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에는 반야심경을 읽어도 꿀잼이라고 내일 전공 설계 있는데 이 지랄중이네 ㅋㅋ

걍 갤주 입장에서 쓰는 행복회로글임



1. 작품의 테마


본 작품의 테마부터 얘기하자만 이건 누가 보더라도 "성장"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거임.

여기서 성장이란 단순히 공부를 잘한다거나, 운동을 잘한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결함을 보완하고 이를 통해 정신적인 성숙을 이끌어내는것이 본 작품에서 얘기하는 성장이라는 녀석임.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또 다른 주인공인 호리키타 스즈네인데, 호리키타의 경우엔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꽤 많거나

언제까지 성장만 할거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리키타는 

작품 초기에 비하면 개과천선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성장을 이뤄낸 인물임.

일단 호리키타의 경우엔 공부도 상당히 잘하고 운동신경도 있으며, 페이퍼 시험에서 보여준거처럼 머리 굴리는것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2학년 무인도에서도 생활력이 있음을 보여준 일반적으론 우수한 인물임에 틀림 없음. 그러나 학교 면접관의 평가에서 보여주듯 그녀는 남과 자주 충돌하는 그 성격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결함이며, 이를 작 초기에 시도때도 없이 보여주지.

바로 그 결함을 초기에 아주 잘 보여주었으나 3권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4권과 5권에선 쿠시다와 마주하게 되면서

6권에서 마침내 본인의 결함을 어느정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11.5권에서는 마나부와의 대면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게 되면서

마침내 앞으로 나아가서 성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는거지.



2. 카루이자와


카루이자와의 등장은 조연으로 시작했지만 비중이 점차 커졌고, 아야노코지의 옆자리를 현재 차지하고있는 사람은 바로 카루이자와이며

7.5권에서의 "이 일년 동안, 생각해보면 제일 거리를 좁힌 것은 뒤에 있는 케이일지도 모르겠다."에서 보여주듯 

코지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 역시 카루이자와임.

"내가 A반을 목표로 삼거나 학생회와의 관계성을 끊을 수 있다면 친구 이상의 존재로 바뀔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는 

이미 1년 사이에 코지에게 있어서 카루이자와는 특별한 존재였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음.

10권 SS에서 호리키타와의 대화중에 나온 "자기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은 믿어줄 수 없겠지"라는 카루이자와의 말 역시 카루이자와와 코지의 관계는 카루이자와의 일방통행적인 관계가 아닌 7.5권에서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걸맞는다고 볼 수 있음.

또한 카루이자와는 코지에게서 많은 부분에서 처음을 차지하는 히로인인데, 작중에서 정확하게 언급된것은 아니지만

코지의 가족을 생각해 보았을때, 그 가족 특히나 아빠의 경우를 생각하면 아마도 코지의 생일을 제일 처음 챙겨준 사람이였을것이며

코지에게 가장 처음 발렌타인 선물을 준 사람이고 코지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생일선물과 화이트데이 선물을 챙겨준 사람이기도 하며

진작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은 사이이기도 하지.

코지에게 가장 처음 생긴 연인이고, 첫키스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케이는 코지에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3. 아야노코지


사카야나기의 경우엔 타고난 천재라는 말에 맞게 선천적인 신체적 결함을 제외하면 지성이라던지 학력이라던지 의사소통능력이라던지 모든 면에서 결함이 없는 완성된 인물임. 그렇기에 사카야나기는 작품의 소재와 가장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음.

이치노세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중학교 시절 있었던 사건으로 인한 등교거부를 제외하면 사카야나기와 마찬가지인 완성되어있는 인물이며, 그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 역시 아야노코지의 구원으로 극복했으며 학급투표에서 보여준 히라타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더 이상 성장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음. 실제로 작중 언급되었던 코지가 바라는 바는 이치노세의 성장이 아니라, 이치노세의 반이 이치노세의 방식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그리고 2학년이 끝날 무렵엔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지.

반면 카루이자와의 경우에는 4권과 7권에서 아야노코지에게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1.5권에서 언급되었듯이 그녀는 여전히 아야노코지에게 기생하는 아직도 성장해야만 하는 인물임.

마찬가지로 D반의 인물인 아야노코지의 경우를 보면, 아야노코지는 분명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인물임에 틀림 없으나, 그는 D반의 담임이 다른 사람이였더라도 D반에 가는게 정답인 남들과의 정상적인 교류가 불가능한 인물임. 또한 그는 화이트룸에선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우기 위해 입학했다는 말처럼, 사람과의 관계를 배워야하고, 감정을 배워야하는 인간이며, 그것이 아야노코지의 성장임.

그리고 아야노코지는 작중에서 카루이자와 있을때는 보다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4.5권의 수영장에서 카루이자와와 장난을 칠때의 모습과 그것을 즐기는 카루이자와의 모습에서 가치를 느낀다거나 7.5권에서 케이를 걱정해 약을 산다던가, 11.75에서 케이와의 대화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거나 데이트중에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무인도로 가는 배에서 역시 위험을 감수하고서 만나고 그것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한다거나 무인도에서 단둘이 있을때 역시 그 시간을 더 즐기고 싶다는 표현 등에서 아야노코지의 성장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아야노코지에게 이 부분에서만큼은 카루이자와만큼 영향을 주고 있는 인물은 현재 없다고 봄.

이는 아야노코지와 카루이자와의 관계는 단순히 카루이자와만이 무언가를 받아가는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라는 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아가면서 성장하는 관계라고도 볼 수 있겠지.



이렇게 아야노코지에게 많은 부분에서 처음이라는 것들을 챙겨가고 있으며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있는 카루이자와는 분명 아야노코지 성장의 열쇠일것이며, 그것이 카루이자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