너덜너덜한 상태로 말해도 설득력 없는데.

 

“푸핫....아하핫....아하하하....”

 

“....뭐냐 갑자기. 또 미친거냐?”

 

“아하하....미안, 왠지 갑자기 웃음이 나와서....네가 살아 있어서 뭔가 안심이 됐나봐”

 

“....알 바냐”

 

류엔은 축 늘어진 모습으로 달을 올려다보고 있다. 확실히 이런 말투는 조금 비겁했을지도 몰라.

 

“그대, 아마 난 안심했을 거야. 키요타카를 잃어도, 그래도 나는,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으니까....잘 성명할 수 없지만, 키요타카만이 나의 전부는 아니라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마지막에 와서 깨달아서 기뻤어”

 

“....크크, 그러냐”

 

슬프지만 기뻤다.

 

내 옆에는 이제 키요타카가 없다.

그래서 나는 미쳐버렸다. 진심으로 류엔을 죽이려고 했다.

 

그래도, 키요타카를 잃은 나라도,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단념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류엔을 죽이려고 했다면, 눈을 떴을 때 옆에 기절해 있는 류엔에게 칼을 찔렀을테니까.

 

이런 바보인 나도, 어떻게든 나를 막아주는 바보가 있어 준 것에, 안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었다.

 

지금까지의 웃음은 미쳐버린 웃음이었지만.

 

울면서 웃고 있었다.

 

울었다. 하지만 마음속 싶은 곳에서는 웃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뭘 착각하고 있는거냐....이건 그냥 자기만족일 뿐이야”

 

류엔은 마지막으로 그런 한마디를 중얼거렸다. 어딘지 모르게 류엔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따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 류엔이 울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뭐가 달라진 것도 아니다.

일상은 그런 일이 있어도, 전혀 변한 것 없이 행동했다.

 

키요타카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남아있다. 그것만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내 안에 슬픔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

그것 또한 절대 사라져 주지 않는다.

 

단지, 뭐랄까 그 류엔을 샌드백으로 써서, 나는 조금이지만 끊어낼 수 있었다.

 

억울하지만 그 녀석 덕분에 마지막 순간에 인간으로 남아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니까 일단은, 나──카루이자와 케이는 류엔 카케루에게 감사하기로 하자.

 

그 일 후, 병원으로 옮겨진 류엔은 긴급 수술.

꽤 깊은 감전인 듯해, 내 응급처치 덕분에 살았다고 병원 선생님으로부터 칭찬받았다.

 

아니, 애초에 류엔을 그렇게 만든 건 나이기 때문에 기뻐하진 않았다.

 

결국 그 후, 류엔은 병원에서 하루를 지냈던 것 같다.

 

핸드폰에 류엔이 일어났다는 연락이 들어온 것은 새벽 5시반. 빨리 낫긴 했지만, 어떤 얼굴로 류엔을 봐야할지 몰랐다.

 

일단 가서, 모듬과일이라도 사서 준비하자.

 

“흐트러지면 안돼. 카루이자와 케이”

 

나는 류엔의 방 앞에서 내 뺨을 치고 있었다.

 

“카루이자와”

 

“──읏”

 

갑자기 말이 걸려 옆을 보았다.

그랬더니 B반의 이부키 씨가 무뚝뚝한 얼굴로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부키 씨는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사과해야겠지.

내가 류엔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삼킨 말을 다시 한 번 입속에서 중얼거리고, 나는 단번에 이부키 씨에게 머리를 숙였다.

 

““미안!!””

 

나와 이부키 씨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헉, 하고 눈을 떠보니 나와 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부키 씨가 있었다.

 

“어, 어째서 네가 사과하는거야....”

 

“그, 그쪽이야말로....류엔이 왜 저렇게 됐는지 알고 있지?”

 

“아니 알고는 있는데....그것도 알고보면 우리가 잘못한거고....”

 

이부키 씨의 말이 걸렸다.

