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쓰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아, 실지주 기숙사 방은 카드키였지. 라고.


보통으로 열쇠라고 써버렸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뭐, 상관없나 봐도 모를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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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휴일이라, 늦잠 같은 걸 신경쓰지 않고 푹 잘 수 있어서 좋았다.


아아....지금, 몇 시지?


춥다....이런 날은 이불에서 나오기 싫다.


이 따뜻한 이불에 대한 탐욕스러운 갈망.


그리고 부드럽고, 따듯하며 향기로운 히요리.


....응?


2초만 생각할 시간을 줘.


왜 히요리가 내 방에 있을까, 문은 제대로 잠갔을가? 아니 애초에 히요리가 내 방에 올 이유가 있나? 왜 같이 자고 있는거지. 그리고 왠지 행복한 얼굴인 것 같아 귀엽네. 근데 이런 상황을 들키면 문제되지 않아?


좋아. (3분 경과)


히요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방에서 내보내자. 남녀가 같은 방에 있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고, 이런 이른 아침부터라면 더욱 그럴테니까.


"히요리, 일어나"


"흠냐흠냐....아야노코지 군, 안돼요, 거긴....♡"


어이, 무슨 꿈을 꾸는 거야.


"안돼애애애애애애앳!♡!♡!"


히요리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외쳤다. 얘 왜이러니.


"일어나 어서"


"하읏, 아야노코지 군....?"


히요리가 멍한 얼굴로 눈을 떴다.


"아, 안녕하세요....♡ 그, 어젯밤은, 즐겁게 보냈죠....♡ 에, 에헤헤....♡"


"안 보냈어"


"그건 그냥 들어넘길 수 없어!!"


옷장 문이 힘차게 열리며 이치노세가 나타났다.


"시이나 씨! 아야노코지 군의 정조는 내꺼야"


"돌아가라 수상한 사람. 그리고 어떻게 들어왔는지 말해라"


옷장에서 나온 이치노세는 아무리 봐도 사이즈가 맞지 않는 셔츠를 입고 있었다. 아, 저거 내꺼네.


"안녕하세요 아야노코지 군♪"


"우왓....!?"


침대 아래에서 슬라이드로 등장한 사카야나기.


아니 진짜 뭐야 니들.


"두 분 모두, 멋대로 아야노코지 군의 방에 침입하다니, 너무 실례에요!"


그거 너도 포함인거지?


"정말이지, 이런 짓을 하다니 다들 너무 변태 같아"


네가 제일 그런 거 같은데? 이치노세.


"저는 여벌열쇠가 있기 때문에 불법 침입은 아닙니다. 에헴♪"


나도 모르게 사카야나기를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용서해줄 생각은 없다.


그런데, 사카야나기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근데....저는 여벌 열쇠를 써서 들어왔습니다만....










──두 분은 대체 어떻게 이 방에 들어오셨나요?"


"....이래서 눈치 빠른 암컷은 싫어"


심플하게 사카야나기를 매도하는 이치노세. 너 역시 사카야나기가 소문낸거 마음에 품어뒀지?


"난 말이야~....피킹(ピッキング자물쇠 따기)하려고 시도했는데, 이미 열려있더라고"


"저도에요"


뭐라고....?


"아야노코지 군, 문단속은 제대로 하고 계셨나요?"


"물론이지"


"저도 잘 잠갔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히요리랑 이치노세가 들어올 때, 이미 다른 사람이 열어 놨다고?


그때 방 안에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욕물이 데워졌어요~♪』


""""!?""""


그래, 이건 목욕물이 끓는 걸 알려주는 보이스다.


"누구야"


"꺄아~ 선배 변태♡"


목욕탕에 가니 반라의 아마사와가 있었다.


"아야노코지 군 안심하세요. 당신의 무죄는 저희가 증언하겠습니다. 근데 보셨나요, 아마사와 양의 몸을? 그렇다면 당신의 기억을 날려버리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히요리가 내 눈을 가리면서 엄청난 살기를 뿜어낸다.


솔직히 속옷은 봤다.


히요리는 내 심장을 꿰뚫어 뽑아낼 것 같은 기운을 뿜어냈다.


"....안봤어"


"그럼 됐어요"


목숨을 건진 나는 아마사와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너도 불법 침입이냐"


다른 3명도 불법 침입이지만.


"맞아~그러니까 선배, 같이 씻자~♡"


"거절할 게 뻔하잖아"


그러자 세 사람이 모여들었다.


"아야노코지 군, 등 대세요"


"혹시 어디 아픈거야? 내가 간병해줄까 사카야나기 씨?"


"두 분은 사이좋게 백합이나 하시죠. 마침 거유랑 빈유로 가슴맞추기도 되잖아요?"


히요리의 독설이 작렬한다. 덧붙여서 『가슴 맞추기』는 남녀에게 사용하는 말로, 지금 이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다.


