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



1


골든위크 마지막날. 나와 아마사와는 낡은 아파트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모처에 향하고 있었다.


장소는 역앞에 무수히 존재하는 빌딩가


원래라면 3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는 먼 곳이지만 공휴일인 탓도 있어 버스 통행도 빨랐다.


우리가 이런 장소를 걷는데는 이유가 있다.


"선배, 그 선술집 이라는 곳은 아직이야?"


"분명 이 근처에 있을 터인데"


"동아리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너 전혀 동아리에 얼굴 안 내밀잖아"


"선배가 안나오니까"


그렇다. 나랑 아마사와 이곳을 걷고있는 이유는 소속된 여행 동아리의 신입생 환영회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사와. 아직 부장님밖에 아는건 아니지?"


"아니. 1학년생 얘들하고 몇명인가 대학에서 만나니까 나름대로 아는 사람은 있어. 상급생은 선배말고 아무도 모르지만"


"그런가"


우리가 잡담을 하면서 걷고있자, 그곳 선술집에 도착했다.


"나 실은 선술집에 들어가는거 처음이야~"


"그렇겠지"


나도 아마사와도 고교생이 될 때까지는 화이트 룸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도 육성 고등학교의 부지내에 학생용의 선술집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 전세라고 걸려 있는 간판을 보고, 안의 상황을 살피니 이미 몇 사람의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르륵 문을 열자 그곳에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대학생들이 이미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나랑 아마사와가 들어온 것에 가장먼저 알아챈 사람은 입구 근처에 서있던 부장이었다.


"오, 아야노코지 너치곤 빨리왔네"


"오늘은 버스가 많이 다녀서 행운이었어요."


"그런가. 어라? 아마사와 짱도 같이 있네?"


"네, 아야노코지 선배하고 아까 만났서 함께 왔습니다!"


능숙하게 아마사와가 이야기를 맞추어 온다.


내가 그 대학에서 유일하게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학생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아마사와가 이웃에 살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괜히 관계를 억측이라도 하면 귀찮기때문에 선술집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아마사와에게 말을 맞춰달라고 부탁을 해놨다.


"아야노코지는 저쪽이야. 아마사와 짱은 이쪽이야."


"네? 이거 자리 정해져 있는건가요?"


"미안해 아마사와 짱. 우선 인원수를 확인하기 위해서 한번 학년마다 자리를 나눠놓기로 했어. 마시는 중에는 자유롭게 이동해도 상관없으니까."


"뭐....그런 거라면..."


아마사와는 한번 내 얼굴을 보고, 조금 미소지으며 1학년이 모이는 자리로 향했다.


"그럼 아야노코지는 이쪽이야"


"알겠습니다."


부장님이 지시하신 대로 움직이고, 우선 건배 시간까지 주문하고, 인원이 차기를 기다렸다.


아마사와가 말한대로, 나는 한동안 동아리 모임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2학년이 이번 환영회에 참석한 것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 아야노코지 군이잖아, 오랜만~"


"아아. 오랜만이야"


"어, 아야노코지 왔어? 왠지 정말 오랜만에 얼굴봤어"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못 갔으니까"


"있지~있지~, 아야노코지 군. 여기에 앉아!"


"알겠어. 지금 갈게"


2학년생 몇 명한테 유도당해, 나는 그녀들이 있는 자리에 조용히 앉았다.


"아야노코지. 너 혹시 신입생 환영회에 귀여운 1학년 찾으러 왔다거나 그런 이유로 온 거냐?"


"어, 어어! 그런거야?"


"아냐, 이상한 말 하지마 카토. 스즈키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니까"


내 눈앞에 앉아있는 동급생인 카토. 같은 과라서 동아리에 얼굴을 내밀지 않아도 수업에서 함께하는 빈도가 높은 남자 친구다.


옆에 앉아있는 것도 동급생이 스즈키.학년 중에서는 인기인 여자로, 써클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고등학교 동급생으로 말한다면, 이치노세와 하루카를 섞은 듯한 성격이다.


"그럼 전원 모였어?"


잠시 기다렸더니, 부장님으로부터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고교시절과는 또 다른 형태의 이벤트로, 나도 1년에 몇 번인가의 회식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부장님의 인사, 폐회시간등 여러가지 설명이 있고나서 우리는 일제히 건배를 시작했다.


2


"으음..."


"왜 그래, 아마사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저---아마사와 이치카는 꽤 답답함을 이 회식에서 느끼고 있었다.


선배로부터 떨어지면 도저히 하기 힘들다.


건배가 끝나고, 우리 미성년자 그룹은 탄산이나 주스 등을 주문하고 있었지만, 나는 전혀 요리에 손을 대지 않고, 시선을 하나로 향하고 있었다.


"있지~있지~, 저 부장님 멋지지 않아?"


"저쪽의 3 학년 사람이랑 아까 이야기했는데, 서핑을 하고 있데. 나 말 걸어볼까~"


"2학년 선배도 착한 사람 많던데? 요전에 우연히 학교식당에서 만났더니 한턱 사줬어~"


나 이외의 주위는 꽤 들떠 있다.


