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0531870


전편 - https://arca.live/b/youjitsu/24492959




3월 초순



아야노코지 "하아...... 아침 일찍부터 이런저런 질문 받을줄은 생각 못했어..."


난 앞서 있었던 일 때문에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세찬 질문공세(주로 3바보로부터)를 받아 피곤했다. 책상에 엎드려 있으면


호리키타 "꽤나 피곤해보이네? 아야노코지군"


아야노코지 "너라면 피곤한 이유는 듣지 않아도 알고있겠지?"


호리키타 "당신이 여성을 꼬신 게 나쁜게 아닐까?"


참 남이 듣기에 나쁜 말투다...

내가 언제, 어디서 꾀었다는 거야...


아야노코지 "그런 일을 한 기억은 없지만......"


호리키타 "하아...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그렇게 말하자마자 호리키타는 차가운 눈으로 이쪽을 본다. 그러자 이쪽으로 쿠시다가 왔다.


쿠시다 "뭐어, 호리키타씨 아야노코지군이 나쁜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아?"


쿠시다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난 말려들었을 뿐이잖아......?


아야노코지 "쿠시다까지...... 두 사람 혹시 화내고 있어?"


호리키타 "당신이 다른 여성을 꼬신 건 조금도 화내고 있지 않아? 그치, 쿠시다씨?"


쿠시다 "응! 아야노코지군이 노래방에서 호나미쨩들을 유혹했지만~ 전혀 화내지 않았어♪ 그치, 호리키타씨?"


아야노코지 "........."


굉장히 화내고 있잖아......

이럴 때에만 마음이 맞네...

뭐, 사실 내가 둘의 중개를 맡아 호리키타가 쿠시다와 대화하기 쉽도록 하는게 약속이었으니까......

그런데도 관계없는 사카야나기들을 만나 방해받은게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겠지... 

그보다 노래방도 이치노세나 쿠시다가 억지로 날 노래부르게 한 거잖아 정말이지...


호리키타 "어쨌든, 당신은 이번 기회에 반성해? 부주의하게 눈에 띄고 싶지 않다면 더더욱"


아야노코지 "선처하마"


3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1학년 최후의 특별시험도 있으니까

지금 다른 반인 시이나나 사카야나기와 함께 있으면 어떤 반감을 살 지 모른다

여기선 솔직하게 호리키타가 말하는 대로 하자


게다가 이 이야기는 1학년 전원은 아니고 극히 일부 사이의 소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여기까지 소문이 퍼져 소란스러운 건 C반뿐이겠지......


그렇다면 이 소문은 금방 가라앉을 것이다.

사카야나기, 시이나, 이치노세가 나 따위로 쓸데없이 떠벌리거나 주위의 오해를 살 말을 할리도 없으니까


허나 이 때의 나는 알지 못했다.


앞으로 일어날 큰 소동에 휘말리게 될 줄은......




점심 시간


아직도 C반은 온통 내 화제로 가득해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듯 학생 식당으로 이동하려 했다


하세베 "키요뽕~! 지금 학생 식당 갈려고? 그룹끼리 가자"


사쿠라 "우, 우리랑 함께 먹지 않을래? 키요타카군"


미야케 "그래 키요타카, 혼자 가다니 서운하다고?"


유키무라 "뭔가 계속 시끄러워서 큰일이었네 키요타카, 괜찮아?"


하루카들이 말을 걸어왔다. 솔직히 말해 다행이다. 나 혼자였다면 3바보에게 붙잡혔을지도 모르니까


아야노코지 "미안, 살았어"


하세베 "정말 성가시네! 키요뽕도 솔직히 우리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면 좋을텐데?"


아야노코지 "나 때문에 폐를 끼칠지도 모르니까"


사쿠라 "그, 그렇지 않아 키요타카군"


미야케 "아무튼, 배고프니까 빨리 가자"


유키무라 "그렇네, 빨리 가지 않으면 붐빌거야"


하세베 "그렇지! 그럼 갈까"


우리는 학생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새삼스럽지만 이 그룹에 감사했다.




와글와글...



역시 점심시간의 학생 식당은 붐볐다.


여기 도착한 순간, 나에게 시선이 모이는 걸 깨달았다. 1학년뿐만 아니라 상급생에게서도 굉장히 노려봐지고 있지만

이래서는 아이리들에게도 폐가 되네......


