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학년 편 8권의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되어 있으며 추후의 내용 스포는 지양하였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나가서 읽고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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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의 시리즈 내 위치
내년에 방영될 3기의 시작이 될 8권의 경우 내용 구성이 특별시험 및 그에 관련된 상황들이 아니라, 인물들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시험을 소개한다기보다는 주된 내용은 향후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떡밥과 주요 캐릭터들의 성향을 소개해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특별시험 – 임간학교]
이 시험에서는 변수가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 학년 내에서 발생하는 변수와 학년 외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그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그룹의 구성원이 ‘누가’되는 것이 주된 것이며 그에 따라 특정 인물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실제로 사카야나기의 경우 그룹 구성에 의도적으로 이치노세 및 그 반을 배제하는 전략을 택함과 동시에 그녀의 그룹을 통해 '죄의식'의 방향성을 읽어냄으로써 다음 권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년 외 변수의 경우 타학년 과의 협력을 요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나구모와 마나부로 대표되는 ‘치트키’라고 불릴 수 있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① 그룹구성 – 각반은 코지가 말한 왕도적인 전략을 취했습니다. 즉 같은 반 인원을 늘려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타반의 구성원을 한 명씩만 수용함으로써 ‘위험’요인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오직 카츠라기만이 이 전략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는대 이는 그의 전략이 4권의 선상시험과 마찬가지로 반 내부분열이라는 불안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의 표리일체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 코지 그룹의 구성 : 열외전력이 모여야 할 그룹치고는 상당히 미묘한 구성을 보였습니다. 존재감 없는 비둘기 무리인 이치노세반을 제외하고 A 반에서는 각 파벌의 오른팔들, C 반에서는 상위 카스트에 위치하는 인물들이 왔습니다. 작가의 의도임과 동시에 ‘견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나구모 Side>
① 전략
7.5권 케이와의 대화를 통해 코지는 이미 나구모가 쓸 수 있는 최악의 전략인 ‘지인을 통한 자폭 공격’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8권에서 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마나부와 나즈나의 경우 ‘신뢰’를 기반으로 이러한 것의 실행가능성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지는 마나부와의 독대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패배를 확정지었습니다.
· 나구모가 노릴 수 있는 적 : 타치바나 v 호리키타 스즈네
1) 호리키타가 아닌 이유 : 효과성의 측면에서 호리키타를 구조적 장치로 퇴학시킬 경우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최선일 것이고, 실제로 타임라인상으로(9권 고찰 참고) 쿠시다에게 부탁도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전략의 실행가능성 측면에서 호리키타의 그룹구성원에 쿠시다가 포함되어 있는 C반 위주의 구성이었다는 점과 쿠시다가 퇴학을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본다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지는 나구모가 같은 그룹 3학년 B반의 리더 격인 인물(이시쿠라)한테 하는 대화를 보고 스즈네가 표적일 경우를 제외하였습니다. 이후 케이에게 타치바나 미행을 지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 전술 성향 : 결말부에 ‘효과적인 연출’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처럼 조작된 판 위에 상대를 초대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장외에서 상대에게 위해를 가하는 류엔과 상대의 수를 읽고 ‘카운터’를 노리는 사카야나기와의 차별점을 보여줍니다.
3) 나즈나한테 코지가 한 마지막 질문 : 정황상 3학년의 리더를 물어보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치노세의 정보 – 1학년 전반적 그룹구성 / 케이의 정보 – 자신의 그룹 구성, 미행이 가능하였다는 점을 통해 타치바나와 동일한 그룹일 것으로 추정 )
<아야노코지 Side>
· 나구모의 계략을 결말부에 완전히 읽어낸 모습을 보이며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 보호의 우선순위 : 케이·히라타 > 호리키타(마나부 아니었음 보호 X)
① 수단 : 케이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팁을, 히라타의 경우 ‘모두’를 외치는 성향상 왕도적인 전략을 취할 것을 알기에 방치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반의 전력에서 높이 평가하는 ‘케세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와 같은 그룹에 들어가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② 보호의 우선순위에 호리키타가 후순위로 밀린다는 것은 코지의 입장에서 대체가능한 존재라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케이와 히라타의 경우 반의 결속력을 위해서 필요한 존재.
<주요 캐릭터 행적>
① 호리키타의 오만함 : 마나부가 학생회에 들어가라고 한 것이 개인의 성장이 아닌 나구모에게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드러낳습니다. 다만 코지의 제의를 같은 자리에 있던 쿠시다가 들음으로써 오히려 호리키타를 퇴학시키기 위한 수단을 스스로 알려주는 꼴이 되었습니다.(코지가 거리 두는 이유) 쿠시다의 이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머리 회전 비상하고 사회성 충만한 쿠시다가 리더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② 코엔지 : 이번 권을 통해 ‘마이웨이’의 방향성과 능력자 면모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직감을 통해 코지의 전력을 간파하였으며, 적어도 그의 기행은 자기 안위를 1순위로 행해지는 것이며, 추후에 반의 전력에 편입되기 위한 조건들(A반, 퇴학 가능성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③ 하시모토 :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그의 가치관과 행위 목적을 위해서는 리더도 배신할 수 있을 정도의 행동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카무로가 미행하던 코지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 하는 모습을 통해 사카야나기의 전폭적인 신뢰 또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④ 쿠시다 : 호리키타의 대화에서 “자기 목에 칼을 들이밀고 협력을 강요”하는 사람한테 협력할 수 없다고 반문함과 동시에 호리키타의 유화책만으로는 자신을 설득하지 못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그녀를 전력으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이솝우화 <해와 바람>이 보여주듯이 유화책보다는 강경책이 더 효과적임을 암시하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⑤ 칸자키 : 4권 고찰에서 드러난 B반의 협력자일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협력과 코지의 전술에 의한 관계 종료가 되기 위한 전제는 적어도 세 가지입니다. 류엔의 성향과 실력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이치노세’에 대한 비방만으로 상호 간에 관계가 종료될 만큼 그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배신을 실행할 ‘행동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이번 권에서 드러난 B반의 인물에서 3가지 요건에 맞는 인물은 시바타와 칸자기 뿐인대.. 이치노세의 일상 2 SS를 통해 드러난 상호 간의 대비된 행동으로 볼 때 후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나구모가 빌런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된 시점에서 그의 성향과 그와의 직접적인 대립에서 사용될 전술들에 대한 ‘미리보기’로서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최악을 방지하기 위한 아야노코지가 업급한 조치의 경우 단서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가장 유력한 건 마나부의 대처가 매우 침착하였다는 것과 서두의 독백에서 ‘친구’의 존재를 언급한 것을 볼 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점에서 읽어낸 나구모의 전략을 알려주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것 같습니다.
