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것은 시리즈가 아닌 단편입니다.

・시계열은 초기입니다.

・류엔 카케루가 주인공입니다.

・아야노코지 키요타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번 류엔은, 원작에서 아야노코지 사이드 히로인인 시이나 히요리와의 묘사가 있습니다.

・아야노코지X히요리파는 지금 당장 나가시길 권장합니다.

 

・어떤 분으로부터 리퀘스트를 받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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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 내용


안녕하세요! 서투른 일본어는 죄송합니다. 먼저 사과드릴게요.

항상 좋은 작품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퀘스트의 모집을 보고 리퀘스트 드립니다.


[제목]

어서오세요 절대 왕권의 교실에


[서론]

머리말은 이것으로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문법 체크 해주세요!

서두는 류엔과 히요리의 만남.

URL에 표지와 머리말을 첨부하고 있습니다.

https://www.dropbox.com/sh/6snxp5ygupn1n9o/AACXabGrNfThIMspDFF2XMlMa?dl=0


[내용]

이 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렛서팬더 선생님의 자유로운 발상・센스로 평상시의 작품처럼 자유롭게 써 주세요.

류엔이 주인공, 히요리는 히로인을 제외하고 무엇을 하든 자유. 그래! 만약 류엔이 첫 독서 친구였다면 이라는 느낌. 이 요청사항을 프롤로그 같은 느낌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론은 많이 서툰 부분이 있어요. 서툰 일본어라서, 먼저 사과해 두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상이 요청 내용입니다, 어려분 부분은 변경해주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해가 가시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긴 리퀘스트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학원섬으로 가는 버스 안, 나는 좌석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시기는 4월. 입학실이 있는 오늘은 아마도 인간의 만남과 이별의 계절일 것이다.

 

“열심히 하지 마”

 

 현지 중학교를 떠나며 재차 그렇게 생각한다.

 

 그 지역에 있으면 매일 싸움이 걸리는 날들일테고, 조금 똑똑해져 주변 편차값이 높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중학교 때의 악명이 퍼져나가 반대로 귀찮아진다.

 

 그런 가운데, 문제아인 나를 향해 교사가 권유한 것은,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고도 육성 고등학교』다.

 

 학비 무료. 최신 설비도 갖추어져 있고, 머리 스타일이나 개인 물품의 반입도 자유롭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진학, 취직처에 100%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전국 굴지의 명문학교이기도 하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저런 쓰레기 같은 곳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최고네”

 

 고도 육성 고등학교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같은 불량배라도 아무렇지 않게 입학시키는 부분을 보면 제대로 된 학교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어쩌면, 중학교 시절보다 더 자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입학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멋대로 그렇게 믿고 있었다.

 

“....어?”

 

 우연이었다.

 꽂고 있는 이어폰을 벗고 나서, 나는 우연히 『그것』을 알게 되었다.

 

 비만 체형의 한 중년 남자가 나와 같은 교복의 여자의 등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여자는 손에 있는 문고책을 읽느라 등 뒤에서 더러운 시선을 보내며 다가오는 남자를 눈치채지 못했다

 

“....크크, 그런거냐”

 

 입학하자마자, 좀처럼 재미있는 전개를 조우했다.

 

 남자의 손이 한 여학생의 엉덩이를 향해 천천히 뻗어가는 것이 보였따.

 

 하지만 버스는 꽤 혼잡해서 눈앞에 앉아 있는 나 말고는 보이지 않는 건지, 아니면 이상한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건지 아무도 주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아....하아”

 

“어이, 뭐 하는거냐 너”

 

“──읏!?”

 

 갑자기 끼어든 내 목소리에 놀란 남자는 곧 손을 집어 넣으려고 했지만, 나는 그 손을 놓지 않고 움켜쥐었다.

 

“뭘 도와드릴까요?”

 

“네놈이 아니다. 네 엉덩이에 손을 뻗고 있던 이 녀석에게 묻는거야”

 

 내가 말을 건 남학생의 눈앞에 있던 여학생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벌떡 일어선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으로 나에게 팔이 잡혀있는 남자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 하아!? 뭐야 너! 갑자기 나와서....!?”