아야노코지 ".........난 역시 돌아갈게"


그것만을 하루카들에게 말하고 나는 학생 식당을 뒤로 할 생각이었지만


하세베 "괜찮다고 키요뽕! 우리들 신경쓰지 않으니까, 거기에 오후엔 체육도 있으니 제대로 먹지 않으면~"


사쿠라 "마, 맞아. 같이 먹자 키요타카군?"


미야케 "그래, 거기에 사실 난 어떻게 되면 키요타카가 사카야나기들과 같이 있었는지도 궁금하고" 


유키무라 "그건 아키토의 개인적인 감상이겠지? 뭐, 확실히 신경쓰이지만... 무리하게 듣는 건 좋지않아 아키토"


하루카들은 그래도 나와 함께 해주는 듯 하다. 아키토는 단지 내 이야기가 듣고 싶었던 것 같다만...

여기까지 말해준 하루카들의 호의에 답하기로 했다.

우선 시선이 신경쓰이기에 재빨리 일일 정식으로 정하고 가능한 구석 자리에 앉았다.



미야케 "그래서 키요타카,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 거야?"


유키무라 "아키토, 식사가 끝난 후가 좋겠지? 그리고 좀 침착하게 먹는 게 어때?"


나에게 빨리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런지 아키토는 먹으면서 말했다. 케세이도 천천히 먹으라고 아키토를 말린다.


하세베 "뭐, 확실히 나도 아이리도 묻고 싶은 게 있을지도? 키요뽕, 우리가 권하기 전에 호리키타씨, 이치노세씨, 시이나씨와 함께였고~"


사쿠라 "으, 응...... 그때 자세한 건 듣지 못했으니까..."


하세베 "하지만, 의외로 즐거웠지만~ 그 멤버로 노래방은 들떴고말야! 그치, 키요뽕?"


히죽거리며 하루카는 이쪽을 봤다.

노래방에 대한 건 나로서는 솔직히 언급하지 말았으면 하지만......

대조적으로 아이리는 불안해 보인다.


아야노코지 "미안했어 아이리, 그때 흐지부지돼버려서..."


사쿠라 "아, 아냐 괜찮아, 키요타카군이 그때 우리에게 권해줘서 정말 기뻤고"


아야노코지 "다 먹으면 전부 얘기할게"


거기까지 말하고 난 남은 정식을 먹어 치웠다.



모두가 식사를 마치고 내가 본론으로 들어가려 한 순간


"아야노코지군 여기 계셨네요? 찾고 있었어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물론...


사카야나기 "후후♪ 드디어 찾았어요, 안녕하세요 아야노코지군"


카무로 "겨우 찾았다... 정말이지 교실에 얌전히 있어"


아야노코지 "어째서 여기에 있어?"


마치 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타이밍을 기다린 듯한 등장이었다. 사카야나기의 옆엔 평소처럼 싫증난 표정의 카무로도 있었다.


사카야나기 "당신과 점심을 함께 하려고 생각해서 여기 온 참입니다♪"


사카야나기는 품위 있게 싼 도시락통을 갖고 있다. 그리고 카무로는 구입한 멜론빵이다.


아야노코지 "그런가, 그런데 아쉽게도 이미 다 먹은 참이야, 같이 있을 필요 없잖아?"


사카야나기 "그런 말 하지말고, 제 도시락 맛 봐 주지 않겠어요?"


분위기가 날카로워지는 것을 무시하며 내 옆에 앉으려 했다.

그러자 하루카가


하세베 "잠깐 괜찮아 사카야나기씨? 우리들 좀 바쁘니까 끼어들지 말았으면하는데"


강한 어조로 사카야나기에게 말했다.

배짱 있네... 역시 하루카


사카야나기 "하세베씨...였지요? 안심해주세요 잠깐 아야노코지군을 빌리는 것 뿐이에요"


하세베 "그러니까...... 키요뽕과 지금부터 할 말이 있으니..."


사카야나기 "그 일에 대해서도 들으러 왔어요"


아야노코지 "무슨 소리야? 너가 나에게 물을 건 아무것도 없을텐데"


사카야나기 "시치미 떼지말아주세요 아야노코지군? 저번에 우리와 함께하기 전부터 호리키타씨들과 함께 있었죠? 어째서인가요?"


그렇게 말하고 사카야나기는 조용히 나를 쳐다보았다.

