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입니다.

 

 오랜만이에요, 렛서팬더입니다.

 드디어 pixiv팔로워가 400명을 넘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이번 ss는 400명 기념 작품이라는 의미도 담아 만들었습니다.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만 봐도 지뢰 작품이라는 건 다들 잘 알고 계시겠죠?

 

 모ss의 오마주입니다.

 소재는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입니다.

 

 괜찮으시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주세요.

 

 

 아 그리고 Twitter시작했어요.

 저는 팔로우를 직접 가서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팔로우를 해주신다면 이쪽도 반드시 팔로우 해드리겠습니다. 맞팔 100%이니 안심하고 팔로우 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DM으로 여러가시 실지주와 다른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벨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시계열은 아래 작품과 이어집니다.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arca.live/b/youjitsu/19522720

 

 

──────────────

 

"좋아해, 나랑 사귀어줘"

 

 갑자기, 어느 공원에서 고백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올해 고도 육성 고등학교는 문화제가 열린다. 새 이사장이 발안한 것으로, 문화제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 계절은 겨울로 다가오고 있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사람의 따뜻함이 필요한건지, 문화제 때 같이 다닐 상대가 필요한 건지....고도 육성 고등학교에서는, 여기저기에서 고백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 공원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 이치노세 호나미도 그 소동에 휘말려 있는 사람 중 하나로, 문화제를 함께 돌고 싶다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말을 받았다.

 

 개중에는, 그냥 문화제가 끝나면 사귀지 않겠냐고까지 말한 남자도 있었다....분명 좋아해 주는 것은 기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아마,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로 사귀고 싶은 것은 그 사람뿐이니까──.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냐하하....곤란하네...."

 

 원래, 나는 이 공원에 있는 자동 판매기를 목적으로 왔지만, 거기는 이미 고백이 한창이었던 것 같다.

 

 갈증을 축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백하는 곳은 그 자판기의 앞.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주스를 살 용기는 없다. 조금 기다리면 끝나겠지, 라고 생각하고 나는 발견되지 않도록 나무 그늘에 숨었다.

 

 ....어디나, 이런 느낌이네....하아....

 

 라고, 어이없어 하면서도 조금 고백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나도 연애에 대해서 관심 있을 나이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고 상상해보면, 떠로은 것은 아야노코지 군의 얼굴이었다.

 

“....차라리, 나도 권유해볼까”

 

 탈 수 밖에 없는 듯 만들어진, 이 빅웨이브를.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주위에서 고백성사 이외의 일을 하고 있는 중에, 내가 아야노코지 군에게 권유하면, 그는 당연히 내 기분을 알아차려 줄거라고 생각한다.

 

 ....무인도 시험 후 생일을 축하해 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그 후에 아야노코지 군에게 멋대로인 말을 해버리고, 반억지로 그를 방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결국 자정이 넘도록 나는 그를 돌려보내지 않고, 단둘이 얘기하다보니 자정까지 되어버렸다.

 

 아야노코지 군이 나를 두고 다른 여자한테 가버리는 건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엣....호리키타 씨....?”

 

 고백 중인 두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나무 그늘에서 슬며시 상황을 살핀다. 거기에 서 있던 것은, 고교생 정도의 남녀. 여고생은 내 쪽을 향하고 있었고, 남고생을 등을 지고 있는 상태였다.

 여고생의 모습을 보니, 나를 눈치챈 것 같지는 않다.

 

 여고생은 검은 머리에 짧은 단발머리였고, 몸매가 좋은 『미인』이었다. 조금 딱딱한 눈을 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쿨하고 멋있는 느낌이다.

 

 아마 이 후의 학생회 선거라든지, 향후의 특별시험이라든지, 아야노코지 군을 둘러싼 싸움이라든지, 그러한 것을 통틀어, 나의 최대의 라이벌인 호리키타 스즈네 씨였다.

 

“헤에....호리키타 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도 군 이외에도 있었구나. 그다지 남자들의 소문은 듣지 않아서 몰랐네....”