에? 우리가 잘못했다고?

 

“어젯밤, 병원에서 류엔이 그랬어. 1년 전 일의 복수를 한거다. 아야노코지가 사라져 정신적으로 흔들린 네가 아직도 사과하지 않은 우리에 대한 원한이 되살아났다, 라고”

 

“....”

 

그런가.

류엔은 그렇게 해준거구나.

 

“그러니까....그, 이미 너무 늦었다고는 생각하고, 용서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미안해. 나는 사과할게”

 

“....얼굴을 들어줘”

 

나는 이부키 씨에게만 사과하게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사과했다.

 

조금 이야기를 해보면, 이부키 씨도 그때 류엔 군의 행동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 키요타카에 대해서도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B반 학생치고는 꽤 상식인이구나 하는 실례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려고?”

 

“그게....지금부터 류엔의 병문안인데”

 

“그 과일모듬으로?”

 

“에? 혹시 더 비싼게 아니면 류엔은 화내는 타입이야?”

 

“아니 전혀 아니고....네가 류엔에게 당했던 것도 눈앞에서 봐서 알고 있어. 그리고 류엔에게 이번에 되갚은 기분도 아니까. 정말 류엔과 화해할 생각인가? 싶어서”

 

“....화해는 할 수 없을 것 같네”

 

분명 앞으로도, 나와 류엔의 관계는 최악이겠지.

아직까지는 솔직하게 사과해 준 이부키 씨 쪽이 훨씬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류엔만은 절대로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을 게 틀림없다. 그래,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

 

“어라? 이부키 씨 손에 든 거 과자네? 혹시 류엔의 병문안 때문에?”

 

“하, 하아!? 저, 전혀 아니니ᄁᆞ! 그냥 내가 나중에 먹으려고 산 거야! 저런 녀석에게 왜 위문품 같은 걸....”

 

투덜투덜 중얼거리고 있는 걸 보니, 왠지 이부키 씨가 갑자기 귀여운 동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 어쨌든....! 난 이제 가볼게! 잘 있어!”

 

이부키 씨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하고 도망치듯 류엔의 방 앞에서 돌아갔다.

 

....결국, 뭐하러 병원에 온걸까.

 

뭐, 이부키 씨 덕분에 뭔가 독기가 없어졌으니까, 긴장감이 없어졌어.

 

그래.

이거라면, 순조롭게 병문안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연다.

 

“안녕! 류엔!”

 

 

 

『기상시간, 기상시간』

 

시설의 아나운스를 듣는다.

 

나의 스케줄은 관리된 채로.

자유는 절대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그렇겠지.

나는 그 고등학교에서 제멋대로 움직였으니까, 이런 취급을 받고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엄청난 얼굴.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 비해 약간 수척해 보였다. 눈 밑에는 울어 부은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최악.

 

이런 얼굴, 선배한테는 절대 보여줄 수 없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몸무게가 늘어난 건 아니다. 오히려 고등학교에 있을 때에 비해 마른 편일 것이다.

 

젖은 나와있긴 하지만 배는 많이 말랐다. 더 살을 빼면 뼈가 보일 지경이다.

 

화이트룸의 식사는 배급형이다.

자기 방에 플레이트가 준비되어 있어 영양만을 생각할 수 있고 맛에 구애되지 않는, 그다지 맛있지 않은 식사가 준비된다.

 

『선배. 다시 똠양꿍 만들어줘~』

 

『그거 꽤 만들기 힘든데? 아니면, 너 요리 잘하니까 직접 해봐도 되잖아』

 

『에에? 선배 걸 먹고 싶다고. 어떻게든 만들어 주지 않을래?』

 

『미안, 오늘 밤 방에 케이가 올거야』

 

『........』

 

『어이, 왜 눈을 흘겨서 이쪽을 보는거야』

 

『몰라. 선배 바보』

 

식사를 하고 있으면, 갑자기 그리운 기억이 되살아난다.