난 사카야나기에게 무기력한 시선을 되돌려주며 가설을 세웠다.


첫 번째, 정말로 들으러 온 것 뿐


두 번째, 점심식사는 블러프, 소문이 된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러 왔다


세 번째, 저번 소동을 더욱 크게 해 날 곤란하게 만든다


어느 쪽도 있을 수 있구나 사카야나기라면......


아야노코지 "그걸 너한테까지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카야나기 "아뇨♪ 아야노코지군♪ 우리들에게도 들을 권리가 있어요? 마스미씨, 이제 준비는 됐나요?"


카무로 "하아...... 너 때문에 큰일이었으니까?"


내 쪽을 보며 카무로가 말했다.

무슨 말이지? 준비?

그렇게 머리로 생각하고 있자



""""""??????""""""



곳곳에서 관련된 여성진들이 이쪽으로 온다.


카루이자와 "키요......아야노코지군? 어째서 여기에?"


사토 "에? 어째서 아야노코지군이..."


시이나 "아야노코지군? 전 카무로씨에게 불려 왔습니다만..."


호리키타 "사카야나기씨에게 속은거네......"


쿠시다 "어라어라? 무슨 일일까? 나도 카무로씨에게 불렸지만......"


이치노세 "아야노코지군이랑 사카야나기씨...? 어째서 여기에? 게다가 여러분도"


아야노코지 ".....그런 것인가"


사카야나기 "네♪ 이걸로 이유를 얘기해 주는거죠? 말했지요? 저희들에게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처음부터 이걸 노린 것 같다...

아까 내가 세운 가설의 마지막 것, 즉 저번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어 주변을 끌어들여 소동을 크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던 거다...



"뭐야 뭐야? 사랑 싸움인가?"


"저 남자 나 본 적 있어, 얼마 전 저 여자애들과 같이 있던걸. 확실히, 지금 소문이 된 그 애지?"


"10명이나 여자가 있어? 설마......"


"10다리? 무섭네......"


"에~ 거짓말, 설마 수라장이라는 녀석?"


"그치만치만 저 남자 멋있지 않아?"


"확실히 2학기 체육제에서 달리기가 빨라 눈에 띄었던가?"


웅성 웅성...



아야노코지 "......장소만은 바꾸고 싶지만..."


사카야나기 "물론 괜찮아요, 전부 깡그리 얘기해 주시면요♪ 옥상은 어떤가요? 지금이라면 분명 비어있을거에요♪"


아야노코지 "......알았다 그걸로 좋아. 아키토랑 케세이는 나중에 설명할테니 먼저 교실에 돌아가줄래?"


이렇게 되버리면 아키토들만은 피난시키자..... 애초에 내가 초래한 일이다.


미야케 "알았어, 힘내라고..."


유키무라 "큰일이네 키요타카, 알겠어 나중에 봐"


두 사람은 서둘러 교실로 향했다.


사카야나기 "그럼 갈까요 아야노코지군♪"


악녀처럼 미소 지으며 내게 말했다


호리키타, 케이, 하루카는 명백히 노려보고 있고

아이리와 사토는 작은 동물처럼 움츠리고 있다

쿠시다는 거무튀튀한 미소를 보이고

사카야나기는 즐거운 듯

카무로는 귀찮은 듯

시이나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이치노세는 뺨을 부풀리고 이쪽을 보고 있다

어째서 화내는 거야......?


나의 평온은 어디에......




옥상


역시 3월이기도 해서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아야노코지 "일단 물을게, 사카야나기, 이치노세, 시이나 이번 일에 대해 각자 반에서 뭔가 쓸데없는 말 같은건 하지 않았지......?"


사카야나기 "안심해주세요 아야노코지군, 저는 반의 모두에게 아무것도 들려준 게 없답니다? 그렇지요 마스미씨?"


카무로 "그렇네...... 모두 너와 말하기 힘들어 그런게 아냐?"


시이나 "글쎄요..... 저도 말한게 있다면 즐거웠다고 전하는 것 정도에요"


이치노세 "에, 그, 나는 그, 반 모두에게 아야노코지군의 노래가 굉장하다고 얘기한 정도일까...... 미안해♪"


사카야나기도 시이나도 여기서 거짓말 할 이유는 없으니...

그런데 이치노세가 마지막에 한 말이 제일 신경쓰이지만


아야노코지 "알았어 미안해 심문같은 걸 해서"


이치노세 "완전 괜찮아! 아야노코지군"


시이나 "저도 신경 쓰지 않아요?"


