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를 봤다.


~충격~ 그 인기 배우가 바람이라니!

『어째서! 바람을 피웠던 건가?』

『...생활에 새로운 자극을 원해서』



"바람... 자극..."



~교실~


"저기~ 그거 봤어? 그 배우 바람폈었대"

"나도 봤어! 미친 거 아냐?"

"그래도 말야, 그 정도로 잘생겼으면 여자친구가 엄청 많은 것도 이상하진 않지"

"그래도 당한 쪽은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그치! 나였다면 칼로 찔러버렸을지도"

"잠시...  경찰서로 가실까요~?"

"그만둬~ 농담이라니까!"



"..."


『바람』 그것은 특정한 이성과 교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성과도 교제를 하는 것.


2학년으로 진급한 지금의 나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것에 의해 남녀 교제에 관한 데이터가 보다 정확히 손에 들어온다.

하지만 데이터는 여러 개 준비하는 것으로 보다 정확해진다.


「보다 많은 데이터가 들어오는 것으로 '자극'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지만, 나는 감정의 기복이 없는 것과 같다. 허나 바람을 피는 것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기숙사로 돌아왔다.


"띵 동~"


엘리베이터가 로비 층으로 내려와서 타려고 한 그 때

"잠깐 기다려!"


뒤쪽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자 시험 후 배에서 알게 된 히메노가 다가왔다.


"칫 뭐야 너였냐"

"너무한 말이네"


"...너 지금 한가해?"

"...뭐 그렇지"


"그럼 조금 도와줬으면 하는데"


꽤나 갑작스럽군


"이거 옮기는 것 좀 도와줘"


뒤에는 카트에 올려진 커다란 골판지 상자가 있었다.


"뭐가 들어있는 거야?"

"침대"


"망가졌어? 어쩌다가"

"몰라, 불량품이었던 거겠지"


"그렇군"


그렇게 나는 히메노의 방으로 향하게 되었다.


"보통 이런 건 업자에게 부탁하지 않나?"

"바빠서 사람이 없대"


"반 녀석들은? 기꺼이 도와줄 거 같은데"

"걔들은 아마 그대로 내 방에 몇 시간 동안 죽치고 앉을테니 괜히 성가시게 될 뿐이야"


"...하긴"


문득 든 의문점이 있었다.


"혼자서 이거 조립할 수 있어?"


보통 조립식 침대는 두 사람이 필요하리라 생각했다만


"있잖아, 여기에"

"..."


"한가하다고 말했었지?"





"실례합니다"


방 안은 꽤나 제대로 되어있었고, 가구 등은 검은색이나 파란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너무 빤히 보진 마"

"미안"


"빨리 조립해"

"나한테 혼자 시킬 생각이야?"


"..."

"...돌아가도 돼?


"농담이라니까"


좀 더 농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군.



뚝딱 뚝딱


"근데 왜 서두르고 있는거야?"


나와 히메노는 침대를 조립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만약 같은 반 애들이 오면 어떡하게?"

"평범하게 사정을 말하면 되는 거 아냐?"


"학년에서 톱클래스로 인기가 많은 애를 찬 상대와 함께 있는 걸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해?"

"그럼 새삼스럽게 하는 얘기다만, 왜 나한테 말을 걸었어?"


".......그저 마침 네가 좋은 타이밍에 거기 있었던 게 나쁜 거야"

"......"


"다른 이유로는.... 네가 이치노세를 차서 교실의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져가지고 반 모임이 줄었어"

"그건 어떤데?"


"뭐 나야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지"

"다행이네"


확실히 이전보다 가시돋쳐있던 성격 부분이 다소 옅어진 느낌이 들었다. 


~완성~


"의외로 빨리 끝냈네"

"그치만 19시가 넘어버렸네, 미안"


"뭐어 신경쓰지 마, 그럼 난 돌아갈게"

"기다려"


"뭔데?"

"보답으로 저녁 만들어 줄게, 맛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아깐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았어?"

"솔직히 이렇게까지 제대로 도와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



히메노는 심플하게 밥, 미소 된장국, 연어구이, 아채 나물 등을 대접해주었다.


"잘 먹었습니다"

"변변찮았습니다(*식사를 대접한 쪽이 겸손하게 이르는 말)"


"그럼 이만 돌아가도록 하지"

"...오늘은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솔직하게 감사를 표할 줄이야"

"하?"


"...아냐"


그렇게 현관 쪽으로 향하려고 하던 때, 히메노는 슬리퍼가 카펫에 걸려 자세가 무너지고 말았다.


"이봐"


그것을 받아냈지만, 나는 히메노에게 밀려 넘어지는 형태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미안!"

"아니 괜찮긴 한데......."


"?!"


나와 히메노의 얼굴은 서로 1cm 남짓한 위치에 있었다.


"왜 그래? 안 비킬 거야?"


내가 귓가에서 속삭여보았다.


"............"


히메노는 지그시 눈을 마주보고는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너 여자친구 있지?"

"그렇지"


"그럼......"

"하지만 히메노와는 상관 없잖아?"


"무슨 말이야?"

"글쎄? 스스로 생각해"


"?"

"지금 너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어?"


히메노는 살며시 몸을 내게 기댔고

나는 히메노를 끌어안았다.




과연....... 나쁘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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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노 유키 시리즈 쓰던 작가 새 작품 올라왔음.


작가 왈 : 전 시리즈는 휴재입니다. 동기부여가 생기질 않아서 신간이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히메노는 정말로 마음에 드네요


명절 연휴 잘 보내라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