 

내가 퇴학한지 벌써 1개월 이상 지났다. 지금 선배는 잘 있을까?

 

혹시, 이제 카루이자와는 처녀가 아니게 되었을지도 몰라. 내가 없어진 걸 기뻐할 것 같은 나나세 쨩도 선배에게 엄청 어프로치 할테고 말이야.

 

“....그만”

 

선배가 다른 여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걸 상상하고 멋대로 질투하는 건 그만두자.

 

내가 선배가 행복해졌으면 해서 한 일이니까.

 

문들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한 소리였다.

 

이 시설의 기분 나쁜 어른들의 노크 방법이 아니었다.

 

마치 안에 내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이었다.

 

우우. 하고 방안에 사이렌이 울렸다.

깜짝 놀랐다. 화이트룸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건 긴급지진속보 때 뿐인줄 알았어. 근데, 지금은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침입자 발생. 침입자 발생. 모든 학생, 직원은 즉시 규정된 루트로 가도록』

 

방송에서는 믿을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침입자....? 어떻게....화이트룸의 보안은 국가기밀 수준인데....”

 

쿵쿵쿵,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강해진다.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내 침대 옆에 비상 탈출로가 탕하고 열렸다.

 

저기로 가면 화이트룸의 학생들과 직원들이 있는 곳으로 대피할 수 있다.

 

만일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올 경우 대응책으로 알려졌던 통로다.

하지만────

 

“누구! 누구 없는거냐!....빌어먹을! 권한이 없으면 바깥에서도 열 수 없는거냐! 어이! 누가 좀 열어봐!”

 

밖에서 필사적인 소리가 난다.

왜일까, 지금 문을 열면 나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화이트룸을 공격하는 것은, 아야노코지 선생님을 노리는 테러리스트뿐이라고 지금까지 가르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열어야할까 한순간 망설였다.

 

“비켜. 내가 연다”

 

밖에서────소리가 났다.

다음 순간, 쾅하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울리더니 문이 날아갔다.

 

“에”

 

“....역시 여기 있던건가”

 

“왜”

 

“....오랜만이네”

 

기억이 되살아난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를 생각하며,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을 기억이.

 

계속, 계속 생각했어.

 

언젠가, 그가 이렇게 나 혼자를 구하러 와 주지 않을까 하고.

 

그런 망상을 하고, 그런 꿈을 꾸고, 정신을 차려보니 전처럼 기숙사 방에서 눈을 뜨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어.

 

나는 화이트룸에서 그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생각하면 그를 너무 보고 싶은 욕구가 나를 미치게 만들 것 같았으니까.

 

꿈에서 그를 본다. 그리고 잠에서 깬다. 방을 보고 생각한다.

 

여기는 고도 육성 고등학교의 기숙사가 아니라 화이트룸의 방이라고.

 

그 순간의 절망.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쳐.

 

그래서 꿈이라면 빨리 깨어나길 바랬어.

꿈속에서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어. 왜냐면, 그런 꿈을 꾸고 현실로 돌아가면 나는 죽고 싶어져버리니까.

 

『어이, 이치카』

 

『뭐야? 선배』

 

『너, 또 마음대로 내 주스 마셨지.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거』

 

『싫어. 선배가 마시다 만 거니까 괜찮잖아』

 

『변태같은 대사네』

 

『흐응. 날 안고 싶어졌어? 좋아. 지금 할래?』

 

『안 해. 냉큼 돌아가』

 

『아, 너무해....최근 선배, 나보다 나나세 쨩에게 신경써주는 일 많지 않아?』

 

『응? 많지 않잖아. 오히려 나나세는 이해해 주는 편이야. 이렇게 문화제 기간에 거의 매일 찾아오는 너랑은 다르게』

 

『아하하. 랄까 덮쳐달라구. 선배 설마 ED?(발기부전을 뜻하는 영어 Erectile Dysfunction의 약자) 그래서 맨날 유혹하는데 안 받아주는거야?』

 

『이제 정말 돌아가 줘』

 

기억이 되살아난다.