사카야나기 "아뇨아뇨♪ 그정돈 별일 아니에요. 이쪽은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우리 차례네요?"


호리키타 "기다려 사카야나기씨, 여기선 내가 설명할게"


여기서 관망하고 있던 호리키타가 끼어들어온다. 부탁이니까 쓸데없는 말을 해서 날 곤란하게 하지 말아줘 호리키타...


사카야나기 "저로서는 꼭 아야노코지군 본인에게 듣고 싶습니다만?"


호리키타 "괜찮으니까 들어줘 사카야나기씨. 이 이상 당신에게 끌려다니는건 사양이야"


호리키타에게 동의하듯


카루이자와 "뭐 그건 그렇네...... 우리도 중간부터 합류해서 자세한 건 모르니까... 그치? 사토씨?"


사토 "으, 응 게다가 갑자기 불리거나 하는 건 좀..."


하세베 "나도 아이리도 묻고 싶은 건 아마 사카야나기씨와 같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이번에는 호리키타씨와 같은 생각이야~"


아이리 "으, 응"


시이나 "전 빨리 새로운 소설을 아야노코지군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이치노세 "나는... 아야노코지군을 곤란하게 하는 방식은 좋지않다고 생각해!!!"


쿠시다 "나도 호나미쨩이랑 같은 생각이야!"


카무로 "......라는데?"


사카야나기 "후후♪ 확실히 조금 아야노코지군에게 심술이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아야노코지군의 반응이 재밌어서♪"


즐거운 듯 웃으며 말하지 말아줘...

시이나는 언제나 마이페이스구나...

이 이상 이야기가 길어지면 귀찮아진다

슬슬...


호리키타 "이 이상은 시간 낭비니까 설명할게, 그 날 아야노코지군, 나, 쿠시다씨가 만났던 건 사실이야? 나와 쿠시다씨는 앞으로의 반에 대해 상의하는 김에 그를 부른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렇지? 쿠시다씨?"


쿠시다 "응!!"


뭐 진실도 거짓도 반반이다...

호리키타도 쿠시다도 확실히 거짓말도 하지 않았으니...

반에 대해서 내가 불릴 필요가 있었는지는 제쳐두고 쿠시다와 호리키타가 사실 사이가 나쁘다는 게 들키면 귀찮으니까


사카야나기 "그렇게 된 거군요. 과연... 즉 아야노코지군과 데이트하고 싶었던 거네요?"



""""""""에?""""""""



아야노코지 "자, 잠깐 기다려 사카야나기 어떻게 해석하면 그렇게 돼?"


갑자기 엄청난 폭탄을 투하하고 

게다가 어째서 전원 하모니를 이뤄......

아니, 한 사람... 카무로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듣고 있구나...


호리키타 "마, 맞아 내, 내가 아야, 아야노코지군 따위와 데, 데이트하고 싶었다니... 애초에 쿠시다씨도 함께였어?"


사카야나기 "그럴까요? 쿠시다씨와 말을 맞추고 그와 휴일을 보내고 싶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쿠시다씨?"


쿠시다 "에... 그게..."


......이야기를 Jal Al Soo Up Ge Dwaet Da......

아니, 진정해

무심코 로봇처럼 되어 버렸다.

즉, 그게... 그때 호리키타가 날 부른건 그런 것이었나.....? 아니아니 그럴리 없겠지

자의식 과잉이라고 나! 정신차려라

언제나처럼 냉정해져라


사카야나기 "역시 그랬습니까 유감이에요? 우리들이 끼어들어 모처럼 아야코지군을 독점하는 걸 방해해서 미안했어요♪"


사캬아나기는 즐거운 듯 미소지으며 말을 꺼냈다. 이제 그만해......

더 이상 호리키타들을 자극하지 말아줘


카루이자와 "헤에~ 그렇구나~ 역시 호리키타씨들과 사이 좋았네......?"


사토 "그, 그런거야? 아야노코지군......"


하세베 "흐응... 역시...... 그치?"


이치노세 "냐하하...... 그렇네..."


시이나 "그랬었군요... 하지만 절 위해 일부러 도서실에 와 주어서 기뻤습니다///"



"""""""""..............."""""""""



시이나가 수줍게 말하자 전원 눈이 차가워지거나 화내거나, 슬퍼하는 듯 하다......

