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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끌어안은 히메노를 일으켜 세워 벽쪽으로 몰아세웠다.


“좀 난폭하지 않아?”

“그런가?”


나는 히메노가 저항할 수 없도록 그녀의 양 손목을 억눌렀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덮치고 있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겠지.



“이제 어떻게 할 건데?”

“히메노는 무슨 짓을 당할 거라고 생각해?”


“.........”


히메노는 입을 다물어버리고 말았다.


“안심해, 아직 손은 안 댈 거니까”

“...”


“...그래도 바람피우고 있는 거잖아?”

“글쎄다”


그렇지만 이렇게만 해놓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좀...


“...만족했다면 빨리 놔 줘......”


견딜 수 없게 되었는지, 히메노는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그렇군......”



이대로 끝내버리면, 그 후의 관계도 어중간하게 끝나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된다면 케이에게 어설프게 들켜서 관계가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 확실하게 무언가를 “히메노 유키”라는 한 사람의 여자에게 주어서, 나와의 관계를 붙들어 매지 않으면 안 된다. 


“히메노”


나는 히메노를 부르면서 그녀의 얼굴을 내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녀의 볼을 붙들어, 내게서 시선을 피하지 못하도록 했다.


“괜찮아?”

“...맘대로 하지 그래”


만약을 위해 마지막으로 확인을 해두었다.



나는 히메노의 입술을 빼앗았다.

다만 그것은 케이와 했던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가 아닌, 히메노 유키라는 사람을 나의 소유물로 하기 위한 과정.


“읏~!!”


본인은 처음이었던 것인지, 막 날뛸 것 같은 느낌이었음에도 내가 힘을 잔뜩 주어 그것을 억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무의미한 일이었다.


수초가 지나자 진정된 것인지, 히메노 쪽에서 먼저 요구해왔다.

혀를 집어넣고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여, 녹아드는 듯한 느낌이 되었다.


나는 마음 한가운데에 새로운 고양감이 생겼다, 케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뒤에서는 다른 여자와 키스를 나눈다.


여자친구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몸은 눈앞에 있는 히메노를 원하고 있으며, 이 자극은 나쁘지 않다.


TV에서 방송되고 있었던 배우도 이런 기분을 맛보기 위해 바람을 피웠던 걸까.

그건 바람이라고 하는 리스크에 어울리는 대가인 건가?

모르겠군, 아직 부족해, 좀 더 깊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은 걸까?


나는 줄곧 사고를 계속하고 있었더니



“하아 하아... 읏”


히메노가 슬슬 괴로운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입술을 뗐다.


“하아 하아...... 너무 길어...”

“미안하군”


나는 히메노의 양팔을 놓아 해방했고, 히메노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히메노와의 관계는 확실한 형태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정말로 그런가?


“......아무래도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군, 그럼 돌아갈게”


나는 일부러 무뚝뚝하게 나가는 것으로 그녀의 반응을 보기로 했다.


“......기다려”


히메노는 내 윗옷 소매를 잡으며 나를 불러 세웠다.


“왜 그래?”

“.......다음에 또, 방에 와 줘”


나쁘지 않은 반응이군.


“뭐 마음이 내킨다면”

“...아 그러셔”


그렇게 나는 히메노의 방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히메노 시점>


“레알 최악...... 어째서 그런 녀석이랑”


진짜로 끝났네 나, 그런 최악의 녀석에게 퍼스트 키스를 빼앗긴데다 제멋대로 당하고.

마치 그 녀석의 소유물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인데




“......실제로 그렇게 된 걸지도”


나는 그 녀석을 받아들였으니까

이미 머릿속은 뒤죽박죽이고


“.......최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