나도 맞장구를 치거나 반응을 보이기는 하지만 별로 즐겁진 않다.


뭐, 그것도 그렇네.


"자, 아야노코지 군. 아~앙"


"너 벌써 술 마셨냐? 취하는거 빠르다고"


"아야노코지 군이 동아리에 하나도 안 오는 게 잘못이니까. 자, 오늘은 늦게까지 같이 지내줘야한다니까."


"잠,잠깐 어딜 혼자 앞지르려는 거야!?"


"이봐 아야노코지 군 곤란해하니까, 그렇게 붙지마"


"별로 괜찮잖아~. 아야노코지 군 지금 프리이지~?"


"일단은"


2학년생 자리에서 그런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으음"


"아마사와 상, 혹시 2학년생쪽에 아는 사람 있어?


"응?"


"아니 아까부터, 말하면서 2학년쪽만 보고있으니까, 뭔가 있나 해서"


"뭐...아는 사람이라 해야 할까 모른다고 해야하나"


"설마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던가~?"


"어, 진짜? 아직 5월밖에 안됬는데 벌써 그런 사람이 생겼어?"


"아하하, 그런거 아니야~"


내가 아까부터 아야노코지 선배에게 시선을 주고 있던 것이, 근처의 동급생에게 들켜 버린 모양이다.


아야노코지 선배의 근처에는 꽤 사람이 모여 있다.건배한 지 20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취한 여자를 익숙하게 피하고 있다.


"...."


그렇구나. 여기에 온지 1시간도 안됐는데 잘 알겠다.


2학년생 중에서는, 아야노코지 선배는 상당히 여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것은 부장님으로부터 이미 이야기를 들어 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그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하아, 카루이자와같은 여자가 많이 있네. 정말 어딜 가도 착각한 암컷이 있구나."


나는 슬슬 선배에게 향하려고 일어섰을 때였다.


"있지~있지~. 너, 이름이 뭐니?"


"네? 저요~?"


"맞아맞아. 거기 양갈래 머리한 애"


"법학부 1학년 아마사와 이치카라고 해요. 그럼, 나중에 다시"


갑자기 말을 걸어와서 좀 놀랐다. 그런 것보다 아야노코지 선배에게 가려고 했는데, 말을 걸어온 남자가 막고 있었다.


"법학부인가, 문과 중에선 똑똑한 편이지. 나는 정보학부 3학년 타카하시라고 하는데, 이치카 짱 이쪽에서 같이 마시지 않을래?"


"...."


갑자기 스스럼없이 이름을 불린것이 약간 불쾌하게 느껴졌다.


그 타카하시라고 하는 사람이 손짓한 장소에는 이미 몇명의 학생이 담소하고 있고, 이 사람의 그룹같은 곳이었다.


"벌써 1학년 몇 명도 와있어. 같이 마시자"


"앗, 잠ㄲ..."


억지로 팔을 끌려서 나는 그 그룹에 끼여들게 되어 버렸다.


으음. 대학생의 분위기는 뭔가 안맞네.


3


"야~야~. 저 아이 방금 이쪽오고 있었지?"


"오, 꽤 귀여웠지?"


나는 그런 2학년생들의 대화를 듣고,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누가 왔었는데?"


"저기, 저 양갈래 머리한 애야. 쳇, 또『타카하시』야."


"...."


인파 틈에 끼어서 조금밖어 안보였지만 저 특징적인 적자색 양갈래 머리는 아마사와밖에 없겠지.


아무래도 3학년의 타카하시가 말을 걸어와서, 쓴웃음 지으며 그들의 그룹에 섞였다.


"....뭐, 이러는게 나을려나"


내가 아마사와를 여기에 데리고 온 것은 다름아니라 아마사와가 나 이외의 인간관계를 좀 더 넓히길 바랬기 때문이다.


아마사와의 대학 행동 대부분이 왜인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나머지, 친구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지 못봤다.


그런 이유로 그녀에게는 이 환영회에서 아는사람을 많이 만들기를 원했다.


다만--------


"어이, 괜찮을까, 타카하시에는 여러가지 나쁜 소문이 퍼져있는데?"


"아, 또1학년 몇 명인가 그룹에 들어갔어"


타카하시. 3학년인 남자로 부장과 같은 세미나라고 한다. 외모는 히라타만큼 높고 집이 부자여서 여자인기도 엄청 높다.


그러나, 그 뒤에서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확 바꾸는 타입의 남자로, 그에게 술자리에서 보쌈당해 울은 여자는 이동아리에도 꽤 존재한다.


타카하시 주위에있는 남자들은, 그런 그의 국물이나 가마(玉の輿:여인이 결혼해서 얻게 되는 부귀한 신분)를 노리고 있는 녀석들로 품위가 나쁜다.


"뭐 아마사와라면 괜찮을거라 생각되지만"


"저 아이 아마사와라고 하니?"


"그런데, 너 또 새로운 여자랑 알게 됬냐고"


"또는 뭔데? 또는"


"얼마 전에도『사카야나기』라는 여자애와 밤 늦게까지 통화했다면서. 카토와 부장이 말하고 다녀서, 2학년 여자는 아비규환 이었다고."