 

 그래, 호리키타 씨는 아야노코지 군이나 스도 군에 관한 소문밖에 듣지 못했다. 스도 군은 아마 일방통행인 것 같고, 아야노코지 군은 표정을 읽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야노코지 군의 사랑의 최대의 라이벌은 호리키타 씨라고 생각한다.

 

 한편, 남고생은 갈색머리에 약간 옆으로 튀어나온 헤어스타일. 신장은 대략 175정도일까나.

 

 엣....?

 갈색머리라면....

 

“....엣, 잠깐만”

 

 나는 황급히 나무 그늘에서 조금 이동해서, 그 남자 고등학생의 옆모습이 보이는 위치로 왔다.

 

“거, 거짓말....”

 

 호리키타 씨에게 고백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내 첫사랑──아야노코지 군이었다.

 

 그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거짓말이야....”

 

 그 사실이 나의 생각을 검게 만들어간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눈물은 내 마음속에 간직해둔 보물 같았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싫어....!”

 

 그렇게, 눈에서 흘러나와, 자신에게서 사라져간다. 그래도 눈물은 멈출 줄 몰랐고 내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그를 향한 생각이 담겨 있는지 깨달았다.

 

 그렇지만, 깨닫는 것이 너무 늦었다.

 이미, 그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으....읏....”

 

 참다못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역시, 호리키타 씨였어.

 

 1학년 초, 스도 군이 류엔 군의 계략에 말려들어 그 증거를 찾고 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특별동에서 아야노코지 군과 호리키타 씨를 만났다.

 

 지금 생각하면 절대 하지 않을 한마디겠지만, 난 분명 그들에게 한 것 같다.

 

『미안해, 갑자기 불러 세워서. 잠깐 시간 괜찮을까? 만약 달달한 데이트 중이라면 나중에도 괜찮은데』

 

 그때부터 계속 아야노코지 군과 호리키타 씨는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었다.

 

“....이럴 리, 이럴 리가 없어”

 

 놀리는 셈치고 말했을텐데, 아야노코지 군은 정말로 호리키타 씨를 좋아했다.

 그것이 지금의 나는 참을 수 없이 슬펐다.

 

 나는 나무 그늘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눈앞의 두 사람이 눈치챌까봐가 아니다. 자판기에서 주스 사기를 포기하면 몰래 떠날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나는 지금 여기서 떠난다는 선택지를 생각할 여유가 사라져버렸다.

 

 그 여유롭지 못한 탓인지 호리키타 씨가 하는 말을 듣게 됐다.

 

“미안해, 아야노코지. 너를 반에서 시험을 함께할 동료라고는 생각해....하지만 연애적인 의미로 본적은 없어. 너와는 사귈 수 없어”

 

“호리키타!”

 

 아야노코지 군의 고백을 차버리고, 호리키타 씨는 떠났다.

 

“읏!”

 

 아야노코지 군이 차였다.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호리키타 씨에게, 결코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져서는 안 될 검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내 마음에 조금이나마 빛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순순히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차여서 슬퍼하고 있을 테니까.

 

 나에게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실낱같은 기대화 그가 차여버렸다는 슬픔.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나의 사고를 지배해 나간다.

 

 그러나 절망에서 조금만 희망을 향해 움직이던 내 감정은 이 자리에서 떠나자고 생각하게 됐다.

 

“....이런 모습, 아야노코지 군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나는 눈물을 닦고, 아야노코지 군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전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공원을 나온 나는 그대로 기숙사로 돌아와 내 방으로 향했다.

 

 자판기로 돌아가도 이제 그가 없을테니, 나는 그 자리에 돌아갈 마음이 나지 않았다. 그것보다 아까의 일이 떠오른다.

 

“왜....호리키타 씨야....! 나여도 괜찮잖아....! 으읏....!”