예상치 못한 복병에 살해당할 줄은...

어, 어쨌든 변명을 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아야노코지 "치, 침착해. 확실히 그때 호리키타들에게 불려진 것도 사실이고 시이나에게 책을 돌려주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 따위 상대로, 호리키타들이 그런 일 생각할 리 없겠지?"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호리키타의 수도가 꽂힌다.

평소보다 몇 배는 아파......

게다가 모두의 시선이 따끔해......

어째서야


사카야나기 "후후후♪ 아야노코지군은 역시 정말 재미있네요♪ 그렇지만, 여자의 마음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카무로 "하아...... 난 아무래도 좋지만말야 이제 어쩔거야? 식당에서 우리를 봤던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 더 이상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는 건 사양이지만?"


카무로가 싫증난 듯한 얼굴로 말했다.

참으로 그 말 대로다

아마 여기저기서 우리들의 소문을 퍼뜨리고 다닐 가능성이 높다......

아니, 이번엔 학교 전체에 퍼졌을지도 몰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사카야나기 "거기서 제안이 잇습니다"


아야노코지 "제안?"


사카야나기 "네♪ 그것은...... 당분간 방과 후에 이 멤버로 보내지 않겠어요?"


아야노코지 ".........하아???"



"""""""""에엣~~~~~!!!!!!"""""""""



점심의 옥상에서 절규가 메아리친다......

그래도 사카야나기는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카루이자와 "자, 자, 잠깐 기다려 사카야나기씨! 키요...... 아야노코지군과 함께면 그야말로 소문이 더 퍼지는거 아냐?" (그건 몰래 키요타카와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뜻? 게다가 키요타카와 방과후를 보내? 좋은 일 뿐이잖아////// 웃으면 안돼, 키요타카에게 들켜)


사토 "아야노코지군과 함께......" (이건 찬스야! 저번에 고백했을 땐 거의 기세에 맡겨버렸고...... 아야노코지군의 여러가지를 알 기회니까!)


호리키타 "카루이자와씨가 말하는 대로야. 특별시험 전에 너희와 함께라니...... 뭘 생각하고 있는거야 사카야나기씨?" (진정해, 또 뭔가 꾸미고 있는게 틀림없으니까)


쿠시다 "나는 사카야나기씨의 의견에 찬성일까♪ 이렇게 된 건 아야노코지군만의 책임이 아니니까♪" (이걸 기회로 다른 여자들을 앞질러 아야노코지군을 내 것으로 할 테니까/////)


시이나 "저희들은 류엔군과 달리 무리하게 싸울 생각은 없고... 전 좀더 여기 있는 여러분과 사이좋게 되고 싶어요" (아야노코지군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니 그 이상의 기쁨은 없어요//////)


이치노세 "그, 그래도 호리키타씨 말대로 이번 달엔 최종 특별시험이 있어? 우리가 같이 있으면 반에 폐를 끼칠지도 몰라.....?" (정말 함께 있을 수 있어? 그러면 아야노코지군과 좀 더 만날 수 있다는거야? 기쁘지만////// 이런 날 믿어준 반 친구들을 배신하는 일은 못해......)


하세베 "사카야나기씨? 뭔가 착각하고 있지않아? 카루이자와씨 말대로 해결책이 되지 않잖아? 게다가 우리들 이미 키요뽕 그룹을 만들고 있고~" (뭘 생각하는거야 사카야나기씨 아무튼 키요뽕은 아이리와 내 것이니까 넘기지 않지만~♪)


사쿠라 "키, 키요타카군을 곤란하게 하는건, 그, 그만둬 주세요....." (이 이상 라이벌을 늘릴 순 없으니까..)


카무로 "하아... 귀찮은 일에 말려들기 싫었지만..." (어째서 사카야나기는 그렇게나 아야노코지를 노리는거야... 뭐, 녀석 얼굴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사카야나기 "후후후♪ 여러분의 걱정은 알고 있어요, 먼저 순서대로 설명하겠습니다♪"


아야노코지 "기다려 사카야나기. 정말 믿어도 되는건가? 여기 있는 전원이 의심하고 있는걸 너라면 알고 있겠지?"