나와 선배의 즐거웠던 일상이 생각난다.

 

『에헤헤~』

 

『왠지 즐거운 거 같네, 이치카』

 

『즐거운데? 선배랑 있으면』

 

『이런 재미없는 성격을 가졌는데?』

 

『에? 그래? 의외로 유머가 있어서, 나는 좋아하는데』

 

『....』

 

『앗, 선배 얼굴 빨개졌어. 부끄러워?』

 

『부끄럽지 않아. 단연코』

 

『카루이자와 선배한테 말해야겠다!』

 

『죄송해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헤헤~』

 

그와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계속, 계속 소중히 하고 있었다.

 

다시 만나면, 다시는 그와 멀어지고 싶지 않아지니까.

 

다음에 다시 한 번 떨어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정말 고독사 해버릴 것 같았으니까.

 

나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어.

 

“오랜만이야. 이치카”

 

“선, 배....?”

 

나는 한달만에 자신의 이름을 불렸다.

 

키요타카 선배는, 내가 본 적 없을 정도로 웃는 얼굴로 다가온다. 나를 만나서 진심으로 안심한 듯한 그런 미소를 지으며.

 

나는 그를 보고 뒷걸음질 친다.

더 이상 다가오면, 정말 위험할 것 같았거든.

 

“──오지 마!!”

 

다가오는 선배를 내동댕이 치듯이 말했다. 선배의 발이 멈췄다. 뒤에 있는 선배의 동료인 듯한 어른도 놀란 듯이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선배....왜 선배가 여기에....?”

 

숨이 거칠어진다.

사실은 이렇게 만나게 돼서 기쁜데, 사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안고 싶은데.

 

고등학교에서 행복을 잡았어야 했던 선배가, 이곳으로 돌아왔다.

 

설마, 츠바키에게 퇴학 당한 게 아닐까───

 

“이치카”

 

“왜, 왜 여기에 있는거야....”

 

선배가 한 걸음 다가온다.

 

“선배....대답해, 선배....”

 

한 걸음 더 다가온다.

어둠 속에 있던 내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듯, 진심으로 웃으며 손을 뻗어왔다.

 

“선배....대답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선배의 발이 멈췄다.

이곳에서의 자신의 이름이 생각났는지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왜....왔어....”

 

선배가 천천히 나를 안아온다. 따뜻하고 좋은 냄새가 난다.

 

“왜 와버렸어....”

 

나도 매달리듯이 껴안았다.

지금 나, 아마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메이크업도 안하고, 머리도 엉망이라서, 아마 엄청 못생겼을텐데.

 

하지만, 키요타카 선배는 전에 비해 훨씬 나애게 애정을 쏟는 듯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왜 와버린거야....”

 

눈물이 흘러내렸다.

선배가 행복하길 바랐으니까.

나 같은 거 때문에 선배가 자신의 행복을 버리길 원하지 않았으니까.

 

울면 안 돼.

모처럼 선배가 만나러 와 주었어.

 

똑바로 앞을 봐야 해.

 

“어떻게 여기에 온거야?”

 

“──전부 버리고 왔어. 한 남자가 그걸 모두 짊어져서 올 수 있었어”

 

간결하게 키요타카 선배는 그렇게 말했다.

그 짊어진 한 남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 모든 일을 전부 떠맡기고 나를 데리러 와 주었다는 말이야....?

 

“아아....”

 

나는 정말 어쩔 수 없다.

이제 와서 이런 얼굴을 하고 선배를 만날 자격 같은 건 없을텐데.

이렇게나 그에게 매달리고 말았으니.

 

전부 버렸다.

즉, 자퇴했다는 건가.

고도 육성 고등학교는 어떤 이유로도 외부로 나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선배가 자퇴하면서까지 나를 구하러 와준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기쁘고 기쁘고, 좋지만, 선배에 대한 불만이 그치지 않았다.