 

“시치미 떼지 말라고, 아저씨. 지금 거기서 책 읽고 있는 녀석을 만지려고 했잖아”

 

“우, 웃기지 마! 뭐야 갑자기! 내, 내가 그런 걸 할 리가 없잖아!”

 

 나와 남자가 다투는 소리가 울려퍼져, 버스 안의 시선이 단번에 모였다.

 

“....에? 그런가요?”

 

 자신이 치한을 당할 뻔했다는 것조차 지금에서야 알아차린 둔감녀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계속 보고있었으니까, 잘 알고 있지”

 

“트집잡지마! 나, 난 그냥 손잡이를 잡으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여자의 엉덩이에 빨려 들어갔다고? 꽤 재미있는 말이네”

 

“말도 안 되잖아! 대체, 내가 왜 얘 같은 걸 치한 하려 했다는 거야!”

 

“내가 알겠냐. 자, 제대로 서로 보내줄테니까 고도 육성 고등학교 앞에서 내려라. 거기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자고”

 

“즈, 증거 있어!?”

 

“크크, 내 목격 증언이네”

 

“그럼 구체적인 얘기가 안 돼! 죄송합니다만, 다음 역에서 내리게 해 주세요! 이런 학생과 같은 버스라니 불쾌하기 짝이 없어!”

 

“하아?”

 

 운이 안좋게도, 나와 남자가 다투는 사이에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한 듯, 남자는 혼잡한 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들을 들이받으며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다.

 

“쳇, 놓칠 줄 아냐”

 

“──쫒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

 

 내가 빠른 걸음으로 남자를 쫓으려고 했을 때, 뒤에서 다른 여학생이 말을 걸었다.

 

“당신이 도와줬기 때문에, 저는 만져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입학식 전엔 큰 일을 만들기 싫거든요”

 

“──────────”

 

 여자의 바보같은 말에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치한을 당할 뻔했는데, 그것을 그만 쫓으라고 나에게 말해 왔다.

 

“게다가 당신도 신입생이잖아요? 이 정류장에서 내리면 입학식이 늦어질 텐데요”

 

“그 말이라면, 너도 신입생이냐”

 

“네. 앞으로 3년간 고도 육성 고등학교에 다닐 겁니다”

 

 동급생일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신경이 쓰이는 것은 이 녀석이 그 돼지 자식을 보지 못한 것이다.

 

“....쳇. 놓칠 거였다면 쓸데없는 일을 했구만”

 

“도와주셔서 살았어요. 저보다 당신이 먼저 눈치를 채주셨네요”

 

“어이없을 정도로 무방비였으니까. 거기다 네놈은 책의 세계에 빠져서 주위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거든”

 

 나는 내 자리에 다시 앉았다.

 다른 승객들은 나와 남자의 말다툼, 그리고 자초지종을 계속 지켜봤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무관심한 척했다.

 

“이름이 뭔가요?”

 

“아?”

 

“이름이에요. 혹시 같은 반이 될지도 모르니까, 적어도 은인분의 이름은 기억해두려고요”

 

“....류엔 카케루. 너는?”

 

 갑자기 이름을 물어보는 여자의 마이 페이스함에 완전 힘이 빠져버린 나는 반사적으로 여자의 이름을 물어버리고 말았다.

 

“시이나 히요리라고 합니다. 방금은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류엔 군”

 

“그래”

 

 시이나 히요리

 그렇게 자칭한 여자가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나 같은 외모가 불량한 남자라도 감사를 전하는 것에는 주저가 없는 것 같다.

 

“아, 이거 떨어뜨렸어요”

 

 조금 전에 치한 남자의 손을 잡았을 때, 내 가방의 지퍼가 반쯤 열려 있어서, 거기에 넣어뒀던 문고본이 혼잡한 차의 바닥에 떨어져 버린 것 같다.

