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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순.


벌써 이곳 고도육성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일년 가까이 지났다.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1학기 중간 시험. 스도의 폭행 사건.

무인도 시험과 선상 12간지 시험.

수영장에서 여자 탈의실 엿보기 저지.

2학기에는 체육대회. 페이퍼 셔플

류엔과의 대결.

3학기 최초의 혼합 합숙. 사카야나기의 이치노세 부수기.


1학기 중간고사에선 낙제점을 받으면 퇴학

나의 대책이 주효해 반 전원이 낙제점 회피에 성공했지만 스도가 낙제점을 받아버렸다.

거기서 챠바시라 선생의 제안대로 10만PP를 나와 호리키타가 지불해 스도 퇴학 저지에 성공.


그러나, 곧 이어 스도가 폭행사건을 일으켜버린 일

호리키타에게 감시 카메라에 대해 넌지시 전하고 이치노세의 협력도 있어 C반의 음모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학기 여름의 무인도 시험

호리키타의 컨디션 불량을 알고 스파이로 잠입한 이부키와 부딪쳐 류엔의 행동을 장악하고 다른 반의 리더를 맞혀 훌륭하게 1위로 시험을 끝냈다.


..라고 생각했지만 선상 12간지 시험이 시작

같은 토끼그룹이 된 카루이자와의 과거를 알고 내 장기말로 하기 위해 협박 비슷한 강요로 카루이자와를 얻는 계기가 된 시험이었다.

나의 생각을 유일하게 간파한 이치노세는 역시 만만치 않다고 재차 인식했다.


2학기 체육대회에선 호리키타가 류엔의 책략으로 궁지에 빠졌지만 내가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 류엔의 계략을 저지하고 호리키타를 구출.

최종 릴레이에서 마나부와의 대결로 주목을 받고, 사카야나기가 내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인식한 때이기도 했다.


페이퍼 셔플에선 지금까지 전혀 접점이 없던 아키토, 케세이, 하루카, 아이리와 통칭 키요뽕 그룹을 결성한 계기가 된 시험이다. 지금도 스스로 말하는 건 부끄럽지만......

호리키타가 성장을 보여 C반을 압도해 시험을 끝냈다.


그리고 류엔의 D반의 용의자X 찾기

카루이자와가 표적이 되었지만 용의자X인 나의 존재를 끝까지 말하지 않았고, 류엔에게서 카루이자와를 구출하기 위해 대결하여 폭력으로 굴복시키려는 류엔을 내가 압도적인 힘으로 패배시켰다.

좀 더 경험을 쌓으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상대인 이상 무리인가......


3학기, 우리들은 전대미문의 D반에서 C반으로의 승격을 해냈다.

혼합 합숙에서는 새로운 학생회장인 나구모 미야비와 같은 그룹이 되었고, 나구모의 계략으로 호리키타 전 회장의 비서였던 타치바나 아카네가 퇴학에 몰렸지만 호리키타 오빠의 PP와 A반의 CP로 구제되었다.

여기서 아사히나 선배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중요했지......


사카야나기의 이치노세 부수기에선 난 솔직히 이치노세를 구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이치노세가 귀중한 학생회 임원임과 지금까지 협력의 은혜를 갚기 위해 구하기로 결정. 지금까지의 과거를 전부 드러나게 하여 사카야나기로부터 이치노세를 지켰다.


여담이지만 내가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6개나 받을 줄은 몰랐다.

제대로 다음 달에 갚아줘야겠지......



아야노코지 "다음 달이 벌써 3월인가"


난 평온무사한 학교생활을 보냈어야 했지만 여러 귀찮은 일에 휘말려 최근 바빴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온다.

사카야나기의 일

나구모를 쓰러뜨리는 일

그리고 그 남자... 아버지의 일

대체 언제쯤 평온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을런지...


아야노코지 "후우, 모처럼 휴일인데 쓸데없는 생각이 많네"


시이나에게 빌린 책이라도 읽으며 마음을 차분히 할까......



띵동...



응? 아침 일찍 누구야?

귀찮아......

없는 척 할까? 아니, 무리겠지...



철컥



호리키타 "안녕 아야노코지군.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것 같네"


아침부터 잘도 이렇게 신랄하게 말할 수 있구나...


아야노코지 "미안, 잠이 덜 깨서"


호리키타 "휴일이라고 태평하네. 3월 특별시험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하는데"


아야노코지 "3월 특별시험이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는데 아무렴 어때"


내가 말하자 호리키타는


호리키타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호리키타치곤 드물게도 솔직하게 말했다.

서서 이야기하기도 뭐하니 방에 들여보내주지 않을래? 라고 말하며 실례합니다하고 내 허가 없이 방에 들어왔다. 나 참...


아야노코지 "뭔가 마실래?"


호리키타 "그럼 홍차로 부탁할까?"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방이네 라고 말하며 앉는다.