 

만약 내가 그 자리에서 고백받았다면 즉답으로 사귀었을 것이다. 아야노코지 군은 처음부터 나에게 고백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내 마음은, 99.9%의 절망과 0.1%의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가 차인다고 갑자기 희망 100%가 될 리가 없다.

 만약 그렇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제멋대로이고 오만하고 지독한 여자였을 것이다.

 

 나는 자신의 반의 리더임을 제외하면 보통 여자아이다.

 오히려 리더로서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고,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만큼, 상상 이상의 벽에 부딪혔을 때, 보통 여자아이보다 더 심할지도 모른다.

 

 나는, 사카야나기 씨가 『이치노세 호나미는 범죄자다』라는 소문을 흘렸을 때를 떠올렸다.

 내가 지금까지 도망쳤던 죄에 짓눌릴 뻔했을 때, 분명 절망만이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희망따위, 미래따위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지금 문이야. 얼굴도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그냥 문. 그런 문에 어둡고 약한 자신을 드러낸다고 해도 아무도 비웃거나 하지 않아──어떻게 할거야 이치노세. 지금이 네 본심이야?』

 

『한심한 나라도....괜찮을까』

 

『누구에게나 부정할 권리가 있어』

 

『범죄자인 나는....용서받을 수, 있을까....』

 

『모든 인간에게는 용서받을 권리가 있어』

 

 그런 말을 들어,

 그런 격려를 받고,

 나를 누구보다 먼저 구해주었다.

 

 나중 일도 그렇다.

 나는 페어시험, 무인도 시험에서 잇달아 패배해 갔다. 그 때마다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아야노코지 군과의 1년 후의 약속을 떠올리고, 억지로라도 다시 일어서서 계속 달렸다.

 

“서로 사랑한다고....생각했는데....너무해, 너무해....”

 

 이런 식으로 그를 책망하는 것은 잘못된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결국 이 사랑도 나의 일방통행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양노코지 군과 1년 후에 연결될 가능성은 한없이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치사해, 호리키타 씨”

 

 뭐든지 잘하는 그녀가 싫어.

 

 항상 학생회에 공적을 남기고,

 항상 시험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항상 공부나 운동,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고,

 항상 아야노코지 군이 옆에 있어주고────.

 

“치사해....! 치사해 치하새 치하새 치사해!!! 내가 원하는 걸 뭐든지 가지고 있는 주제에, 뭐든지 할 수 있는 주제에. 나한테서 아야노코지 군까지 뺏어가지 말란 말이야....”

 

 추한 독점욕이라고 생각한다.

 아야노코지 군을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하는 듯한 언동, 호리키타 씨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강렬한 질투.

 

 지금의 나를 보고 누가 반의 리더라고 생각할까.

 

“이런 기분이 될 거였다면....”

 

 좋아하지 말걸 그랬다.

 실연하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 것이라면, 처음부터 아야노코지 군을 사랑하지 않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그를 갖고 싶어.

 그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

 그를 원해서, 그에게 고백받고 싶어.

 

“싫다. 나는, 이렇게 성가신 여자였구나....”

 

 우는 것조차 지쳐, 눈물은 말라갔다....1학년의 2월, 이렇게 무너져가는 나를 그가 구해주었다.

 

 구해줬다고 물리적으로 구해준 것은 아니다. 단지, 문 너머로 내 이야기를 들어준 것 뿐이다. 내가 훔쳤던 과거의 행동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그저 이야기를 듣고 받아주었다.

 

 딩동, 하고 그때 방의 벨이 울렸다.

 

“그때도, 저런 느낌이었었는데....”

 

 더 이상 오지 말라고 말했지만, 아야노코지 군은 내 말을 무시하고 몇 번이나 와주었어. 말로는 폐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기뻐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나를 버리지 않고 배려해 주는 사람이 있다니. 조금 억지였지만, 그가 와주는 점심시간을 점점 기대하는 자신이 있었다.

 

 오늘은 와줄까.

 내일부터는 학교에 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날을 보냈다.

