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든다고』



“저기 유키 쨩, 잠깐 괜찮아?”


교실을 나가려고 했을 때, 이치노세가 나를 불러세웠다.


“……뭐야?”


나는 되물었다.


“최근 말야, 아야노코지 군하고 자주 얘기하고 있지?”

“……그런데?”


“수업 중에도 비교적 얘기 많이 나누고 있던데, 언제 서로 아는 사이가 된 건가~ 해서”

“……하나 괜찮아?”


“뭘까나?”


수 초 동안의 침묵이 이어지고



“아직, 아야노코지에게 미련 있는 거야?”

“!”


“웬일로 네가 나한테 말을 걸어오나 했거든. 그래서, 어떤데?”

“…솔직히 아직 포기하지 못한 걸지도”


뭐 그렇겠지


“……딱히 이러쿵저러쿵 뭐라 말할 생각은 없지만, 다른 사람을 말려들게 하는 건 그만해 줄래”

“난 말려들게 할 생각은!”


“그럼 어째서 그때 시라나미를 제지하지 않았던 건데?”

“그건 치히로 쨩이 나를 신경 써서……”



“그게 마음에 안 든다고”



“엣”

“나 때문에 모두가…… 같은 거, 그저 네가 힘든 상황이라고 남한테 응석이나 부리는 거잖아?”


“…”

“그런 짓을 해서 의미가 있어?”


잠시 동안 기다렸으나 이치노세에게서의 대답은 없었다.



“이제 갈 거니까”


이치노세의 옆을 지나가려고 할 때


“유키 쨩, 아야노코지 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지금 그건 관계없잖아”


이제 좀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치노세는 똑바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직 잘 모르겠어”

“……”


“하지만, 반 녀석들보다는 나아”

“……”


그 후에는 한마디도 말하는 일 없이 우리 반 교실로 돌아왔다.




~방과 후~


종례가 끝나고, 나는 재빨리 교실을 나가고자 했는데


“기다려 히메노”


칸자키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뭐야?”

“조금 할 말이 있어, 시간 좀 내줘”


나와 칸자키는 다른 사람이 오지 않는 통로에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뭔데?”

“최근 아야노코지하고 사이가 좋아 보이더군”


“기분 탓이겠지”

“아니, 적어도 2학년으로 올라올 때까진 그런 소문을 들은 적은 없었어. 있다고 한다면, 선상에서 정도인가?”


“그래서?”

“아야노코지를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가장 경계해야만 하는 녀석이니까”


“…하나 괜찮아?”

“뭐지?”






“너 말야, 의외로 기분 나쁜 녀석이네”



“뭣!”

“보통은 그렇게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오진 않잖아”


“아니 나는 걱정돼서!”

“나도 시험 같은 경우였다면 신경을 쓰겠지만”


“…”

“내 사생활까지 간여하진 말았으면 좋겠다고나 할까”


“미안”

“용건은 그것 뿐?”


“그래, 미안했다 시간 뺏어서”


나는 재빨리 아래로 내려갔다.




~케야키 몰의 벤치~


나는 벤치에 앉아 기다리면서 아야노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1학년 때는… 체육대회 때 이름 정도는 들은 기억이 있다.

2학년으로 올라오고 나서는 무슨 영문인지 걔가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학교가 떠들썩했었지.


생각해보면 그 무렵부터 칸자키의 상태가 이상해졌을지도

내가 아야노코지와 대화를 한 건 선상에서가 처음이었지만, 다른 애들은 이미 걔를 알고 있었던 것 같고.


뭔가 이상하게 얽혀오고, 성격 나쁘고, 귀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의외로 마음이 맞고”

“왜 그래?”


느닷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린 직후,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늦어”


아야노코지였다. 


“미안”

“……”


“왜 그래 히메노?”

“너하고 칸자키 말야,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르네”


“칸자키는 동료들을 생각하는 녀석이니까”

“아~ 넌 성격 나쁘지”


“너무하네”

“그치만 여자친구가 있는데. 보통 다른 반 여자랑 단둘이서 만나?”


“그럼 안 되는 거야?”

“……안 되는 건 아냐”


“그렇군……”

“귀찮게 시리, 빨리 가자”


그렇게 우리들은 빠른 걸음으로 노래방으로 향했다. 





다음날, 아야노코지가 양다리를 걸치고 다닌다는 소문이 흘러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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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올라온 부분까지 다 번역했는데 다음 편이 며칠 째 안나와서 이거 쓴 원작자가 손 놔버린 건 아닌가 걱정되노



그저 갓 히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