아야노코지 "자"


홍차와 커피를 들고 테이블 맞은편에 나도 앉았다. 호리키타는 감사를 말하고 말 없이 홍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아야노코지 "그래서 대체 무슨 용무?"


호리키타니까 뭔가 무리한 일을 강요해 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물어보자 호리키타는


호리키타 "벼, 별로 용건같은건 없어"


아야노코지 "아니 일부러 휴일에 내 방에 찾아오는 건 뭔가 이유가 있겠지?"


호리키타 "...뭔가 이유가 없으면 당신 방에 찾아가면 안되는걸까?///"


언제나의 호리키타답지 않아서 난


아야노코지 "열이라도 있어?"


호리키타 이마에 손을 대면


호리키타 "여, 열 같은건 없어!!///"


갑자기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소리친다. 왜 그러는거야 대체


아야노코지 "뭐, 특별한 용건이 없으면 오지 말라고는 하지 않지만..."



호리키타 "........."


아야노코지 "........."



뭐야 이 침묵은......

새롭게 말할 화제도 없고

뭐, 있다면 호리키타가 신경쓰고 있던 이치노세의 일 정도..라지만 갑자기 이치노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상하고...

어쩐 일일까...



호리키타 "한가지 괜찮아?"


침묵을 깨고 호리키타가 말을 건다.


아야노코지 "뭔데?"


솔직히 이대로 무언이면 거북했으니 다행이다.

역시 용건이 있어라던가 말하지 않길 바라고 있으면...


호리키타 "카루이자와씨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는 건 사실일까?"



.........응?

......잘못 들었나?


아야노코지 "그건 그 장소에서 부정했을테지만?"


뭐, 스스로 흘린 소문이기도 하니까

카루이자와... 아니 케이와 접촉하기 편해지는 이점을 위해서였지


아야노코지 "그저 소문이야. 나 때문에 카루이자와에게 폐를 끼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 걸 물어보려 아침부터 방에 찾아온건가?

아니, 그럴리 없겠지



호리키타 "정말일까? 아주 싫지는 않은 것 같았어. 그 여자"


홍차를 마시며 불쾌한 듯 중얼거린다.


아야노코지 "카루이자와가? 그럴리 없잖아"


케이와 통화했을 때도 상태가 이상했으니까...

그보다 어째서 호리키타는 기분이 나쁜거야...?

아까부터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고 있고


호리키타 "그저 다시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으로 말한다.

왜 그러는거야 대체


아야노코지 "그, 그래"


어째서 휴일에 추궁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호리키타 시선의 압력을 견디며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호리키타 "그런데 오늘은 뭔가 예정이 있는걸까?"


뭐야 갑자기

내 예정을 묻는 의미가 있나?

우선 오늘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보낼 걸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야노코지 "오늘 특별히 할 일은 없어. 굳이 말하자면 시이나에게 빌린 책을 읽고 감상을 전할까 생각한 정도다"


시이나니까 휴일에도 학교 도서관에 있을 것 같고, 모처럼 빌린 책이니 제대로 감상을 전하고 싶으니까


호리키타 "......그래, 상당히 시이나씨와 친해졌네"


아까보다 더 기분이 나빠졌다......

내가 대체 뭘 했다는 거야


아야노코지 "호리키타, 굉장히 얼굴이 무섭다고......?"


호리키타 "별로 요만큼도 당신에게 화내는게 아니야"


아니 100명한테 물으면 100명 다 화내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심한 표정이야......


아야노코지 "아... 그, 질문에는 답했어? 대체 무슨 일이야...?"


호리키타 "지금부터 쿠시다씨와 만날 약속이 있는데 당신도 와줄래?"



.........응?

......그 호리키타에게 권유받고 있는건가?

......그건 아냐. 쿠시다랑 같이 있으니 서먹서먹하니까 중개 역할을 맡는 느낌이겠지

여기서 거절하면 오늘의 호리키타에게 무얼 당할지 모르고... 어쩔까...



아야노코지 "일단 물어보겠는데 내가 가도 좋아? 쿠시다와 상의하지 않고? 멋대로 내가 가면 쿠시다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른다고?"


호리키타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쿠시다씨와 둘이 정한거니까"


즉 나를 권유하는 전제였나...

결국 용건이 있는 거잖아.. 어쩔 수 없네


아야노코지 "알았어. 갈게"


내가 그렇게 얘기하면


호리키타 "그래? 다행이네"


무뚝뚝하게 말하며 조금 표정이 좋아진 기분이 들었다. 쿠시다와 대화하는데 중개 역이 있는게 좋으니까... 호리카타라면 더욱


아야노코지 "몇 시에 가면 될까?"


호리키타 "10시에 기숙사 앞으로 올래?"


아야노코지 "알았어"


시간을 전달하고 호리키타는 방을 나갔다.

......그 정도라면 굳이 방에 오지 않고 채팅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뭐 시이나에게 책을 돌려줄 생각이었으니 딱 좋네




약속까지 20분 남았다.

