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단편입니다

・완전하게 미래 설정

・화이트룸 격파 후

・키요케이 전제, 이치노세→아야노코지

・이치노세 씨 혼자의 이야기입니다.

・약간 얀데레일 수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연계ss입니다.

 

이치노세의 캐릭터가 큰 폭으로 붕괴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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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

아파, 힘들어, 도와줘.

 

누구한테 도와달라는거냐고? 그런 건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이미 그 애의 것이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을까.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

 

반의 경쟁이 끝나고, 졸업 후에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길로 걷기 시작했다.

 

칸자키 군은 일류 기업의 사원으로.

치히로 짱은 간호사로.

 

모두, 자신의 길을 발견해 행복을 얻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고도 육성 고등학교도 여전히 터무니 없는 시험 뿐이라, 반이 하나가 되어 협력해 나가는 스탠스(スタンス)인 것 같다.

 

어른이 된 나는, 똑같이 어른이 된 아야노코지 군을, 옛날의 무표정인 그로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된 얼굴로 꼿꼿이 서 있는 아야노코지 군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라보고 있었다.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씨. 평생, 아야노코지 케이 씨를 지키고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해줄 것을 맹세합니까?"

 

"네, 맹세합니다"

 

아야노코지 군의 옆에는, 고교생활 3년간 지켜낸, 카루이자와 씨가.

 

"아야노코지 케이 씨. 무슨 일이 있어도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씨의 버팀목이 되어 평생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 넵. 매, 맹세합니다!"

 

긴 금발 머리는 여느 때처럼 포니테일로 했고, 예전처럼 갸루스런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져, 어른 여자로서 엄청 예뻐져 있었다.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씨, 아야노코지 케이 씨. 서로의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나누며 따뜻한 가정을 꾸릴 것을 맹세합니까?”

 

““네, 맹세합니다””

 

그들이 둘이서 교복을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자주보았다. 단지 오늘 입고 있는 옷은 새하얗고, 앞으로의 인생을 축복하는 듯한 예쁜 옷차림이라는 것.

 

순백의 드레스, 순백의 베일(ベール여성이 얼굴을 가리는 얇은 천), 순백의 신부.

 

그래. 오늘은 아야노코지 군과 카루이자와 씨의 인생에서 한번뿐인 소중한 날.

아야노코지 군과 카루이자와 씨 둘이서 결정한 것 같은 서약식의 회장과 많은 참석자를 바라보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생각한다.

 

부럽다....

자기 일처럼 축복할 수 있는 친구들이.

 

아야노코지 군을 3년간 바깥에서 부축해 온 호리키타 씨가, 여러 가지 있었던 것 같지만 자신을 받아들여준 키쿄 씨가, 그를 아마 1학년 때부터 좋아했을 사쿠라 씨나 사토 씨가.

 

3년간 뒤에서 줄곧 그들과 싸워온 류엔 군과 그 동료들이, 그를 어렸을 때부터 줄곧 알고 있었던 사카야나기 씨가.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아야노코지 군을 좋아했던 시이나 씨가.

 

친구 대표로서 단상에 서 있는 히라타 군이, 고도 육성 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이, 그 외 어느 쪽의 초대인지 모를 많은 그들의 관계자들이.

 

무엇보다, 그런 사람들에게 축복받고 있는 그 두 사람이.

 

행복하게 서로 쳐다보는 그 둘이.

 

사랑받고 있는 카루이자와 씨가.

 

내 옆에는 여전히 치히로 짱과 마코 짱이 있어줬다. 잠깐씩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오는데, 나는 어떤 걸까.

 

제대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고 있을까? 제대로 친구의 축복을 축하해줄 수 있는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런 날이 올줄은 알았을텐데.

 

그래, 그날이야.

 

그날, 아야노코지 군은 이겼다.

그의 고향인 화이트룸을 이겨냈다.

 

어찌할 수 없는 강대한 적에게 맞서서.

 

“왜....키요타카가, 여기에?”

 

“말했잖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지키겠다고”

 

카루이자와 씨 한 사람을 돕기 위해 필사적으로. 평소의 무기력해 보이는 그에게서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죽을 힘을 다하고. 모두가 몰랐던 그의 진심을 내세워 자객의 의해 정말 죽을 뻔도 하고.