 

“그때도, 아야노코지 군이 나를....”

 

 아야노코지 군이────나를.

 

“어이, 이치노세. 있는거지?”

 

“읏!?”

 

 문 쪽에서 소리가 났다.

틀림없이 그의 목소리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게속 방의 벨이 울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느라 전혀 깨닫지 못했다.

 

“아야노코지 군....?”

 

“나야, 이치노세. 할 얘기가 있어”

 

 문을 열자, 여전히 무표정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이상한 소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었다.

 

“....아까, 봤잖아”

 

“────읏”

 

 들켰었다.

 내가, 아까 그 고백을 보고 있었던 것을.

 

“응, 보고 있었어”

 

“....그런가”

 

“....상대는, 호리키타 씨였구나”

 

“본의 아니게 말이야”

 

 좀 잘 알 수 없는 대답이 왔는데, 무슨 생각이지?

 

“입막음하러 오지 않아도 돼. 아무한테도 퍼뜨리지 않을테니까”

 

“아니, 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

 

“....그런가, 역시 호리키타 씨였구나”

 

“이치노세?”

 

“싫어....호리키타 씨한테 차였다면, 다른 여자한테 눈을 돌려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 저기”

 

“....그러네, 실연 직후에 이런 말을 하는 건 나빴겠네. 미안해. 하지만 호리키타 씨는 포기하면 안 될까, 전환하자. 아야노코지 군을 좋아하는 여자는............많다고 생각하니까”

 

“....”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나는.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울었지만, 나는 아야노코지 군에게 호리키타 씨를 포기하고, 다른 여자로 전환하라고 말해 버렸다.

 아야노코지 군의 실연 직후를 이용하려는 비열한 방법이라고는 생각한다....그렇지만 더 이상 나는 외양을 신경쓰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덮쳐서, 기정사실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놓고, 나는────.

 

“뭔가 착각한 거 아니야?”

 

“엣....?”

 

“에?”

 

 아야노코지 군의 한마디를 듣고, 당황했다.

 

 착각이라니....?

 아야노코지 군이 여기에 온 건 호리키타 씨에게의 고백을 입막음일텐데──

 

“아니....그건 이번 문화제의 연극 연습이야”

 

“............................응?”

 

 아야노코지 군으로부터 종이뭉치를 하나 건네받았다.

 

 거기 적힌 내용을 보고 놀랐다.

 거기에 쓰여져 있던 제목은 『아야노코지 키요타카의 실연』

 

 설마라고는 생각했다.

 

 아까 본 상황은....연극의 연습?

 

 대본을 넘겨보니, 그때와 한 자도 틀리지 않는 대사가 적혀 있었다.

 

“뭐야 이거”

 

“나도 잘 모르겠어”

 

 나는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기쁘다든가 슬프다든가....희로애락 모든 감정이 사라지고, 사고정지 일보 직전까지 와 있었다.

 

 바보같은 생각이라고 뇌가 판단했을 것이다.

 

“이번 문화제는 클래스 포인트가 걸려있으니까. 우리반은, 연극을 하게 됐는데 말이야. 왠지 내가 주역으로 발탁됐어”

 

“........”

 

“잘은 모르지만, 내가 여자한테 인기가 많다든가로 트집을 잡은 이케나 박사의 주도야. 완전 이상한 이유지만, 내가 차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나. 반의 다른 남자들도 이의가 없어서 할 수 밖에 없었어”

 

 남자 전원이 적대시할 정도로 학교에서 인기가 있는 아야노코지 군을 상상한 나는 머리가 휘청거려 넘어질 뻔했다....틀림없어, 그는 분명 여자의 적이야.

 

“........읏”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맨 마지막이다.