조금 일찍 나갈까

엘리베이터에 올라 기숙사 앞으로 향했다.



호리키타 "늦어"


쿠시다 "안녕 아야노코지군"


쿠시다도 호리키타도 먼저 기숙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둘 다 너무 빠른거 아니야?


아야노코지 "응, 안녕 쿠시다. 미안 기다리게해서"


쿠시다 "아니야 완전 괜찮아!"


언제나의 쿠시다 만면의 웃는 얼굴을 보여 안심하고 있으면


호리키타 "이런 추운 날씨에 여자 둘을 기다리게 하다니 좋은 배짱이네?"


아야노코지 "미안했어 사과로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라도 살테니까"


실제로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 정도는 사야지


쿠시다 "그런.. 미안 아야노코지군"


호리키타 "그정돈 당연해"


호리키타는 몹시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그보다 두사람 다......


아야노코지 "어째서 둘 다 교복이야?"


난 나중에 학교 도서관에 들러 시이나에게 책을 돌려줄 생각이라 교복을 입었지만 두 사람은 왜?


쿠시다 "호리키타씨에게 얘기를 들었으니까 아야노코지군은 교복으로 올꺼라 생각했어♪"


호리키타에게 들었어?

난 교복으로 간다고 한마디도 안했지만...


호리키타 "당신 아까 시이나씨에게 책을 돌려준다고 말했으니까 예측하기 쉬웠어?"


과연...

뭐 어차피 책을 돌려주려고 생각했던건 사실이고


아야노코지 "그런가, 그래서 둘 다 나에게 맞춘거야?"


교복으로 온다고 예측한건 솔직히 놀랐지만

두 사람 다 맞출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다고 하면 미안한 짓을 했네


쿠시다 "맞아♪ 아야노코지군을 위해"


호리키타 "난 별로 당신에게 맞춘게 아니야"


아야노코지 "그런가, 그래도 유감이네 둘의 겨울 사복 차림도 보고 싶었어"


그러자 둘 다 한 목소리로


""엣!!""


둘은 놀랐는지 완전히 동시에 말했다.


아야노코지 "응? 뭔가 이상한 걸 말했어?"


쿠시다 "아니, 아, 아무것도 아냐///"


호리키타 "나, 나도 아무것도 아냐///"


왠지 둘 다 얼굴이 빨갛다...

이상한 의미로 받아들인건 아니겠지?

순전히 생각한걸 말했을 뿐이지만...


아야노코지 "그, 그래. 그럼 이만 갈까?"


쿠시다 "그, 그렇네. 카페로 렛츠 고!!"


호리키타 "그래, 가도록 하자"


우리들은 목적지를 향해 걷기로 했다.

날 사이에 두고 왼쪽에 쿠시다, 오른쪽에 호리키타로 나란히 카페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세분입니까?"



카페에 도착한 우리는 점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는다.

메뉴를 보고 난 바로 주문을 정했다.


아야노코지 "핫 블랙커피 하나"


두 사람도 곧 결정한 듯


호리키타 "핫 밀크티와 치즈 케이크 하나"


쿠시다 "저도 핫 밀크티에 쇼트 케이트 하나 부탁해요"


점원은 알겠습니다 하며 주문을 확인하고 떠났다.

분위기가 진정되자 의문을 제기했다.


아야노코지 "왜 오늘 날 불러냈어?"


여기 도착해서도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이 두 사람이 순순히 함께 행동할리가 없을거라고...

페이퍼 셔플에서 쿠시다는 호리키타에게 져서 퇴학 시키는데 실패했다. 쿠시다는 내 퇴학은 계약때문에 당분간 노릴 수 없지만 호리키타의 퇴학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이다.


호리키타 "뜬금없네. 이유같은건 아무래도 좋잖아?"


호리키타는 평소대로지만


쿠시다 "난 아야노코지군에게 답례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그렇게 말하고 윙크하며 내 쪽을 봤다. 호리키타 몰래 계약한 것에 대해서일까? 호리키타는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아야노코지 "답례할 일 같은건 없어?"


이렇게 대답해 두자. 쿠시다도 쓸데없는 말은 안할테니...


호리키타 "그런거야?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당신은 쿠시다씨와 뭘 했을까나?"


노려보며 그렇게 말했다.

정말 호리키타는 평소대로구나...

언제나처럼 심한 말투다.


아야노코지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지만..."


"기다리셨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커피와 케이크가 나왔다.

나이스 타이밍



쿠시다 "음~ 맛있어♪"


호리키타 "이 치즈 케이크 맛있네"


둘 다 만족한 듯 케이크를 먹고 있다.

화제가 돌려져 살았다...


아야노코지 "이후엔 어쩔래?"


커피를 마시며 물었다.

가능한 빨리 도서관에 가고 싶으니까

늦어도 저녁 전엔 가고 싶다.


쿠시다 "난 쇼핑하고 싶어!"