자신을 눌러 죽이면서까지──

 

카루이자와 씨의 옅고 뜨거운 마음과 아야노코지 군이 느낄 수 있었던 마음이 서로 통하는데에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사실 행동할 결심을 할 시간도 없었다. 더 말하자면, 결심을 하려고 생각할 용기도 없었다.

 

그것은, 내가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그들의 거리가 좁혀졌다는 것이 아니라, 서투르고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이 이렇게 될 정도의 긴 시간동안 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도 없어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좋아했을 텐데.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고, 계속 곁에 있어 주었으면 했다,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막상, 누군가의 것이 된 때가 오니 완전히 사고가 정지되고 말았다.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을 멈췄다.

내가 생각하지 않는 사이에 일은 진행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데까지

 

그리고 옹늘.

 

나는 신부의 친구로서 이 자리에 있다. 이성의 친구를 부르는 것은 매너 위반이다, 상대에게 실례다라고 아야노코지 군이 말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아야노코지와 아는 사이인 치히로도 거의 안면이 없는, 신부측 초대객으로 되어 있다.

 

신랑측도, 초대될 정도의 안면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별로, 신부인 카루이자와 씨가 싫지는 않아. 몇 번인가 대화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고, 밉다소 하면 솔직히 밉다.

 

그래도, 그렇다해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다.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다.

 

카루이자와 씨는 중학시절에 괴롭힘을 당한 것 같다. 그래서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런데, 그게 아야노코지 군이어야 했어?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피로연은 무사히 이어졌다.

 

“그럼 맹세의 입맞춤을”

 

입을 맞추는 두 살마이 눈에 띄었다.

 

“긴장하고, 있구나”

 

“키요타카야말로, 엄청 딱딱하잖아”

 

왜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정신을 차렸을까? 조금만 더 멍하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식이 끝난 것 같다.

두 사람이 맞붙어서 퇴장한다.

나는 그저,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장소는 달라지고, 2차 회장.

사람이 너무 많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지만, 지금의 인원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인의 결혼식 2차의 영역을 가볍게 넘고 있다.

 

“어이! 아야노코지!”

 

“이케! 지금은 케이 씨도 아야노코지라고!”

 

이케 군과 시노하라 씨가 아야노코지 군에게 말을 걸러 갔다. 도중에 끼어드는 것도 나쁘고, 이래서는 말을 걸러 갈 수 없네.

 

그와 만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보고 싶다. 목소리가 듣고 싶다. 얼굴이 보고 싶다. 웃는 모습이 보고 싶다.

 

『너는 인간이야, 내가 보증해줄게』

 

『괜찮아? 나 같은게 인간이라도』

 

『....괜찮은게 당연하잖아, 바보』

 

『고마워, 케이』

 

하지만──나는 그를 웃게 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아야노코지 군에게 화이트트룸의 최고 걸작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이라고 가르쳐준 것은 카루이자와 씨였다.

 

『앞으로의 1년을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 그리고 만나자. 약속해줄래?』

 

『나는 지금 문이야. 얼굴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그냥 문. 그런 문 뒤에 있는 어둡고 약한 자신을 드러내도 아무도 웃거나 해주지 않을거야』

 

『어떻게 할거야 이치노세. 지금이 네 본심이야?』

 

1학년 마지막 봄방학──

그가 방에 데리고 들어온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도 전에 내가 조금 망가져버렸을 때 문 너머로 계속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야노코지 군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

아야노코지 군의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

 

“그런가, 그럼 이제 키요타카구나!”

 

“고등학교 때는 성씨였는데”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너도 앞으로는 칸지라고 불러도 되니까!”

 

아야노코지 군이 행복하게 우는 얼굴을 보고 싶어.

아야노코지 군이 행복하게 우는 소리를 듣고 싶어.

 

“잠깐 키요타카, 무슨 일이야!?”

 

“미안....정말 케이와 결혼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아야노코지 군은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사람처럼 표정이 풍부해졌다. 실제로 지금도 카루이자와 씨와 결혼한것의 행복을 되새기며 울고 있다.