사카야나기 "물론 알고있어요 아야노코지군♪ 지금부터 하는 말에 다른 뜻은 없어요? 그렇게 의심이 된다면 지금 여기서 녹음이든 녹화든 마음대로 해도 되요♪"


나는 사카야나기의 눈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카야나기는 시선을 돌려주었지만 얼굴이 붉어지며 눈을 피했다... 어째서...

아무튼 듣기만 해볼까

여기서 부주의하게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


아야노코지 "...일단은 들려줘"


호리키타 "아야노코지군? 진심이야.....? 그렇게 여기 있는 이치노세씨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걸까? ...징그럽네"


아야노코지 "이야기를 들을 뿐이야 그런 걸 생각할 여유는 없어? 호리키타"


호리키타 "흥......"


특별 시험이 있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파하고 싶다

그것이 가령 사카야나기들과 행동을 함께 하는 것이라도 결과적으로 이점이 있다면 그걸로 좋다

조용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이런 모양이라도 상관 없어


사카야나기 "우선 이야기 하기 전에 지금 상황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의 장난이 지나친 게 원인이에요 그건 사과할게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사카야나기는 고개를 숙였다.


아야노코지 "이제 됐어, 이렇게 되어 버린 건 어쩔 수 없지...... 어쨌든 고개를 들어, 네 생각을 들려줘"


......정말로 귀찮은 일에 말려든 것이지만 지금 중요한 건 사카야나기의 제안을 듣고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을지 어떨지 알아봐야 하는 것이니까


사카야나기 "아야노코지군은 정말로 상냥하네요......//////"


황홀한 표정으로 날 보며 사카야나기가 말하자 케이, 하루카, 호리키타에게 춉을 맞았다...... 머리는 봐줘...

그대로 미소지으며


사카야나기 "이 이상 이야기를 미루면 점심 시간이 끝나버려 아야노코지군의 몸이 남아나질 않겠네요♪"


아야노코지 "으, 응 그 말대로니까 최대한 빨리 부탁해......"


사카야나기 "그러면 아까 제가 이 멤버로 함께 지낸다고 말한 건 소동의 진정에 목적이 있어요"


카루이자와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더욱..."


사카야나기 "정말로... 그럴까요?"


사카야나기는 요염하게 웃는다...

카루이자와는 납득 못한 표정으로


카루이자와 "에? 그치만 반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났을거야, 키요... 아야노코지군이 10다리라는 말도 들었고... 푸훕ㅋㅋ"


하세베 "확실히 들었네~♪ 아하하"


하루카, 케이...... 웃고 있을 상황이냐! 분명 남의 일이라 생각해서 즐기고 있겠지...


호리키타 "하아... 얘기가 진행되지 않네... 아무튼 사카야나기씨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의견을 말해주지 않을래?"


카루이자와 "우...... 미, 미안합니다..."


사카야나기 "계속할게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희가 뭔가 꺼림칙한 일을 했나요......? 없었지요? 그저 휴일에 우연히 아야노코지군이나 여러분과 만나 즐겁게 놀았을 뿐이지요?"


그렇게 말한 후 나에게 시선을 보낸다.

마치 "당신에게 묻고 있어요♪"라고 눈으로 호소하는 듯 해......


아야노코지 "확실히 그렇네 그 말대로야"


사카야나기 "그렇죠? 확실히 이번달에는 1학년 마지막 특별시험이 있어 경계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때 반에 대해서나 시험에 대해서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이치노세 "그건 사카야나기씨의 말 대로지만... 그래도 예를 들어 반 모두에게 그 일을 이야기해도 믿어줄 지 어떨지는..."


이치노세가 모두의 생각을 대변해주었다. 이치노세는 사카야나기의 책략으로 한 번 B반도 이치노세 자신도 위기에 빠질 뻔했으니 반을 위해 신중해지는 것도 당연하겠지...

계속해서 호리키타가 질문했다.


호리키타 "확실히 우리들이 함께 있었을 때 반이나 시험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하지만 사건을 크게 만드는 것이 문제인 걸 잊지 말아줄래?"


호리키타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가 함께 행동하는 게 사건의 진정으로 이어진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사카야나기 "호리키타씨, 이치노세씨, 모두들, 이제 걱정할 것 없어요 이미 손은 써놨으니♪"


아야노코지 "무슨 뜻이야?"


카무로 ".........이거야"


내 질문에 대답으로 카무로가 스마트폰을 꺼내 내게 보여준다

1개의 동영상......?