 

 맨 마지막 장. 거기에는,

 

『여자 전원 (호리키타 제외) & 챠바시라 선생님 「차인 아야노코지를 위로한다」』

『아야노코지 「애드립으로 알아서 해봐」』

 

“왠지 모르지만, 나를 차버리는게 호리키타로 결정됐더라고. 저쪽도 저쪽의 사정이 있었던 것 같아서 물러설 수 없게 된 거야.....반의 의견이 일치하는데, 나랑 호리키타만 하기 싫다는 말을 할 수도 없고”

 

“....앗”

 

 설마, 이런 끝이었다니.

 

“이, 이치노세?”

 

“....”

 

나는 억지로 아야노코지 군의 손을 잡아끌어 억지로 방안에 들여보냈다.

 

“이치노세, 얼굴이 굉장하게 됐다고? 그렇게 이 연극이 너한테, 불쾌했던 거야?”

 

“불쾌하다라....그래, 맞아. 지금 나, 인생에서 가장 기분 나쁘다고 생각해”

 

“그, 그래....?”

 

 보기 드물게 아야노코지 군이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무엇에 겁을 먹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와 아까부터 전혀 눈을 마주쳐 주지 않는다.

 

“얼굴이 무서워, 이치노세”

 

“우선 정좌부터 할까, 아야노코지 군”]

 

“에?”

 

“정좌”

 

“아니, 이치노세. 저기 말이야”

 

“정좌”

 

“나는 그냥, 이치노세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

 

“정좌”

 

“네....”

 

 체념한 것처럼 아야노코지 군이 자리에 앉았다....그러네, 이 후엔 어떻게 하지.

 

“호리키타 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아무것도, 그냥 옆집일 뿐이야”

 

“그렇구나. 그럼 아야노코지 군은 호리키타 씨에게 끌리는 기분 같은 건 갖고 있지 않은거네”

 

“당연하지....근데 이 얘기에 무슨 필요성이 있지?”

 

“필요성은 넘쳐. 아야노코지 군만 모르는거야”

 

 어쨌든 아야노코지 군은 정말로 호리키타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상당히 안도했다.

 

“이치노세, 슬슬 정좌 풀고 일어나도 될까?”

 

“아, 응. 조금만 더 있어봐. 내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만 부탁할게”

 

“에”

 

“아마 오늘 하루는 나 계속 기분 나쁠 것 같아서. 마음대로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말아줘. 만약 마음대로 도망친다면──진심으로 후회하게 해줄게”

 

“....읏”

 

 오싹, 그의 등골이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단은 이 건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다.

 

 아야노코지 군을 이 방에 묶어두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늘은 더 이상 다른 여자를 못 만나게 할 거야”

 

“왜 자꾸 그렇게 화가 나있는거야”

 

“시끄러워, 아야노코지 군이 전부 나쁜거니까. 내 기분이 풀릴 때까지 여기 있어. 있어줄거지? 있어야 해. 알았지?”

 

“그, 그래....”

 

 아야노코지 키요타카의 실연 이야기, 라니.

 정말 실연당한 줄 알고 심장 멈춰버렸어....뭐, 이미 지나간 일을 이제와서 이러쿵저러쿵해도 소용없나.

 

 아야노코지 군의 신병은 현시점에서 내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그가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거리를 좁힐거다.

 

 ....아니, 이건 거짓말이네.

 나는 그를 방으로 돌려보낼 생각은 없다.

 

“내 기분, 당분간 안 풀릴거니까”

 

“....잘 모르겠네”

 

“흥”

 

 이런 짓궂은 장난을 보게 한 그에 대한 벌이다....아니, 나는 초조하다. 오늘처럼 아야노코지 군이 다른 누군가의 것이 되지 않도록 이렇게 속박하고 이싿.

 

 오늘은 그의 밥을 지어주고, 많이 얘기도 하고, 목욕도 시킨 후에, 기분이 좋아지게 되어, 함께 자는 상황까지 가고 싶다.

 

“이번에는....실연 같은 거 시키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 아까부터 무슨 말을──”

 

“오늘 저녁은 뭐가 좋을까, 아야노코지 군”

 

“아니 그러니까 얘기를 들어”

 

 

 

 

(END)

 

 

 

 

후기입니다.