 

“미안하네”

 

 솔직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방에 넣으려 할 때, 눈을 조금 빛내며 시이나가 내 책을 보고 있었다.

 

“뭐냐”

 

“『장미의 이름』인가요. 분명 움베르토 에코의 미스터리 소설이죠?”

 

“아? 알고 있는거냐”

 

“예, 저 책 같은 건 꽤 박식한 편이라서요”

 

 시이나는 자신의 몸은 무방비 상태인데, 왠지 내가 아닌 내 책에 흥미를 나타내며,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문고책을 보여왔다.

 

“엘러리・퀸인가”

 

“알고 있나요?”

 

“고등학생이나 돼서 모르는 게 이상할텐데”

 

“아뇨, 제 주변에는 모르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독서가 취미인가요?”

 

“취미같은게 아니야. 심심풀이로 서점에 있던 놈을 대충 집어서 읽고 있을 뿐이다”

 

“....신기하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무섭게 생기셨는데, 책이 취미라니”

 

“그러니까 취미가 아니라고 했잖아. 그리고 마지막 한다미는 필요없어 보이는데”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입학하자마자 같은 취미를 가진 분을 만나서 기쁘네요”

 

 취미가 아니라고 계속 말했지만, 시이나는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무거운 가방에서 책을 몇 개 꺼내, 처음 만난 내게 권하고 있었다.

 

 마이 페이스인지 이기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버스가 조금 소란스러워진 것에 귀찮은 듯이 다른 승객이 나와 시이나에게 시선을 주었다.

 

“얘기라면 정류장에 도착하고 해줘. 지금은 조용히 해”

 

“그러네요. 그럼 일단 지금 추천한 『재액의 마을』과 『구미호』를 전해드릴게요”

 

“필요 없다고 했잖아”

 

 이것이 나──류엔 카케루와, 무방비에 마이 페이스인 독서를 좋아하는 여자──시이나 히요리의 만남이었다.

 

 

“C반인가”

 

 나는 배정된 반을 보고 교실로 발길을 옮기려고 했다.

 

“저기....류자키 군은 무슨 반인가요?”

 

“누구냐 류자키가. 류엔이다”

 

“류엔 군이었죠. 죄송합니다, 사람의 이름을 외우는 건 서툴러서요....”

 

 조금 전에 이름을 가르쳐줬는데,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대놓고 실수를 했다.

 

 나 같은 불량배에게도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다니, 이 여자는 담력이 있는건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바보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반이었지. C반이다”

 

“저도 C반입니다. 다행이네요. 아시는 분이 있어서”

 

“아? 아는 사람이라니, 방금 전까지 초면이었을텐데”

 

“그것도 그렇네요”

 

 마이 페이스인 시이나는 보폭까지 마이 페이스로 천천히 걷는 것이 보였다. 그 보폭에 맞춰줄 의리는 없어서 시이나를 무시하고 나는 혼자서 교실로 향했다.

 

“....”

 

 교실 문을 열자 몇몇 학생들이 나에게 시선을 주고 있었다.

 

“크크, 재미있어 보이는 반이잖아”

 

 나하고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놈이 몇 명 있었다.

 모두 낯설어서 그런건지 초면에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덩치가 큰 흑인계 외국인과 일본인의 혼혈로 선글라스를 낀 놈에게 시선이 갔다.

 그 외에도 보기에 싸움에 익숙해 보이는 남자들이 여럿 있었고, 여자 쪽에는 기가 센 놈들이 많이 보였다.

 

“설마, 중학교 때 불량배였던 놈들을 전부 모은 거냐?”

 

 겉으로만 판단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분명 학생 편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반이 중학교 때 문제아였던 학생들을 모아 놓은 거라면, 그 시이나 히요리도 우리와 똑같은 문제아라는 셈이다.

 

“류엔 군, 두고 가다지 너무해요”

 

“네가 느린 걸음으로 다니니까 그런거잖아. 게다가 기다려줄 의리는 없어”

 

 도중에 교실에 들어온 시이나 히요리가 약간 불만스러운 듯이 내 자리에 다가왔다.