카무로가 재생 버튼을 누르자... 이럴수가

비친 것은 무려 내가 담담히 노래하는 모습의 영상이었다...


아야노코지 "어느 틈에......"


사카야나기 "후후♪ 당신치고는 마무리가 허술했네요? 제가 당신의 귀중한 모습을 기록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까?"


카루이자와 "어째서 아야노코지군의 그때의 영상이......?" (아~~~~ 치사해치사해!! 나도 갖고싶어......////)


이 각도라면...... 거기 있던 건 카무로...... 

설마 그 때, 사카야나기와 쿠시다가 내가 부르게 하는 동안 틈을 타 찍고 있던건가......?

불찰이다... 확실히 그땐 정신적으로 불안정했었으니까


사카야나기 "이미 이 영상은 1학년 여자들 사이에 나돌고 있어요♪"



"""""""엣?"""""""



아야노코지 "뭐....라고?"


카루이자와 "아, 지, 진짜다" (우효~~~♪ 키요타카의 귀중한 영상 겟또다제♪)


이치노세 "내 폰에도..." (그 빈틈없는 아야노코지군의 영상을 찍다니 카무로씨 굉장해! 그리고 고마워! 저장저장///♪)


호리키타 "나한테도 왔네" (이렇게 다시 영상으로 볼 수 있네...///)


사토 "나에게도" (와~이, 영상 찍어준 사람 감사해요~)


하세베 "나랑 아이리에게도 왔네" (럭키~ 키요뽕의 이런 모습 귀중한걸♪)


사쿠라 "저, 정말이네" (기, 기뻐////// 사실 그때 카메라에 담고 싶었으니까...... 게다가 영상이라니... 고마워//////)


시이나 "저에게도 도착했습니다" (아야노코지군의 영상입니까... 확실히 보존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여기서 위화감을 느꼈다.

이 중에 한 명 반응 없는 녀석이 있다.

과연... 그렇게 된 건가


쿠시다 "제대로 도착했지? 다행이다~♪"


아야노코지 "역시 동영상을 뿌린 것은 쿠시다였나......"


사카야나기나 카무로만으로는 영상을 뿌릴 사람은 한정되지만 쿠시다라면 1학년 거의 전원의 연락처를 알고 있고 인망도 두텁다.

이를 바탕으로 한 계획인가...

아마도 이 계획은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었을 것이다.


사카야나기 "후후♪ 정답입니다 아야노코지군! 우리만으로 영상을 다른 반까지 흘리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쿠시다씨의 도움을 받았어요♪"


카루이자와 "어째서 쿠시다씨가 이 영상을 뿌렸어?"


쿠시다 "카무로씨에게 불렸을 때 이 계획을 언제 실시할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사카야나기씨가 멋대로 식당에서 그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니까..."


호리키타 "당신들 뒤에서 내통하고 있었어?"


쿠시다 "싫다~호리키타씨 듣기 나쁜 말은 하지마 이건 우리를 위해서니까?"


이치노세 "우리를 위해서라니...... 무슨 말이야 키쿄쨩?"


사카야나기 "이 영상을 흘리면 아야노코지군의 노래 실력에 눈이 가지요? 거기에 영상 끝부분을 보면..."


사카야나기의 스마트폰에는 노래를 끝낸 내 모습이 나온다... 이제 그만해줘

뭐랄까 1학년 전원에게 내 영상을 멋대로 뿌리는 건 프라이버시고 나발이고 너무 없잖아......

게다가 이젠 되돌릴 수 없다.


아야노코지 "이건? 내가 노래를 끝낸 후의 쿠시다의 코멘트인가?"


노래를 마쳤을 때 유일하게 쿠시다가 내게 말을 걸어왔던건 기억하고 있다

영상의 마지막 말이 스마트폰에서 들렸다



"역시 아야노코지군, 우리를 위해 노래해줘서 고마워♪ 노래방에 권유한 보람이 있었어. 다른 반 애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 다음엔 다른 반 애들과도 노래방 가자!"



그걸 끝으로 영상은 끝났다.


사카야나기 "후후♪ 아야노코지군 당신아면 이해하겠죠?"


아야노코지 "아아, 그렇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위가 아파온다......"


쿠시다 "그건 자업자득이야? 아침에 말했지? 전부 아야노코지군의 책임이니까♪"


사카야나기 "쿠시다씨의 마지막 코멘트 덕에 우리는 당신이 노래를 잘하기 때문에 초대했다... 라고 해석할 수 있네요?"