 

마지막의 이치노세의 대사.

“이번에는 실연 같은 거 시키지 않을테니까”

라는 건, 아야노코지가 호리키타에게 연극이라고는 하지만 차였기 때문에, 두 번째, 즉 이번에는 아야노코지가 자신에게 고백하게 해, 그것을 자신이 받아들여 실연 같은 걸 시키지 않겠다는 겁니다.

 

좀 이해하기 힘들었나요.

 

 

라고 말해도, 결국 아야노코지에게는 카루이자와라는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든 이치노세는 패배하는 미래 밖에 없다고 하는, 너무 잔혹한 이야기네요.

 

 

 

 

요즘 이치노세의 실연 붐이 일고 있어요.

그러한 이유로.

탈 수밖에 없네요, 이 빅 웨이브를.

 

앞에서도 말했지만, 역시 이치노세보다 실연이 어울리는 캐릭터는 실지주에 존재하지 않아요.

 

정말 누굴까요, 처음에 이치노세가 패배 히로인이랑 얀데레라고 했던 녀석. 그 때문에, 정말로 이치노세가 패배하는 작품 밖에 쓸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응, 전부 그 사람 때문이니까. 책임은 떠넘기기로 하자.

 

 

 

 

라고, 잡담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나중 얘기를 하겠습니다.

 

요전에 내청코 크로스오버에서, 여러 가지로 거친 일이 있었다는 것은, 실지주 팬픽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결과, 실지주 크로스오버라는 태그가 만들어져, 서서히이긴 합니다만, 크로스 작품과 실지주 2차 창작이 구별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HT씨(지금 무인도another story 쓰고있는 작가)의 제안은 장점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지주만 있는 팬픽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ようこそ実力至上主義の教室へ」를 검색하면 됩니다.

하치만 크로스만 보고 싶은 사람은 「よう実クロスオーバー」를 검색하면 됩니다.

둘 다 보고 싶은 사람은 「よう実」를 검색하면 된다.

 

라고, 이렇게 구별화하는 것에 의해서, 서로 보고 싶은 작품을 엄선할 수 있는 메리트 투성이이고, 우리 실지주 2차 창작을 하고 있는 측과, 내청코 크로스 측의 작자님 쪽에서 으르렁거릴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손과 손을 잡을 수 있는 윈윈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해지지 전해지지 않아 HT씨가 그만둔다고 해서, 또 빅뉴스였는데, 앞으로 저도 창작활동을 좀 쉬려고 합니다.

 

 

 

네, 자백할게요.

저도 학생이고, 올해 수험생입니다.

거기에 더해 아직 동아리 활동도 끝나지 않아서요, 아르바이트도 있고, 거기다 수험도 있고,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절대 ss를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8월까지 아마사와 시리즈를 끝내고 싶었던 거였어요. 결국 7월 중에 기말고사가 있어서 무리였지만요.

 

아마사와 시리즈는 만약 빠르게 수험에 합격하면 12월 정도에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리라면 겨울이 지나서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ss를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버렸네요.

 

다음에 낼 단편이 올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여러 가지를 머리 속에서 구상하고 있어서, 글로 싸지를 수 있는 것이 네 종류 정도 있습니다.

 

그게 이쪽입니다.

 

・만약 아마사와 이치카가 “숭배하는” 화이트룸 생이었다면 단편 (얀데레)

・아야노코지와 이치노세가 밀실에 갇혀, 그렇게 되는 단편 (R-18)

・아야노코지와 히요리가 여름 방학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 (일상물)

・나나세가 아야노코지에 대한 증오가 연애감정에서 오는 것이라는 단편 (R-18, 얀데레)

 

 

 

 

네, 여러 가지로 엉망진창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편하게 글로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딱 알맞은 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위 네 가지 중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글을 쓸 작품을 정하려고 합니다.

기한은 추석까지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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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보니까 자기 케이파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