 

“뭐야 애인과의 사랑이냐!....젠장 나도 이번에 스즈네랑....!!”

 

“크큭. 설마 살아서 네놈의 우는 얼굴을 보게 될 줄이야”

 

“저기 말이야....사람이 모처럼 감상에 젖어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 일을 옆에서 류엔 군이나 스도 군에게 놀림 받아 약간 화가 나 있었다.

 

“키요타카! 이리 와!”

 

“그래, 곧 갈게”

 

나로서는 그를 인간으로 만들 수 없었다.

 

『저, 저기....아야노코지 군....』

 

『미안 이치노세. 지금 좀 바빠서. 또 볼일이 있으면 나중에 해줘』

 

『응....미안해....』

 

『빌어먹을....츠키시로 녀석, 케이에게 대체 뭘....』

 

2학년 마지막 봄방학──

나는 1년 후의 약속을 쭉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야노코지 군은 카루이자와 씨를 돕는 일에만 필사적이고 내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생각해보면──아야노코지 군이 가장 힘들어했던 게 그 시기였었나.

 

“호나미 짱!”

 

이름이 불려 돌아보았다.

 

그때와 다른 호칭.

그때와 같은 걱정스러운 눈동자.

 

치히로 짱에게는 걱정만 끼치네.

전 B반의 리더가 대체 뭘 하는 걸까.

 

뭔가 이유를 대서, 나를 빨리 돌아가게 해주려는 그녀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안해, 난 괜찮아”

 

치히로 짱 뿐만이 아니다.

 

나를 고교시절에 괴롭혔던 사카야나기 씨는 그때처럼 앳된 분위기 없이 늠름한 눈동자를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는 카무로 씨도 이쪽을 보고 있었다.

 

“괜찮아? 말을 안 걸어도”

 

“괜찮습니다 마스미 양....저도 그녀의 기분을 아플 정도로 알거든요”

 

두 사람은 치히로와는 달리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설마, 사카야나기 씨가 나를 위해서 신경을 써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솔직히 고마웠다.

 

“미안 치히로 짱, 잠깐 혼자가 돼도 될까?”

 

치히로 짱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떠나, 걱정스러운 듯이 이쪽을 응시하는 칸자키 군이 있는 곳으로 가서, 무엇인가 말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말하는 동안은 나를 보지 않았다.

 

무슨 얘기인 건지, 나한테 신경을 써주고 있는 것 같았다.

 

“....뭐하는 걸까, 나”

 

치히로 짱의 호의에 기대어, 나는 혼자서 회장 구석의 벽을 의지한다.

 

생각한다. 기억난다. 그날의 일을.

 

그날, 그것은 아야노코지 군이 고도 육성 고등학교와 카루이자와 씨를 츠키시로 이사장 대행으로부터 구한 일이 아니다.

 

졸업한 후, 나는 아야노코지 군과 카루이자와 씨의 관계가 아직 확실한 남녀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야노코지 군이 연애 교과서가 아니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카루이자와 씨를 의식하고 있고, 그런데도,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없을 때.

 

그런 순정만화 같은 관계였을 때.

 

나는, 한 번──

 

딱 한 번──

 

아야노코지 군과 성관계를 가졌다.

 

스무 살이 되어 우연히 만나, 그와 옛날 이야기를 나누며 둘이서 밤 늦게까지 우리 집에서 술을 마시던 대의 일이었다.

 

술기운이었다.

술의 힘을 빌렸다.

 

“저기, 아야노코지 군”

 

권유한 것은 나.

 

“좋아....이대로, 해도”

 

아야노코지 군에게 어느 정도의 판단 능력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거절은 당하지 않았다──

 

“미안....읏, 조금, 아프네”

 

“처음, 이었어....?”

 

“음....그래도, 이건 행복한 아픔이야”

 

“....나는”

 

“괜찮아, 술이랑 나를 탓해. 많이, 하자?”