카루이자와 "키요... 아야노코지군이 노래를 잘한다는 걸 알리고 주의를 돌리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우리와 함께 보내는 건 어렵지 않아?"


사카야나기 "괜찮아요♪ 거기에 방과 후에는 주목이 아야노코지군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니까요♪ 그럼 점심시간도 끝이니 해산해요. 안녕히♪"


사카야나기는 실컷 말하고 폭풍처럼 사라졌다.

여기 있는 절반은 이해 못한 듯 하지만 점심 시간이 끝날 것 같아 서둘러 교실로 돌아왔다.

결국, 나에게 떠맡길 생각이었네 사카야나기녀석




방과 후


교실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목적은


시바타 "어이! 아야노코지~ 영상 봤어. 우리랑 다음에 노래방 가자고"


칸자키 "이봐 시바타 너무 교실 앞에서 시끄럽게 하는건 그만둬"


히라타 "아야노코지군 넌 정말 뭐하는 사람이야? 그래도 역시나네"


하시모토 "우리 리더와 노래방 교류라니 역시 킹이야. 괜찮다면 나도 꼭 함께하고 싶은걸~"


다른 반 남자를 필두로 낯선 여자도 있구나...


"아야노코지군 굉장한 노래였지"


"영상 봤어~"


"다음에 우리한테도 가르쳐 줘~"


"치사해, 우리도 부탁해"



아야노코지 ".........하아"


호리키타 "꽤나 인기인이 됐구나..."


하세베 "동영상 효과 굉장하네?"


사쿠라 "우우, 이러면 키요타카군 라이벌이 늘어나버려~..."


카루이자와 "역시 이 정도로 아야노코지군이 잘 부른다는 걸 알면 노래방에 권유하거나 방과 후에 만나는 것도 자연스러워지네!! 지금은 특별시험 기간도 아니고"


사토 "과, 과연! 카루이자와씨 굉장해"


쿠시다 "그런거야♪ 아야노코지군과 함께 가려는 애들도 늘어나는게 난점이지만~..."


내 영상이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노래를 잘하니 가르쳐 달라던가, 함께 가자던가, 불러보라던가 여러 의견이 들려왔다.

그러고 있으면 안쪽에서 이 계책을 강구한 인물이 다가왔다.


사카야나기 "카루이자와씨 말대로에요♪ 이거라면 다른 반인 우리가 함께 있어도 부자연스럽지 않지요? 지금은 시험 기간도 아니구요"


사카야나기는 기쁜 듯 이야기했다.

지금은 시험기간도 뭣도 아니기 때문에 나온 계책인가

시험이 시작되면 지나치게 나에게 접촉할 수는 없지만, 사적인 곳에서는 함께 있어도 아무 문제 없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린 것이다.

인망이 두텁기에 가능한 기술이라는 거다.

사카야나기가 교실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사카야나기 "여기 모인 여러분 미안해요♪ 지금부터 저번 노래방 멤버들과 카페에 가는 약속이 있기 때문에...... 아야노코지군? 갈까요?"


사카야나기의 위압에 교실의 인파는 해산했다.

반 친구들은 (3바보는 기절했지만) 그 모습을 아연히 쳐다본다.


아야노코지 "..........이젠 아무래도 좋아......"


카루이자와 "그런 말 하지말고 가자 아야노코지군?"


사토 "해, 해냈다"


호리키타 "...어쩔 수 없네"


쿠시다 "예이♪ 얘 아야노코지군 두고 가버린다~?"


하세베 "그렇게 됐으니 유키무, 미얏치 오늘은 이 멤버로 놀다올게~♪"


사쿠라 "어, 어울릴 수 있을까아..."


시이나 "괜찮아요 사쿠라씨 무슨 일이 있으면 아야노코지군이 해결해 줘요♪"


이치노세 "B반 모두들, 나도 권해졌으니 다녀올게~!!!"


카무로 "나는 패스......라고 하고 싶지만 사카야나기랑 너에게 어울려줄게"


사카야나기 "후후♪ 정말 기대되네요♪"



누군가 나의 평온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해

앞으로도 사카야나기들에게 휘둘릴지도 몰라...


아야노코지 "(누가 좀 도와줘--)"


마음 속으로 온 힘을 다해 외쳤다......



후편 - https://arca.live/b/youjitsu/24595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