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호실-



1


아마사와가 이곳에 눌러산지 일주일이 경과하고 있다.


세탁 이외의 가사전반은 식객을 하고 있다는것으로 아마사와가 해주고 있다.


일단 아마사와도 살 곳이 발견된 것 같아서 내일이면 이곳을 떠난다고 한다.


"안 자도 돼? 선배"


"아아, 내일은 학교 쉬는날이니까 졸리면 먼저 자도 괜찮아"


"음, 딱히 나도 그다지 안 졸린데"


"그런가"


아마사와에게 먼저 잘 것을 재촉하면서, 나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시간은 심야 0시. 평소라면 자고있을 시간대이지만, 동아리 친구의 추천으로 어는 애니메이션을 보던 중 이었다.


"선배, 그 애니 재미있어?"


"요즘에 들어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어. 세간에서도 인기있어"


"헤에...."


비교적 아마사와는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지만, 내가 보고 있어서그런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조용히 보고 있었다.


딱 좋은 장면이기 때문에, 모처럼이니까 아마사와도 즐겨 줄수 있으려나.(楽しんでもらうか。)


『나쁜‥‥사람‥‥』


『네가 무시하는 인간의 그 차위(次位)에는 바보니까. 그러니까, 죽는거야.』


『비참하구나! 더할나위 없이 비참하다고! 애송이!』


『껄껄껄껄껄껄껄껄 』


『지금까지 제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거짓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속마음에서 나온 진심』


『쳐죽여버리겠어』


『'제거'의 잘못이지 않나. 주술사!』


옆에서 보고 있던 아마사와가 코멘트 하기가 힘든 것 같았다.


"으,응...뭔가 굉장한 애니이네"


"마침 광고 나오네"


처음 보는 것부터 들어가기에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 장면이네. 나는 일어서서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려고 할 때였다.


"...캔커피 떨어졌었나"


최근 아무래도 소비가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일부 아마사와에게 주고 있던 것을 잊고 있었다.


"미안 아마사와, 잠깐 밑에 자판기로 사러 갔다 올게.뭐 원하는 것 있어?"


"아. 나 레몬티 마시고 싶어"


"알겠어"


방송이 광고인걸 확인하고, 나는 두 사람 분의 동전을 손에 들고 방을 나왔다.


2


캔 커피와 레몬티를 사러 낡은 아파트 밑에 있는 자판기를 보러 갔는데, 거기 알고있는 사람이 있었다.


"어라, 관리인이세요?"


"아야노코지 군? 이런 늦은 밤에 웬일이니"


내 앞에 있는 노파는 일단 이 낡은 아파트의 관리인 분이시다.


그렇다고는 해도, 평상시에 여기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 나를 보러 얼굴을 내밀러 오시는 것 뿐이다.


"마침 음료수가 떨어져서 사러나왔어요. 관리인님은요?"


"난 오늘 1층에 머물 생각으로 왔어"


"흔치 않네요. 무슨 일 있으신 가요?"


관리인이 아파트의 방을 쓸 때는 대개 친정의 물이 끊겼다거나 한 이유였을 것이다.


"사실은 내일 전하려고 했는데, 아야코지 군 옆의 204호실에 새로운 학생이 들어올 것 같으니까"


"...네? 지금 뭐라고?"


"나도 깜짝 놀랐어.설마 이런 곳에 아야코지 군 이외의 학생이 들어올 줄이야"


....진짠가? 설마 여기로 이사오는 애가 있을 줄이야..


심지어 하필이면 내 방 옆이냐고?좀 더 비어 있는 방으로 가 달라고 이때만은 생각해 버렸다.


"이사하는 사람은 내일 온다고 하니까, 허둥지둥할 텐데, 그런거니 잘 부탁해"


"ㄴ..네..."


"아.일단 신입생인 여자아이 같으니까, 이상하게 덮칠려고는 하면 안되니까?"


"절 뭐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농담농담, 난 이만 방에서 잘게. 아야노코지군도 얼른 자야 돼"


"...안녕히 주무세요"


내 어머니인 양 행동하신다. 뭐, 별로 난 이사람을 싫어하진 않지만


"...신입생인 여자애가 이사, 인가"


어쩐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제 다시는 나의 평온한 대학생활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예감이었다.


다음날 아침


"그럼 선배! 일주일간 고마웠어!"


"응, 잊은 물건 같은건 없어?"


"응. 또 무슨 일이 있으면 기댈 테니까, 그땐 잘 부탁해."


"가능하다면, 이제 침대에 기어들어오는것은 그만둬 줬으면 하는데"


"이러니 저러니 하반신 딱딱하게 하고 있던 주제에"


"아침 생리현상이다. 빨리 가"


"네~에. 그럼 이만, 선배"


아마사와는 끝까지 싱글벙글하면서 손을 흔들면서 방에서 나갔다.