"아비규환은 무슨, 걔는 고등학교 동급생일 뿐이다.


이번 골든위크중에 도라◯몽 발언에 화가 난 류엔이 내 연락처를 마음대로 사카야나기에게 알려준 일이 있었다.


당연히 사카야나기 로부터는 사정정취로, 거의 하루종일 전화가 걸려왔지만, 우연히 그것을 입이 가벼운 부장에게 보여지고 말았다.


그것이 널리 퍼진 것이 위의 건이다.


"근데 저거 봐봐. 저기, 타카하시가 평범하게 아마사와?라는 애한테 술을 권하고 있는데."


"사양하는게 안보이니?"


....얼굴에 드러내지 않은 것만도 대단한 것이다. 아마사와는 술을 마시기를 거부하고 있었지만 타카하시가 끈질기게 권하는 것이 보였다.


"하아..."


"아야노코지 군 어디 가는거야?"


"잠깐 나갔다 올게. 술집안이 너무 더워서, 시원해지면 돌아올게."


옆에 앉아 있던 스즈키가 말을 걸었지만, 나는 천천히 걸어서 입구 부근으로 향했다.


"저 좀 밖에서 시원한 바람 좀 쐬고 올게요"


타카하시의 그룹에도 들리도록 목소리를 조금 높게 내며 술집을 나왔다.


순간 아마사와와 눈이 마주쳐 내가 고개를 밖으로 흔들자, 어딘가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보였다.


술집 밖으로 나와 잠시 인파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 때였다.


"아, 선배잖아"


"알고 있던 주제에, 지금 깨달은 것 같은 얼굴 하는 거 그만둬"


"벗어날 이유 만들어 줘서 고마워"


"‥.."


내가 그녀 쪽으로 말을 걸은걸 깨달은 아마사와는 타카하시와 다른 3학년에 향하고 "저도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라고 하고 자리를 떠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이야아...예상이상으로 대학생의 교제란 귀찮네"


"익숙해지면 평범하게 재미있어"


"그래? 난 이게 앞으로 3년이나 더 계속되면 꽤 귀찮을 것 같은데"


"그렇게 술을 권하는건 타카하시정도다. 다른 2,3학년은 별로 끈질기지 않으니까, 어깨힘 빼도 괜찮아"


"하아, 여러가지로 귀찮네. 그사람 너무 속셈이 뻔해서 좀 기분 나빴어. 술 먹이는 것도 보쌈할 맘이 굴뚝같아서 짜증났어."


"...."


"빠지고 싶은데 빠지지 못했는데, 말 걸어줘서 고마워. 선배"


"별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야. 원래대로라면 그 자리에서 네가 정중히 거절했어야지"


"무리무리. 나 1학년이고, 동아리 안에서는 귀여운편이잖아? 제대로 내숭 떨어야하니까냥~"


거절하면 거절하는 대로, 또 귀찮은 전개가 되기 때문에 어렵다는 건가.


"뭐, 난 어디까지 가도 나야.억지로 다른 사람한테 맞추지 못하니까."


"...."


"선배가 말걸어줘서 기뻤었어. 도망쳤지만"


"이런 너를 보면 모두가 의외라고 생각할 것 같아"


"응? 왜?"


"그치만 아마사와는 겉모습이 평범하게 갸루나 비치같으----"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정강이를 걷어차였다. 평범하게 아프고, 눈 이외가 웃는 것이 무서울 정도다.


"선배야말로, 꽤 여자와 친하잖아"


"그래? 나는 최대한 이야기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쪽은 나를 하찮은 놈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으음...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약간 가시 돋친 말투다. 아마사와 입장에서는, 모르는 놈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보고 좋은 생각은 들지 않겠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내가 빠져나온 것도 아마사와와 같은 이유다."


"응?"


"뭔가 잠깐 휴식? 같은거야. 벌써 대학에 들어온지 1년이상 지났는데, 술자리같은 분위기는 아직도 적응이 안된단말야"


"나는 오늘 처음이지만, 뭐 저렇게 시끄럽고 이상한 분위기 라면 피곤하겠지"


타카하시나 주위의 3학년의 일을 신경쓰고 있는지, 아마사와는 진심으로 피곤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직 이게 다가 아니야. 인간 취하기 시작하면 성희롱 퍼레이드이고, 대화의 템포가 빨라지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 입장에서는 따라갈수가 없어"


"여자에게서 인기 있는 선배가 말해도 설득력이 없는데요"


"인기 많다는거 진심으로 말하는거냐?"


"고등학교때도 그랬지"


대학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지 아마사와는 조금 옛날을 그리워하는 것 처럼 보였다.


"하...혹시 아까 그 사람들이 나 분위기 나쁘다고 생각하려나?"


"그런건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성년자에게 술을 권하는 쪽이 나쁘다고 생각해"


"그렇지~. 아하핫, 그건 동감"


"내숭 떠는건 상관없는데, 적당히 하도록 해"


"네~에"


나랑 아마사와가 몇분동안 잡담을 술집 밖에서 할때였다.


"어~이, 뭐하는거야. 이치카 짱"


"아, 타카하시 씨"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반만 올림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해서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