호리키타 "나도 조금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니 이의 없어"


아야노코지 "그런가. 그건 나도 갈 필요 있는건가?"


""당연하지!""


두 사람은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오늘 두 사람 사이 좋은거 아니야?


아야노코지 "아, 알겠으니 진정해"


그보다 쿠시다...


아야노코지 "쿠시다 크림 묻었어"


쿠시다 "에? 어디 어디?"


그러면서 손으로 떼려하지만 크림이 묻은 곳과는 반대편이다.

내가 손으로 떼줬다.


아야노코지 "자 떨어졌어"


쿠시다 "고, 고마워!///"


호리키타 "........."


쿠시다는 얼굴이 빨개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호리키타는 아까보다 날카롭게 째려보는 느낌이... 어째서야...




"감사했습니다~"


점원에게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왔다.

우선 여기는 아까의 사과를 겸해 내가 냈다.


쿠시다 "아야노코지군 고마워!!"


호리키타 "일단 감사하다고 할게"


두 사람은 만족한 듯 말했다.

자 그러면 우선


아야노코지 "먼저 도서실에 들러도 될까?"


나는 둘의 쇼핑에 어울리기 전에 시이나에게 책을 돌려주고 싶으니까

그러자 둘은...


쿠시다 "시이나씨에게 책을 돌려주는것 뿐?"


호리키타 "그렇게도 시이나씨와 만나고 싶은걸까?"


호리키타는 가시 돋친 말투에 쿠시다는 웃는 얼굴이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 후에 "좋아"라고 대답해 줬다.

난 두 사람의 위협을 견디며 도서실로 향했다.




휴일의 학교는 조용하군......

뭐 당연하지

휴일에 일부러 학교에 오는 학생은 몇 없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셋이 도서실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난 바로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언제나 도서실에 있구나...


아야노코지 "안녕 시이나 빌린 책을 돌려주러 왔어. 여기 있을거라 생각해서"


시이나 "휴일에 일부러 감사합니다 아야노코지군! 안녕하세요"


평소처럼 부드러운 느낌으로 기쁜 듯이 인사해줬다.


아야노코지 "아니 감사를 말하는건 내 쪽이겠지? 책 빌려줘서 고마워. 또 추천할 책이 있다면 알려줘"


시이나 "네......///"


왠지 시이나도 얼굴이 빨간 듯... 기분 탓인가?

일단 이걸로 용건은 끝났다.

그럼 두 사람의 쇼핑에 어울릴까...


시이나 "아야노코지군 오늘은 쿠시다씨들과 함께네요? 어딘가 가는건가요?"


쿠시다 "안녕 시이나씨! 지금부터 아야노코지군과 쇼핑할꺼야♪"


호리키타 "나도 있어? 쿠시다씨?"


시이나 "그렇군요..."


시이나는 물끄러미 날 보면서 말했다.

왜 그러는거야 시이나는......?


아야노코지 "아, 응 쇼핑하러 가는데 짐드는걸 부탁받았어"


사실 내가 갈 필요는 없지만

거절하면 둘에게 뭘 당할지 모르니까


시이나 "만약 괜찮다면 저도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조금 놀랐다

시이나가 그런 말을 하다니...

그렇게나 나에게 책의 감상을 듣고 싶은거야?


아야노코지 "난 별로 상관없지만"


나는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

여기서 섣불리 거절해서 이상한 분위기가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특히 호리키타...


호리키타 "난 별로 상관없어"


쿠시다 "나도 물론 좋아♪"


의외로 호리키타도 승낙할 줄은...

호리키타도 성장했다고나 할까


시이나 "감사합니다"


아야노코지 "그러면 갈까?"


설마 시이나도 함께 오다니 생각도 못했다

뭐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




"어~이 아야노코지구운!!!"



도서실을 나오자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눈에 익은 스트로베리 블론드 머리는 난 한명 밖에 모른다.

힘차게 손을 흔들며 이쪽에 왔다.


아야노코지 "이치노세?"


이치노세 "냐하하 아야노코지군 안녕 이런 곳에서 우연이네♪"


언제나의 텐션 높은 이치노세다

기운 가득하고 만면의 웃는 얼굴, 조금 안심했다. 그건 그렇고 가까워...


아야노코지 "응 안녕 이치노세. 여긴 어쩐 일이야?"


이치노세 "난 학생회 일로 왔어 이미 끝났지만~ 아야노코지군은 무슨 일로 학교에 왔어?"


과연 학생회 일인가......

휴일인데도 큰일이네......


아야노코지 "응 난 시이나에게 빌린 책을 돌려주러 왔어"


이치노세 "흐응, 시이나씨에게 책을 돌려주러 온 건 알겠지만 왜 쿠시다씨랑 호리키타씨와 같이 있어?"


아까보다 몸을 밀착해올 듯한 기세로 물어왔다. 물끄러미 내 눈을 보고 있다.