 

 나는 창가 쪽 자리 맨 뒤.

 시이나는 그 정반대인 복도 쪽 자리인데, 일부러 나에게 다가왔다.

 

“이 학교는 반 배정이 없는 것 같고, 앞으로 3년 동안 함께 있을 것 같네요”

 

“그래, 그런가 보네”

 

 주위 녀석들로부터 시선이 모이는 것도 귀찮았기 때문에 나는 적당히 시이나를 쫓아버렸다.

 

 

 

♢♢♢♢♢♢♢♢♢♢♢♢♢♢♢♢♢♢♢♢♢

 

 

 

 그 후 입학식이 끝나, 담임 사카가미로부터 매월 프라이빗 포인트라고 하는 통화를 10만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수상한 냄새가 더 심해진 것 같다.

 매달 10만이나 주는 제도는 완전히 세금 낭비다. 이것이 일본에 노출되면 폭동이 일어난 차원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실력자를 키운다는 명분치고는 수업 시간에 조는 녀석이나 잡담을 하는 녀석들을 교사들은 주의하지 않았고, 밖에 다니는 빨간머리 불량배가 쓰레기통을 걷어차는 것도 방관하는 학교인 것 같았다.

 

“부자연스러울 정도의 감시 카메라네”

 

 이미 머리가 좋은 몇 명은 눈치챘다고 생각하지만, 교실이나 복도나 식당, 오락 시설과 케야키 몰이나 기숙사까지의 통학로 등, 이 학교의 여러 곳에 카메라가 붙어 있다.

 

 나는 입학 후 몇 주 동안 특별히 친한 친구를 사귀지도 않고, 이 학교를 탐색하여 카메라의 유무를 확인했다.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뭔가 터무니 없는 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지만, 나는 이러만 『일상』속의 이상함을 쉽게 감지하는 성질임을 깨달았다.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나는 입학하고 나서 제대로 대화가 성립되는 놈이 시이나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류엔 군은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 가거나 하지 않나요?”

 

“하지 않네. 놀러오려고 이 학교에 올게 아니다. 그런 너는 입학하고 나서 계속 방과후에 도서관에 가잖아?”

 

“네. 여기 도서관은 오래된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게다가 제가 본 적도 없는 소설들이 많이 있어서 전혀 질리지 않는다구요?”

 

“그러냐”

 

 나도 그런 시이나에게 당장 친구라도 사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나도 시이나도 모두 협조성이 있는 인간이 아니다.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고집이 너무 강해서 다른 쪽을 접근 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근데 제가 같은 반에서 연락처를 몇 개 교환했는데. 류엔 군에게도 드릴까요?”

 

“필요없어. 내가 필요하다면 생각되면 손에 넣을거다”

 

“그런가요....저도 연락처만 교환했을 뿐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네요. 이렇게 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류엔 군 뿐입니다”

 

“기다려, 멋대로 친구로 넣지 마라”

 

“에?──안되는, 건가요?”

 

 나는 특별히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시이나는 심하게 쇼크를 받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중학교 때도 여자와 성적인 의미로 장난을 치고 놀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순진하니 오히려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아 그건....보통 친구라는게 아니라, 독서와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니까 『독서 친구』라는게 맞지 않냐는거다”

 

“독서 친구, 인가요....왠지 울림이 좋네요. 확실히 방금 말에서 류엔 군이 저를 생판 남으로 생각하는 건가 싶어 우울해졌어요”

 

 ....생판 남이라고 생각한 걸 말하면, 귀찮아 질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친구인 것을 거절한 것이 안리나느 것을 확인한 시이나는 안도한 것 같았다. 여기까지 말할 수 있다면 이제 스스로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류엔 군. 이 학교는 감시 카메라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옛날에 무슨 문제라도 있었을까요?”

 

“....헤에”

 

“류엔 군?”

 

“크크, 아무것도 아니다. 너 같은 녀석이 그런 걸 알고 있다는게 의외였을 뿐이야”

 

“으....바보 취급은 하지 말아주실래요?”