 

“────움직일게”

 

혹시나 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버렸다. 그런건 하룻밤밖에 못갈텐데.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아야노코지 군의 얼굴을 보고 나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미안해. 어젯밤 일은 모두 꿈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아무 일도 없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

 

“여기서 모든 걸 잃을 바에는 간밤의 추억을 잃어버리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그렇구나”

 

“잊어줘, 어젯밤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 앞으로도 너는 소중한 친구야”

 

아야노코지 군은 그렇게 말했다.

조금 의외였다.

 

의외로 성실한 그라면 책임진다든가 같은 말을 꺼낼까, 라고 생각해 조금 기대 했었는데.

 

카루이자와 씨와의 관계가 어떻든 기정사실을 만들어 버리면....같은, 타산적인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와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을 두려워할거라고....라는, 희망적 추측도 완전한 망상이었던 것 같다.

 

분명 카루이자와 씨와의 미래를 마음에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책임보다, 카루이자와 씨의 행복을 선택했다. 나와의 관계보다, 카루이자와 씨와의 미래를 선택했다.

 

“그렇지, 카루이자와 씨가 있는데, 나도 이렇게 해버려서 미안해. 아야노코지 군”

 

“....아니, 사과하지 말아줘. 내가 나쁜거야”

 

그 때, 그 장소에서 내가 남자라면 책임을 지라고 바보 같은 말을 했다면.

 

기세에 맡기고, 생각을 부딪쳤다면.

아니, 그 이전에, 제대로 정면으로부터, 마음을 전했다면──

 

『아야노코지 군,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 주세요!』

 

『....아아, 안돼. 인형 상대로도 긴장해 버려....음, 이래서는 말할 수 없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고등학교 때 기숙사 방 안에서 연습했던 말들을.

결국 그에게 말했다가 차여, 지금의 관계가 깨질 것 같아 두려웠다. 만약 내가 이 말을 꺼냈다면.

 

뭔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아야노코지 군의 옆에서 웃고 있을 수 있는 행복한 내가 될 수 있었을까.

카루이자와 시에게 웃는 얼굴을 할 수 있는, 상냥한 내가 될 수 있었을까.

 

두 사람을 솔직하게 축복할 수 있는──그런 내가.

 

“....정말 좋아해”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해도, 기도해도, 그런 행복하고 상냥하고 아름다운 지금은 없다. 말도 안돼 존재할 수 없다.

 

그래도, 난 정말 아야노코지 군을 좋아했는데? 분명 카루이자와 씨에게도 지지 않았어. 누구한테도 지지 않았어.

 

누구보다도 내가 너를 좋아했어.

지금도 너무 좋아.

 

증거, 보여줄까?

증거, 알려줄까?

 

나 말이야,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동시에 그때가 마지막이였어.

 

그때부터 아야노코지 군을 잊기 위해 미팅도 하고 새로운 남자도 찾으려고 했어. 말을 걸어본 적도 몇 번인가 있었지만, 아야노코지 군이 생각나서 누구와도 그런 일이 없었어.

 

앞으로도 누구와도 그렇게 되지 않을거야.

 

나에게는 아야노코지 군 밖에 없어.

아야노코지 군 밖에 필요없어.

 

나는 언제까지나 기다릴께.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치노세”

 

시선을 든 끝에, 내가 만들 수 없었던 미소로 이쪽으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이 있었다.

 

아아....역시, 와주었구나....

 

“계속 기다렸어, 아야노코지 군”

 

 

 

 

(END)

 

 

 

 

 

 

후기

 

이건 모 실연ss에 감화되어 썼습니다.

 

얀데레가 되지 못한 이치노세 씨가 행복하게 된 아야노코지와 카루이자와를 곁에서 보고 있다는 잔인한 이야기네요.

 

좀처럼 잔인한 것을 썼다고 자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치노세 팬 분들을 적으로 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저는 결코 이치노세 씨를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캐릭터 중에서는 아야노코지, 카루이자와 다음으로 좋아합니다. 싫다면 처음부터 ss는 쓰지 않습니다. 그녀는 패배 여주인공일 때가 가장 빛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저는 어디까지나 키요케이파입니다.

 

술 정도로 하룻밤의 잘못이라든가 말이야, 우리의 아야노코지라면 저지를 리가 없다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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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 보면 얘 이치노세 싫어하는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