아야노코지 "으, 응 아까도 시이나에게 말했지만 두 사람의 쇼핑에 짐들기 역으로 온 참이야"


쿠시다 "안녕 호나미쨩, 지금부터 쇼핑 갈꺼야"


호리키타 "안녕 이치노세씨, 사건 후의 학생회도 뭔가 큰일이네"


시이나 "안녕하세요 이치노세씨, 저도 아야노코지군들과 함께 하려고 해서"


이치노세 "안녕 키쿄쨩, 호리키타씨, 시이나씨. 그렇구나~ 역시 사이좋네 호리키타씨들과"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뭔가 화내고 있어......?


아야노코지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게 답하자마자 호리키타의 수도에 찔렸다. 갑자기 아파......


호리키타 "꽤나 이치노세씨와 사이 좋아졌네. 이치노세씨와 개인적으로 뭔가 있던걸까?"


날카로운 눈으로 이쪽을 본다.

오늘의 호리키타는 몹시 상태가 이상해...

그렇다곤 해도 공격은 하지 말아줘


아야노코지 "있잖아, 내가 이치노세랑 개인적으로 뭔가 있을리 없겠지? 학년의 인기인이고 흠잡을 데 없는 미소녀라고? 그렇지 이치노세?"


발렌타인 초콜릿을 받았다고 지금 말하면 위험할 것 같다...

아무것도 알리지 말고 잘 얼버무려줘 이치노세......


이치노세 "에, 그게, 그, 저, 으 응//////♪"


이치노세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뭔가 얼굴이 빨개진 것 같지만...

그러자 무서운 음색으로 쿠시다와 호리키타가


쿠시다 "저기~ 아야노코지군 대체 이치노세씨와 무슨 일이 있던걸까나?"


호리키타 "나도 꼭 알고 싶네......"


시이나 "........."


3인3색의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압력에 곤란해하고 있으면

이번에는 이치노세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가까워져


사카야나기 "안녕하세요 아야노코지군 그리고... 이치노세씨도 우연이네요♪"


카무로 "......안녕"


이치노세 "사카야나기씨......"


어째서 여기에 사카야나기랑 카무로가?

설마 미행했다던가......?

아니 그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금방 알아차렸을테니


아야노코지 "왜 너희들까지 있는거야?"


사카야나기 "후후 그건 비밀이에요♪"


카무로 "잘도 말하네...... 휴일에도 불러낸 주제에"


사카야나기 "어머 별로 괜찮지않습니까 마스미씨. 게다가 당신도 아야노코지군이 신경 쓰이겠죠?"


카무로 "하, 하아??? 어, 어째서 내가 이런 녀석을. 농담하지 말라고///"


사카야나기 "후후 솔직하지 않네요. 그런 점이 놀리기 좋지만♪"


카무로... 너 정말 큰일이구나......

게다가 그 정도로 부정하면 역시 상처받아


사카야나기 "안심해 주세요 이치노세씨. 이제 당신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아요"


내 쪽을 보며 요염한 미소를 짓는 사카야나기. 그것은 단지 심심풀이라는 눈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특별시험에서 나와 겨룰 수 있기 때문일까...

나라는 장난감으로 놀 수 있으니 이치노세는 필요 없다는 걸까......

말려드는 내 입장이 되어줘......


사카야나기 "오늘은 단지 여흥이에요. 이야기는 아까 들었습니다. 어떻든 아야노코지군들은 지금부터 쇼핑에 간다면서요?"


호리키타 "그렇다면 뭘까 사카야나기씨?"


무는 것처럼 강한 어조로 호리키타가 말한다.


사카야나기 "괜찮다면 저도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카무로 "하, 하아??? 설마 오늘은 이게 목적이야? 사카야나기"


아야노코지 "무슨 생각이야?"


무얼 생각하고 있는거지......?

하지만 나와 싸우는걸 바라고 있어 여기서 억지로 나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사카야나기 "그렇게 매정하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아야노코지군. 단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을 뿐이에요♪"


즐거운 듯 말하는 사카야나기

그럼 어떻게 할까...

호리키타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고......

쿠시다는 웃고있지만 뭔가 화내고 있어...?

시이나는 ?라는 느낌이네...

이치노세는......

그런 일이 있었으니 두려울테지...

내가 돕지 않았다면, 한 발짝 잘못됐다면 퇴학했을지도 모르니까...


이치노세 "응 알겠어. 사카야나기씨"


의외로 이치노세는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정말로 성인군자인지... 여신인지...

그보다......

응?

즉......



이치노세 "그렇게 해서, 나도 함께 가도 될까? 아야노코지군"


조금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아야노코지 "난 별로 상관없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면 이치노세는 푸아아하고 미소를 지었다.

슬쩍 다른 셋을 보자 뭔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시이나 "저도 함께 하는 거니, 쿠시다씨들은 받아들일 거에요"


시이나가 그렇게 대답한다.