 

“치한은 알아 채지도 못하면서, 카메라는 전부 발견했다면, 내 말이 꼭 틀린 건 아니잖아?”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네요”

 

 잠시 화제가 빗나갔다.

 나는 곧바로 감시 카메라로 화제를 되돌렸다.

 

“시이나의 추측대로 과거에 무슨 사건이라도 있었을까. 아니면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 학생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한 카메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고교 견학을 갔을 때는 이렇게까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어”

 

“그렇죠. 어쩌면 입학 초기 사카가미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프라입시 포인트라는 것과 관련된 걸까요”

 

“────────────”

 

 살짝 놀랐다.

 나도 시이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땜누이다.

 

 우리 반은 불량배나 행동거지가 나쁜 학생은 많지만, 수언은 의외로 성실하게 듣는 애가 많다.

 

 그런 딱딱한 수업에서 해방된 영향인지,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 바보처럼 떠들면서, 주위에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다.

 

“만약이다”

 

“네”

 

“만약 문제 행동이 일어난 반은 다음 달의 포인트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른 반을 둘어보니, A반 학생들은 학교에 있을 때도 학교에서 돌아갈 때도 예의가 바른 사람들만 있더라고요”

 

“B나 D는 어떠냐”

 

“B도 착실한 학생이 많은 것 같아요. 다만 일부 학생이 수업 중에 잡담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D는 C반 이상으로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크크, 의외로 다른 반의 정세를 잘 알고 있잖아”

 

 내가 보기에는 뜻밖의 수확이지만, 시이나는 그 한 걸음 앞의 정보까지 파악한 후에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다.

 

“다른 반의 정보는 어떻게 입수했지?”

 

“A반 학생들은 행동을 통해 알 수 있었고, B반의 이치노세 양과, D반의 쿠시다 씨와 연락처를 교환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그 이치노세와 쿠시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이나는 다른 반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만, 시이나의 정보가 진실이라면 이 반배정은 우수한 학생부터 A~D로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고, 감시 카메라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무대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문제 행동이 일어난 반은──

 

“....꽤 재미있는 학교잖아”

 

“류엔 군?”

 

 기대한 가치는 있었다.

 

 처음에는 세금을 너무 많이 낭비하는 학교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상상이 진짜라면, 이 학교는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초난관 학교일 것이다.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시이나에게 그 예상에 이야기를 했다.

 

“그 예상이 적중했다면, 류엔 군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지금이라도 반 분들에게 생활 태도를 고치라고 할 건가요?”

 

“아니, 이번 달은 방관한다. 게다가 친구도 제대로 없는 내 이야기를 들을 리가 없으니까”

 

“....제가 말해볼까요?”

 

“네놈이 말해도 똑같을거다. 게다가 지금 말한 건 단지 예상에 지나지 않아. 5월에도 10만엔이 입금된다면 이 대화는 무의미해질 뿐이다”

 

 협조성이 없는 시이나가 말해봤자 소용없을 거라 생각했다.

 

 방과후에 바보처럼 들떠있는 이시자키네를 비롯해, 그 이외의 남자들을 들은 척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자 쪽도 마나베나 니시노라고 하는 여왕 기질이 있는 학생도 많다.

 

 시이나가 굳이 불이익을 당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류엔 군”

 

“뭐냐”

 

“지금부터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한 이야기를 10분 정도 하고 싶은데 시간 좀 내주실래요?”

 

“왜 갑자기 반 얘기에서 바꾸는거냐”

 

“에....? 이야기는 끝이라고 생각해서....”

 

 멍하니 있는 시이나의 마이 페이스에 기가 막혔다.

 

 하지만 이 여자의 눈은 나쁘지 않다.

 머리는 좋지만, 성격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 이 여자가 C반인 이유도 조금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도 특별히 이 앞에 볼일이 있는 건 아니다.

 눈을 반짝이면서, 많은 소설을 꺼내는 시이나에게 질리면서도, 나는 그 이야기에 어울려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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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서팬더 리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