 

“그런 바보같은 소리를....! 그, 그래! 지금이라도 고등학교에 돌아가서....!”

 

“이미 너무 늦었잖아. 그것보다 기다리게 했네. 데리러 왔어 이치카”

 

선배는 끝까지 나에게 웃으며 그렇게 말해주었다.

 

 

 

오랜만에 본 이치카의 얼굴을 많이 수척해있었다. 그 남자가 여기서 어떤 교육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 미칠 것 같았다.

 

곧 철저히 부숴줄테니까, 그 즐거움은 그때까지 간직하기로 하자.

 

우선 팔 안에서 떨고있는 소녀의 무사를 다시 확인한다.

 

“미안해. 다른 아이를 구해주지 않을래? 나는 이 소녀를 보호할게”

 

“네, 넵! 맡겨주세요!”

 

나의 동료는 분위기 파악을 해주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를 울면서 안겨오는 이치카를 보고 무엇인가를 생각한 것 같았다.

 

“선배가....나를 만나지만 않았다면....”

 

“그 이상은 말하지 마”

 

아마사와 이치카에게 입맞춤을 한다.

갑작스런 일이라, 이치카의 눈이 휘둥그래졌지만, 곧 상황을 이해하고 얼굴을 붉히여 기쁜 듯이 나를 받아들였다.

 

“이제, 자신만 없었다면 같은 말은 하지 마”

 

“선배....”

 

“그런 말을 하면, 나 대신 모든 걸 짊어져준 그 녀석의 얼굴을 볼 수 없거든”

 

호리키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그 녀석이 A반으로 졸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리키타의 성장한 모습도 보고 싶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그 녀석의 행복을 이치카의 행복과 같을 정도로 바라고 있다

 

“그 녀석?”

 

“입은 거칠고, 행동이 나쁘지. 그래도, 내가 제일 믿는 놈이야”

 

“....?”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이치카는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예뻐졌네, 이치카”

 

“....엣”

 

펑 하고 폭발하듯이 이치카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변했다.

 

“예, 예쁘다니....나 지금 메이크업도 제대로 못하고....머리도 엉망이고....”

 

“상관없어. 넌 예뻐”

 

“햐아....”

 

안에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물이 내 가슴속에서 뭔가 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꿈이 아니야....현실이야....”

 

“당연하지. 나는 여기 있어”

 

“응, 보고싶었어. 계속 보고 싶었어 선배”

 

“나도, 네가 보고 싶었어 이치카”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뺨에 손을 댔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출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울면, 이쪽도 울 것 같으니까 멈춰주었으면 좋겠는데.

 

“선배....”

 

“이치카, 약속 기억하고 있어?”

 

“약, 속....?”

 

“문화제 첫 날에 말했었잖아”

 

“아──────────────”

 

이제야 기억해 냈는지, 이치카의 얼굴이 한순간 흐려져 다시 거짓말처럼 펑펑 울기 시작했다.

 

“선, 배....!!”

 

“밖에 나가면 유원지에 가자. 네가 유혹한거니까. 가야하잖아”

 

“으응....으응....!”

 

“지금 내 동료들이 화이트룸 아이들을 보호하고 돌아가고 있어. 곧 있으면 여기로 추격자가 올 거야. 빨리 도망쳐야 해”

 

“저, 저기....선배....그....”

 

두 번 다시 놓치지 않도록,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고 억지로 들어올린다.

흔히 말하는 공주님 안기 같은 자세지만, 전에 이치카를 안았을 때에 비해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았다.

 

그 남자에 대한 분노가 커져가는 가운데, 일단 이치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

 

“아, 으──────”

 

“얼굴이 너무 빨갛잖아, 이치카”

 

“서, 선배도....새빨갛잖아”

 

계속 하려다 하지 못한 한마디가 생각났다. 이치카를 만나면, 말할까말까 차안에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이치카”

 

“으....왜?”