이러면 쿠시다도 거절할 수 없고 호리키타도 섣불리 자극할 수 없겠지...

과연 시이나


호리키타 "이제 됐어. 이치노세씨가 그렇게 말하면 우리들이 끼어들 게 아니지"


쿠시다 "나도야. 사카야나기씨도 호나미쨩도 카무로씨도 함께 가자♪"


사카야나기 "감사합니다 여러분. 마스미씨도 가는거죠?"


카무로 "하아...... 알았어"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사카야나기, 카무로, 시이나, 이치노세를 새롭게 맞이해 학교를 나왔다.

아직 한바탕 파란이 있을 것 같다.

나의 조용하고 평온한 휴일은 대체 어디에...




느티나무 몰은 여전히 북적거렸다.

그러나 휴일에 교복은 역시나 눈에 띄네...

게다가 함께 행동하는 멤버가 사카야나기에 이치노세에 호리키타에 시이나

각 반의 리더가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아까부터 행인들이 우리들을 보고 있다.

난 되도록 눈에 띄고 싶지 않지만...

그러자 또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키요뽀~옹!"



이 별명으로 부르는 건 한명밖에 없다.

아까도 말한 것 같아.



아야노코지 "하루카 그 별명을 큰 소리로 부르는 건 그만두지 않을래?"


하세베 "에에~ 괜찮잖아 이제와서"


사쿠라 "안녕 아야노코지군......"


아무래도 하루카들도 휴일에 만나고 있던 것 같다. 그보다...


아야노코지 "어째서 교복으로 여기에?"


하세베 "그게 있잖아~ 유키무-가 특별시험 예습이라고 나랑 아이리랑 미얏치를 불러서 팔레트에서 공부했다고~!"


이젠 마구 피곤하다고 말하며 이쪽을 보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어째서 난 부르지 않았지?

아니 별로 상관없지만......


사쿠라 "키요타카군도 부를까 생각했는데 키요타카군의 학력이면 걱정없다고 케세이군이 말해서......"


그랬던건가......

뭐 케세이가 공부를 봐주는건 충분히 도움이 되니까


하세베 "그리고 아이리가, 공부 후에 차 마시자고 해서 키요뽕을 부를까 생각했더니 먼저 키요뽕을 발견한거야"


사쿠라 "뭔가 대단한 멤버라 말 걸기 힘들어서......"


아야노코지 "그랬구나"


하세베 "그렇다곤 해도 정말 대단한 멤버구나~ 키요뽕은 죄 많은 남자네~ 그치? 아이리"


사쿠라 "우우...... 키요타카군"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하루카는 말한다.

말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아니, 난 말려들었을 뿐이다

아이리의 눈물에 죄악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아야노코지 "괜찮다면 하루카들도 어때?"


하세베 "으음 난 어떻게 할까...... 아이리는? 어쩌고 싶어?"


역시 하루카다. 아이리가 무리하지 않도록 듣고 있다.


사쿠라 "나, 나도 키요타카군이랑, 가고싶어요......"


그 아이리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건 드물다.

용기를 내서 말한 것을 알았다.

남은 건...... 이치노세들의 반응인가?


이치노세 "물론이야 사쿠라씨들도 함께 가자"


호리키타 "이젠 아무래도 좋아"


쿠시다 "물론 괜찮아!"


시이나 "하세베씨들도 함께라면 안심이에요. 가도록 해요"


사카야나기 "언제나 아야노코지군과 함께 있는 그룹분들이네요? 아야노코지군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줄래요?"


카무로 "난 상관없어"


하세베 "이런 기회도 거의 없으니까~"


사쿠라 "고마워 키요타카군 권해줘서///"


아야노코지 "아니 이정도 평범하겠지?"


항상 사이좋게 지내주는 그룹이니 당연한 일이다

아직 멤버가 늘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아니, 기분 탓이 아니었다......

눈에 익은 금발을 발견했다...


카루이자와 "키요......가 아니라 아야노코지군이잖아? 뭐 하고 있어?"


사토 "아, 아야노코지군....."


설마했던 케이의 등장이었다......

아니, 이 흐름이라면 이렇게 되리라 생각했어

그치만 사토와 함께라니...

너희들도 교북이구나...


아야노코지 "뭐 그거다. 짐꾼이란 거다"


이젠 설명하는 것도 귀찮아......

게다가 상대는 케이다. 여러가지로 나중에 꼬치꼬치 캐물어지는 걸로 정해져 있다.


카루이자와 "헤에~~ 그렇구나~ 흐응......"


눈빛으로 말해온다 "키요타카 대체 뭘 하고 있어!!!"라는 느낌인가...

일단 나도 "흐름으로 이렇게 됐다"라고 눈빛으로 대답했다.


쿠시다 "카루이자와씨들은 어디 가고 있었어?"


카루이자와 "사토씨와 노래방에 가는 중이었어~ 그치! 사토씨?"