"시이나 양이야말로 빈유 아닌가요"


"응?"


"네?"


히요리와 사카야나기가 서로 노려본다. 뭐 사카야나기가 한 말은 나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도토리 키재기"


"응?"


"어?"


아마사와의 중얼거림에 두 사람이 살기를 띤다. 히요리가 무서워.


"랄까,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잖아. 즉 사카야나기가 최초로 여벌 열쇠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아마사와가 피킹인가 뭔가로 들어와 문단속을 하는 걸 잊어서, 그걸 이용해 히요리랑 이치노세가 들어왔단 거지?"


나는 그렇게 결론지었다.


"미안 선배, 에헤헷♡"


아마사와, 입 좀 닫아.


그런데, 거기에 이치노세가 태클을 걸었다.


"잠깐만 아야노코지 군. 나는 들어오고 제대로 잠갔는데? 그럼 내 뒤에 시이나 씨가 들어올 리가 없어"


"네? 분명 열려있었는데요"


....응? 잠깐 하지마.


"범인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사카야나기가 의기양양하게 즐거운 듯이 외쳤다.


코난 놀이라면 그만둬. 뭐 약을 먹어서 이상해진 거라면 이해해줄게.


"으아아앗♡"


"""""!?"""""


그때 화장실에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아....하아....앗!? 서, 선배....아, 안녕하세요♪"


나나세가 있었다. 목소리로 알고는 있었지만, 믿고 싶지는 않았다.


"치마 내리고 뭐하는거야"


"흐에! 저, 그, 선배의 뜨거운 걸 더 느끼기 위해서....♡"


소름이 돋았다.


그러자 다시 히요리에게 눈이 가려졌다.


"아야노코지 군? 설마 나나세 양의 허벅지를 보거나 하지는 않았겠죠? 그렇다면 저는 아야노코지 군을 조련해서 기억을 저도 덧쓰지 않으면 안됩니다만"


어라라~이상하네. 이거, 데자뷰아니야?


뭐, 역시 보지는 않았다.


근데 만약 봤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기분 좋아보이네~나나세 짱"


아마사와, 너 왜 계속 반라 상태로 있는거야? 옷 좀 입어.


"선배, 저는 선배에게 힘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나나세가 나올겁니다! 선배를 잘 모셔야되니까!"


"아니, 귀찮아. 하지마"


"쯧, 암캐로 전락했나"


아마사와의 무심한 매도.


너네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아?


"하아...."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이른 아침부터 콩트를 왜 하고 있는걸까....










딩동♪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키요타카♪열어줘~♪』


케, 케케케케이!? 왜 이런 아침부터....!


"어라라~선배 혹시 핀치~?"


옷 좀 입으라고 아마사와!


"『키요타카』....? 아야노코지 군, 카루이자와 양과는 어떤 관계인건가요?"


히요리가 들이닥쳤다. 무서워무서워.


"아야노코지 군....? 뭐야, 저 여자. 버려진 아내 같은 건가?"


그건 너 같은데 이치노세.


"아야노코지 군, 잠깐 죽이고 올게요"


간단하게 살인을 하려 하지말라고 사카야나기.


"선배....누군가요 저 사람!"


나나세....치마만 벗겨져 있는 상태로 그런 말을 해도 하나도 안 무서워.


『키요타카~?어라, 문 열여있네?』


어.


그러니까

① 사카야나기가 들어와서 문단속을 한다.

② 아마사와가 들어와서 문단속을 잊는다.

③ 이치노세가 들어와서 문닥속을 한다.

④ 나나세가 들어와서 문단속을 잊는다.

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히요리가....


"....실례합니다♪"


"히요리이이!!!"


히요리의 부주의로 케이가 방에 들어와 버렸다.


"키요타카...."


아.


케이는 이 광경을 보자마자 나를 위해 만들어 준건지, 들고 있던 샌드위치 통을 떨어뜨렸다.


"기다려 케이, 이건 오해야"


"키요타카아아아아!!!"


퍽!!


나는 케이에게, 힘껏 맞았다.


"키요타카 바보!!"


퍽!!


"진짜 싫어!!"


퍽!!


"으아아아아앙!!"


퍽!!


케이가 위에 올라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때렸다.


마치 내가 옥상에서 류엔을 때렸던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살기가 넘치던 히요리네는 거짓말처럼 조용히 방관하고 있었다. 코미디에서 시리어스로 바뀐 갭을 따라오지 못한 것 같다.


몇 분 후. 때리는 것을 멈추고 울무짖는 케이에게 5명이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우선 나는 이 5명에게 호소해, 사카야나기가 가지고 있던 여벌 열쇠를 산산조각냈다.


"미안 키요타카....맛있어?"


"응, 맛있어"


"떨어뜨려서 부서졌는데...."


"그런 건 신경 안 써. 네가 만들어줬으니까"


"키요타카....!"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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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리길래 치유물인줄 알고 했는데 이게 뭐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