 

“나, 아야노코지 키요타카는, 너를 좋아해”

 

“....에!?”

 

놀라움에 가득 찬 그녀의 얼굴.

뭐, 내가 대답하지 않았던 것도 있겠지만, 계속 자기가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으니까.

 

“하나의 여자아이로서야. 친구나 후배를 좋아하는 것과는 달라. 나는....그, 네가 말하는 사랑한다는 의미만큼 너를 좋아해”

 

“....아으──────────....”

 

예쁜 띠를 그리듯 흘러내리는 눈물을 다시 한 번 본다. 화이트룸의 복도를 달리면서, 나는 이치카의 얼굴을 계속 보고 있었다.

 

간신히 내뱉은 말에 나는 눈앞의 작은 몸을 감싸안았다.

 

알고 있었을 온기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달콤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몰랐다.

나는 이 정도로, 이 소녀 한 명을 원했다.

 

“선배는....아무것도 몰라....나는 선택하면, 지금가지 해왔던 모든게 전부 망가질 거야....”

 

“하아....너도 정말 나를 닮아서 완고하네. 뭐 됐나, 이제부터 우린 계속 함께고”

 

“계, 계속....!?”

 

“....싫어?”

 

이치카는 내 팔 위에서 잠깐 멈칫하더니, 과장된 리액션으로 고개를 휙휙 저었다.

 

즉, 오케이라는 거다.

여기까지 와서 차인다면 멋이 없으니까. 류엔도 폭소를 터뜨리고, 웃다가 죽는 결말일거다.

 

“저도....선, 배를....엄청 좋아해요....! 으....읏....!”

 

오열과 함께 이치카의 안는 힘이 세지는 듯했다. 그녀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과 침으로 질척거렸지만, 나는 혐오감 하나 갖지 않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내 특권이니까.

그러니까 손에 넣은 것을 절대로 놓치지 않도록 소중히 해야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응, 나는 구제 불가능한 녀석이다.

 

보통으로 빌어먹을 녀석이다.

 

그렇게나 케이를 울리고.

 

그렇게나 류엔에게 짊어지게 하고

 

배신하고, 버리고, 경멸당하고, 바보취급 당하고, 실망당하고, 방치하고.

 

온갖 것을 다 희생하고,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 손 안의 작은 온기 하나뿐.

 

그런 것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생을 망칠 거냐고 여러 사람에게 추궁당했다. 뭐 제일 심했던 건 류엔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버리고 얻는게 아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얻는거다.

 

“....선배, 저는 계속 선배를 사랑해요. 어렸을 때부터....계속....”

 

“고마워. 나도, 너를 쭉 사랑할거야”

 

눈물로 뺨을 적시는 이치카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뛰어가면서도 여유롭구나 하고 뒤에 있던 마나부에게 놀림을 받았다.

 

이치카 한 사람을 돕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전부 버리고 왔다.

그런데, 나는 이치카 한 명을 얻은 것으로 이렇게나 마음이 넘친다.

 

지금까지 이런 감각은 없었다.

 

없었는데────

 

“선배....?”

 

“응?”

 

“선배, 엄청 울고있어”

 

“울고있는건가”

 

“으, 응....”

 

당황하는 이치카에게 시선을 주고 놓지 않는다.

두 번 다시 망설여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 울고 있어. 너 때문이야, 이치카”

 

“에, 에엣!? 내, 내가 선배를 울린거야!?”

 

그래, 이치카 때문이야.

 

내가 모든 것을 버리게 된 것도, 이렇게 울고 있는 것도.

 

전부, 너 때문이야.

아아 젠장.

 

“그래, 나는 너 때문에 행복해”

 

 

 

 

아야노코지 키요타카와 아마사와 이치카의 연애 이야기는 이것으로 막을 내린다.

 

주위를 휘감아 마치 폭풍우처럼 거칠게 날뛰며 사람을 해치고 휘둘렀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완전히 끝을 맺는다.