사토 "으, 응! 할인이 있어서 이득이고"


이치노세 "노래방인가~ 좋겠다!!"


쿠시다 "저기저기! 우리도 모처럼이니 노래방 가지 않을래?"


사카야나기 "노래방입니까......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는 가본 적 없지만 이 기회에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하세베 "이 멤버로 노래방이라니 참 호화롭구나~"


사쿠라 "그, 저도 괜찮습니다. 하루카쨩도 함께고"


시이나 "저도 노래방에 가본 적이 없어서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카무로 "......노래하지 않아도 된다면 괜찮아"


호리키타 "뭐 가끔은 나쁘지 않네..."


카루이자와 "나, 나도 특별히 같이가도 좋지만"


사토 "나도 아야노코지군과 함꼐 노래방에 가, 가고싶을까나"


전원이 나를 본다. 라고 할까 내가 결정하는 거야? 별로 나도 상관없지만... 밀실이라면 부끄럽다. 여자 10명에 남자 1명으로 노래방이라니...

적어도 히라타나 칸자키가 있으면... 허나 이 상황에서 거절할 수도 없으니까...


아야노코지 "나도 상관없어......"


짜내듯이 말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렇게 말하면 전원이 기뻐하고 있다.

우리들은 노래방에 가기로 했다.




노래방 안에서


"어서오세요~ 11분이면 파티 룸을 추천합니다만 그걸로 괜찮겠습니까?"


전원 그걸로 이견이 없는 듯 하여


아야노코지 "네 그걸로 부탁합니다"


카루이자와가 회원인 것과 사토의 할인 덕분에 싸게 끝날 것 같다.


"그럼 느긋하게~"


점원의 안내를 들으며 방으로 향한다.

굉장하구나 이 방......

엉망진창으로 넓어......

너무 넓어서 오히려 진정되지 않네...



카루이자와 "역시 넓은 쪽이 텐션 올라가지~!"


사토 "응! 그렇네"


이치노세 "냐하하 넓어서 좋아!!"


쿠시다 "호나미쨩, 같이 듀엣 할까?"


이치노세 "물론♪"


케이, 사토, 이치노세, 쿠시다는 노래방에 익숙한 건지 별로 놀라지 않고 무얼 부를지 이야기했다.


하세베 "아이리 우리도 같이 부를까?"


사쿠라 "응! 하루카쨩!"


시이나 "전 노래방이 처음이라 여러가지 알려줄 수 있나요? 하세베씨?"


하세베 "헤에~ 시이나씨 처음이구나, 그럼 내가 노래방을 즐기는 법을 알려줄게~"


아이리도 하루카도 즐기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시이나들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구나...


사카야나기 "이것이 노래방 전용 방입니까? 마이크도 여럿 있고 정말 호화로운 구조네요"


카무로 "너도 노래방은 처음인거야?"


사카야나기 "네, 마스미씨는 자주 오나요?"


카무로 "내가? 농담하지마 이런 분위기 서투른거 알잖아?"


사카야나기 "후후♪ 네 알고 있어요? 모처럼 왔으니 즐기지 않으면 손해에요?"


카무로 "그래그래 맘대로 해"


사카야나기 "매정하네요, 그게 당신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사카야나기들은 평소 이런 느낌으로 대화하는구나... 확실히 이런 분위기는 카무로가 서투른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며 난 제일 구석에 앉았다.




♪~♪~♪



노래방은 좋은 느낌으로 달아 올랐다.

처음엔 좀 더 어색할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즐기고 있다.

쿠시다나 이치노세가 아름답게 듀엣하거나

사토와 케이가 사이좋게 노래하거나

하루카가 시이나에게 기계를 설명해서 아이리와 하루카와 시이나가 즐거운 듯 함께 부르거나 하고

호리키타는 혼자 담담히 부르고

사카야나기는 고운 소리로 주위를 압도해 카무로에게 자랑하고 있다.


아야노코지 "모두 잘하는구나 역시 여자라는 느낌이야......"


음료를 마시며 넋을 잃고 듣고 있었다.

참고로 난 듣기만 하고 주위에 눈치채이지 않도록 기척을 지우고 있었다.

그러자


호리키타 "당신은 부르지 않는 것일까?"


노래가 끝난 호리키타가 말을 걸어왔다.


아야노코지 "그렇지않아도 혼자 남자라 주눅든다. 게다가 이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


호리키타 "그런걸까? 하지만 주위를 보렴"



응?

주위? 무슨 말이야?

그러고보니 갑자기 조용해졌네......

그런 생각을 하며 시선을 올리니 전원이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

이 상황은 설마......



아야노코지 ".........잠깐 화장실"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서 방을 나가려 하자... 팔을 잡혔다.


하루카 "네~ 잡았다♪ 안된다고? 키요뽕 도망가면?"