트렁크에 많은 짐을 채워넣고, 마지막으로 내방을 청소하고 나가줬다.


비교적 짧았던 일주일이었지만, 그 소란스러운 아마사와가 없게 됨으로써 아마사와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보다 방이 조용해졌다고 생각한다.


"...뭐, 나도 여러 가지 이성과 싸워야만 했으니까.일주일 정도에 나가줘서 다행이었네."


아마사와 일이니까 한달, 길어도 반년 동안 동서를 평범하게 각오하고 있었는데, 내게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꽤 빨리 기숙사를 들어간 모양이다.


덜컹덜컹, 하고 옆방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엇을 쌓는 소리로도 들린다.


"이사 준비 인가"


아마사와가 없어지게 된 날에, 또 다른 학생이 이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다.


이제 잠시 동안만, 소란스러운 날들은 계속될 것 같네.


3


"...스스로 저녁밥 만드는 것도 오랜만이네"


아마사와가 없어지게 됨으로써 집안일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우선, 앞으로 오래 먹을 수 있도록 비프스튜를 만드는 중이었다.


루(roux)를 넣고 냄비 뚜껑을 덮은 순간 내 방의 버저가 울렸다.


"내 방 버저 소리듣는 것도 엄청 오랜만이구나"


일주일 전에 내 방에 방문하고 온 아마사와 이후인가?


아마 찾아온 사람은 옆집에 이사 온 신입생 학생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방문을 열었다.


"아. 선배"


"왜 그래? 잊은 물건인가?"


오늘 방에서 나갔을 때와 똑같은 복장의 아마사와가 뭔가 과자를 들고 서 있었다.


아까 방 청소를 했을 때는 아마사와의 분실물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은데.


"자, 이거 줄게~"


"이건...?"


"일단 역 앞 백화점에서 사온 거야. 꽤 비싼거니까~."


아마사와에게서 그런말을 듣고 간단한 선물처럼 가지고 있던 양과자를 건네받았다.


"일단 고맙게 받아둘게. 그래서 어쩐일이야? 일부러 또 사례라도 하려고 온거야?"


"에? 아니, 전혀 달라. 일주일간 재워준건 고맙지만"


아마자와는 양과자를 받아준 나를 보고, 순간 굉장히 기쁜 듯이 미소지었다.


"오늘부터 옆집 204호실로 이사왔습니다.법학부 1학년 아마사와 이치카 입니다.앞으로 잘 부탁해, 서언배~?"


"...실환가"


아니, 뭔가 그런 기분은 들었는데


오늘 아침, 아마사와가 일찍 나간 이유


3시간 이상 기다리지 않으면 오지않는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삿짐이랑 이 양과자를 역 앞 백화점에 사러 갔다.


그동안, 이사업체에 일을 맡기고, 내가 방에서 한가롭게 있는 동안 쇼핑을 했단 말인가?


"그렇군, 관리인이 말하셨던 신입생 여자아이란 너를 말한건가"


"그렇다고~ 이런 낡은 아파트에 이사오는 기특한 여자가 어디있겠어?"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있잖아"


"어때? 기뻐? 다시 귀여운 후배와 같이 있을 시간이 늘어나는데"


"..........흣"


"아, 선배 지금 조금 히죽거렸어! 역시 기뻐? 기쁘지? 기쁘다고 해죠~"


"네 네"


여전히 깔보는 태도군


.....그렇다고 해도, 아마사와로부터의 호의를 알고있는 만큼 꽤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응? 왠지 선배의 방에서 맛있는듯한 냄새가 나네"


"....일단 비프스튜 만들고 있는데, 먹고 갈레?"


"에, 진짜로!? 물론 먹을레. 우와 오랜만에 선배가 만든밥을 먹는 것 같아"


이미 아마사와로부터의 행동에 대해서 참견하는 것을 포기한 나는, 그대로 그녀를 방으로 초대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이 대학으로는 아마사와에게서 도망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손이 많이 가는 후배와 함께 있는 기간은 꽤 길어질 것 같다.


지루하지 않은 매일이 오는 번거로움을 생각하며 나는 조금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기

잘 됐네, 아야노코지. 앞으로 3년은 같이 있을 수 있게 됫네


다음엔 어떤 내용으로 할지 고민이에요. 이번 모 배틀 애니메이션처럼 아마사와와 같이 영화나 TV를 보는 편도 쓰고 싶습니다.


시골을 탐색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동아리 편으로 가는 것도 해보고 싶습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까, 흥미가 있으면 꼭 봐주세요.


설문 조사(결과)

10화는 어떻게 할까?                            
1. 아마사와와 영화 감상                       8%
2. 시골 데이트                                     23%
3. 동아리 편 돌입                                35% ●
4. 원작 캐릭터 내놔                            35%


3000자 하는데 이렇게 걸리는데 11,13화 1만자인데 어케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