 

그래도, 그들이 싸우는 상대가 동급생에서 타학년의 학생으로, 타학생에서 화이트룸으로 바뀌면서 이야기가 계속 되듯이,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는 끝까지 계속 되어 간다.

 

버려진 카루이자와 케이.

 

모든 걸 짊어진 류엔 카케루

 

남겨진 호리키타 스즈네

 

방관하고 있던 나구모 미야비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학생

 

이들의 무대는 고도 육성 고득학교에서 게속된다.

 

아야노코지와 아마사와의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장소에서 계속된다.

 

 

 

 

 

 

 

 

 

(Normal End)

 

 

 

 

 

 

 

 

 

후기

 

일단, 이렇게 『만약 아마사와 이치카가 “숭배하는” 화이트룸 생이라면』시리즈는 완결이 됩니다.

 

타이틀인 「내가 갖고 싶은 행복」(이번화 제목)이라는 것은 카루이자와와 아마사와의 두 시점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렇게 지었습니다.

 

이제 모두 끝나고 남은 건 에필로그네요. 미래의 아야노코지와 아마사와와, 이들에게 엄청나게 흔들린 카루이자와와 류엔, 다른 히로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히 써둘 생각입니다.

 

빌어먹을....발매일까지 완결짓지 못했다.(15권 발매일 25일 0시, 35화 작성일 25일  2시 57분)

분하다.

 

우선, 노멀 엔드로 했습니다만, 어땠나요? 뭐, 아마사와에게 있어서는 가장 좋은 끝이네요. 카루이자와나 다른 히로인의 입장에서는 딱히 좋은 건 아닙니다만.

 

일단 제◯부마다 주인공을 나눴습니다.

 

제1부→아마사와 이치카

제2부→아야노코지 키요타카・류엔 카케루

제3부→카루이자와 케이

 

이렇게 주인공이라는 느낌이네요.

아니, 무인도 서바이벌의 끝이 어떻게 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에필로그는 반드시 쓸 생각이기 때문에,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노멀엔드지만 그래도 쓸 생각입니다.

 

 

덧붙여서 해피 엔드의 분기 조건은(팬픽 게시 할 때마다 투표로 스토리를 정함)

・아마사와가 퇴학당하지 않을 것.

・카루이자와를 이야기 중반에서 안을 것.

・칸자키의 프리 어드레스 건을 사진이 유포되기 전에 밝혀 둘 것.

・츠바키와 화해할 것.

큰 4개의 조건은 이렇게 됩니다.

 

반대로 베드 엔드의 분기 조건은.

・아마사와가 퇴학당하지 않을 것.

・특정 히로인을 편애할 것.

・~시점을 정할 때, 특정 히로인만이 선택될 것.

・문화제의 상연물이 음식점, 카페 이외일 것.

가 큰 4개의 조건입니다.

 

덧붙여서 스포일러를 하자면, 헤피 엔드는 일단은 하렘END고, 베드 엔드는 아야노코지가 죽고 아마사와 뒤따라 자살합니다. 진짜로.

 

 

음, 노멀 엔드라고 하기 보다는 트루 엔드가 잘 맞을 것 같네요.

아마사와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면 이 루트라는 느낌입니다. 뭐, 아마사와랑 아야노코지 이외의 모든 사람이 재난을 당하고 있지만.

 

 

 

 

시리즈물을 쓰는 것은 이것을 마지막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사와 시리즈 이상의 규모와 내용이 앞으로 절대로 떠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시하지만 단편 전문 작가가 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하나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야노코지가 각 클래스별 스타트를 미완결 시리즈로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이걸 하는 것보다는 단편 쪽이 훨씬 소재가 잘 떠오르기 때문에, 단편 전문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아, 그리고 코멘트란에 최신간 스포 하지 마세요.




──────────────

에필로그랑 EX편은 한 번에 올릴 생각이라 몇 일 걸릴 수도 있음

양해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