이치노세 "맞아맞아♪"


쿠시다 "그렇지요~♪"


사카야나기 "후후♪ 아야노코지군 당신 노랫소리도 매우 흥미 있어요♪"


카루이자와 "아야노코지군만~ 부르지 않는건~ 치사하다고 생각해~요♪"


문 앞에 5명이 길을 막았다......

하루카와 케이와 사카야나기는 히죽거리며 말하는 걸 보니 놀리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쿠시다와 이치노세에게 팔을 잡혀 뿌리칠 수 없게 되었다......

아니, 사실 이 감촉을 쭉 즐기고 싶어.....가 아니야 진정해라 나


아야노코지 "아니 진짜로 봐주지 않을래?"


내가 그렇게 말하면 전원이 입을 모아



"안돼♪ x10"



확실히 날 놀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순간 난 깨달았다......

나를 끼워 전원이 노래방을 고른 건 나로 놀기 위해서라고......

이 날 처음으로 난 후회의 감정을 배웠다.




"감사했습니다~"



이치노세 "응~~ 즐거웠어♪"


쿠시다 "그렇지♪"


호리키타 "뭐 나쁘지 않았어"


카루이자와 "아아~~ 스트레스 발산했다♪"


사토 "응! 그렇네!"


하세베 "아~ 즐거웠다. 아이리는 여전히 잘 부르네~?"


사쿠라 "고, 고마워 하루카쨩 그치만 시이나씨도 사카야나기씨도 굉장했지?"


시이나 "모두 잘 불러서 깜짝 놀랐어요"


사카야나기 "아뇨아뇨♪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쵸 마스미씨?"


카무로 "......지쳤다"


아야노코지 "난...... 두번 다시 노래방에 가고 싶지 않구나......"


그 후에 난 억지로 부르게 되었다......

전원 얼굴이 빨개진 것은 어째서인지 신경쓰이지만 아마 내 노래가 이상해서 웃음을 참았을 뿐이겠지......


이치노세 "미, 미안해 아야노코지군 억지로 부르게 해서......"


순간 시무룩해진 이치노세에게 나는 당황해서


아야노코지 "아니, 괜찮아......"


이런 공개처형을 당하다니......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는 건 이런 건가...


아야노코지 "게다가 미안, 내 노래 탓으로 분위기 깨져서"


그걸 말하는 순간 전원이 날 본다...


카루이자와 "아야노코지군말야......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



응?

어떻게 된거야......?

아니, 실제로 내가 노래할 때 분위기가 이상했던 건 사실이지?


호리키타 "당신 굉장히 잘한거야? 모른다고는 하지마////"


쿠시다 "맞아맞아! 굉장했어! 아야노코지군/////♪"


하세베 "키요뽕 전에 노래방 갔을 때도 부르지 않아서 오늘이야말로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위험했어///♪"


사쿠라 "괴, 괴, 굉장했어! 키요타카군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들어버렸어//////"


시이나 "아야노코지군은 굉장하네요///"


카루이자와 "저런 숨은 특기가 있다니////// 역시 키요...... 아니 벼, 벼, 별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사토 "으, 응 굉장했다고? 아야노코지군/////"


사카야나기 "후후♪ 역시 아야노코지군이네요? 여기 있는 여성들을 미성으로 떨어뜨리다니 역시 당신은 재밌어요//////♪"


카무로 "......뭐, 굉장했네///"


이치노세 "머, 멋있었다고////// 아야노코지군!!"


......여성진에겐 호평이었던 것 같다

......이것도 화이트룸의 힘 덕분... 일리는 없지?

그러나 전원 날 보지 않는것은 어째서...?


아야노코지 "그, 그런가, 그런데 어째서 이쪽을 보지 않아...?"


호리키타 "하아, 당신은 여전하구나?"


라고 해도 한숨을 쉬는건 어째서냐......?


아야노코지 "무슨 뜻이야?"


그렇게 말한 순간 호리키타와 케이와 사카야나기에게 공격을 당했다...... 어째서...


사카야나기 "모르는걸로, 됐지요?"


카루이자와 "............바보"


사토 "아야노코지군......"


하세베 "키요뽕은 정말로 죄 많은 남자네~ 그치? 아이리?"


사쿠라 "키요타카군......"


시이나 "......?"


쿠시다 "므으으......"


이치노세 "아야노코지군은...... 둔감하네... 역시..."


호리키타 "......난봉꾼"


카무로 "하아.. 피곤하게 하네"


정말로 잘 모르겠다만......

뭐 오늘은 휘둘리기도 했지만 즐거웠다고 느끼는 내가 있다......

여성진에게 찌르는 듯한 시선을 느끼며 오늘은 해산했지만 "또 노래방에 같이 갈거니까?"라고 들었을 땐 '진짜냐...'라고 생각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후일 학교에서 내가 호리키타들과 함께 있던 걸 본 녀석들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았다. 특히 3바보로부터......

당분간 1학년 사이에서 그 화제가 계속되어 평온무사한 학교생활이 멀어져 갔다...




후편 - https://arca.live/b/youjitsu/24523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